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전형민 기자|입력2021.08.24 05:00|수정2021.08.24 05:00
올해 오산·시흥 경 아파트값 벌써 30% ↑.. 조건 따라 천차만별"서울 핵심 지역 오르면 외곽 따라 오르듯 상승""
서울과 달리 상승 여력에 대한 의문도 함께 존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경기 오산과 시흥, 동두천의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30%를 넘겼다. 업계에서는 상승 추세가 연말까지 유지된다면 산술적으로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45%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24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연초부터 최근 조사인 지난 16일까지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경기도 오산시다. 매매가격은 주택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변동률이 높을수록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뜻으로 읽힌다.
오산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연초보다 31.95%가 상승했다. 시흥시는 31.62%, 동두천시는 30.04%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Δ인천 연수구(29.59%) Δ수원 권선구(27.84%) Δ고양 덕양구(27.54%) 등이 올해 상승률 30% 돌파를 앞뒀다.
지난 1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경제만랩'이 자체적으로 KB부동산의 조사를 분석 결과에서도 동두천(35.4%)과 안산(33.4%), 시흥(33.1%), 오산(29.6%) 등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상위권으로 조사됐다.
경기 시흥의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서울에서 핵심 지역이 오르면 외곽지역이 따라 오르듯 경기도도 순차적으로 따라 오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7~8월 계절적 비수기를 거쳐 성수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매가격 상승률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며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수도권 외곽으로까지 눈을 돌린다는 설명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오산의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과거 외지인들이 투자를 위해 찾아왔다면 최근 외지인들은 실수요자인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예전엔 수도권 외곽에 갭투자를 위해 여러 채를 사가는 수요가 있었다면, 최근에는 '한 채라도 일단 사놓자'는 심리가 작용한 실수요자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수도권 외곽 지역 아파트 매수세는 '덮어놓고 사자'는 분위기보다는 교통 등 입지와 브랜드, 정비사업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은 서울 주택 시장과의 차이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경기 오산에서는 부산동운암주공1단지와 3단지, 지곶동 세교e편한세상 등이 거래량 1, 2, 3위를 차지했다. 부산동 주공은 오산역 역세권, 세교e편한세상은 2018년에 준공한 매머드급 브랜드 단지다.
시흥도 월곶동 풍림아이원1차(406건)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신축은 아니지만 수인분당선 월곶역과 가까워 인천이나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비교적 용이한 점과 2026년께 완공이 예상되는 월판선(월곶~판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은형 한국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 집값이 오르는 한 다른 지역도 따라 오르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서울과 달리 수도권 외곽은 상승 여력에 대한 의문과 부담이 존재하는 만큼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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