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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음악일련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자에게 국악이 그러하니 말입니다.
전북여행 중에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국악의 성지에 다녀왔습니다.(2012년 4월 21일)
이곳을 한번 다녀온 것만으로도
그다지 친숙하지 않던 국악이 이리 재미있는 것이구나! 하는 마음이 저절로 들었다면,
여행자의 과장이라고 생각하실련지요?
그런데 그것이 사실이랍니다^^
판소리, 농악, 기악, 전통무용 등 4개 부문의 역사를 집대성해 놓은 곳으로
국악에 관한 모든 것들을 한자리에 만날 수 있음을 물론이구요.
직접 만들어보는 장구 만들기 체험,
판소리 대가에게 배워보는 판소리 한마당,
바로 앞에서 펼쳐지는 공연들,
세시간에 가까운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였답니다.
국악의 성지는 국악 전시장과 국악 체험장, 국악 공연실, 독공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북을 두드리고, 그 북장단에 맞춰 창을 하고..
국악의 성지의 벽면에 조각된 그림이 여행자를 맞이해줍니다.
자 이제 판소리의 본고장 남원에서 만나는 국악에 관한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국악의 성지로의 여행 떠나보실까요?
1층의 국악의 성지전시관을 먼저 둘러봅니다.
한민족 소리 속으로 길을 떠나자~ 라고 하는군요^^
입구의 북과 천정의 거대한 거문고..
옛 선조들의 생활을 담은 그림 속에서 만나는 국악..
한쪽에서는 장구를 치고, 아쟁을 켜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조선시대 신윤복이 그린 '납량만흥' 이라는 그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내부로 들어서니 다양한 전시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먼저 산조입니다.
산조는 기악 독주곡 형태의 음악으로 판소리, 민요와 함께 민속 음악의 대표적 음악양식입니다.
19세기 말엽에 형성된 산조는
가야금 산조, 거문고 산조, 대금 산조, 해금 산조, 아쟁 산조, 피리 산조 등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가야금 산조, 거문고 산조, 아쟁 산조에 관해 전시해 두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가야금으로
가야금 산조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장구 반주에 맞추어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산조입니다.
가야금 산조는 다른 악기의 산조보다 먼저
1890년 경 김창조에 의해 창시되어 현재에도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가야금은 가야국 가실왕이 6세기에 당나라의 악기를 보고 만들었으며
우륵에게 명하여 12곡을 지었는데 가야국이 어지러워지자 우륵은 가야금을 가지고 신라 진흥왕에로 투항하였다고 합니다.
산조 가야금은 민속풍류, 가야금 병창, 민요, 창극, 무용곡 등의 반주로 널리 쓰였지만,
18세기 말경에 발생한 산조에서 악기의 특성이 가장 두드러 집니다.
이 가야금 산조야말로 예술적 가치가 높은 순수한 기악 독주곡입니다.
장단의 짜임새는 대부분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 등의 장단을 기본 짜임으로 하며
유파에 따라 휘모리, 단모리까지 이어지기도 하고 중중모리와 자진모리 사이에 굿거리 장단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다음은 거문고 산조
가야금 산조가 여성스럽다면 거문고 산조는 남성스럽습니다.
술대로 줄을 내리쳐 만들어내는 가락은 자유로운 멋과 낭만을 느끼게 합니다.
거문고는 중국에서 보내온 칠현금을 왕산악이 그 제도를 많이 고쳐 만들었다고 합니다.
소리가 깊고 장중하여 예로부터 '백악지장'이라 일컬어졌으며
학문과 덕을 쌓은 선비들 사이에서 숭상되었습니다.
지금도 줄풍류를 비롯하여 가곡반주, 거문고 산조 등에서 출중한 멋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986년 백낙준에 의해 처음 거문고 산조가 연주 되었고
자유스러운 괘의 이동, 추성이 퇴성을 이용한 가락의 여음, 자출성의 확대에 따른 음색의 변화
음역의 확장과 조현법의 변화들은 거문고 산조에 나타나는 연주기법들입니다.
