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소한 인쇄 TIP
모든 작업은 한글(HWP)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한글은 우리나라 인쇄 시장에 맞춰 나온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아주 소소한 설정들이 마소워드보다 훨씬 다루기 쉽습니다. 그냥 들어가면 딱! 인쇄 될 수 있는 상태로 파일 작업하기엔 최적화 되어 있는 프로그램이니 메모장, 워드 등으로 작성한 후에도 최종파일은 한글로 완성하는 게 좋습니다.
1. 용지 설정 (단축키 F7)
용지 크기를 먼저 설정합니다. 일반적으로 A5 (일반 소설 사이즈), B6 (만화책 사이즈)를 많이 지정합니다. B6는 인쇄소에 따라 요구하는 크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사이즈 꼭 확인해 보시고 조정해 주세요. 반드시 <맞쪽>으로 설정합니다. 맞쪽으로 설정해야만 일반도서처럼 1페이지가 오른쪽 첫 페이지가 될 수 있습니다. <제본 여백 3mm>도 꼭 잊지 마세요. 제본 여백이 없으면 책을 펼쳤을 때 쏠림 현상이 생깁니다.
2. 글자모양 (단축키 alt+L)
나눔명조, 신명조, 함초롬 바탕이 가장 좋습니다. 인쇄 되었을 때 가장 깔끔하며 깨지지 않는 폰트입니다. 신명조와 비슷한 바탕은 컴에서만 예쁩니다. 뽑으면 깨져요. 사이즈는 (본문은) 10pt 기본이 적당합니다. 자간은 -5에서 -10정도로 살짝 줄여주세요. 너무 벌어지면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3. 문단모양 (단축키 alt+T)
행간은 기본 160보다는 약간 떨어뜨려 주는 게 좋습니다. 180에서 200사이가 적당. 전 보통 190%으로 잡습니다. 들여쓰기는 안 주는 것보다 주는 편이 좋습니다. 장면 전환과 문단 구분이 쉬우니까요. 다만 10pt는 A5나 B6 사이즈엔 너무 넓게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 경험상 B6로 낼 때엔 5, A5로 낼 때엔 7정도가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들여쓰기 10포인트가 가장 예쁜 건 A4일 때.
4. 꼬리글로 쪽 번호 주기 (단축키 ctrl+N,H)
쪽번호 기능으로 쪽 번호를 주면 숫자 외엔 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꼬리글로 주는데요. 꼬리글로 들어가서 홀수쪽, 짝수쪽을 다르게 설정하시면 제목과 쪽번호를 본문에 함께 얹을 수 있습니다. 덤으로 차례, 속표지 등에서 쪽번호를 감추고 싶을 때엔 그 페이지에서 감추기 (ctrl+N,S) 들어가셔서 적당히 체크해서 감추시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원고가 완성 되었다면 이제 인쇄소에 맡겨야 합니다. 저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최종 원고를 저장해 업체 웹하드에 올립니다.
5. PDF 저장하기 (파일 메뉴)
인쇄소에서는 기본적으로 PDF 파일을 통해 출력 또는 인쇄를 하기 때문에 어차피 최종 시안은 PDF로 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 시간을 줄여서 마감 시간을 다만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는 과정입니다. 파일은 PDF로 저장해서 올려주세요. 그래도 혹시 만에 하나 수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한글(HWP)원본 파일도 함께 올립니다.
6. 작업에 사용한 폰트 파일 함께 올리기
모든 인쇄소가 모든 폰트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닙니다. 요즘은 폰트 저작권에 대한 개념도 바뀌었고, 단속도 강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작업 파일이 있는 폴더에 서브 폴더로 폰트도 꼭 잊지 말고 올려주세요. 안 그러면 전부 다 깨집니다. 설령 남들이 다 쓰는 것 같은 폰트로 작업했다고 해도 함께 올려주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렇게 하면 본문 원고는 끝. 다른 소소한 것들도 한 번 슥 덧붙여 보겠습니다.
7. 표지를 어떻게 해버릴 수가 없을 때
지인에게 부탁합니다.
커미션을 이용합니다.
이도 저도 안 되면 포토샵 등 이미지 툴을 이용합니다. 사이즈만 정확하게 알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이미지 스톡 사이트에서 북 커버 이미지를 구입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타이틀을 박거나 미세한 조정을 위해 어차피 이미지 툴은 사용해야 합니다.)
전부 다 안 된다면 인쇄 맡기는 업체에 부탁합니다. (대부분의 인쇄소에서는 표지 디자인을 대신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디자인비 20여만원 정도가 더 지출된다는 건 감안하셔야 합니다.
8. 종이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표지는 일반적으로 아트지/스노우지를 많이 씁니다. 스노우지는 아트지에 비해 빤딱빤딱함이 떨어지고 무광효과가 좀 더 큽니다. 전 심플하게 유광 코팅 입히고 싶으면 아트지, 무광코팅 입히고 싶으면 스노우지를 써요.
무게는 200에서 250g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특히 날개가 있는 경우엔 업체에서 아예 300g짜리를 안 해줍니다.
9. 중철본과 무선 제본의 차이
중철은 말 그대로 가운데를 호치키스로 콱 집어 버리는 겁니다. 흔히 카피북이라고 말하는 게 이쪽이구요. 무선 제본은 흔히 떡제본이라고 말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평소 흔히 접하는 일반 도서본의 제본 스타일입니다. (이 부분 제가 실제본이랑 혼동해 적어서 수정합니다.
중철본은 20에서 30페이지를 넘어가면 보통 업체에서 잘 안 해 줍니다. 안 이쁘기도 하고 집기가 어렵거든요. 40, 50페이지 정도부터는 무선 제본이 좋습니다.
10. 날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제 경험에 비춰봤을 때 100페이지를 넘어가는데 날개가 없으면 나중에 책이 벌어집니다. 책이 200, 300짜리 장편이라면 날개가 있는 것이 책 보존에 훨씬 좋습니다.
100페이지 아래로는 날개가 없는 편이 깔끔하고 훨씬 예쁩니다.
11. 인쇄와 출력의 차이
인쇄와 출력은 책을 뽑아내는 방식에 여러 차이가 있고 여러 장단점이 있지만 심플하고 간단하게 정리하면 - 100부 아래는 출력, 100부 이상은 인쇄로 가시면 됩니다.
인쇄는 파본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인쇄로 하실 땐 꼭 파본 대비 넉넉히 챙겨달라고 부탁하세요.
출력은 파본이 발생할 확률이 적은만큼 파본 대비를 안 줍니다.
책 받으실 때 이 점 꼭 유념해주세요. 물론 파본이 발생하면 업체에 문의해서 다시 해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http://imhugugdbabys2.tistory.com/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