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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三國志^^0053
●여포(呂布)에게 소패성(小沛城)을 빼앗기다.
"군사들을 모아라.
내 이놈들을 용서치 않겠다."
여포(呂布)가 군사를 몰고 소패성(小沛城)으로 달려가서 소리소리 지릅니다.
"야이 귀 큰 도적놈 유비(劉備)야..
이젠 할 일 없어서 도둑질까지 하느냐?
빨리 내 말 300필을 내놔라."
"<포(布)>형 뭘 잘못 잡수셨소?
왜 갑자기 군사를 몰고 와 소리를 지르시오?"
"몰라서 묻느냐? 네 뒤에 서 있는 장비(張飛)가..
내 말 300필을 강탈해갔다..
내 너희들 본업이 도둑인 줄 미처 몰랐구나.
빨리 말을 내놔라."
그러자 장비(張飛)가 갑자기 장팔사모(丈八蛇矛)를 비껴들고 뛰어나갑니다.
"그래 내가 말을 빼았았다.
여포(呂布) 후레자식.. 니가 어쩔래?"
"이 눈 똥그란 도둑놈이 적반하장(賊反荷杖)이로구나.
오늘 아예 끝장을 내주마."
두 사람은 씩씩거리며 어울려 100여 합을 싸웠으나 승부가 나지 않습니다.
"징을 쳐서 장비(張飛)를 불러들여라."
댕...댕...댕......
"여포(呂布) 잠시만 기다려라.
유비(劉備) 형님께서 부르시니 금방 다녀오겠다."
유비(劉備)가 장비(張飛)를 불러 책망합니다.
"장비(張飛)야...
정말로 네가 여포(呂布)의 말을 훔친 거냐?"
"형님...훔치다니요?
여포(呂布)의 부하들이 말을 몰고 가다가 저를 보더니 말을 버리고 모두 달아났습니다.
저는 그냥...버려진 말을 끌고 온 것뿐입니다.
말은 지금 모두 사원에 맡겨두었습니다."
"큰일이다.. 여포(呂布)가 화를 낼 만도 하구나."
유비(劉備)가 즉시 여포(呂布)에게 사람을 보내 사정을 설명하고 빼앗은 말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장군....안 됩니다. 받아주지 마세요."
"진궁(陳宮)..유비(劉備)가 사과하는데 이쯤에서 화해하는 게 좋지 않겠소?"
"안 됩니다. 이번 기회에 유비(劉備)를 죽이지 않으면 먼 훗날 반드시 후회할 것입니다."
"알겠소..이번 기회에 아주 끝장을 내야지."
여포(呂布)는 총력을 다해 거칠게..
소패성(小沛城)을 공격해 들어갑니다.
"저 귀 큰 도적놈을 반드시 죽여라.
그리고 손버릇 나쁜 고리눈 장비(張飛)도 죽여라."
여포(呂布)의 공격이 상상외로 거세지자 소패성(小沛城)은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를 맞습니다.
"아...애당초 갈 곳 없는 여포(呂布)를..
소패성(小沛城)에 받아준 게 내 실수다."
"여포(呂布)는 의리가 없고...
섬기던 주인 배신하기를 떡 먹듯 하는 사람인데..
포위망을 뚫고 달아나자.
누가 포위망을 뚫겠느냐?"
"제가 뚫겠습니다..다 저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죄송합니다."
장비(張飛)가 대열의 앞에 서고..
관운장(關雲長)에게 뒤를 맡기고, 유비(劉備)는 가운데서 가족들을 보호하며 탈출을 감행합니다.
"내 앞을 가로막지 마라.
나 화나면 헐크보다 더 무서운 장비(張飛)다."
"여포(呂布)의 부하 송헌(宋憲)이 가로막았지만..
야합...장비(張飛)의 기합소리에..
송헌(宋憲)은 말에서 굴러떨어지고..
또 위속(魏續)이 가로막았지만...
야합...장비(張飛)의 기합소리에 부리나케 도주합니다.
여포(呂布)가 멀리서 이 광경을 바라보더니..
"쫓지 마라...도망치게 내 버려둬라."
소패성(小沛城)을 점령한 여포(呂布)는..
의기양양(意氣揚揚)하게 입성합니다.
소패성(小沛城)마져 빼앗긴 유비(劉備)는 갈 곳이 없습니다.
"아....이젠 어디로 가야 하나?
또다시 떠돌이 거지 신세가 되었구나."
"주공(主公)...
허도(許都)에 있는 조조(曹操)를 찾아가시죠."
"조조(曹操)를 찾아가?
조조(曹操)가 나를 반겨줄까?"
"손건(孫乾)...자네가 먼저..
조조(曹操)에게 가서 그 의중을 타진해보게".
"예...주공(主公)....알겠습니다."
손건(孫乾)이 조조(曹操)를 만나..
자초지종(自初至終)을 설명하자..
조조(曹操)가 먼저..
모사(謀士) 순욱(荀彧)을 부릅니다.
"순욱(荀彧)...유비(劉備)가 물에 빠진 생쥐 꼴을 하고 우리에게 왔다. 어떻게 하면 좋겠나?"
"유비(劉備)는 영웅입니다. 지금 죽이지 않으면 후회할 것입니다. 죽이십시오."
"알겠네"...
조조(曹操)는 다음으로..
모사(謀士) 곽가(郭嘉)를 불러 같은 질문을 합니다.
"유비(劉備)를 죽여서는 안 됩니다.
지금 유비(劉備)를 죽이면...천하의 재사들이..
주공(主公)을 찾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를 포용하십시오."
"그대의 말이 바로 내 생각이야...."
조조(曹操)는 유비(劉備)를 예주목(豫州牧)에 천거하는 표를 올립니다.
그 말을 듣던 모사(謀士) 정욱(程昱)도 기겁하지요.
"주공(主公)...
유비(劉備)는 결코 주공(主公) 아래에 있을 사람이 아닙니다. 일찌감치 죽여야 합니다."
그러나 조조(曹操)는 고개를 저으며,
"바야흐로 지금은 영웅을 기용할 때네...."
조조(曹操)는 오히려 유비(劉備)에게 곡식 일만 석을 보내주며 격려까지 합니다.
"현덕(玄德)...
용기를 내게..지금 다시..
군마를 정비하여 소패성(小沛城)으로 가게..
그곳에서 나와 힘을 합쳐 여포(呂布)를 치세."
코믹三國志^^0054
ㅡ조조(曹操)와 추(鄒) 씨 부인의 불륜
조조(曹操)가 군사를 일으켜 여포(呂布) 정벌을 떠나려 하는데..
"급보요....장수(張繡)가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뭐? 장수(張繡)가 반란을 일으켜?
장수(張繡)가 누구냐?"
"장수(張繡)는 동탁(董卓)의 부하였던..
장제(張濟)의 조카입니다..
장제(張濟)가 죽으면서..
완성(宛城)을 조카에게 물려줬는데...
그 장수(張繡)가 군사를 일으켜 이곳 대궐로 쳐들어 오겠다는 겁니다."
"건방진 놈이구나. 내가 가서 진압하겠다."
조조(曹操)가 군사를 몰고 완성(宛城)을 포위하자..
장수(張繡)는 바싹 얼고 말았죠.
"우린 조조(曹操)의 적수가 못 된다. 일찍 항복하자."