거문고 산조는 수수하면서도 웅장하고 막힘이 없는 남성적인 음악으로
우조와 계면조를 섞은 빠르고 느린 리들이 조이고 풀고 하면서
희로애락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쟁 산조
아쟁으로 연주하며 심금을 울리는 산조
산조 아쟁은 음량이 크고 지속적인 음을 내기 때문에
감성적이고 표현력이 풍부한 음악을 연주하기에 적합합니다.
아쟁은 고려시대에 중국에서 들어와 당악에만 사용하다가 조선시대에는 향악에도 사용하였습니다.
음량이 크고 지속음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주로 궁중음악 연주에서 저음부를 떠받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다가 음악가 박성옥이 휴대하기 편하기 위하여 몸통 윗판에 공명판을 덧대고 가는 주을 사용하여
산조나 민속음악을 연주하기 쉽게 개조하였고,
이것을 창극 반주 등에 사용하다가 1960년대에 들어 한일섭이 아쟁 산조를 연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가락은 우조와 계면조가 중심이며 호소력 있는 애절한 감정의 농도가 짗게 표현되고 있어
가슴이 찍어지는 듯한 한을 느끼게 합니다.
농악이란?
남원의 농악이란?
징과 장고를 빼고는 농악을 이야기 할 수 없겠지요?
농악을 할 때는 저절로 이런 표정이 되겠지요?
흥에 겨운 표정말입니다.
바라
음높이가 정해지지 않은 금속제 타악기로 서양의 심벌즈와 모양이 같습니다.
자바라 또는 채파리라는 이름으로 보아 터키의 '찰파리'라는 악기가 전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금종
불교의식에 사용하는 커다란 징 모양의 타악기입니다.
가운데 있는 종말입니다.
절집에서 지금도 많이 볼 수 있는 것이지요.
나무 망치로 두드려 소리를 내며
주석 등의 합금으로 만들며 크기는 다양하다고 합니다.
설쇠
여행자의 눈에는 채나 바가지로 보이는데 이것도 악기인가 봅니다.
아래 설명을 옮겨 적어보자면
제주도 지방 무속의식에 사용되는 금속제 타악기로
악기의 몸체는 놋주발처럼 생겼는데
엎어놓은 체 위에 얹어놓고 두 개의 채로 쳐서 소리를 냅니다.
오른손에 든 채가 주로 강박을 연주합니다.
채가 악기가 아니라 채 위에 얹어놓고 연주를 하는군요.
참 독특한 연주법입니다. ㅎㅎ
제주에서 해녀들이 물질하러 나가며 두드렸다는 태왁과 물장구
어디서나, 무엇이던지 악기로 만드는 우리 민족입니다^^
민속악기와 북한 악기에 대한..
장세납과 옥류금이라 불리우는 북한 악기들
대금
대금이 이리 멋진 악기로군요.
대나무 관대에 중간에 장식된 장식들이 눈에 띕니다.
대금은 관대에 취구와 지공과 청공을 뚫어 옆으로 부는 관악기입니다.
대금은 전해 오는 여러 관악기 중에서 길이가 가장 길고
관이 굵은 축에 들며 청공을 통해 다양한 음악성을 구사한다고 합니다.
세피리, 쌍피리, 향피리..
이름도 아름다운 피리들입니다.
소
관대 하나에 지고 여러 개를 뚫어 여러 음을 낼 수 있는
여느 관악기와 달리 소는 관 하나에서 한음을 내는 구조로
관대를 일렬로 배열해 선물을 연주하는 소위 '다관식' 관악기입니다.
그리고 전시물은 의례요, 농업요, 노동요로 이어집니다.
먼저 의례요
의례요는 통과의례나 세시의례에서 부르는 노래를 가리키는데
장례 때 부르는 노래가 주종을 이룹니다.
장례절차에 따르는 <상여소리>나 <달구소리>는 받는 소리가 단순한데 비하여
메기는 소리의 사설이 발달되었습니다.
<회다지 소리>라고도 하는 <달구소리>는
사설만 바꿔서 집터를 다질 때 부르기도 합니다.
농업요
향토민요는 민중의 생활 속에서 일정한 기능을 담당하는데
농업요는 논이나 밭에서 일을 하면서 피로를 잊고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부르는 노래입니다.
