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급비밀(一級祕密)은
일반 스키어가 모르는 비밀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고,
아는데도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않아서 전체적인 전략에서 큰 실수로 남게 되지 않도록, 재인식 했으면 하구요,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일지라도 모든 준비상황을 어떻게 짜맞춰 갈 것인지(특히 기술에 있어서 중요)도 이야기 하겠습니다.
또한 일급비밀에서 일급은 뺏지1급(이제는 레벨1)으로 강사라인에 들어서는 분들 이상을 칭하는 말로
초보자가 아닌, 중상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론으로 이해하셔도 됩니다.
상급으로 가고자 하는 스키의 목표를 가진 분들을 위해 올 해도 몇 가지 글을 쓸 것 같은데
그 순서로 장비-기술-전략 순으로 쓸 것입니다.
장비는 스키나 폴과 부츠와 같은 것들의 선택에 있어 조금이라도 나와 맞는 것과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고르는지 저를 기준으로 쓰겠습니다.
먼저, 장비 편에서는 부츠를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부츠의 선택, 튜닝, 인솔(깔창)의 중요성과 을 말하겠습니다.
근래에 들어 부츠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인식이 되고 있는데
요즘 스킹기술이 발바닥에 오는 압력을 느끼는 것이 기본(예전에는 엣징의 중요성과 텅을 푸시하는 힘의 스키여서 아웃쉘이 강한 부츠 위주로 선호)이라 잘 맞는 부츠는 기술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부츠는 상급자로 가는 분들이니
강도는 최대 130에서 100정도 이상의 사이에서 몸무게나 근력에 따라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여성은 10% 정도 낮춰서 하면 좋겠네요.
사이즈는 발에 가장 꼭 맞는 사이즈로 선택하시는데 버클을 모두 단단하게 잠그고 편하게 섰을 때 발가락이 부츠 끝에 닿아 밀려서 살짝 구부러져야 하며, 이 상태에서 정강이로 부츠의 텅을 밀었을 때 발가락 끝이 여유있게 떨어져 있으면 큰 사이즈고 달랑말랑한 상태여야 잘 맞는 길이입니다. 발 볼이 기형적으로 넓고 두꺼운 분 이외에는 폭은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힘들게 신은 상태라서 아프다고, 부츠 볼이 좁아 서 있는데도 발바닥이 닿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볼은 인솔하면서 튜닝으로 조정해줍니다. 다만 내 발과 부츠의 형태에 따라 사이즈는 잘 맞아도 뒤꿈치를 잘 잡아주는게 있고 쉽게 뜨는게 있는데 전자를 택하셔야 합니다. 인솔로도 조절이 가능하지만 발 폭이나 뒤꿈치는 오리지널로 잘 맞는 부츠가 최고입니다.
사이즈는 발바닥의 길이로 선택이 되게 되어 있지만, 발 볼이 작은 사람(칼 발)은 발바닥의 폭(Last)도 제원에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상급자용은 98mm 정도로 되어 있고, 중급자용은 100mm 정도, 선수용 및 월드컵용은 95mm를 넘지 않습니다. 물론 발 볼이 넓으면 깔창을 조정해서 어느 정도 맞출 수 있지만, 기술선수권에 나가는 정도의 상급자나 레이싱 선수는 힘의 손실을 방지하려고 조금의 유격이라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발의 변형이 올 정도로 통증을 참아내면서까지 썼으나 요즈음은 튜닝 기술이 발달해서 딱 맞게 쓸 수 있으니 오리지널로 잘 맞는 부츠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인솔(깔창)은 무조건 바꿉니다. 오리지널 깔창은 누구나 신어도 무방한 기본적인 상태라서 내 발바닥의 감각을 무디게 합니다. 사람은 신체의 종축, 횡축 약간씩 틀어져 있어서 스킹자세(편하게 무릎을 구부리고 선 상태)로 좌우 발바닥의 압력을 재어 보면 서로가 많이 다른 사람도 있고, 게다가 전후 밸런스가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부츠를 새로 살 때마다 인솔을 하는데 항상 조금씩 바뀌고 있는 제 균형을 알게됩니다. 또한 스키어의 기술 수준이 발바닥의 중심 위주로 타는 스키어인지, 앞쪽에서 뒤꿈치쪽까지 사용하는 스키어인지에 따라 인솔의 상태를 조정하기도 합니다. 요즘의 스키기술은 발바닥 스키입니다. 발바닥의 압력이 고르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스킹에서의 오는 감각을 많이 느끼지 못하게 되어 기술 발달에 해가 되지요. 테니스를 예로 들면 라켓 스트링을 나에게 맞지 않는 텐션으로 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캔팅은 사람에 따라 필수가 될 수도 있고 그냥 신는 경우도 많습니다. 캔팅은 정강이의 휨 정도에 따라 조정해 주는데 동양인은 대체적으로 바깥쪽으로 휘어 있어, 그 정도가 심하다면 꼭 해주어야 합니다. 저도 심한 오다리는 아니지만 하고 타는게 편합니다. 조금이라도 휜 사람이 처음에 나온 상태인 부츠를 신고 서면 발바닥 바깥쪽(아웃엣지쪽)에 중심이 더 실리게 됩니다. 이것은 스킹시에 인엣지에 체중이 덜 실려서 무릎을 안으로 꺾어 넣는 자세를 만들게도 하지요. 또한 스킹 후 정강이 어딘가에 더 압력이 오게 되는데, 혹시 장단지 바깥쪽에 더 통증이 있는 분들은 캔팅을 생각해보세요. 스킹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똑바로 아래쪽으로 힘이 가는 정강이 축이 되어야 합니다. 캔팅은 하지 않고 인솔과 더불어 부츠 바닥에 플레이트를 덧대어 부츠기울기 전체를 조정하기도 하지만 레이서와 같은 전문스키어가 아니라면, 저는 걸어다니기에 불편해서 예전에 기문훈련을 할 때 이외에는 캔팅으로만 조정하고 탑니다.
세월이 갈수록 장비의 메카니즘은 계속 발전합니다.
그것이 획기적이어서 장비의 변화를 리드할 수도 있고, 잠시 빤짝하고 사라지는 아이템도 있습니다.
기본적인 것은 변하지 않으니 잘 체킹하시고, 스키를 잘 타기 위한 도움을 찾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