장수(張繡)는 싸워보지도 않고..
조조(曹操)에게 항복합니다.
"음..그놈..생각보다는 겁이 많구나."
완성(宛城)에 무혈입성한..
조조(曹操)가 성안에서 술판을 벌입니다.
"카아...술맛이 좋구나.
술 좋고...안주 좋고...
그런데 한가지 빠진 게 있구나."
"뭐...뭐가 빠졌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이 성안에는 여자가 없느냐?
술 따르는 기녀도 없으니 흥이 나지 않구나."
조조(曹操)의 조카 조안민(曹安民)이 조조(曹操)의 뜻을 알아차리죠.
"숙부님..제가 절세미인을 봤습니다.
관사와 동떨어진 내실에서 슬쩍 봤는데..
미모가 보통이 아닙니다. 그러나..
상당히 지체 높은 여인인 듯 보였습니다."
"음....지체 높은 미인이라?
이거 영 구미가 당기는데...."
"안민(安民)아, 네가 가서 모셔와라."
"예...숙부님...알겠습니다."
잠시 후 부인이 조조(曹操) 앞으로 잡혀 오는데..
여자라면 사족을 못쓰는 조조(曹操)가 보니..
입맛 쩍 땡기는 미인이었죠..
"예쁘구나...부인은 뉘시오.
"승상(丞相)..
저는 장수(張繡)의 숙모인 추(鄒) 씨입니다."
죽은 장제(張濟)의 아내죠."
"장제(張濟)의 아내? 장제(張濟)는 이미 죽었으니..
부인도 따지고 보면 <돌씽>이구료."
"맞습니다. <돌씽>입니다.
부디 너그럽게 봐 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이리 와서 한잔 따라보시오."
"예...승상(丞相)...."
"자 부인도 한잔 받으시오."
"전 원래 술을 못 먹습니다만......
승상(丞相)께서 주신다면 마셔야지요."
두 사람은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더니 대취하였죠.
"자...부인...오늘 밤은 나와 함께 지냅시다.
내 날이 밝으면 부인을 도성으로 데려가겠소."
"승상(丞相)...감사합니다."
이 날밤 조조(曹操)와 추(鄒) 씨 부인은 장막 안에서 상당히 시끄러운 밤(?)을 보냈죠.
"승상(丞相)....너무 좋습니다..
왜 제가 승상(丞相) 같은 분을..
이제야 만나게 되었는지...."
"추(鄒) 부인...나도 너무 좋소.
우린 속궁합이 꽤 잘 맞는구료."
그날부터..
조조(曹操)는 해가 떠도 정무는 돌보지 않고..
추(鄒) 씨 부인과 매일 매일 향락을 즐겼죠..
그런데 이 소식이 장수(張繡)의 귀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내 숙모님이..
조조(曹操)와 매일 밤 그 짓(?)을 한다고?
부끄럽구나. 가문의 수치야.
내 저 파렴치한 조조(曹操)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
장수(張繡)는 모사(謀士) 가후(賈詡)와..
조조(曹操)를 제거할 계책을 꾸밉니다.
조조(曹操)에게는 전위(典韋)라는 경호실장이 있습니다.
그는 쌍철극(雙鐵戟)이라는 무기를 쓰는데..
무서운 장수입니다.
장수(張繡)는 완성(宛城) 최고의 무사 호거아(胡車兒)를 불러.. 전위(典韋)를 제거할 방법을 묻습니다.
"호거아(胡車兒)...
자넨 5백 근을 등에 지고도 7백 리를 걷는 사람 아닌가? 전위(典韋)를 못 이기겠는가?"
"예...솔직히 전위(典韋)의 쌍철극(雙鐵戟)은..
저도 좀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나 전위(典韋)는 술에 약하답니다.
기회를 만들어 주시면 제가 술을 먹여보겠습니다."
"알겠네...그럼 작전을 짜서 머리를 써야지."
하루는 조조(曹操)가 쉬고 있는데..
장수(張繡)가 찾아왔습니다.
"승상(丞相)...
승상(丞相) 덕택에 완성(宛城) 백성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다만..한가지...."
"한가지 뭔가? 애로사항이 있으면 말을 하게."
"예.....치안을 유지해야 하는데..
백성들이 제 통제에 잘 따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존 군사들을 무장시켜..
치안 유지에 나서볼까 합니다."
"거 좋은 생각이네..
치안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을 방치하면 안 되지."
평소 의심 많은 조조(曹操)지만, 이때는 추(鄒) 부인에게 정신이 빠져있어 적군의 무장을 쉽게 허락하는군요.
"그리고...
승상(丞相)의 군대가 이곳에 주둔한지 오래됐는데..
단합대회 한번 하지 못했군요. 조만간 날을 잡아 위문공연 겸 단합대회를 하도록 하시지요."
"장수(張繡)...좋은 생각이야...
이번 기회에 장수들 사기도 높이고 병사들 영양보충도 시켜야지. 내일 밤 회식을 갖도록 하세."
"예...승상(丞相)...감사합니다."
다음 날 조조(曹操)가 이끄는 점령군과 완성(宛城)의 토박이 장수들이 단합대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자...자...술잔을 높이 들어주시죠.
다음은 조승상(曹丞相)께서 건배사를 하시겠습니다."
"여러 장수들 오늘 분위기가 매우 좋습니다.
오늘의 건배사는 '사우디 아우디'입니다.
사우디! (사나이 우정은 디질 때 까지)
아우디! (아낙네들 우정도 디질 때 까지)"
분위기가 한참 무르익자..
호거아(胡車兒)가 조조(曹操)의 경호실장 전위(典韋)에게 다가갑니다.
" 전(典)장군님 분위기 좋은 날 한잔만 하시죠."
"난 경호 중엔 술 안 마시오.
그리고 나는 원래 술은 못하오"
"그러자...술에 취한 조조(曹操)가...
전위(典韋)....멀 그리 사양하나?
오늘은 자네도 한 잔만 하게...."
"예...승상(丞相)의 명이라면..딱 한 잔만 하겠습니다."
전위(典韋)는 호거아(胡車兒)가 따라주는 술을 벌컥벌컥 들이킵니다
"아...술맛 쓰다..
아...이놈들아....나 전위(典韋)다...전위(典韋)...
누구든지 한판 자신 있으면 나와봐..
내가 모조리 상대해주겠다."
평소 술을 못하는 전위(典韋)가 한 잔 마시더니..
몸을 가누지 못하고 주정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저런...저런...전위(典韋)가 술에 취했구나.
누가 침상에 데려다 눕혀라."
예...하고 호거아(胡車兒)가 비틀거리는 전위(典韋)를.. 부축하고 침실로 갑니다.
자 경호실장이 술을 마셨는데..
조조(曹操)의 신상에 위험은 없을까요?
그런데 밖엔 ...완전 무장한 장수(張繡)의 부하들이..
명령을 기다리며 대기 중입니다.
뭔가 무거운 정적이 흐르는군요.
코믹三國志^^0055
ㅡ조조(曹操) 여색(女色)을 밝히다 큰 화를 입다.
"자넨...호거아(胡車兒)라고했나?
힘 좀 쓰겠군. 유단잔가?"
"예..유단자(有段者)지만..
장군님 실력엔 발끝도 못 미치지요."
"음...이 사람이 알긴 아는군."
