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계룡산 산행
통영축산농협산악회 제28차 산행
* 산행일자 : 2018. 10. 20.(토)
* 참여회원 : 39명
* 산행코스
A코스 : 신원사>연천봉>문필봉>관음봉>자연성릉>삼불봉>남매탑>동학사>주차장
B코스 : 신원사>연천봉>문필봉>관음봉>은선폭포>동학사>주차장
<산행지 소개>
충남 제일의 명산 계룡산(천황봉(天皇峯, 845m)은 차령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이룩된 산지로 능선이 닭의 볏을 머리에 쓴 용의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계룡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으며, 풍수지리에서도 명산이며, 무속신앙과 관계깊은 신비스러운 산이다. 주봉인 천황봉 (845.1M)을 비롯하여 삼불봉, 연천봉, 관음봉 등 열댓개의 봉우리, 기암괴석과 서쪽에 용문폭포, 동쪽에 은선폭포, 남쪽에 암용추, 숫용추폭포를 어우르고 있는 명산명소이다.
봄에는 동학사 진입로변의 벚꽃터널, 여름에는 동학사 계곡의 신록, 가을에는 갑사와 용문폭포 주위의 단풍, 겨울에는 삼불봉과 자연성능의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계룡산에는 유서 깊은 절과 전설이 담긴 유적들이 도처에 많다. 특히, 계룡팔경은 경치가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계룡산이라는 산 이름은 조선조 시조인 이태조와 관련이 있다. 그 당시 이 일대에 새 도읍을 정하려고 이 지역을 답사하던 때에 이태조와 동행한 무학대사가 산의 형국이 금계포란형(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이요, 비룡승천형(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이라 일컬었는데, 여기서 계(鷄)와 용(龍)을 따서 계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신원사 주차장에서 단체사진
신원사 사천왕문만 인증하고 시간관계상 산행에 올인한다.
<중악단>
계룡산 중악단은 보물 제1293호로 국가에서 계룡산신에게 제사 지내기 위해 마련한 조선시대의 건축물이다. 계룡산은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여겨져 왔으며, 신라 때 5악의 하나로 제사를 지냈다. 조선시대에는 북쪽의 묘향산을 상악으로, 남쪽의 지리산을 하악으로, 중앙의 계룡산을 중악으로 하여 단을 모시고 산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무학대사의 꿈에 산신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태조 3년(1394)에 처음 제사를 지냈다고 전하며, 효종 2년(1651)에 제단이 폐지되었다. 그 후 고종 16년(1879)에 명성황후의 명으로 다시 짓고 중악단이라 하였다. 산신제는 예부터 내려온 산악신앙인 바, 현재 상악단과 하악단은 소실되었고 이 제단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
신원사에서 연천봉까지는 3Km 오름이 계속된다.
연천봉고개에서 우리일행은 관음봉으로 직진한다.
관음봉 고개마루
관음봉에서 바라보는 연천봉. 정상부 단풍은 지금이 절정인것 같다.
<계룡 제3경 연천봉 낙조>
연천봉은 자연성능이 시작되는 관음봉에서 갑사계곡과 신원사계곡을 가르며 서쪽으로 뻗은 산줄기에 솟아있는 봉으로, 계룡산의 서쪽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봉이다. 서쪽으로 펼쳐진 논산과 공주 일원의 들녘을 바라보는 맛도 일품으로, 특히 저녁 노을이 물들때는 산야는 붉게, 멀리 백마강 물줄기가 은빛으로 반짝이는 등 절경이 펼쳐진다.
쌀개봉, 천왕봉 능선의 단풍도 절정을 맞고 있다.
관음봉 개별 인증샷~
관음봉에서 바라 본 자연성릉
산 아래 동학사도 당겨 본다.
<계룡 제5경 동학사계곡 신록>
동학사계곡은 자연성능과 쌀개봉 능선, 장군봉 능선, 황적봉 능선 등 계룡산을 대표하는 능선들 사이에 깊게 패어있는 계곡으로 수림이 매우 울창하다. 특히 신록에 물든 동학사계곡을 걷노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젊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역광에서 보는 능선 골짝선이 부드러운 융단처럼 보송보송해 보인다.
필자와 만나면 인증을 남긴다며 반가이 맞아주는 통영축협 산악회원님들~
관음봉에서 자연성릉으로 이어지는 급경사 구간의 철계단에서 아슬함을 느낀다.
철계단 바닥에 나무판넬을 부착하면 미끄럼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
삼불봉까지 이어지는 칼날 같은 바위능선 위로 아슬아슬한 등산로는 모두가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나 빼어난 경관으로 산객을 유혹하는 코스이다.
관음봉에서 삼불봉으로 가는 구간은 자연성능 길이다. 이 길은 바위가 많고 험하다. 자연성능이라는 이름은 등산객들이 이곳을 지나다니면서 성벽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해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나온 관음봉을 배경 삼으신 통영여성산악회장님의 포스
낙락장송을 클로즈업 해본다.
당겨서 본 지나온 관음봉 급경사 구간, 암벽과 단풍이 조화를 이룬다.
<계룡 제4경 관음봉 한운>
관음봉은 계룡산의 중앙에 위치한 봉으로 정상에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계룡산을 대표하여 공주 10경에도 포함된 이 곳에서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을 보면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눈에 보이는 곳마다 절경이다.