평야지대에서는 논농사와 관련된 노래가 발달하였으며
방아찧기와 같은 가사노동에도 흥겨운 리듬으로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부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노동요
노동요란 서로 호흡을 맞추고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흥겹게 부르던 노래로 작업요라고도 합니다.
노동요를 부르면 작업 동작을 통일할 수 있고
어려운 작업의 노고를 덜 수 있어서
노동요는 전통적인 노동의 거의 전 영역에 걸쳐 구비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집단 노동요는 앞소리꾼이 소리와 일을 이끌어 나가고
나머지 사람들은 일정한 후렴구를 반복해 부르는 '메기고 받는 방식' 이 가장 많으며
'주고 받는 형식' '제창형식'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지는데
이는 곧 노동형태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2층으로 오르는 길에도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각퇴, 절고채, 운라채
여행자에게는 낯선 이름들입니다.
퉁소와 지
2층의 전시실에는 다양한 의상들과 그밖의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태평무
한성준(1874-1942)이 경기도 도당굿의 왕거리에서 나온 무속춤을 재구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왕과 왕비 그리고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춤은 한국 춤 중에서 가장 기교적인 발짓춤이며 정중동의미를 갖춘 완벽한 춤이라고 합니다.
도당 살풀이
도살풀이라고도 불리우며 춤의 본뜻은 흉살로 재난을 소멸시켜 안심입명
나아가 행복을 맞이한다는 종교적 소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도살풀이춤은 자연스럽고 소박하며 삶의 깊은 뜻을 가지고 있으며
긴 수건에 의한 공간상이 유선이 훨씬 다양하며
선이 그려지는 형태는 하나의 소박한 화폭과 같다고 합니다.
처용무
처용가면을 쓰고 추는 춤으로 처용의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춤은 다섯 무원이 각각 오방의 색에 맞추어 청(동쪽) 홍(남쪽) 황(중앙) 흑(북쪽) 백(서쪽) 의
단의를 입고 춤을 춥니다.
진주 검무
진주 검무는 진주에 전승되어 온 여성검무로 '검기무' 또는 '칼춤' 이라고 합니다.
신라 때 나라를 위해 죽은 소년을 애도하는 춤이었다는 설과
논개의 얼을 달래기 위한 기생들의 칼춤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승전무
승전무는 경남 통영(충무)에서 전승되어 온 춤으로
조선 수군이 주둔하던 곳에서 승전을 기념하여 추던 춤이라고 합니다.
승무
불교적 색채가 강한 독무로
날렵하게 걷어 올린 남색치마에 흰 저고리 흰 장삼을 걸치고
머리에는 흰고깔을 어깨에는 붉은 가사를 입으며 양손에는 북채를 듭니다.
승무의 기본 춤사위는 살풀이춤의 춤사위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살풀이춤 의상이 이어집니다.
살풀이춤은 남도 무속 무용계통의 춤으로
살 즉 액을 푼다는 뜻의 민속무용입니다.
살풀이춤은 경기도 지방에 전승되는 김숙자류와
전라도 지방에 전승되는 이매방류가 있습니다.
남원은 동편제 소리의 발상지이며
춘향가, 흥부가의 배경지인 곳입니다.
국악에 대한 관심이 없어도
저절로 관심이 생기게 하는 곳,
이것이 남원이 가진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악의 성지 찾아가는 길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비전길 89
국악의 성지에 관해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클릭해 보세요
남원에서는 이제 한창 축제입니다.
올해로 82회를 맞이한 남원 춘향제..
2012년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광한루원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
'한국의 소리'에 집중한 특별한 축제..
즐거운 축제의 장이 기대됩니다.
남원 춘향제에 세부 일정이나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클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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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앗.. 천장에 거문고가...
앞으로는 위도 쳐다보며 다녀야겠어요.^^
미투~~~~^^
ㅎㅎ 위도 보고 아래도 보고 늘 바쁜 걸음들이십니다^^
자세한 설명에 꼼꼼한 포스팅~ 대단합니다.^^
ㅎㅎ 그리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자세히도 적으시고 사진도 찍으시고....ㅎㅎㅎ
잘 모르는 것들이 많아 공부겸.. ㅎㅎ
감사합니다^^
상세한 포스팅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