전위(典韋)가 술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잠이 들자..
호거아(胡車兒)가 재빨리 전위(典韋)의 쌍철극(雙鐵戟)을 빼 들고 밖으로 나옵니다.
"됐다.. 천하의 전위(典韋)라도..
쌍철극(雙鐵戟) 없이는 힘을 쓰지 못할 것이다."
한편 술에 취한 조조(曹操)는..
호위병(護衛兵)들의 부축을 받으며 침실로 향했죠.
"추(鄒)...추(鄒) 씨 부인이 나를 기다린다.
어서 가야 해....".(비틀비틀.....)
"오늘따라 과음하셨군요.
제가 따뜻한 꿀물 한잔 올리겠습니다."
"오...추(鄒)부인..그대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소."
횡설수설하던 조조(曹操)는 깊은 잠에 빠지고...
추(鄒) 씨 부인은 슬그머니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잠시 후....불이야...불...불이아....
"엉? 불이라니?
그러기 불조심하라고 몇 번이나 타일렀건만..."
"근데...추(鄒)...추(鄒) 부인...어디 계시오?
이건 좀 이상하다. 여봐라 밖에 누구 없느냐?
이게 갑자기 웬 소란이냐?"
"승상(丞相)...승상(丞相)...큰일 났습니다.
장수(張繡)가 군사를 일으켜 승상(丞相)을 죽이려고..
이리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뭐라고? 장수(張繡) 그놈이?
아차! 무장을 허락한 내가 실수였구나."
"전위(典韋)...전위(典韋)는 어디 있느냐?
경호실장 전위(典韋)를 빨리 찾아라.
그리고 너희들은 빨리 밀려드는 군사들을 막아라."
전위(典韋)는 그때까지도 술에 취해 곯아떨어져 있었죠. 그러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립니다.
"응? 이건 또 갑자기 웬 북소리, 징소리냐?
내 쌍철극(雙鐵戟)..쌍철극(雙鐵戟)은 어디 갔나?"
"승상(丞相)..승상(丞相)..어디 계십니까?"
전위(典韋)가 갑옷도 걸치지 않고 비틀거리며..
맨몸으로 뛰어나가 조조(曹操)의 영채(營寨) 앞 출입구에 버티고 섰습니다.
"누구든지 덤벼라.
이곳엔 한 발자국도 들어가지 못한다."
전위(典韋)가 문을 가로막고 서자 수백 명의 군사들이..
긴 창을 꼬나 들고 영채(營寨)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벌떼처럼 달려듭니다.
한 조각 갑옷도 걸치지 않은 전위(典韋)는 병사의 칼을 빼앗아 닥치는 대로 병사들을 베기 시작합니다.
수십 군데를 창에 찔린 전위(典韋)를 항해 병사들이 활을 쏩니다.
"저 장수는 사람이 아니다.
금강야차(金剛夜叉)보다 훨씬 더 무서운 장수다.
접근하지 말고 활을 쏘아라."
전위(典韋)는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활을 맞고도 영채(營寨) 앞에 버티고 서있습니다.
"장군...죽었습니다. 활을 수십 발 맞고도 쓰러지지 않고 버티고 서서 죽었습니다."
"무서운 장수다."
이때 조조(曹操)는 전위(典韋)가 앞문을 막아주자...
뒷문을 이용하여 도주합니다.
"조조(曹操) 살려라. 조조(曹操) 살려...."
조조(曹操)가 한참 도망하는데 추격병(追擊兵)이 바짝 뒤 쫓습니다.
"호색한(好色漢) 조조(曹操)를 죽여라.
색마 조조(曹操)를...죽여라...."
도주하고 있는 조조(曹操)의 말 궁둥이에 화살이 날아와 박히면서..
조조(曹操)는 말에서 굴러떨어집니다.
[히히히힝...내 아름다운 궁둥이를 활로 쏘다니..
나쁜 놈들 - 이것은 넘어지는 말의 독백입니다.]
"조조(曹操)..호색한(好色漢)..잘가라..."
마악 군사들이 조조(曹操)를 베려는데..
누군가 튀어나와 군사들을 가로막습니다.
바로 조조(曹操)의 큰아들 조앙(曹昻)이었죠.
"이놈들 여기 조앙(曺昻)이 있다.
내 아버님께 손대지 마라..
이버님...이곳은 제가 맡겠습니다.
빨리 제 말을 타고 도망하세요."
"아들아...고맙다..."
조조(曹操)는 장남 조앙(曹昻)의 말을 타고 도주하는데 등 뒤에서 아들이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조앙(曹昻)...이놈..
네가 호색한(好色漢) 애비를 대신해 죽어라.."
"아..아....아..악..."
"조앙(曹昻)을 죽였다.
그 애비 조조(曹操)를 쫓아라."
"내 아들 앙(昻)아...네가 애비 대신 죽었구나.
이 애비가 여색(女色)에 빠져서..
너를 죽게 만들었구나. 용서해라."
조조(曹操)는 이렇게 여색(女色)을 탐하다..
큰 아들 조앙(曹昻)을 잃고..조카들 마져 잃었으며..
무엇보다 충성스러운 호위대장 전위(典韋)까지 잃게 되었죠..
조조(曹操)가 허도(許都)로 돌아오자 그 마누라인 정씨부인(丁氏夫人)이 가만히 있을리 없죠.
고대사회가 가부장제 이긴 하지만 ..
여자의 질투란 지금이나 옛날이나 같다고 봐야죠.
"이 썩을 영감탱이야 부끄럽지도 않냐?
그 추(鄒) 씨 부인이 그렇게 좋으면..
그곳에서 살지 이곳엔 뭐하러 왔냐?"
"니 목숨만 중하고 내 아들 앙(昻)이 목숨은 하찮더냐?
내 아들 앙(昻)이를 살려내라."
"부...부인...좀.. 조용 조용히 얘기하시오.
승상(丞相) 체면도 생각하셔야지."
"체면 좋아한다.
빨리 내 아들 앙(昻)이를 살려내라."
정실 정부인(丁夫人)이 통곡하며 대들자..
천하의 조조(曹操)도 난감하기 이를 데 없죠.
"부인...부인...그만 하시오.
제발 내 체면을 봐주시오."
"흥 더러운 영감탱이..
나는 친정으로 갈 테니 온갖 여자들 데려다 밤낮으로 그짓(?)이나 하고 잘 먹고 잘 살아라."
정씨부인(丁氏夫人)은 조조(曹操)를 버리고 친정으로 가버립니다.
조조(曹操)가 처갓집까지 쫓아가 빌었지만 정부인(丁夫人)은 베틀에 앉아 조조(曹操)의 얼굴도 쳐다보지 않습니다.
"저 썩을 영감탱이가 나가면 문지방에 소금을 뿌려라."
조조(曹操)도 어쩔 수 없이..
부인만 남겨두고 허도(許都)로 돌아왔죠.
그리고는 첩인 변씨(卞氏)를 본부인으로 삼습니다.
정씨부인(丁氏夫人)이 떠난 이후...
조조(曹操)는 평생 전장을 누비면서..13명의 첩을 거느렸는데..이중 7~8명의 여자가 남의 부인이었죠.
주로 전쟁에서 이겨 적장의 부인을 자기 첩으로 삼은 것입니다.
