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말부부라서 금요일에는 회삿일을 마치면 집으로 내려 오곤 했었는데, 그럴때면 아내가 정성껏 저녁식사 준비를 해놓고 기다렸습니다, 그 날도 여느 때와 같이 집에 내려왔더니 동태매운탕을 맛있게 끓여 놓고 기다리기에 함께 맛있게 밥을 먹던 중 입안에 가시가 있어 뱉으려다가 귀찮고 번거로워서 그냥 삼켜버릴 심산으로 꿀~꺽 했버렸습니다,,,,,,,,,,
생선가시를 과감하게(?) 꿀~꺽 해버렸는데,,,,, 느낌은 과히 뒤끝이 좋지않고 개운치 않았지만 그래도 무시하고 식사를 계속 하려는데, 목구멍 부분에서 따끔거리는 이상 신호가 느껴지더군요, ㅠㅠ
목구멍이 따끔거리고, 이물감에 밥은 더 이상 먹질 못하겠고, 모든 신경이 목구멍으로 쏠리면서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귀찮았더라도 생선가시를 뱉을 걸,,,,,,,, 결국 때늦은 후회는 몸으로 때워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먼저 제가 내린 처방은 어렸을적 시골에서 부모님께 배운 생선가시가 목에 걸리면 만병통치 민간요법으로, 밥 한숟가락을 크게 뜨고 그 위에 김치 한가닥을 얹어서 두세번 씹다가 그냥 꿀~꺽 삼켰버리는 것인데, 그대로 했습니다, 생선가시도 밥과 함께 넘어가길 바라며~~
민간요법의 결과는,,,,,,,, 또 다시 목이 뜨끔뜨금이 아닌 따끔따금 하면서 불편한 이물감이 더 크게 지속되는게 실패였음을 알게되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이 생길 것 같아 재시도할 엄두가 나질 않아 그만 두었고 순간, 어라~ 이거 쉽지 않겠는데,,,,,, 등골이 서늘해지더군요, 이번에는 칫솔로 생선가시가 걸렸을 법한 목구멍 위치에 대고서 사~악삭, 싸~악싹 빗질하듯이 한쪽으로 쓸어 주었는데 생선가시가 제거는 커녕 목만 더 아프고 결국 피방울까지 보이더군요,
실패로 끝난 상황에서 목구멍에서 느끼는 그 이물감과 불편함은 배가 되는 듯 하면서 밥은 더 이상 먹질 못하겠고, 목에 박힌 생선가시에 모든 신경이 쓰이면서 침을 삼킬 때 마다 따끔거리는 그 불편함은 더해져 가기만 했습니다, “아~ 생선 가시가 목에 제대로 걸렸구나 ~” 하는게 실감이 났지요,
병원에라도 다녀올 심산으로 시간을 보니, 밤 8시가 넘어갈 즈음이라 진료는 이미 끝났고, 응급실을 가기에는 좀 그렇고, 내일 아침 일찍 병원에 가야할 것 같은데, 밤새도록 힘들 걸 생각하니 남은 시간이 지루하고 부담스럽게 여겨졌습니다,
쉽진 않았지만 어렵사리 잠을 청해 잠깐 눈을 붙였는데 꿈을 꿨습니다, 제 입을 크게 벌리니 큰 주먹이 입 안으로 통째로 쑤욱 들어가더군요, 꿈에도 드는 생각이 내 입이 이렇게 컸었나 ? 내 주먹이 입 안으로 통째로 다 들어가다니,,,,,,, 입속에 들어간 그 주먹쥔 손이 목 언저리에서 생선가시를 빼내는게 보였습니다, 꿈 속에서 꼭 남의 입 안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현장감있게 제입 안을 자세히 볼 수 있었지요,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혹시나 하고 침을 삼켜보니 여전히 따끔 거리고 불편하게 여겨져 서둘러 부랴부랴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께서 목구멍을 내시경으로 여기저기 자세히 살펴봐도 생선가시가 보이질 않는다고 하면서, 지금 상태는 어떻냐고 묻길래 동일하게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답했지요,...... 그 순간 어젯밤에 꾼 꿈이 생각났습니다, 의사선생님은 더 이상 검사는 불필요하다고 하면서 진료를 마무리하더군요, 진료를 마치고 병원문을 나서면서 목구멍의 느낌도 완화되는 듯 하더니, 점심때 즈음에는 생선가시 걸림에 대한 이물감이 거의 느껴지질 않았습니다,
아~~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어젯밤에 내 목에 걸린 생선가시를 직접 빼내주셨다고 ???!!!
영성학교 기도훈련을 하면서, 매번 소소한 부분까지도 살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세심하심과 긍휼하심을 체험하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
할렐루야 !!!
첫댓글 꼼꼼하고 자상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아멘
우와 ~~
도대체 하나님 께서 생선가시까지 빼주시는 이유가 뭘까요 ? ㅋ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