삼불봉 가는 길목에서 당겨 본 계룡산 능선, 이를보고 닭의 볏을 머리에 쓴 용의 모습과 닮았다고 한다.
멀리 연천봉을 바라보는 풍경
앞에 천황봉(845.1m)이 보이지만 군사시설로 입산통제가 되어 아쉽다.
<계룡 제1경 천황봉 일출>
상봉이라고 불리는 계룡산 최고봉으로 한국통신 중계탑이 세워져 있고,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입산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다. 이곳에 서면 계룡산뿐 아니라 대전을 비롯해 공주, 논산 일원의 산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러한 풍광의 정상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 경이롭기 그지없다.
산 아래 갑사계곡이 눈에 들어 온다.
<계룡 제6경 갑사계곡 단풍>
예부터 "춘 동학, 추 갑사" 라 했듯이 갑사계곡의 가을 단풍은 아름답기로 이름높다. 가을철 갑사에서 금잔디고개로 오르다보면 몸과 마음 모두 단풍에 물들고, 자연성능에서 갑사계곡을 내려다 보노라면 울긋불긋한 단풍에 취해 단풍바다에 몸을 던지고픈 마음까지 들게 한다.
<삼불봉>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형상이 세 부처의 모습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계룡 제2경 삼불봉 설화>
천황봉이나 동학사에서 바라보면 세 부처님의 모습을 닮았다 하는 삼불봉에 서면 자연성능을 거쳐 쌀개봉∼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비롯해 황적봉 능선, 연천봉 능선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듯 느껴진다. 동학사계곡과 갑사계곡도 한눈에 들어와 계룡산의 전모를 볼수 있다. 사시사철 아름다움 풍광을 맛볼 수 있으나 그 중 설화가 피었을 때가 압권을 이룬다.
오늘은 운이 좋은지 가는곳마다 인증샷이 쉽게 된다.
다들 인증 남기기에 바쁘다. 계룡산 주봉은 천황봉(845m)이나 군사시설을 이유로 출입이 통제돼 있어 삼불봉은 등산객이 오를 수 있는 계룡산 최고봉이다.
삼불봉 아래 삼거리. 우리일행은 남매탑으로 하산한다. 내리막길은 돌계단이 계속된다.
단풍은 화려한데 사진은 어둡다.
<남매탑> 오누이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담긴 전설의 탑
신라의 고승 상원스님은 계룡산에서 수도하던 중 사람의 뼈가 목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는 호랑이를 구해준다. 며칠 뒤 호랑이는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상주에 사는 처녀를 물어다 준다. 스님은 이 처녀를 잘 보살펴 주었는데, 처녀는 이에 감화를 받고 스님에게 연정을 느낀다. 그러나 수도에 정진하는 스님은 처녀의 연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스님은 고심 끝에 남매의 연을 맺자는 제안을 했고, 처녀는 받아들인다. 그 후 둘은 지금 남매탑 자리에 청량암을 짓고 수도에 정진하다 함께 서방정토로 떠난다. 둘이 입적한 뒤에 제자들이 세운 부도가 지금의 남매탑이 되었다.
남매탑 주변 단풍
<계룡 제8경 남매탑 명월>
남매탑이라고도 불리는 오뉘탑은 계명정사 부근, 옛날 청량사 터에 위치해 있다. 멸망한 백제의 왕족과 호랑이가 업고 온 여인과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하는 탑으로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이 가슴 저미도록 아름답게 느껴진다.
상원암에서 바라 본 남매탑
산행 후 냉찜은 관절의 피로를 푸는데 제격이다.
<동학사>
동학사는 천황봉 북동쪽 골짜기인 충남 공주시 반포면에 위치하고, 신라 성덕왕 23년(724) 상원조사가 암자를 짓고 수행하던 곳에 제자 회의화상이 쌍탑을 건립하며 창건한 사찰이다. 동학사의 소개 및 연혁에 의하면 신라의 유신으로 고려 태조 때 대승관 벼슬을 지낸 유차달이 망한 신라의 시조와 충신 박제상의 초혼제를 지내기 위해 동계사를 짓고 절을 확장한 뒤 사찰 이름이 청량사에서 지금의 동학사로 바뀌었다. 또는 절의 동쪽에 학 모양의 바위가 있다거나, 고려의 충신이자 동방이학의 시조인 정몽주를 제사지내 동학사라 했다는 설도 있다.
옛 건물들은 6·25전쟁 때 불타 없어졌고 현존하는 당우들은 대부분 후에 중건되었다. 현재는 비구니 사찰이고,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다.
동학사 일주문을 지나면서 오늘 산행의 종지부를 찍는다.
계류
<계룡 제7경 은선폭포 운무>
동학사 계곡 상류에 있는 폭포로 옛날 신선들이 폭포의 아름다움에 반해 숨어 지냈다 하여 은선폭포라 불린다. 절벽과 녹음이 어우러져 절경을 자아내는 폭포는, 특히 안개가 자욱할때의 풍광이 압권이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라 등산하기에 안성맞춤인데다 기대하지 않았던 단풍마저 만산홍엽이라 계룡산의 풍광에 눈이 호강스러운 하루였다.
오늘도 회원 모두가 안전산행 하였음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