어느 날 한 부인이 조조(曹操)에게 묻습니다.
“왜 여자는 여러 남자와 사귀면 ‘걸레’라 말하고..
남자가 여러 여자를 거느리면..
‘능력 좋은 남자’라 할까요?“
그러자, 조조(曹操)가 허허 웃으며 대답 하기를..
“자물쇠 하나가 여러개의 열쇠로 열린다면..
그 자물쇠는 쓰레기 취급을 당할 것이며..
열쇠 한 개로 많은 자물쇠를 열 수 있다면..
그건 ‘마스터 키’로 인정받는 이치와 같으니라.”
각설하고 암튼..
정씨부인(丁氏夫人)은 조조(曹操)가 죽을 때까지..
23년 동안 단 한 번도 조조(曹操)와 대면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코믹三國志^^0056
ㅡ스스로 황제에 오른 원술(袁術)
원술(袁術)...자는 공로(公路)입니다.
지금의 河南省(하남성), 당시의 여남(汝南)에서 태어났죠.
종형(從兄)인 원소(袁紹)와 더불어 명문거족(名門巨族)입니다.
요즘 원술(袁術)은 배부르고 등 따뜻하여 팔자가 쭉 늘어진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다스리고 있는 회남(淮南)은, 땅은 넓고 곡식이 풍부했죠. 사는 게 편해지자 슬슬 헛된 욕심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음...옥쇄(玉璽)가 내 손에 있지.
이건 내가 황제(皇帝)에 오르라는 하늘의 뜻이야.
세상에 나만큼 완벽하게 갖춘 사람이 어디 있나?
얼굴 잘 생겼지, 인품 있지,
교양 풍부하지, 재물도 많이 있지."
"이제 슬슬 황제(皇帝)의 자리에 올라볼까?
저 쪼다 유협(劉協)도..
황제(皇帝) 노릇을 하고 있는데..나 정도 잘난 사람이 황제(皇帝)를 못 할 까닭도 없지."
원술(袁術)은 수하의 신하들을 모아 회의를 열고 일장 연설을 합니다.
"과거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께서는 패현(沛縣)의 건달이었지만 천하를 통일하고 황제가 되셨다.
그러나 이젠 한고조(漢高祖)가 세운 나라는 400년이 지나면서 그 기운이 쇠하고 운수가 다했다.
나의 집안은 4대에 걸쳐 삼공(三公)을 지낸 명문 중 명문이다.
이제 내가 스스로 황제(皇帝)에 오르려 하는데..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주부(主簿) 염상(閻象)이 대답하죠.
"안 됩니다.
주공(主公)은 아직 황제(皇帝)의 그릇이 아닙니다.
만약 주공(主公)께서 황제(皇帝)가 되신다면...
주변 제후가 벌떼처럼 일어나..
주공(主公)을 공격할 것입니다..
특히 천자를 모시고 있는 조조(曹操)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염상(閻象).....말 다 했느냐?
어느 제후가 감히 나를 건드린단 말이냐?
내가 황제(皇帝)에 등극하면 모든 제후가 조공을 들고 와 내게 머리를 조아릴 것이다."
"염상(閻象)....넌 특별휴가를 보내주마...
러시아 체르노빌에 가서 1년 동안 쉬고 와라.
오는 길엔 일본 후꾸시마에 들려서 생선도 배부르게 먹고 와라."
"주공...체르노빌과 후꾸시마는 모두 방사능 오염지역 아닙니까? 그곳엔 인간이 살 수 없습니다."
"내 황제(皇帝) 등극을 반대하는 넌 인간도 아니다.
그러니 빨리 짐을 싸 들고 떠나라."
원술(袁術)이 워낙 강경한 뜻을 비치자 다른 신하들은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합니다.
원술(袁術)은 서기 197년 황제(皇帝)로 등극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조조가 대로(大怒)하죠.
"원술(袁術)이 황제(皇帝)에 등극하였다.
이건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나라에 분명 황제(皇帝)가 계시거늘..
원술(袁術)이 황제(皇帝)를 칭하는 것은 대역무도(大逆無道)한 역적이다. 이를 반드시 징벌하여야 한다."
조조(曹操)는 조인(曹仁)에게 허도(許都)를 지키라 명하고 나머지 군사를 총동원하여 토벌에 나섭니다.
기마병과 보병 17만에 식량과 군수품을 천여 대의 수레에 싣고 만반의 준비를 끝낸 다음..
손책(孫策), 유비(劉備), 여포(呂布)에게 사람을 보내 원술(袁術)을 치자고 전합니다.
손책(孫策)이 배를 타고 서쪽에서 공격해 들어오고,
여포(呂布)는 동쪽을 공격하고...
유비(劉備)는 관우(關羽), 장비(張飛)를 이끌고 남쪽에서 공격하고..
조조(曹操)가 17만 대군으로 북쪽에서 치고 들어오니...
원술(袁術)은 4면에서 적을 맞아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도망가자....도주한다. ...
은금 보화와 패물을 모두 챙겨라."
"난 도망할 테니 이풍(李豐), 악취(樂就), 양강(梁剛), 진기(陳紀).. 너희 네 사람이 10만의 군사로 적을 막아라."
원술(袁術)은 혼자 살겠다고 창고에 보관중이던 은금보화 재물을 모두 챙겨 회수(淮水)를 건너 도망합니다.
"황제(皇帝)라는 자가 혼자 살겠다고 도망치는구나.
그러기에 애당초 황제(皇帝)를 칭하지 말았어야지.
저 급한 와중에도 이쁜 궁녀들은 모두 데려가는구나."
이때 조조(曹操)에게도 큰 어려움이 있었으니..
그건 17만 군사들이 먹어대는 식량입니다.
"승상(丞相)...
식량이 부족하여 배급을 절반으로 줄였더니..
군사들의 불평불만이 하늘을 찌릅니다.
어찌할까요?"
"내게 좋은 수습책이 있다.
보급 책임자 왕후(王垕)를 불러라."
"왕후(王垕).. 승상(丞相)께 불려왔습니다."
"왕후(王垕)..식량 부족으로 병사들 불평이 하늘을 찌르니 잠시 네 머리를 빌려야겠다."
"승상(丞相)...
전 머리가 나빠 석두(石頭) 수준입니다.
머리라면 곽가(郭嘉)나 순욱(荀彧)의 머리를 빌리셔야죠."
"아니다. 네 머리가 꼭 필요하다.
여봐라....왕후(王垕)의 목을 베라."
"승상(丞相)...억울합니다.
전 아무 죄도 없는데 왜 목을 벱니까?
"그럴 이유가 있다."
왕후(王垕)의 목을 베어 장대 끝에 매달고..
식량부족은 왕후(王垕) 탓이었다.
왕후(王垕)가 일부러 작은 되로 나누어 주는 수법으로 군량미를 흠쳤으므로 군법으로 처단한다..
이렇게 글을 써서 게시하였죠.
이로써 식량 부족으로 인한 병사들의 원망이 풀렸습니다..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수춘성(壽春城) 공격에 나섰습니다.
코믹三國志^^0057
ㅡ자기 눈을 삼키는 하후돈(夏候惇)
조조(曹操)는 각 장수(將帥)에게 명령을 하달하죠.
"만일 3일 이내에 성(城)을 점령하지 못하면 모두 참(斬)하겠다."
