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삼은 봉황삼이라고도 하는데, 원래 식물명은 백선이 맞습니다.
이것은 그리 귀하지도 흔하지도 않은 식물인데, 뿌리의 생김새가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편 것 같은 형상이라 해서 봉삼, 봉황삼이라 널리 부르고 있고, 또한
과거 일부 종교 단체에서 이것으로 술을 담아 만병통치라고 선전하며 불과 한
병에 수백에서 수천만 원씩을 받고 팔아서 큰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적도 있는 식물입니다.
봉삼이란 어원은 일본인 학자 가네무라가 펴낸 < 인삼기 >라는 책에서 만주
지방에 가면 뿌리가 봉황을 닮은 삼이 있어서 봉삼이라 한다는 말을 주장했는
데, 후세 사람들이 이 백선이 그와 유사하다 하여 봉삼이라 부르고, 산삼을
능가하는 영물인 듯이 선전하고 여기에 일부 한의사나 질 낮은 스님네들까지
합세하여 신령하고 귀한 삼처럼 선전하는 데에 앞장을 섰기 때문에 아직도
이 환상에 젖은 봉삼을 찾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뿌리 모양은 독활의 뿌리를
축소해 놓은 것같이 생겼으며 아주 힘차게 사방으로 뻗어 있어서 큰 유리병에
술을 담아 놓으면 아주 그럴 듯하기 때문에 그런 사기극이 지금도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봉삼, 즉 백선은 뿌리의 껍질을 백선피라 하여 흔히 피부병 치료제로 널리 쓰고
있으며, 그 외에도 알레르기성 비염, 기침, 천식, 간염 치료에 좋은 약효를 보이
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 약재를 꾸준히 사용하여 폐결핵, 위장병, 관절염에
탁효를 보았다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약효가 광범위하고 독이 없는 관계로
만병통치라는 말이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