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스님 특강
- ‘싸움’이란 무엇인가? (2)
《‘싸움’이란 무엇인가?(2)》
/박장금
상대는
내가 원하는 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인식은
채워 넣기입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가
‘기억’인데
기억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다른 기억은
욕망이 되어 충돌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채워 넣기를
잘 할 수 있을까요?
채워 넣기의 기본태도는
지식 능력입니다.
이런 선택은
생존과 번식을 위한 것으로
수십 억 년 전
세포체가 형성되어
살아온 역사 중에 터득한 기술입니다.
엄마와 아빠가 자식을 낳으면
부모의 100%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기억의 채널을 물려주지만
자유도를 통해
객체가 만들어지고,
반쪽 기억 채널이
부모와 다른 게 됩니다.
부모의 경험으로
자기 방식을 주장하면
자식의 생존과 번식을 통해서
만들어진 길이
서로 어긋나게 됩니다.
자식은
부모보다 힘이 없어서
말하지 못할 뿐,
기분이 나쁩니다.
나쁜 기분은
현생 기억을 만들면서
자아 지도를 만들 때
통로를 계속 끼어 넣습니다.
여기에 만들어진 신체지도가
다른 색깔로 끼워지는데
그것에 대해 시비를 걸면
나을 수 있는 약이 없습니다.
신피질이 커지면서
미래 예측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내적 내비게이션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내 안에서
세포의 떨림 자체가
전체적으로 떨림을 달리 하면서
시공간을
항상 리셋을 합니다.
그것이
얼마만큼 영향을 주냐 하면,
가장 잘 치는 골프선수를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공과 채와,
똑같은 컨디션으로 치는데,
한 번도 같은 곳에
떨어질 확률은 없습니다.
그것은 방금 칠 때
내가 만들어놓은
시공간의 셋팅과
바로 10분 뒤 셋팅 된
시공간이
바람 하나 흐르는 것까지
새로 셋팅 되었기 때문입니다.
근육한테
같은 식으로 명령해도
실제 내부적 명령은
좌표 차이가 있습니다.
계속 좌표 차이를 만들어내서
세계를 계속
달리 조정하고 있습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고
상대도 똑같습니다.
부부사이에
5초 뒤에 있으면
같이 쳐다봐도
뇌 속에서는
새로운 셋팅의
시공간에서 보고 있는 것입니다.
거기다 대고
“나처럼 푸른색으로 셋팅 안했어?”
라고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뇌의 계속적 떨림은
예측된 미래시스템을
현재 상태로 가져오기 위해
끊임없이 뭔가를 하는데,
그것이
부모로부터 받을 때,
커가는 과정에서
약간씩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비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그 행동이 나올 때
태클을 걸어
서로 다르게 되어있는데,
항상 A로 가라고 요구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것만 보고 있고
상대방의 인식은 안보이니까
내가 보는 게
세계해석의 정답이 되는 것입니다.
A가 아닌 것을
굉장히 보기 힘듭니다.
그런데 상대는
B로 보고 있는 것이죠.
이걸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생각을 바꾸는 훈련을 하라
“집에 가면
아내가 나를 잘해주겠지”
라고 예측했는데,
아내가 원하는 대로 안 움직이면
“내가 돈 벌어 뭐하냐.”
하는 생각이 일어납니다.
서로 시공간이 다른 것인데
무의식적으로
싸울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아내는
남편이 들어오면
내 감정을 이해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남편 얼굴을 보니 아닌 것입니다.
이럴 때
셋팅이 잘 못 됐구나를
빨리 자각해서
그쪽으로 가는
시간차를 줄여
나오는 말들과 행동을
바꾸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유전 진화과정에서
가능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아 지금 나와
상대의 셋팅이 다르구나,
내가 여기서 말해봤자
아무 필요가 없겠구나.”
라고
빨리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 노력이 지속되면
신체 내부에서
의도를 바꾸는
신체지도가 강화됩니다.
의도를 바꾸는
신체지도의 의도성을
‘측자핵’이라고 하는데
뇌 깊은 곳에 있습니다.
축자핵이 발아가 되어야
의욕이 생깁니다.
의욕이 없더라도
훈련을 하게 되면
측자핵에 불이 켜집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하고 싶은 일처럼 되어버립니다.
측자엽에 불이 안 켜지면
계속 하고 싶지
않은 상태로 남게 됩니다.
가다가
방향을 돌리는 것도 의도인데,
방향연습을 계속 하면
측자핵에
자기행동을 조율하는
힘을 강화시키는
도로가 생기게 됩니다.
