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북단인 홉스콜에서 맞이한 아침은 정말 시원했다.
울란바토르에서 여기까지 오느라 대원들 모두 무척 고생했는데
막상 하트칼에 도착해서 홉스콜 호수 주변을 보니 정말 조용하고 깨끗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이 타이가 지역.
북방수림이라 포드졸이라는 토양을 볼 수 있고 지하에는 영구 동토층이 위치해 있다고 한다.
아침 날씨가 8월인데도 무척 차가워서 오늘 보트타고 나갈 때 추위가 조금 걱정되었다.
나는 바다에서 요트나 범선으로 동해 독도나 서해 건너 중국 위해,
동해를 지나 블라디보스톡까지 다녀와 바다나 강의 날씨 변화를 아주 민감하게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저체온증의 무서움과 극심한 날씨 변화를 잘 모른다.
오늘 오전 일정은 작은 보트를 타고 호수위에 있는 소원바위와 오보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트레킹을 간다고 해서 대원들은 일찍 아침식사를 마치고 출발 준비를 서둘렀다.
아침 날씨가 생각보다 차고 추워서 두꺼운 옷을 입었다.
홍승원 단장님도 옷을 잘 입었는데 다시 말씀드려
옷을 여러벌 껴입고 카타코롬에서 구입한 따뜻한 털모자를 머리에 썼다.
원래 홉스콜은 작년에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여행 일정이 중간에 변경되어
고비 사막, 알타이시, 올리아스테이를 거쳐 울란바토르로 방향을 바꾸었었다.
홉스콜에 대한 여러 여행기와 책들을 읽었지만
호수와 자연환경에 대하여 자세하게 소개된 책이 적어 상세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이곳에 도착했다.
국내의 방문자들은 대부분 아름답고 커다란 호수인것만을 대부분 소개했다.
홉스콜은 '푸른 물을 가진'이란 돌궐어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홉스콜 호수는 '달래 에쯔' 즉 어머니의 바다라고 하는데 이는 호수를 높혀서 부르는 말이다.
홉스콜 북쪽에 위치한 산은 높이가 3,491m로 무척 높고,
겨울이면 썰매나 자동차로 호수를 달리기도 한다.
여름철에도 하트칼에서 북쪽에 200km 있는 항흐까지 가는데는 비포장도로로 11시간이 걸린다.
홉스콜 호수는 몽골과 러시아 사이에 중요한 무역로로
1913년부터 하트칼과 호수 북쪽 토르트(Turt)시 사이에 배가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하트칼 선창장에는 1,200톤의 수흐바타아르 호가 정박하고 있는데
관광객을 승선시켜 운항한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하트칼에서 1일~5일정도 머물다 돌아가고,
전문가들만 북쪽 국경도시를 방문한다.
수 억년의 태고적 신비가 숨쉬는 성스런 산들과 호수를 이제 만나러 간다.
홍승원 단장님이 따뜻한 모자를 쓰고 나오셔서 아침 기념촬영에 응해주셨다.
여러 날 힘들게 오셨는데 건강이 어떠시냐고 여쭈었더니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말씀하셔서 안심이되었다.
"평생에 야생에서 텐트 생활을 처음 경험해 보고, 은하수를 직접 보아서 아주 좋다."고 말씀하신다.
"몽골 여행은 고생길이라는 것을 알고 오면 조금은 편안한데
전혀 모르고 오는 사람들은 정말 힘든 여정의 연속일거야" 말씀하셨다.
몽골 소년 '앨댄바드'는 연두색의 몽골 전통복장인 델을 입고 나섰다.
웃는 모습이 정말 귀엽고 순수하여 좋다.
서울에서 준비했던 선물들을 모두 소년에게 주었다.
한 방에서 코를 골며 같이 잠을 잤던 대원들에게 정말 잘 잤는지 다리를 들어보라고 하였다.
익산에서 온 나진우 대원은 출발할 때 귀한
국산 발효차 황차(Yeiiow tea)를 가지고 오셔서
다른 대원들에게 아주 따뜻한 차를 대접했다.
모두가 귀한 황차를 마시고 정말 고마워했다.
황차가 정말 맛이 좋았다.
익산시는 2004년부터 차밭을 복원하고 관광코스로 개발하여 매년 국제차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2018년 11월3일~4일에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차축제를 개최하여
세계 6대 다류인 백차, 녹차, 황차, 청자, 홍차, 흑차를 소개 전시하고
시민들에게 다량한 차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전북 익산시 웅포면 입점리가 대한민국 차의 최북단 자생지로 알려져 있다.
나진우 동장님이 익산에서 멀리 홉스콜까지 들고온 황차는 정말 보배였다.
사슴돌
차탕족마을은 여름 관광철에는 홉스콜 호수 주변에서 관광으로 돈을 벌지만
날씨가 추워져 사람들이 끊기면 바로 먼 산속으로 들어간다.
(순록과 저리거 사장)
홉스콜 산장의 아침은 생각보다 빨리 시작되었다.
