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타카 호텔의 첫날밤입니다.
늘 그렇듯이 숙소에 들면 30분에서 1시간에 걸친 온천욕을 즐기고 개운한 마음으로
저녁만찬을 즐기며 숙소에서의 저녁일정을 시작합니다.
아직 통증이 심했던 땅거미님과 딸 예슬이는 휠체어 식사가 가능한 레스토랑에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맛있게 드셨는지요. ^^
둘째 날 저녁 첫번째 상입니다. 첫번째 메인 요리는 이곳의 명물인 히다소고기 구이입니다.
맛이 부드러운게... 음... ^^
간단한 참돔회와 오도리회가 함께 나왔습니다.
생와사비 맛도 좋았고 무엇보다 우리들을 배려해 이곳에서 직접 담갔다는
고추장 맛이 먹을만해서 놀랐답니다.
이후에 여러 코스요리가 나왔지만 늘 그렇듯 맛보는 데 치중하느라 찍사가 제 역할을 못했네요.
먹는 것 만큼은 찍사의 정성이 부족했음을 고백합니다. ^^
음식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와 먹는 방법을 온사마님이 마이크를 통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일본 정식인 카이세키는 가장 중요한 것을 신선도로 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각 지방에서 나는 계절 식재료를 바탕으로 계절감을 느낄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하네요.
맛나는 식사가 끝나고 잠시 로비 구경을 나왔습니다.
호수님의 따님이 감기 기운이 있는 엄마를 갖다드리려고 주방에서 얻어온 소금을
은박지에 담아 정성스럽게 들고 있네요.
소금을 주던 일본 종업원이 머리를 땅에 닿을 듯 절을 하며 주었다고 하여
무척 소중한 소금이라고 하며 저렇게 들고 호텔 로비를 사뿐사뿐 걸어다녔답니다 ^^;
그러고 보니 호수님 감기는 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호텔 로비 벽난로 옆에서 이곳 북알프스 DVD를 감상중이십니다. ^^
맛있는 저녁 만찬도 마치고 참으로 편안한 시간입니다. 이제 남은 건 다시 온천으로 직행하는 일뿐... ^^
욘사마님 많이 피곤해 보이시네요. 그렇게 애써주시고 피곤하지 않으시면 그게 되레 이상할테지요.
그럼에도 어디서 솟는지 모를 원기를 즉시 끌어올려 회원님들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하십니다.
북알프스를 주제로한 판화전이 호텔 갤러리에서 전시중입니다.
자, 이제 호타카 료칸 호텔의 남탕을 공개합니다. ^^
탈의실입니다. 다른 료칸과 마찬가지로 바구니에 옷을 벗어두고 가게 되어 있습니다.
도난사건이 거의 없기에 가능한 방식이지요. 그래도 귀중품 보관함이 있긴 하네요.
전 카메라도 저 바구니 안에 놓고 갔다 왔습니다.
호텔 실내 온천욕장입니다.
자, 노천온천으로 향합니다. 왼쪽에 있는 삿갓 같은 모자는 눈이 올때 쓰는 것이랍니다.
눈은 내렸지만 쓰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였답니다. ^^
이곳도 해발 1,000m나 되는 곳이어서 공기는 물론이고 내리는 눈도 청정 그 자체랍니다.
남탕, 여탕(추정) 모두 각각 두 개의 노천탕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남탕의 작은 노천탕입니다.
남탕의 큰 온천탕입니다. 저 나리는 눈을 맡으며 즐기는 온천... 캬...
개운한 맘으로 객실로 올라가며 여탕 입구를 찍어봅니다.
남탕은 파란색, 여탕은 붉은색 천으로 표시를 합니다.
저 가림막 우측 상단에 있는 산 실루엣 그림은 각각 남녀를 상징하는 봉우리를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포근한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아침시간입니다. ^^
역시 일본식 아침 정식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스노우슈라고도 불리는 설피를 신고 2시간30분 정도 설원을 누비는 설피 체험과
해발 2,100m 까지 올라가는 로프웨이(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3,000m가 넘는 북알프스 파노라마 연봉 감상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
첫댓글 여행의 즐거움중 빼 놓을수 없는게 먹는 즐거움인듯...
아침 저녁 오늘은 어떤 요리가 나올까 기대하며 유카타를 입고 종종걸음으로
식당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양이 적은거같아도 가지수가 워낙 많다보니 먹고나면 늘 포만감에 마음도 흐믓,
적은 비용으로 이처럼 다양한 요리를 맛보게 해준 욘사마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유카타를 입고 종종걸음을 하신다면...유정.님은 이미 프로가 되신거지요...ㅎㅎ
맞아요...온천여행의 즐거움은 카이세키 요리가 꽃이랍니다~^^*
즐거운 추억으로 오래 남길 바랍니다~~~
이날은 이틀을 머물어야 하는 호텔의 첫날이라 마음이 푸근했습니다.
