2023 직무연수 참여 선생님들의 찐후기
(지리 좀 하자 - 지리데이, 소소한 재미 찾기)
" 강의 시작과 중간 중간, 여러 포인트에서 울컥하게 되었다. 누구보다 애쓰고 노력하는 모습, 긍정적인 마음과 에너지, 많이 배우게 된다."
" 90분을 쉼없이 지리에 대한 사랑으로 소곤소곤 재잘재잘 해주셔서 연수를 풍성하게 해주시는 강사님을 만났다"
" 지리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기분이었다!"
공부에 열정이 많은 학생들을 만나면, 애쓴 교사는 아무래도 기운도 빠지고 힘이 들게 되죠. ㅠ_ㅠ
그래도 학생과 우리의 만남은 '인연'이기에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들이 많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오늘 연수를 진행해주신 엄미진 선생님은 보다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숨구멍'을 찾기 위해 지리데이를 시작하셨다고 해요.
어느 지리데이의 선물로는 딸기 음료를 주셨는데 그 이유는 여기 저기 뿌리 줄기(리좀)를 내리는 딸기를 보고 지리와 닮아 있어서
의미를 부여한 지리데이 선물로 선택하셨대요.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지리와 리좀을 엮어 '지리 좀 하자'입니다.(두둥!)
선생님의 경험 공유는 위와 같은 순서로 이루어졌는데요.
1. 소소한 재미를 위한 계획
학년초에 지리데이 운영 계획을 내부 기안으로 올려 예산도 확보하고, 달마나 내부기안 및 지출품의를 통해
큰 틀을 진행하셨다고 합니다.
2.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지리데이
2020-2023의 약 4년간의 기간 동안 무려 23번의 지리데이를 진행하신 꾸준함의 표본이셨어요!
우선 학기 초에 지리데이를 도와 함께 운영할 학생들 '오지라퍼(Oh geographer)' 를 모집합니다.
그리고 달마다 운영을 하셨는데요, 너무 많아서(^^) 저는 호기심 유발 차원에서 (ㅎㅎㅎ) 일부만 소개하겠습니다.
(엄미진 선생님이 운영하신 지리데이 활동이를 전지모에 공유해주신다고 하셨으니 자세한 내용은
찾아서 보시면 더욱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이를테면, 4월은 '지구의 날'이 있는 시기죠. 그래서 지구의 날에 맞춰 Earth Hour를
학교 점심시간에 활용하여 점심시간에 불끄기 활동을 진행하셨대요.
또, '지구는 녹색을 좋아해' 활동으로 지구를 위한 나의 다짐, 지구 약속(다짐)을 쓰고 손도장 찍기 활동도
하셨다고 합니다. 그 밖에 지구에게 보내는 짧은 편지 , 지구 마인드 맵 만들기 등등의 활동을 하셨어요.
더 많은 활동이 궁금하시다면, 엄미진 선생님의 곧 올라오는 자료를 참고해주세요^^
5월은 '세계시민의 날, 다양성의 날'이 있는 시기를 활용하여
모둠별로 구성해서 세계 지도 퍼즐 맞추기, 세계 시민 활동지 완성하기(세계시민교육 학생용 워크북 활용)
추가로 심화 책 소개(오늘부터 나는 세계 시민입니다 등) 등의 활동을 운영하셨더라고요.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5.21) + 생물 다양성의 날(5.22)을 엮어 '다양성'을 주제로 엮고 섞어
관련 십자말 풀이 만들기도 운영하셨어요.
6월은 하지가 있는 시기이죠. 창창한 여름의 하지를 지리와 엮어 '하지와 백야 관련 퀴즈' 활동도 진행하셨더라고요.
그밖에도 지리는 음식이랑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잖아요.
음식을 주제로 '선뜻 먹기 힘든 세계의 음식' ' 세계의 아침 식사' 등의 활동을 구성하셨고
('세계의 음식 한입에 털어 넣기' '세계 음식 백과 사전' '지리 레시피' 등의 책을 활용하셨다고 해요.)
랜드 마크 찾기, 세계의 국기 찾기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사례를 통한 '전쟁과 평화' 주제의 활동, 세계 노예무역 철폐 기념의 날로 기니만 해안 이름 찾기 활동,
우리나라 지명의 끝말잇기 활동
(10월 25일)독도의 날 주간에는
'독도 2행시, 독도 알기 퀴즈, 독도 타이포그래피, 독도 사진 포토존' 을 운영하셨고요.
그리고 아이들이 수능 문제에 대해 지레 겁을 먹고 있는 모습에 작은 용기라도 주고자 수능 한국, 세계지리 문제
연계까지까지................(정말 선생님의 꾸준한 열정에 박수를 가득 보냅니다.)
3. 지리데이 선물 고민
달달구리를 주더라도 '지리'를 듬뿍 담아 주고 싶다는 선생님은 카드 뉴스를 넣어서
아픈 지구를 보살펴주자는 의미로 지구젤리(그리고 뽀로로 밴드)를
북극곰 모양의 달고나를 만드셔서 '의미 부여'를 꼭 하셨더라고요.
