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교회 순회사역 및 현지어성경보급 - 카빙고 지역 ▣
2016. 7. 24
오늘도 지방교회 순회사역을 타빙고 지역으로 나서는데 역시 초행길이다.
방문 할 교회가 많다 보니 대부분의 교회방문이 초행길일 수 밖에 없다.
포장도로 1시간, 그리고 비포장 도로 1시간 반........ 굽이 굽이 정말 정말 깊은 시골의 한 동네.
높디 높은 산 꼭대기까지 굽이 굽이 한 없이 올라 갔다가 다시 저 산 밑 끝까지 다시 꾸불꾸불........ 와 정말이지 오지중에 오지.
그 뿌연 흙먼지를 휘날리며 산 밑까지 내려간 후 마을을 지나는 동안 마을에 재래시장이 섰는데 도로에 얼마나 인파로 붐비는지 차가 지나가는 것 조차 쉽지 않는 그런 모습들이었다. 이런 곳에 이 수 많은 인파가........ 복잡한 도로를 지나는 동안 짐을 잔뜩 실은 자전거가 지나가다가 자동차 뒷 범버를 치고가는 바람에 한 쪽 범버가 떨어져 그것 수습하느라 한 동안 지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차 주변에 다 모여서 웅성웅성......
오 주님, 정해진 시간에 교회에 도착해야 하는데.......... 아직도 교회에 도착도 못했는데..............
한 동안의 씨름을 끝내고 교회에 도착했다.
교회 운영은 전도인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카빙고 지역교회, 그래서 담임목사님은 없는 곳이다.
그렇지 않아도 예배 시간보다 늦게 도착할 수 밖에 상황이었는데 예배시작 시간이 좀 지났어도 먼 거리에서 왔다고 빵과 티를 나누고 예배를 드려야만 된다고 극구 권유하는 바람에 나누기는 했지만 이 가난한 시골 지역교회에서 준비한 모습들을 보니 맞이하는 사랑에 가슴이 찡한 정도를 넘어서 미안한 마음이 더 앞서는 그런 형편의 시골 교회였다.
이 교회는 2000년도부터 시작된 교회인데 교회 인원은 100여명 선이다.
오늘도 아이들을 포함 100여명이 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함께 드리는 동안 헌금보다는 헌물을 드리는 것이 다른 교회들보다 많은 지역교회였는데 아무래도 깊은 시골지역이다보니 가능한 모습이 아닌가 싶다.
지난 5월 8일에 가켕헤 지역 산사태가 일어나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던 때에 여기 교회 성도님의 한 가정이 매몰되는 피해를 입은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이로 인해 자녀 두 명이 죽고 집은 완전히 사라졌고 아무것도 건질 것이 없어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었는데 이 가난한 시골교회 자체적으로 이 성도님의 가정을 돕기로 하고 지금 현재 지원에 나서서 기거할 새로운 집을 완성해 가고 있었다.
아 오늘도 예배 드림이 감격 그 자체였다.
더 많은 현지어 성경을 보급하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정말 이런 곳에 도움이 손길들이 아낌없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기도하는 심정일 수 밖에 없었다.
'복음들고 산을 넘는자들의 발길이 아름답다'라고 성경은 말하는데 그 모습이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 카빙고 지역교회에 사역을 마치고 되돌아오면서 눈에 확연한 모습으로 그 말씀이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아 오늘도 르완다 땅을 위한 선교사로서 쓰임은 받은 주님의 은혜에 감격하며 감사에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