방향을 돌려
충돌 스위치를
안 누르는 힘이 생기면
마음속에
큰 해탈을 하나 얻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신체지도의 측자핵에
상호간에
불편한 논쟁 기억 신호는
희미해지고
그렇지 않는 신호가 커지면서
내부적으로
세상 보는 관점이 달라집니다.
우리 몸에는
자유도를 실현하는 뇌에
연결배선들이 있습니다.
전선을 옮기듯이 쉽지는 않지만
노력을 하면
익숙한 배선들은
점점 힘이 약해지고
내가 원하는 배선들은
힘이 세져 새로 생겨납니다.
그러다 보면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욕망은 욕망 자체가 목적
세상은 우리에게
부자되세요라는
관점을 집어넣었습니다.
돈이 없으면
인간 같지 않은
세상에 있다는
내부적 시선이 강화되어
돈이 많아도
계속 더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욕망은 가짐으로써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욕망은 심리적 특성입니다.
욕망하는 것이 자기 일입니다.
돈을 덜 갖기를 욕망하면
그게 일이고,
돈을 많이 갖기를 욕망하면
그게 일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계속해서 돈 가지는 것이
가치척도였으면
아무리 돈을 많이 가져도
돈을 가지려는 욕망 자체가
해소가 되지 않습니다.
욕망이
가장 깊숙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이
특수한 법안을 하나 만들었는데,
11명이 발의해서
상속세를 높여주는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3,000억, 5,000억 매출에
30년 상속을 다 받으면
상속세가 6조가 됩니다.
30년이니까
1년에 2,000억
상속세가 생기는 것인데,
11분이
이 세금이 너무 많다고
1세대 상속세
6조는 받지 말자는
법안을 제출하였습니다.
저거 올렸다가 말이 안 될 거 같아
본회의에서 부결되었지만 말입니다.
11분의 평균재산이 84억입니다.
자기들이 여기
해당되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생각할 때는
좋은 법을 만든 것입니다.
840억도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우리 1% 부자가
20억 이상 가진 자들입니다.
평균 84억은
그 중에서도
더 극소수의 부자들인데도
어떻게 하든 세법을 고쳐
더 부유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욕망은
욕망하는 것이 목적이지
무엇을
성취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반대로
욕망의 방향을 트는 것도
욕망의 한 종류입니다.
생존과 번식의
살아온 과정을 살펴보니
기본 메커니즘이 공생입니다.
●공생, 자기 존재의 충만
우리 안에 뚱뚱한 사람은
100조쪽의 세포가 있습니다.
이 세포보다 10배 많은
미생물이 몸 안에 있는데,
이것들의 대부분은
우리 몸에 공생하는 유익균입니다.
그중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 중 하나가
요즘 유행하는
소두증 바이러스입니다.
지금은 공생적 관계를 형성하다가
더 공생의 힘이 강해지면
그 중에 어떤 놈들은
우리 세포의
소기관이 될 확률이 커집니다.
우리 세포에는
옛날 공생관계를 통해
세포 소기관이 된 게 굉장히 많습니다.
몸 안으로 들어옴으로써
우리가 살기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인류는 공생에 대한
사유가 커지면서
미생물을 죽이는
항생제를 먹고 나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근래 ‘장’이란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어떤 여성분이
항생제를 먹고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감기바이러스와 함께
유익균도 죽어서
위장이 살수가 없다고
신호를 보내니까
짜증이 난 겁니다.
그러니까
뱃속을 편안하게 하는 게
나를 잘살게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뱃속만 편안한 게 아니고
뱃속 미생물들을
잘 살게 하는 것이죠.
드디어
그런 의식이
오존층까지 뻗어있습니다.
공기를
저렇게 놔두면
살 수 없음을 안 것입니다.
우리를 몸에서
세포 하나가 공생기관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이루는
몸의 기본 세포는
40억년부터 지금까지
공생이라는 채널을 통해
생존과 번식 했습니다.
그러니
나를 보는 것을 잘 이해하고,
동시에 그것으로
상대를 어떻게
비춰볼까를 잘 알아서
불필요한 욕망의
충동을 하지 않는 것이
싸움을 덜 하는 비결입니다.
시민정치로 가면
사회싸움을 덜 하는 것이고,
가정에서는
가정싸움을 덜 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자기 스스로를
업신여기지 않는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안 싸운다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고
자기 존재가
충분히 가치가 있음을 만드는
심리적 특성이
오늘부터 스스로를
위대한 존재로 보게 대향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사유패턴을 보아서
욕망의 충돌을 줄여서
세계해석에 대한
자아지도를
온전히 다르게 만들어서
편안한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