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6시 반에 일어난다. 좋은 것 같다. 하루가 참 여유롭다. 암튼 달리기를 하고 이것저것 운동도 하고 밥을 먹었다. 오늘 계절학기 휴강이라 처음으로 모든 일정을 소화했는데.. 다들 어떻게 하셨나요. 참 대단한 것 같아요. ㄷㄷ 밥 먹을 힘도 나지 않았다. 그래도 밥 먹었음 ㅋㅋ 도시락을 처음 해서 갔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집에 장조림이랑 멸치볶음 다 먹을 때까지 반찬은 계속 통일할 듯?
끝나고 희곡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키스는 어려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해안되는 작품은 억지로 이해하기보다는 느끼는 게 더 낫다 주의라 그냥 느꼈다. 연극보다는 현대미술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음향을 써도 미니멀한 단순반복위주의 음향을 쓰고, 얇은 천으로 실루엣만 드러내고 조명으로 힘을 주면 메시지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고 멋있을 것 같다 생각했는데 이건 내 개인적인 취향이고, G코드의 탈출은 사실 단순 재미보다는 느끼는 바가 많았다. 1학기 워크샵때 중성형이 올린 RUNAWAY와 결이 비슷한 것 같다고 느꼈고, 사내가 붕괴되고 미쳐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던 것 같다. 근데 좀 걸리는 점이 사내의 폭력성보다는 여자의 순종적인 모습이 좀 걸렸다 이거지 전체적인 감상은 재미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했다. 결국 이 희곡은 비극이고 그 과정에서 사내가 쌓아나가는 과정과 결과가 정말 흥미로웠다고 생각이 된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연기해보고싶다고 느꼈다. 두 작품 다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리 크게 와닿진 않았다.
만약 와닿았다면 당신은 위너 ㅋㅋㅎㅎ;;
이번에 공연하게 될 희곡인 죽음의 집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보았는데 다 비슷하게 말했었지만 정말 좋았다. 과연 이 희곡을 어떻게 연출할까. 어떻게 무대를 꾸밀까. 어떻게 연기할까.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상하기란 참 설레는 일이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진 않았지만 기대가 많이 된다. 그저 서로를 믿을 수 밖에, 그리고 나도 좀 믿고. 남들은 걱정이 잘 안되는데 나는 걱정이 좀 된다. 이번 여름방학 때는 나를 좀 믿어보자.
화이팅. 저는 내일도 계절학기 휴강이라는 사실~ 내일 또 만나요~
첫댓글 사랑 어렵다 .. 그것이 사랑이라면 난 모태솔로
그럼 제가 뭐가돼요..
@63기 하태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해가 어려운 부조리극, 현대미술, 난해시들을 쉽게 받아들이는 법은 너처럼 느끼는 것인듯. 단어의 의미, 텍스트의 나열, 형태들을 그저 더듬다가 어느 순간의 의미에 도달했을 때 느껴지는 의도가 정말 크게 다가온다
나 승학파크에 있고 형 동남빌에 있어.
틀렸어?
@63기 하태겸
마지막 말 너무 좋다
계절학기 과제 두 개나 남아있다는 사실~~ 아직 손도 안댔다는 사실~~
@63기 하태겸 Oh my good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