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나(이탈리아어: Siena)는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의 도시로, 시에나도의 현도이다.
시에나 역사 지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1]. 15세기까지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로 번성했고, 십자군 원정의 통과점이 되기도 했다. 이웃 도시인 피렌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쇠락한 덕분에 중세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될 수 있었다[1]. 시청이 있는 '캄포 광장(Piazza del campo)'을 중심으로 중세 자치 도시들의 설계를 잘 보여주고 있는 이탈리아의 관광 명소다.
12세기부터 문을 연 시에나 대성당은 이탈리아 로마네스크-고딕 건축 양식의 완전체라고 할 수 있다. 대성당의 주 파사드는 1380년에 완성되었다. 본래 성당 건축 계획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고, 관례적으로 동서 간의 신랑이 있는 바실리카를 건설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재정 결핍과 전쟁, 역병등이 발발하면서 계획이 틀어지게 되었고, 시에나인들은 본래 계획에서 북남간의 트랜셉트를 추가하였다. 본 계획에서 방치된 신랑이 있는 동쪽의 벽은 여전히 남아있고, 방문객들은 건물 내부에 있는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 도시의 경치를 볼 수 있다.
시에나 대성당 설교단은 니콜로 피사노가 만든 사자 모양의 받침대와 성경을 주제로 한 상감이 새겨진 판으로 이뤄진 8각형으로 된 13세기 예술의 완전체이다. 성당의 대리석 상감이 새져진 모자이크 바닥에는 많은 예술가들이 디자인하고 투입되었으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정교한 예술품 중에 속한다. 성구실과 피콜로미니 도서관은 기를란다요와 핀투리키오가 제작한 르네상스 프레스코는 현재까지도 잘 보존되었다. 대성당과 지하의 세례당에 투입된 조각가들로는 도나텔로, 로렌초 기베르티, 야코포 델라 퀘르차외 여러 명등이 있다. 무세오 델로페라 델 두오모에는 두초의 유명한 마에스타(1308–1311) 와 시에나 출신 거장들의 여러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많은 시에나의 회화들은 13세기에 활동한 디에티살비 디 스페메의 작품이다.
시에나 대성당에 있는 카피톨리나 늑대상. 시에나 전승에 따르면 레무스의 두 아들인 세니우스와 아스키우스가 세웠다고 전해진다. 그들이 로마에서 도망쳐 나올때, 시에나에 암늑대 상을 가져왔고, 그 후로 시에나의 상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