조조(曹操)는 친히 흙과 돌을 운반하여 해자(垓子/垓字)를 메우는 일을 진두지휘(陣頭指揮)합니다.
성(城) 위에서는 화살과 돌이 비 오듯 쏟아져 내렸지만..모두 목숨을 아끼지 않고 용감무쌍하게 돌진합니다.
성문(城門) 빗장이 부서지자 조조(曹操)의 군대가 물밀 듯이 밀고 들어가고 원술(袁術)의 병사들은 풍비박산(風飛雹散)이 나고 말죠.
군사를 지휘하던 진기 (陳紀), 이풍(李豐), 양강(梁剛), 악취(樂就)도 모두 전사하고,
조조(曹操)는 가짜 황제(皇帝) 원술(袁術)이 지은 궁궐(宮闕)과 전각(殿閣)을 모조리 불태우죠.
그러기에 원술(袁術)은 어쩌다 황제(皇帝) 노릇 한번 하려다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지는지요?
"자아...
이제는 회수(淮水)를 건너가 원술(袁術)을 뒤쫓자."
조조(曹操)가 명령하였으나..
모사(謀士) 순욱(荀彧)이 말리죠.
"숨 좀 쉽시다. 지금은 군량 조달이 어려우니..
일단 허도(許都)로 돌아가서 군마(軍馬)와 식량을 다시 조달한 후 원술(袁術)을 칩시다."
이 건의를 받아들여 조조(曹操)는 군사를 거두어 허도(許都)로 돌아갑니다.
조조(曹操)는 허도(許都)로 돌아와 천자(天子)에게 상소(上疏)하여 여포(呂布)에게 벼슬을 내립니다.
{여포(呂布)를 좌장군(左將軍)에 임명한다}
그리고는 유비(劉備)를 소패성(小沛城)에 다시 받아주도록 은근히 회유(懷柔)합니다.
"유비(劉備)를.. 여포(呂布) 장군이 포용하시오.
유비(劉備)는 인의(仁義)가 있는 사람이니.. 소패성(小沛城)을 지키도록 받아주시오."
여포(呂布)는 기껏해야..
서주목(徐州牧) 정도의 벼슬이 내릴 줄 알았는데..
좌장군(左將軍)이란 벼슬이 내려지자 기뻐서 어쩔줄 모르죠. 그 기쁨의 표현으로 유비(劉備)를 부릅니다.
"유비(劉備) 아우....
이번에 내가 좌장군(左將軍)의 벼슬을 받았네.
이젠 자네의 과거를 잊을 테니..
다시 소패성(小沛城)으로 들어오게.
소패성(小沛城)에 있다가 내가 위기에 처하면.. 자네와 내가 협공으로 적을 물리치세."
"예...여포(呂布) 형님.. 감사합니다.
형님이 어려울 땐 제가 소패성(小沛城)에서 뛰어나와 도와드리겠습니다."
말을 훔쳤다는 이유로 소패성(小沛城)에서 쫒겨났던 유비(劉備) 일행이 다시 재입주하게 된 것입니다.
소패성(小沛城)으로 들어가면서도..
장비(張飛)의 입은 한발이나 튀어나와 있습니다.
"저 애비 셋인 후레자식이..
왜 우리 큰 형님을 아우 취급 하는 거야?
때가 되면 내가 장팔사모(丈八蛇矛)로..
요절(腰折/腰絕)을 내주겠다."
그러나 조조(曹操)가 유비(劉備)를..
소패성(小沛城)으로 보낸 이유는..
후일 유비(劉備)와 손을 잡고..
여포(呂布)를 치기 위한 포석(布石)입니다.
허도(許都)로 돌아온 조조(曹操)는 군사를 정비한 후.. 수하(手下) 장수(將帥)들을 불러모아 지시합니다.
"이번엔.. 여포(呂布)의 서주성(徐州城)을 친다.
여포(呂布)는 동탁(董卓)을 도왔던 역적(逆賊)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이유는..지금...
미리 서주성(徐州城)을 점령하지 못하면..
우리가 원술(袁術)이나 유표(劉表) 또는 원소(袁紹)를 칠 때마다 여포(呂布)는 우리 등 뒤를 위협할 것이다.
내가 여포(呂布)에게 좌장군(左將軍)의 벼슬을 내린 것은 다 생각이 있어서다.
쉽게 말하면 그의 경계심을 풀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유비(劉備)를 소패성(小沛城)으로..
다시 들여보내는 데 성공했다.
유비(劉備)에게 밀서를 보냈으니...
유비(劉備)는 우리와 손잡고 여포(呂布)를 칠 것이다.
각 장수(將帥)는 전쟁 준비를 하라.
열흘 후에 출전(出戰)한다."
조조(曹操)가 함께 연합하여 여포(呂布)를 치자는 제안을 받은 유비(劉備)는 떨떠름합니다.
"상당 기간 뒤틀렸던 사이가 겨우 회복되었는데..
다시 적(敵)으로 돌려 전쟁을 해야 하다니..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敵)>이 되는구나."
조조(曹操)와 함께 여포(呂布)를 친다는 말을 듣고 장비(張飛)가 제일 기뻐합니다.
"형님...잘 생각하셨습니다.
여포(呂布)..그 놈만 생각하면 잠이 오질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아주 끝장을 냅시다.
여포(呂布)...넌 인제 죽었어."
한편 여포(呂布)는 조조(曹操)와 유비(劉備)가..
동맹을 맺고 자기를 토벌(討伐)할 계획을 세운 줄도 모르고 매일 술과 여색(女色)에 빠져있습니다.
"부어라...마셔라....
무희(舞姬)들은 춤을 춰라."
밤낮으로 주색(酒色)에 빠져있는.. 여포(呂布)를 곁에서 지켜보던 진궁(陳宮)이 개탄하죠.
"저런 인간을 주군(主君)으로 모시고 있어야 하나?
그렇다고 훌훌 털고 떠날 수도 없고..
마음이 울적하고나."
한편 유비(劉備)는 조조(曹操)와 호응하기 위해 소패성(小沛城)을 나와 진지(陣地)를 구축하죠.
"소패성(小沛城)은..
미방(麋芳)과 미축(麋竺)이 지켜라.
관우(關羽)와 장비(張飛)는..
군사를 몰고 나가 영채(營寨)를 세운다."
유비(劉備)가 전쟁 준비를 하는 동안, 조조(曹操)가 하후돈(夏候惇)을 선봉으로 군사를 몰고 내려옵니다.
술과 여자에 절어있던 여포(呂布)는 그제야..
사태가 심각함을 알고 전투태세에 돌입합니다.
여포(呂布)는.. 수하(手下) 장수(將帥) 고순(高順)에게 명합니다.
"고순(高順)은 군사를 몰고 나가..
조조(曹操)의 선봉을 막아라."
"옙....알겠습니다."
선발대로 치고 내려오는 조조(曹操)의 선봉장 하후돈(夏候惇)과..
여포(呂布)의 선봉장 고순(高順)이 마주쳤습니다.
"고순(高順)...왜 너 같은 3류급 장수(將帥)가 나왔느냐? 여포(呂布)를 데려와라."
"우리 좌장군(左將軍) 여포(呂布)님께선..
너같은 조무래기를 상대할 시간이 없으시다.
나랑 한판 붙자."