하지 관련 지리데이를 하시곤 감자가 많이 나는 계절의 의미를 닮아 감자 과자를 선물하셨고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활동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국화인 해바라기 씨를 선물로 주셨고요.(+_+ 마음 뭉클)
동시에 지리데이 선물을 고민하시는 선생님들을 위해 다음 사이트를 추천해주셨어요.
1.비건, 공정무역, 유기농가공식품 : 지구샵, 지역 초록마을, EARTH MAN(공정무역), 아름다운 커피 초콜릿
2. 문구류 : 독도문방구
3. 지리 듬뿍 담긴 선물: 전지모 에코백, 딱붙지 한반도 지도, 세계지도
아이들이 받은 간식을 먹으면서도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치킨을 먹으며 EBS 다큐프라임 인류세 1부 닭들의 행성을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에그타르트를 주며 '유명한 나라는 어디일까, 무엇을 만들까, 그 무엇은 어디에서 올까?'를 고민하게
하는 섬세한 팁도 주셨답니다.
4. 기록에 대한 고민
아이들의 활동을 생기부의 기록으로 잘 남겨주는 것 또한 우리들의 역할 같아요.
각 역할에 대한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자율활동 및 진로활동 특기사항 의 내용을 공유해주셨습니다.
5. 이런 지리데이는 어떄?
지리데이를 운영하는 꿀팁으로 많은 아이디어를 주셨는데요.
1) 많은 국제 기념일을 지리와 연결하자.
3월 세계 물의 날(22일), 4월 세계 지구의 날(22일), 5월 문화다양성의 날(21일),생물 다양성의 날(22일)
7월 세계 인구의 날(11일), 8월 노예무역철폐 기념의 날(22일) 등등의 날을 기념하는 지리데이를 만드는거예요.
각 하나씩 혹은 5월에 문화와 생물의 '다양성'을 엮듯이 두 가지를 조합하는 것도 좋구요.
2) 24절기와 연결하기
하지와 동지 활동과 같이 24절기를 잘 이용하면 재미있는 지리데이가 나올 수도 있겠어요.
3) 학교에서 해야 할 계기 교육과 연결하기
환경 지속 가능성, 혐오 편견 차별, 인권 평화 등 엄청나게 많은 계기 교육을 해야 하는데, 자연스럽게 지리데이랑
연계하면 일석이조, 꿩먹고 알먹고가 되겠죠?
4) 수능과 연계한 지리데이
수능 문제를 하나 투척해서 '너도 수능 할 수 있어' '별거 아냐' 의 의미로 자연스럽게 동기부여도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5) 책/영상과 연계하는 지리 데이
세계 시민을 위한 없는 나라 지리 이야기, 아프리카 안내서, 세상 모든 유목민 이야기와 같은 책과 다양한 영상을
활용하는 지리 데이도 추천해주셨어요.
6) 월별 지역/나라 탐색
우리나라 지역 맛보기, 세계 다양한 나라 맛보기로 다양한 지역을 콕 찝어서 찾아보기
7) 더 탐구하고 싶어요.
'꼬꼬더탐' 이라고 안내해주신 활동!
(꼬리에 꼬리를 물며 다른 교과나 창체에서 탐구 하고 싶은 주제가 있으면 심화 탐구 활동이 가능하겠죠?)
깊이 있는 탐구를 연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호기심이 딱 들더라고요.
선생님의 지리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_+) 꺄악
6. 오지랖_여기저기
라는 주제로 1) 환경교육주간 운영한 내용과 2)세계시민박람회 활동도 공유해주셨어요.
환경교육주간에는 공모 신청을 통해 예산을 따 오셔서
포토존 만들어서 환경 아이템으로 사진 찍기 활동(일명 청소년 기후 행동 선언 포토존!),
(PET CRUSH) 활동으로 학교의 페트를 일주일간 모두 모아서 라벨 떼고 물 비워서 압착하는 활동!
환경용어 십자말풀이, 환경 슬로건 능력고사 그리고
급식실과 연계하여 녹색 급식과 잔반 이벤트를 운영한 '탄소로운 식탁에서 공생하는 식탁으로'활동!
윤신원 선생님의 아이디어를 적용한 학교 생태(꽃, 나무) 지도 그리기 활동까지!
(학교 도감 만들어서 심화 탐구해서 진로 연계하면 너무 멋질 것 같다고 하셨어요)
2) 세계시민 박람회에서는
SDGs-10개의 부스를 만들어서 1개를 선택해서 강의를 듣거나 활동에 참여하는 활동도 운영하셨는데
이때 지역 내 인적 자원들을 연계하여 강연을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많은 실천 방법들을 참 구체적으로 나눠주셨어요. 지리데이를 실천하는게 사실 교사가 가진
업무에 +1을 자발적으로 해야하는 영역인데, 매달 꾸준하게 실행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망설이는
많은 선생님들에게 큰 마음의 울림과 구체적인 동기부여가 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여섯번째 연수가 마무리되었어요. 앞으로 2번의 연수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