이번 여행 내내 식사는 기본적으로 가이세키(懐石)요리였는데, 이 또한 욘사마님의 보이지 않는 실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 경험으로 여행대금 대비 이런 먹거리는 흔하지 않거든요.
다시 한번 욘사마님에게 감사!!!
아이고! 도라님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푸근한 정까지 느끼셨다니 저도 푸근해지는걸요~^^*
이번 여행은 정말 최고의 가이드 세분과 수호천사 두분이 함께한 특별한 여행이었습니다. 너무 행복했어요.^^
저는 신혼부부의 달콤한 향기에 취한 특별한 여행이었거든요...ㅋㅋ
트레킹이라는 명목으로 왔기에 집에 갈 때는 홀쭉해져서 가야 하는데...
왠걸 여행내내 너무나 잘 먹고 매일 온천욕에 ...신나는 체험에...
오히려 오동통 살이 찐거 같아요
저도 그래요^^
겨울에 산에 다녀오면 얼굴이 푸석푸석하고 건조해서 잔주름이 더 보이는데
온천을 겸해서인지 피부도 더 좋아졌어요.
게다가 5군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되다 못해 넘치는 식사를 했더니만...^^
음~~ 그러니까 닉네임을 바꾸실 정도까진가요?...ㅋㅋㅋ
저 온천에서 료리 먹고 담구고 또 먹고 담구고...함박눈을 맞으며 유노하나의 뜻을 욘사마님으로 부터 잘 배웠습니다.
이 모든걸 감사~
저는 한국에서 공수해온 맑은 소주를 알게 해주셔서... 감~사~ ㅎㅎㅎ
발견이님 욘사마님 도라님 감사의인사 자꾸하게 되네요...
저도 모델님에게 자꾸 감사드리게 되네요...ㅋㅋ
저는 심장이 변변찮은지 더운 목욕 그리 오래 못 하는데, 여기 호타카료칸에서 몇 년치를 다 한거 같애요.
노천온에서 눈을 맞으며 하는 거라 그런지 답답하지도 않고 몸에 무리가 전혀 없어 좋았습니다.
도착해서 하고, 밥 먹고 하고, 일어나서 하고, 걷다 들어와서 하고....그리고 아름다운 카이세키 먹고..
정말 호사가 따로 없어요....전 그 바람에 여행 동안은 알러지 때문에 한 번도 고생 안하고 넘 좋았는데..
(흑...서울 오고 바로 저녁부터 다시 고생....친구들이 일본 가서 살래요....^^
호타가 료칸 부근에 빈집이 있다던데...ㅋㅋㅋ
엄마덕분에 레스토랑에서 밥도 먹어봤네요 ㅎㅎ 이거 감사해야할지 참.. 하하;;;ㅎㅎ
그래도 저는 온천도 많이 즐기고, 밥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당근!! 감사해야지요~~~하하
레스토랑에서 유카타 입고 카이세키요리 먹어 본 사람 나와보세요...ㅎㅎ
너무 맛있게 먹어서 부은 듯 보였나 원래 그랬나...ㅋㅋㅋ
ㅋㅋ아~~~무도 없을꺼에요~ ㅋㅋㅋ
아그립고 또 그리운 시간들 천국
무릉도원
그 곳에 또 머무르고 싶은 맴들로 절절
추억으로 그리움으로 사진으로
땜질 해야죠
추억은 그리울 때 아름답지요...~^^*
이럴땐 입욕제를 욕탕에 풀고 북알프스의 향기를 느끼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만...ㅋㅋ
아, 그랬었군요. 땅거미님의 아침식사는 레스또랑에 마련되었군요. ^^ 방에서 드시나 했지요.
땅거미님, 힘드셨지요? 지금도 아프실거에요. 허나, 젊음이 생각보단 빨리 그대를 낫게 해 줄 테니
염려 끝!!! 홧팅! 예슬아, 엄마 몫까지 두 배로 즐겼지? 아주 이뻤어요!!
네~ 휠체어를 탄 채로 식사를 하셨습니다~
이런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듯 하군요...ㅎ
배니님도 즐겁게 여행을 하셨는지요...
늦었지만 중학교 진급을 축하드립니다...ㅋㅋ 어? 예슬이도 중학교 가는데.......ㅎㅎㅎ
정말 두번은 없을...없어야할 경험했네요~~ㅋ
누구보다 맘고생, 몸고생한 울딸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저도 같이 전해도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