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벼랑 앞 추락 직전, 갑자기 차가 멈추다
1995년 7월, 나는 동료 심국용(諶國勇)과 함께 그의 고향인 사천(四川) 구룡(九龍)에서 서창(西昌)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게 되었다. 천장(川藏) 고원 지대의 도로는 매우 험하고 위험한 구간이 많아 늘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차에 오르자마자 심국용은 관세음보살을 불렀고, 나는 아미타불을 전념하였다.
당시 차량 안에는 50~60명 정도가 타고 있었다. 도로는 매우 험난했으며, 어떤 구간에서는 경사 각도 30~40도에 달하는 날카로운 급커브를 지나야 했다. 차량이 그 커브의 돌출된 지점을 돌고 있을 때, 마침 맞은편에서 화물차 한 대가 갑작스레 마주 달려왔다. 기이한 것은, 그처럼 좁고 예리한 커브는 애초에 차량이 마주 보고 교행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양쪽 차량 모두 경적 한 번 울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쩌면 이 사고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때 우리가 탄 버스는 벼랑 쪽을 따라 달리고 있었고, 맞은편 화물차는 산쪽 경사면을 따라 달려오고 있었다. 두 차량이 맞닥뜨린 순간, 화물차는 핸들을 급하게 틀며 산 쪽으로 들이받았고, 우리가 타고 있던 버스는 방향을 잃고 그대로 절벽 아래로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참사가 막 벌어지려던 찰나, 버스는 마치 보이지 않는 힘에 떠받쳐진 듯 갑자기 멈춰 서더니, 그대로 허공에 걸려 정지했다. 차 안에서 누군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차량 전체가 공중에서 크게 흔들리며 불안정하게 요동했다. 버스 앞머리는 점점 아래로 기울어져, 금세라도 절벽 아래로 추락할 듯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운전기사는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하게 굳었고, 승객들은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차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나와 심국용은 처음엔 조용히 염불을 하고 있었지만, 그 순간부터는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목소리를 높여 아미타불의 이름을 외우기 시작했다. 나는 크게 외쳤다. “절대 움직이지 마십시오! 모두 함께 염불합시다! 아미타불께 가호를 구해야 합니다! 제 말을 따라주세요. 뒷좌석에 계신 분들은 몸을 최대한 뒤로 젖히시고, 앞쪽에 계신 분들은 절대 움직이지 마시고, 발과 손을 써서 짐들을 뒤쪽으로 옮겨주세요!” 죽음이 눈앞에 닥친 그 순간, 승객들은 놀랍도록 침착하게 내 지시를 따르며 함께 염불하기 시작했다. 반대편 화물차의 운전사는 이미 부상을 입은 상태였기에, 주변에는 도움을 청할 사람조차 보이지 않았다. 차량 안은 숨 막힐 듯한 긴장감으로 가득 찼으며, 누구 하나 감히 몸을 움직이지 못한 채, 모두가 깊은 절벽 아래로 추락할지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손발이 묶인 채,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완전히 굳어버린 듯했다. 나는 염불을 이어가며, 마음속으로 아미타불께 간절히 기도드렸다. “부디 인연 있는 이를 보내시어, 이 차를 구해주십시오…” 바로 그때, 마침 한 대의 군용 트럭이 그곳을 지나게 되었다. 기적처럼 트럭에는 두 줄의 강철 밧줄이 실려 있었고, 군인들은 그 밧줄을 버스 뒤편에 연결하여 차량을 가까스로 고정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출입문은 이미 완전히 허공에 매달려 있어, 그쪽으로는 나올 수 없었다. 결국 우리는 뒷유리를 깨고, 그 틈을 통해 한 사람씩 조심스럽게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차에서 내려 상황을 확인한 순간, 온몸의 털이 곤두설 만큼 아찔한 광경이 펼쳐졌다. 절벽의 깊이는 무려 150~160미터에 달했고, 그 아래로는 거센 강물이 굽이치고 있었다. 버스는 차체 대부분이 도로 밖으로 튀어나온 채, 절벽 위 허공에 위태롭게 걸쳐 있었다. 알고 보니, 버스 앞부분의 범퍼가 도로 옆 안전턱을 들이받아 일부를 부러뜨렸고, 남은 안전턱의 높이가 절묘하게 버스 하부에 맞닿아 차량을 받쳐 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 네 바퀴는 모두 공중에 뜬 채로 차량이 간신히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만약 그 높이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버스는 그대로 절벽 아래로 추락했을 것이고, 조금만 높았더라도 차량은 통째로 전복되고 말았을 것이다. 생각할수록 등골이 오싹해질 만큼, 기적처럼 아슬아슬하게 멈춰 선 상황이었다.
그 후 크레인을 동원해 버스를 끌어 올렸는데, 놀랍게도 차량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운행이 가능했다. 게다가 그 안에 타고 있던 50~60명의 승객 가운데 단 한 사람도 다친 이가 없었다. 우리 옆자리에 앉아 있던 두 명의 승객은 이렇게 말했다. “저 두 분이 염불하신 덕분에, 부처님께서 가호해주신 거예요. 아니었으면 오늘 이 버스에 탄 사람 모두 끝장이었을 겁니다.” 그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전적으로 동의했다.
(2001년 7월 23일 / 유묘음(劉妙音) 거사 구술 / 석정종 기록)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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