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똥구멍을 핥아 주는 사람
나는 최근에 문성근씨에 대한 두가지 사진을 보았다 . 문성근씨는 나와 같은 직업을 가진 목사였던 문익환 목사님의 아들이라는 생각때문에 나는 그에게 친근감을 느꼈었다 .
그리고 , 문성근씨는 전통적인 목사의 아들들과는 달리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매스콤을 통해 보여주어 , 고리타분하지 않고 참신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
아버지가 유명한 목사인줄 세상사람들이 다 아는데 , 멀쩡하게 생긴 아들이 텔레비에서 천연덕스럽게 담배를 태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나처럼 보수적인 교회에서 자란 사람에게는 파격적인 반항미를 느끼게 했다 .
거기에다가 , 문성근씨는 명문대인 서강대 출신에다가 외모도 깔끔하여 지성적인 배우로 돋보였으며 , “그것이 알고 싶다 ”는 텔레비 프로그램에서는 빈틈없는 논리와 정제된 언어구사로 그의 품위를 느낄 수 있었고 , 정의와 진리를 향한 그의 진지한 열정에 매력을 느꼈다 .
그런데 , 들리는 말로는 그가 노무현씨를 대통령으로 만든 일등공신이었다고 한다 . 당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규합하여 , 부산상고 출신의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역사적인 업적을 이룬 일이 있다는 것이다 .
나도 한때 , “학벌위주의 한국사회에 고졸학력인 사람을 대통령을 뽑아 줄 만큼 , 국민들이 성숙했구나 ” 생각하고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 . 그런데 , 지금 생각으로는 노무현 정권이 감상적인 이상주의 때문에 , 현실을 제대로 읽지 못한 , 깊이 없는 정권이었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
여기서는 최근에 내가 본 문성근씨에 대한 사진두장을 보고 , 느낀 점을 짤막하게 적어 보고자 한다 .
한장은 “백만시민 전국 민란 출정 ”이라는 플래카드에 붙어 있는 사진이었고 , 다른 한장은 북한의 김정일과 악수하며 인사하는 사진이었다 .
나는 솔직히 말해 한국의 정치상황에 대해 잘 모른다 . 그저 내 느낌으로는 이 명박정부는 자기들이 내세우는 것보다는 정치를 잘 하는 것 같지는 않고 , 그를 비판하는 세력이 말하는 것만큼 이명박씨가 나쁜 사람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
이명박 대통령은 대의명분을 위해 , 강하고 과감하게 나가지 않고 , 이 사람 , 저 사람 눈치 살피고 비위를 마추느라 헤헤 거리는 , 박력없는 내시같은 이미지가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
다시 문성근씨의 사진두장 이야기로 돌아 오면 , “백만시민 전국민란 ”에서는 눈을 부릅뜬 선동가며 열사의 모습으로 남한의 정권을 타도하자는 비장한 눈빛이 번득이는 사진이었고 , 다른 사진하나는 김정일 앞에서 애교스런 미소를 지으며 , 김정일에게 깊은 애정과 존경의 눈빛을 보내는 사진이었다 .
내 생각으로는 남한에 사는 사람이 남한 대통령에 대해서는 눈에 쌍심지를 세우고 , 목에 핏대가 불거지도록 “정권타도 ”를 외치는 사람이 ,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겠다 ”며 엄포를 놓는 김정일 앞에서는 아양을 떨고 , 김정일에게 그윽한 애정과 존경의 시선을 보내는 문성근의 입장을 이해를 잘 못하겠다 .
나는 그렇게 무식한 사람도 유식한 사람도 아니다 . 해박한 사회과학이나 , 정치이론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고 , 현재의 남한 정치계의 흐름에 대해서도 상세한 지식이 없다 .
그저 내 느낌대로 적어 본다면 , 김정일 앞에서 황송하고 기뻐서 어쩔줄 몰라 예쁜 미소와 아양을 뜨는 문성근씨는 , “김정일의 똥구멍을 핥아 주는 사람 ”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
영어에 “아부한다 ”는 말로 brown nose라는 속된 말이 있다고 한다 . 똥구멍을 핥아 주다 보니 , brown 색깔의 똥이 코에 묻어서 brown noser은 “남의 똥구멍을 핥아 주듯이 아양뜨는 사람 ”이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
문성근씨가 백만민란을 선동하고 , 김정일 앞에서 아양을 뜨는 것이 자기 표현의 자유라면 , 나도 그에 대한 느낌을 한번 표현해 본 것이다 . 글쓴이 조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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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열 컬럼, 수필
김정일의 똥구멍을 핥아 주는 사람
강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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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8 13:2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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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국회가 쓴 글인줄 알고 흥분했네...한 잔 하자고 전화 할 뻔했네,...
내도...............ㅎㅎㅎ....... 문익환씨도 옛날에 북한에 들락거려서 세간을 떠들석 하게 했던 인물 아니던가요? 부전자전이네요.
난 국회가 교인인 줄 알았네.암튼 누가 썼든 이를 올려 나누는 것이 중요함다.우리는 정부에는 딴지를 걸며 저쪽에는 한없이 아양을 떠는 종북세력과 진보는 구분할줄 알아야 합니다.침묵하는 지성은 지성이 아님다.
본인생각에 많은 진보적인 사람을 종북세력으로 매도하는 경우가 많다생각합니다.사실 공산주의자라고 외치고 김일성을 찬양한다고하는 자들이 얼마나될까 생각해보면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네요북쪽과 대화를 하기위해 우리쪽의견을 줄인것 아닌지 모르겠네요,순수하고 바보같은 생각인지 몰라도.통일이라는 민족대역사를 이루기위한 진보라고 좋게 평가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