지남 밤에 난로의 불이 일찍 꺼져서 여러 차례 잠을 설쳤다.
대원들은 돌아가면서 일어나 난로에 불을 지폈지만 금새 꺼졌다.
몽골 난로의 특징은 우리나라의 난로와 조금 다른 것이
나무를 한꺼번에 많이 넣을 수도 없고 큰 장작이 아니어서 금방 불이 사그러든다.
몽골 사람들은 단지 온기를 느낄 정도로 나무를 넣고 추운 겨울을 지낸다.
하크칼 단체사진
이효웅 해양탐험가와 김상수 교수
선장이 선착장으로 보트를 몰고 왔다.
안전조끼를 착용하고 보트에 올랐다.
승선완료
출발 준비 끝!
선장님이 우리 대원들에게 출발 포즈를 부탁하여 모두 손을 흔들었다.
몽골 소년의 해맑은 미소
선착장의 모습
날이 정말로 무척 추워요!
이효융 해양탐험가는 보트만 타면 제일 즐거워 한다,
호수가 마치 바다처럼 보였다.
처음에는 실감이 안갔는데 보트가 앞으로 나가니 전망이 참으로 좋다.
어머니의 바다이다.
세찬 바람은 불지 않지만 보트가 속력을 내기 시작하니 얼굴이 점차 얼기 시작했다.
홉스콜 호수(달래 에쯔)
소원바위에 모인 대원들은 각자 자기가 걷고 싶은 곳으로 나아갔다.
홍승원 단장
김상수 교수는 서쪽 물가에 내려갔다.
주상현 교수
오보
몽골 홉스콜의 스키퍼(선장)와 함께
요트면허를 가진 스키퍼끼리 기념촬영을 하였다.
멀리 보이는 산에는 눈이 많이 쌓여있었다.
몽골 깃발 좌쪽에 있는 산이 차르타이에흐산(Tsartai Ekh Uul, 2515m)으로
등산하기가 편해 많은 탐방객이 찾아간다.
북쪽에 위치한 호렝산과 이흐산은 높이가 3,000m나 되는 높은 봉우리이다.
몽골 소년과 요트
궁인창 대원-셀카 연습
소원바위를 떠나며 주변을 몇 번 돌고 사진을 남겼다.
궁인창
호수가 아주 맑아 물속이 다 보인다.
안동립 대장
이효웅 해양탐험가(사진가)
소원바위 방문을 마치고 하트칼 숙소로 돌아가는 길의 만난 바람은 정말 매섭고 추웠다.
하트칼 숙소에 돌아가면 아침 자유시간을 충분히 준다고 한다.
오후에는 홉스콜 안쪽으로 트레킹을 떠나기때문에 오전 휴식이 꼭 필요하다.
홉스콜 호수=어머니 바다
無! 無1 無!
보트가 속력을 낮추고 햇살이 나기 시작하니 이제 조금 살 것 같다.
홉스콜 날씨는 아주 맑고 깨끗했지만 조금은 추웠다.
가을이 아주 성큼 다가온 느낌이 들었다.
속도를 줄여서 선착장으로 접근하는데 호수 경치가 너무 좋아 보트에서 내리기가 싫어진다.
호수가 주변의 관광 게르들은 정말 예쁜 모습을 지녔다.
하트칼 선착장
하트칼 선착장 모습과 유람선
호수위에 떠있는 구름이 아주 멋지다.
요트에서 내리면서 숙소 주변을 촬영했다.
홉스콜 우리 방의 모습이다.
방은 추위를 막아줄 정도로 아주 튼튼했는데 나무로 지어져서 산골마을 산장과 같다.
여름철이 지나 관광객이 없고 추워지면, 숙소들을 페쇄하고 모두 머렁시로 떠난다.
겨울이면 영하 50도까지 내려가 도시가 조용해진다.
오후 홉스콜 트레킹을 다녀오는 길에 몽골 씨름선수들의 운동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코치가 앉아 있는 차량을 중심으로 해서 선수들은 달리기를 반복하였는데
뛰는 자세가 정말 진지했고 운동량이 장난 아니었다.
연습을 실전처럼 진지하게 하고 있어서 매우 놀라웠다.
버스 앞으로 많은 양떼들이 나타났다.
양들은 좁은 다리 위를 건너오는데 신기하게도 양들이 차량을 피해서 조금씩 이동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양들이 차를 한참 동안 막고 움직이지 않아도 기사들은 절대 크락션을 울리지 않았다.
이렇게 잠시 기다리다 보면 많은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차량에게 길을 내준다.
그러면 차들도 조용히 도로을 지나간다.
오랜 세월 그렇게 서로 익숙하게 공존하고 살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몽골 운전수들은 양떼 중에 수태한 양들이 놀라서 뛰지않도록 정말 조심조심 운전하며
양떼나 가축들이 도로를 횡단하거나 길을 막아도 절대 경적을 울리지 않고 기다려주었다.
몽골이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