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엄청난 폭염에 기운을 차리지 못해 여행기 업데이트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덥군요...ㅎ
여행의 3일차...이날도 무지하게 더운 날이었습니다...
이쑤쿠시마신사앞까지 왔습니다. 이걸로 3번째 방문인 이쓰쿠시마 신사..
모처럼 물 위의 신사를 볼 수 있게 되어 덥지만..기운이 조금 납니다..^^
여느 신사처럼 입구에 손 씻는 곳이...
바로 건너편에 입장권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입장료는 300엔.. 입장권에 바다에서 바라본 신사의 사진이 있군요..
이쓰쿠시마신사에 관한 역사를 조금 언급하자면...
헤이케 모노가타리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다이라노 기요모리(平淸盛)는 용장으로 유명하다.
기요모리는 아버지 다다모리(忠盛)의 후광으로 여러 지방의 수령을 거쳐 결국은
다조다이진(大政大臣)에까지 출세하게 된다.
다조다이진이 된 이후 기요모리의 권세는 날으는 새를 떨어뜨릴 정도였으며 수레를 타고 궁중에 출입하게 될 정도였다. 그러나 51세때 병을 앓아 목숨을 연장하기위해 출가하여 법도에 입문하게 되는데 그 때문인지 병이 금방 나았다고 한다.
기요모리는 자기 집안의 번영이나 전란에서의 승리등이 오로지 이쓰쿠시마 신사의 음덕이라고
믿고 있었다. 기요모리는 29살때 이쓰쿠시마가 있는 아키(安藝)라는 지방 수령으로 있었을 때부터
이쓰쿠시마 신사에 기원을 빌곤 했다. 기요모리는 그 덕에 자기 집안이 번영하기 시작했다고 믿고,
기회 있을 때나 큰 일을 앞두고 있을 때에는 이쓰쿠시마 신사에 참배를 했다.
기록에 남아있는 것만도 9번에 이른다. 태정대신의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신사의 조경을
꾸미기에 몰두했다. 현재 이쓰쿠시마 신사가 바다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은 이때
다듬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신사의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기요모리는 불교경전을 베껴써서 신사에 헌납을 하게 된다.
이것을 헤이케납경(平家納經)이라고 한다. 이 헌납은 자신의 가문의 번영과 무운에 대한 보답을
나타내기위한 목적으로 행해진 것인데, 베껴 쓴 경전은 법화경30권과 반야심경, 아미타경이고 여기에 자신의 소원을 적은 문장까지 합쳐 33권으로 되어 있다. 33이라는 숫자는 이쓰쿠시마 신사의 본지인
관세음보살의 33음신에서 본 따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쓰쿠시마 신사는 기요모리 집안인 헤이케(平家)가문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곳으로, 원래는
해상수호의 여신을 모시는 신사였는데, 여기에 불교적인 색채를 가미하여 신불혼합(神佛混合)의
신사로 섬겨 온 것이다.
현대에도 기독교나 불교등에서 성경이나 경전을 베껴쓰면서 자신의 기원을 비는 풍습이 남아 있는데, 헤이케 모노가타리의 작품세계에서도 주인공 기요모리가 자신의 기원을 빌기 위해 경전을 베끼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출처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쉽게말해...이 신사가 처음에 593년경에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고 1168년 무렵 큰 규모로 개축
(기요모리시절)하였으며 현재의 본사와 본전은 1571년에 건설 된 것이라고 합니다.
물위의 도리이는 1875년에 세워진 것이구요.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신성하게 여겨진 신사인 것이죠.
1996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일본3경으로 끊임없이 내외국인 관광객과
참배객들이 몰리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부적등을 구입하거나 길흉뽑기를 할 수 있습니다.
100엔이라고 써있는 곳에 양심껏 동전을 넣으신 후
옆의 통을 흔들어..숫자가 적힌 나무가지를 뽑아.. 그 번호가 적힌 작은 서랍속의 종이를 한장 꺼내면
됩니다..저는 15~
후배는 12번을 뽑았내요..
요녀석..꽤 좋은 게 나왔잖아..ㅎㅎ (저도 나름대로 좋은말만 씌여져있었음..)
좋지않은 점괘는 이렇게 고이 접어 복으로 바꿔달라고 빌어보세요~
신사에서 바다를 바라 본 모습입니다.
도색 작업중..
입구와 출구는 정 반대편..
다시 상점가를 돌아..페리를 타러 갑니다.
언제나 지나치기만 하지만...이곳에서 로프웨이를 이용해 섬의 정상에 갈 수 있습니다.
그곳도 풍경이 좋다고 하던데...언제 가볼런지..^^
돌아가는 길에...다시 한번...사진을 남겨주는..
음 저곳은...센조카쿠 오중탑인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몰군인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만든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패스...
앗...사슴이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는....
정말 너무 부럽더라는...
뺑~ 돌아서 입구쪽으로 왔는데 사람들이 웅성거려서 봤더니 뭔가 촬영중이네요.
지나가는 한국인 관광객이 "연예인 왔데..."라고 말하는 걸 엿들어서 그런 줄 알았지만..
더위에 지쳐 누군지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제가 30분만 늦게 왔으며 만났을지도..^^
사슴도..사진사 아저씨한테 '아까 그사람 누구래요??' 라고 물어보는 것 같은... ㅡㅡ;;
방문기념 단체사진을 찍는 단체관광객들...
꼬마 아가씨도 기념촬영...아가도 아가인데..옆에 사슴이 카메라 의식하는게 너무 재밌어서 찍었습니다.
근데..찍고 보니..도촬이네요..이거 범죄인데..ㅜ_ㅜ
서양인 관광객도 많습니다. 언제나..이런 모습은 약간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페리 선착장에 돌아왔습니다. 미야지마 사진에..역시 이 지방의 유명한 마츠리인 미야지마간겐사이
(宮島管絃祭)의 사진이 있군요. 7월말에 하니까 신사에 들어가기 전에 본 배들도 모두
마츠리 준비중이였을겁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7월 14일)
배에 올라탔습니다.
이런 날은 정말 에어콘을 쐴 수 있는 10분이 선택받은 시간 입니다..
섬을 떠나며..아쉬운 마음에 사진을 찍어 봅니다.
미야지마에서의 동선은 선착장-토리이-이쓰쿠시마신사 입구-이쓰쿠시마신사 출구-선착장 으로
소요시간은 약 1시간..그야말로 대충 둘러보고 온 셈이죠.
아쉽지만 뭐... 소위의 성과는 전부 올리기 왔으니 그걸로 만족~입니다.
다음편에서는 히로시마 시내에 나가...평화공원에 가보겠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첫댓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짧은 역사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