맹장으로 이름난 하후돈(夏候惇)이..
고순(高順) 따위를 겁낼 리 없죠.
하후돈(夏候惇)이 창으로 내지르자..채 5합을 넘기지 못하고 고순(高順)이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멧돼지 같은 놈이다. 일단 피하고 보자."
고순(高順)이 도주하자 하후돈(夏候惇) 역시 놓칠세라 진지(陣地)을 감싸고 돌며 추격합니다.
이때 멀리 서 있던.. 조성(曹性)이 그 광경을 보고 활에다 살을 먹입니다.
"저 멧돼지 같은 놈에게 내 화살 맛을 보여주겠다."
조성(曹性)이 실눈을 뜨고.. 잔뜩 겨누었다가 활을 날립니다. "옜다...내 활을 받아라."
피...융....(화살 날아가는 소리)
퍽..[화살이 하후돈(夏候惇) 왼쪽 눈에 맞는 소리]
화살은 정통으로 하후돈(夏候惇)의 왼쪽 눈에 명중했죠.
아...악....하후돈(夏候惇)이 외마디 고함을 지르며 급히 손으로 화살을 뽑았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눈알이 함께 뽑혀 나옵니다.
"내 눈...내 눈...아..아...아악."
그러더니.. 하후돈(夏候惇)은 큰 소리로 부르짖습니다.
"이 눈깔은 아버님의 정기(精氣)요..
어머님의 피니 버릴 수가 없다!"
하더니 눈알을 입에 넣어 그대로 삼켜버립니다.
"으...으...무...무서운 장수다.
제 눈알을 삼키다니."
조성(曹性)이 당황하는 것도 잠시...
눈에서 피를 흘리며 번개처럼 돌진해 온 하후돈(夏候惇)이..조성(曹性)의 머리를 창으로 꿰뚫어 버립니다.
그리고는 정신을 잃죠...
뒤따라오던 동생 하후연(夏侯淵)이 급히 형을 구해 본진(本陣)으로 달아납니다.
코믹三國志^^0058
ㅡ유비(劉備), 소패성(小沛城)을 뺏기다.
고순(高順)이 하후돈(夏候惇)을 물리치고 승전하자 여포(呂布)는 창끝을 유비(劉備)에게 돌립니다.
"유비(劉備)...그 귀 큰 도적놈부터 때려잡자..
유비(劉備), 그놈을 믿고 소패성(小沛城)까지 내 주었더니..조조(曹操)와 손을 잡고..
내 뒤통수를 치다니..가증스러운 놈..
특히 그 고리눈 장비(張飛)를 이번엔 아주 끝장을 내주겠다.
그놈은 나만 보면 시비를 걸고 싸우려고 대드니.. 이번에 깔끔하게 염라대왕 앞으로 보내주겠다."
"고리눈...오늘 제대로 한판 붙어보자.
여기 여포(呂布)가 왔다."
"후레자식아...기다렸다.
오늘은 죽을 때까지 싸위보자."
여포(呂布)와 장비(張飛)의 싸움에..
양쪽 군사들이 모두 합세하여 싸웠으나..
처음부터 세력의 차이가 너무 컸죠.
"여포(呂布)....1:1 맞짱으로 하자."
"시끄럽다. 바쁘다. 전군 총공격하라."
뒤에서 받치고 있던 유비(劉備), 관우(關羽)도 합세하여 치열하게 싸웠으나....
절대적인 쪽수 부족으로 유비(劉備)군이 대패하였습니다.
소패성(小沛城)문 위에서.. 이 전투 장면을 내려다보던..미방(麋芳), 미축(麋竺)이..
도주하는 유비(劉備)를 맞아들이기 위해..
성문을 활짝 열었는데..
유비(劉備)가 입성하기도 전에 여포(呂布)의 대군이 성안으로 몰려들어 갔습니다.
당황한 유비(劉備)는 혼자 살겠다고 도망합니다.
"아우들아....일단 사방으로 흩어지자.. 관우(關羽)야...장비(張飛)야..나중에 살아서 만나자."
유비(劉備)는 소패성(小沛城)에 있는..
감부인(甘夫人), 미부인(縻夫人) 두 마누라도 버려둔 채 숲속으로 번개처럼 도주합니다.
도망의 달인(達人)이라는 유비(劉備)의 별명은 이때부터 붙은 겁니다.
소패성(小沛城)을 우려 뺀 여포(呂布)는..
먼저 유비(劉備)가 거처하던 집으로 가보았습니다.
유비(劉備) 없는 집을 지키던 미부인(縻夫人)의 두 오빠..미방(麋芳), 미축(麋竺)이 나와 여포(呂布)에게 부복합니다.
"장군...대장부는 남의 가족을 함부로 해치지 않는다 들었습니다. 제 누이동생을 가련하게 여겨 주십시오."
"유비(劉備)는 밉지만...그 처자까지 해치고 싶지 않다.
내 경비병들을 보내 집을 지켜줄 테니 안심해라."
여포(呂布)는 유비(劉備)의 가족들을 해치지 않고 돌봐주죠...
한편 숲에서 길을 읺은 유비(劉備)는 한참을 이리저리 헤매이다 모사 손건(孫乾)을 만납니다.
"주공(主公)...무사하셨군요."
"손건(孫乾)....자네도 무사했군."
"그런데 여기가 어디 쯤 되는 곳인가?"
"워낙 숲이 깊어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민가라도 있나 찾아보겠습니다."
유비(劉備)와 손건(孫乾)은 밤중에 길을 잃고 헤매다 어떤 가난한 사냥꾼이 살고 있는 집을 발견하고..
거기에서 하룻밤을 신세 지게 되는데요...
그 사냥꾼 이름이 유안(劉安)입니다.
당시 유안(劉安)이 유비(劉備)가 온 걸 알고 사냥을 해서 식사를 바치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아내를 죽이고 요리해 먹였다고 합니다.
"이 무슨 고긴가?"
"늑대 고깁니다."
현덕(玄德)이 의심치 않고 배불리 먹고 잘 잔 후, 다음 날 떠나고자 말을 타려는데 부엌에 한 여인이 죽어 있는 것을 보고 현덕(玄德)이 놀라 묻고서야..
어제 저녁 먹은 게 그 아내의 고기인 걸 얄고.. 현덕(玄德)이 불쌍한 마음을 못 이겨 눈물 흘리며 말에 오릅니다..
[玄德驚問,方知昨夜食者,乃其妻之肉也。玄德不勝傷感。灑淚上馬]
유비(劉備)가 숲을 벗어나 겨우겨우 조조(曹操)를 다시 만납니다.
"조승상(曹丞相)....반갑습니다."
엉..엉..엉...
"허어 ... 유현덕(劉玄德) 울지 마시오.
천하 영웅이라 자처하는 유현덕(劉玄德)이..
이까짓 일에 울어서야 될 일이오?"
소패성(小沛城)을 점령한 여포(呂布)는 다시 서주성(徐州城)으로 돌아갔는데..
서주성(徐州城)에.. 진등(陳登), 진규(陳珪)라는 부자가 있습니다.
진등(陳登)이 아버지.. 진규(陳珪)가 아들이죠.
그들은 조조(曹操)가 은밀히 심어둔 사람들인데 ..
여포(呂布)를 망하게 하려고 작정한 사람들입니다.
"아버님...제가 이번에 여포(呂布)를 하비성(下邳城)으로 옮겨가도록 공작을 해 보겠습니다."
"아들아 .. 알겠다..
여포(呂布)가 서주(徐州)를 버리고 하비성(下邳城)으로 옮긴다면.. 상황 끝이다."
여포(呂布)가 서주(徐州)로 돌아오자..
진규(陳珪)가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여포(呂布)에게 진언합니다.
"장군..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이곳 서주(徐州)는 지형적으로 문제가 많은 곳입니다.
우선 4방이 탁 트여있어 동서남북 사방으로 적의 공격을 받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비성(下邳城)은 천연적 요새지요..
성(城)을 빙 둘러 연못을 판 해자(垓子)가 있으니 사방 어느 곳으로도 적들이 접근하지 못합니다.
지형지물만 잘 활용해도 100만 대군을 너끈히 막아 낼 수 있는 곳이죠. 하비성(下邳城)으로 곡식과 돈을 옮기시지요."
그 말을 들은 여포(呂布)가..
"그래 네 말이 맞다..곡식과 돈뿐 아니라..
이쁜이들(?)은 모두 하비(下邳)로 옮기도록 하자."
포장 이삿짐 센타에 연락하여 이사 준비를 하여라.
곡식과 돈, 그리고 가솔들까지 모두 하비성(下邳城)으로 옮긴 여포(呂布)는 여유만만한 표정입니다.
"어...좋다.. 하비성(下邳城)에 귀중품을 모두 옮기고 보니 뒤가 아주 든든하구나.
만사불여 튼튼이야.
술...술을 가져와라...한잔 해야겠다."
살벌한 전시에 술부터 찾는 여포(呂布)...
조조(曹操)와 유비(劉備)의 공격을 잘 견디어 낼까요?
[출처] 코믹三國志^^0058, 유비(劉備), 소패성(小沛城)을 뺏기다.|작성자 유석희
코믹三國志^^0059
-여포(呂布)의 퇴각(退却)
서주(徐州)로 돌아간 여포(呂布)는 방탕(放蕩)한 생활로 백성을 못살게 굴기 시작합니다..
밤낮으로 여자를 끼고 술을 마셔댔죠.
"여기 고급술을 가져와라.
폭탄주는 비정규직(非正規職) 노동자들이나 마시는 술이다..막걸리는 농사꾼이 마시는 술이고..
내겐 발렌타인 30년이 어울린다."
고급 양주를 하루 10병씩 목구멍에 퍼부어댑니다.
술에 취하면 단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사람 죽이기를 밥 먹듯 하였죠.
"장군(將軍)님...정신 차리십시오.
조조(曹操)와 유비(劉備)의 연합군(聯合軍)이 흙먼지 말아 일으키며 서주성(徐州城)으로 대거 밀려오고 있습니다."
"뭐, 뭐라고?"
여포(呂布)가 술이 번쩍 깨는 듯..
얼굴이 창백(蒼白)해졌습니다..
"빨리 군사를 정비(整備)해라.
내가 나가서 맞아 싸우겠다."
여포(呂布)가 방천화극(方天畵戟)을 들고 나와 군사배치(軍事配置)를 하자..
조조(曹操), 유비(劉備) 연합군(聯合軍)이 물밀듯 돌진해옵니다.
"인간백정(人間白丁) 여포(呂布)를 죽여라."
조조(曹操)의 군사가 중앙에서..
유비(劉備), 관우(關羽), 장비(張飛)가 좌우에서 협공(挾攻)해 들어옵니다.
"이런 쥐새끼 같은 놈들..얼마든지 덤벼라..
내가 모두 상대해 주겠다."
여포(呂布)가 기세등등(氣勢騰騰)하게 나섰지만...군졸(軍卒)의 사기(士氣)는 이미 꺾여있습니다.
관우(關羽)가 베고...장비(張飛)가 찌를 때마다 태풍에 볏단이 쓰러지듯 군사들이 쓰러져갑니다.
"여포(呂布)..애비 셋인 이 후레자식아..
오늘 다시 한번 끝장내자."
장비(張飛)가 장팔사모(丈八蛇矛)를 휘두르며 여포(呂布)에게 덤벼들자...
"그래...고리눈....오늘 아예 끝장을 내자."
두 호랑이가 장팔사모(丈八蛇矛)와 방천화극(方天畵戟)을 부딪치며 접전을 벌입니다.
"으라차차.....송"
"으라차차.....방"
날마다 술에 찌든 여포(呂布)의 숨이 가빠옵니다.
"헉...헉..."
여포(呂布)의 부하 장수(將帥)들이 장비(張飛)를 가로막고 싸우자..
진궁(陳宮)이 여포(呂布)에게 다가옵니다.
"장군(將軍)...더 싸우면 우리가 불리합니다.
이곳 서주(徐州)를 버리고 하비(下邳)로 갑시다."
여포(呂布)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헉헉...아무래도 그래야겠소.
그곳으로 식량과 재물을 모두 옮겨두었으니..
하비성(下邳城)으로 도주합시다."
"전군(全軍)...후퇴..
전군 하비성(下邳城)으로 퇴각(退却)한다."
"장요(張遼)..나는 군사를 몰고 하비(下邳)로 갈 테니 자네가 남아서 추격병(追擊兵)을 막아주게."
"예...주공(主公)...알겠습니다.
뒤는 저에게 맡기고 어서 퇴각(退却)하십시오."
여포(呂布)가 도주하자 관우(關羽)가 맨 선두에서 추적(追跡)합니다.
"인간백정(人間白丁) 서라...
관우(關羽)의 청룡언월도(靑龍偃月刀)를 받아라."
이때 장요(張遼)가 관우(關羽)의 앞을 가로막고 나서죠.
"관공(關公)...나를 베지 않고는 여포(呂布)를 쫓을 수 없다. 나를 죽이고 지나가라."
관우(關羽)는 장요(張遼)의 장수(將帥)다운 태도가 마음에 들었죠.
[장요(張遼)...저자는..
충성(忠誠)스럽기로 소문난 사람이다.]
관우(關羽)는 높이 추켜들었던 청룡언월도(靑龍偃月刀)를 서서히 내리며 말하죠.
"장요(張遼)...가시게....여포(呂布)가 도망친 마당에 자네 목숨을 가져서 무엇하겠는가?"
관우(關羽)의 아량(雅量)으로 목숨을 살려 도망치는 장요(張遼)가 생각하죠.
"나는 관우(關羽)에게 엄청난 빚을 졌다..
내 신세가 이게 무엇인가? 그러기에 무사(武士)는 주인을 잘 만나야 하는데..."
하비성(下邳城)은 과연 천연의 요새(要塞)였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여포(呂布)는 괴로운 마음을 술로 달랩니다.
"술...술을 가져와라."
"이미 많이 취하였습니다.장군(將軍)."
"내가 이까짓 술 몇 잔에 취했다고?
난 안 취했어. 술 더 가져와."
"고급 양주는 이미 동 나고 말았습니다.
하루 10병씩 들이 부어대니 남아있는 양주가 없습니다."
"그럼 소주라도 가져와라."
성문을 굳게 닫고 성안에 꼭꼭 숨어서 그렇게 폭음을 일삼죠.
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거울에 비친 자기의 몰골을 보게 됩니다.
내 몰골이 많이 상한 건 모두 이 술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부하들에게 갑자기 금주령(禁酒令)을 내립니다.
옛 속담에..<미친년이 얌전 낸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평소 미친년이 날씨만 흐려도 벌거벗고 뛰어다니다..
어느 날 갑자기 얌전을 내어 부뚜막 위에 공손히 앉아있는 모습을 생각해보세요..
여포(呂布)가 금주령(禁酒令)을 내리는 것은 벌거벗고 뛰어다니던 미친년이..
갑자기 부뚜막 위에 공손히 앉아 얌전 내는 모습과 똑 같은 이치입니다
"내가 많이 마셔봐서 아는데..
음주(飮酒)는 무조건 몸에 해롭다.
오늘부터 음주자(飮酒者)는 참수(斬首)한다."
이 금주령(禁酒令)이 엄청난 비극을 불러옵니다.
아무래도 여포(呂布)가 위태위태(危殆危殆)한데...잘 견디어 낼까요?
코믹三國志^^0060
ㅡ여포(呂布), 후성(侯成)을 매질하다.
여포(呂布)가 싸울 생각을 않고..
하비성(下邳城) 안에 틀어박히자...
조조(曹操)의 대군도 어떻게 손써 볼 방법이 없습니다.
"과연 하비성(下邳城)은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구나. 저걸 깨트릴 좋은 방법이 없겠느냐?"
"제게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곽가(郭嘉)..말해봐라. 무슨 방법이 있느냐?"
"승상(丞相)...곧 우기(雨期)가 닥쳐 많은 비가 쏟아질 것입니다.
저 하비성(下邳城) 둘레에 연못을 파 해자(垓字)를 둘러놓았는데..
그 해자(垓字)는 기수(沂水)와 사수(泗水)의 물이 흘러드는 곳입니다."
{참고로 해자(垓字)란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을 뜻합니다.}
"그래서 우린 미리 기수(沂水))와 사수(泗水)에 둑을 쌓아 물을 가두어 둡시다.
그러다 비가 많은 물이 고이면..
둑을 터서 한꺼번에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비성(下邳城)은..
단번에 물에 잠기고 말 것입니다..
그때 우리 군사들이 뗏목을 타고 성안으로 들어가 여포를 사로잡는 것입니다."
"곽가(郭嘉)...굳...굳...아이디어다!
오늘부터 당장 기수(沂水))와 사수(泗水)의 물길을 막아라."
조조(曹操)의 병사들은 기수(沂水))와 사수(泗水)의 상류에서 은밀히 토목공사(土木工事)를 시작합니다.
이때...
여포(呂布)의 진영(陣營)에서는 금주령(禁酒令) 때문에 누구든 술을 입에 대지 않고 있지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여포(呂布)의 장수 후성(侯成)에게서 일이 벌어졌습니다.
후성(侯成)의 생일날 부하들이 축하하러 집에 모여들었습니다.
"장군(將軍)님...생일 축하합니다."
"어...여러 장수(將帥)들 고맙소.
오늘 돼지고기를 삶고 흑산 홍어를 준비했는데 묵은지에 싸서 먹어 봅시다."
"아하.. 이른바 3합을 준비하셨군요.
감사히 먹겠습니다."
"아이고.. 여기 씨암탉도 삶으셨군요.
닭 다리가 입에 슬슬 녹습니다.
하..하..하...하..."
"그런데 딱 한가지 빠진 게 있군요."
"글쎄요..그게 없으니 음식 맛이 제대로 나질 않네요.
카..아...딱...한잔이면 되는데.."
"마누라가 담가둔 매실주가 2말이나 되는데...
여(呂)장군(將軍)의 금주령(禁酒令) 때문에 마실 수가 있어야지."
"여포(呂布) 장군(將軍)도 술이라면 사족(四足)을 못쓰는데...요즘 건강관리 때문에 절제하는 거 아니요?"
"내가 술 댓 병을 들고가 여(呂) 장군(將軍)께 상납(上納)하고 허락을 받아 오겠소."
후성(侯成)이 좋은 마음으로 술 5병을 들고 여포(呂布)를 찾아갔습니다.
"주공(主公)..여기 홍어 삼합과 매실주 5병을 가져왔습니다.
오늘은 딱 한 잔만 하시지요.
오늘 제 생일인데...주공(主公)께서 허락하시면 저도 부하들과 한 잔만 하려고 합니다."
여포(呂布)는 갑자기 얼굴이 벌게지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합니다.
"내가 술은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고 그렇게 타 일렀건만..
그대는 어찌하여 내 충고를 무시하는가?"
그러더니 갑자기 얼굴이 벌게지며 소리를 지릅니다.
"여봐라...이 놈을 끌어내 당장 목을 베라."
곁에 있던 송헌(宋憲)과 위속(魏續) 두 장수(將帥)가 기겁하여 여포(呂布)를 말리죠.
"주공(主公)...주공(主公)...안 됩니다.
후성(侯成)은 우리 장수(將帥) 중 8대 장수(將帥)에 드는 사람인데 죽이다니요?
고정하시고 용서하시지요."
{참고로 여포(呂布) 휘하(麾下)의 8대 장수는,
1.장요(張遼), 2.장패(臧覇), 3.학맹(郝萌) 4.조성, 5.성렴(成廉), 6.위속(魏續), 7.송헌(宋憲), 8. 후성(侯成)입니다.}
"좋다. 두 장수(將帥)의 체면을 봐서 죽이지는 않겠지만..그대신 백대를 맞아라."
그리고는 상의를 벗기고 채찍으로 매질을 시작합니다.
철썩...철썩...딱...딱..
"으..으 아악..."
"술...술이 그렇게 해롭거늘 마시려 했느냐?"
100대의 매질을 당한 후성(侯成)은 등가죽이 벗겨져 피를 철철 흘립니다.
곁에서 보던 송헌(宋憲)과 위속(魏續)이 딱한 마음으로 후성(侯成)을 등에 업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홍어 3합에 한잔하려고 후성(侯成)을 기다리던 부하 장수(將帥)들이 기겁합니다.
"장군(將軍)..장군(將軍)..이게 무슨 꼴입니까?
누가 왜 이렇게 장군(將軍)님께 몹쓸 짓을 했습니까?"
"모두 물러들 가게.
내가 맞은 등은 전혀 아프지 않아..
그러나 난 가슴이 찢어지네."
"송헌(宋憲)..위속(魏續)..두 분 덕분에..
나는 오늘 참수(斬首)는 면했소.
감사드리오..
그러나 내 가슴이 찢어지는 이유는..
저런 짐승 같은 놈을 주군(主君)으로 모시고 있는 내 처지가 불쌍해서요.
여포(呂布)는 제 마누라 초선(貂蟬)과 첩들만 아끼지..우리 장수(將帥)들은 발가락 사이의 때만큼도 여기지 않소."
송헌(宋憲)과 위속(魏續)이 맞장구를 칩니다.
"우리 저런 막된 인간 밑에서 헛고생하지 말고 차라리 도망칩시다."
"아니요...차라리 여포(呂布)를 사로잡아 조조(曹操)에게 바치는 게 어떻소?"
"좋소이다. 기회가 되면 저 짐승 같은 여포(呂布)를 사로잡아 조조(曹操)에게 투항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