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양식을 구해요.
2024. 8. 18(주일오전예배,성경학교 2과) 마태복음 6:11
혹시 이런 사진을 본 적이 있는가? <사진1, 기도하는 어머니>이 사진은 노무라 모토유키 목사님이 찍은 사진이다. 1960-70년대 우리나라 엄청 가난하였다. 그렇게 가난한 시절에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청계천이었다. 다 떨어진 옷을 기운 넝마를 입고 사는 그 사람들은 빈병과 쓰레기를 주워서 연명하며 살았다. 노무라 모토유키 목사님이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청계천에서 복음 전하는 사역을 하였다. 그렇게 청계천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지금 이 사진이다. 솔직하게 이 어머니가 무슨 기도를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그리고 엄마 등에 업힌 아이와 또 엄마가 교회당 마루바닥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 이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였는지도 알 수 없다. 그런데 한가지 정확한 것은 저 시절에는 가난했기 때문에 먹을 것을 두고 간절히 기도하였고, 또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을 찾았다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 우리는 저 어머니만큼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고 있는가? 우리 예수님이 가장 먼저 보인 표적은 가나 혼인잔치이다. 요한복음 2장을 보면 예수님이 가나혼인잔치에 참여한다. 그런데 잔치에 포도주가 부족하게 되었을 때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포도주가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해 준다. 그때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발씻는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말한다. 그 말에 하인들은 항아리 아귀까지 물을 채운다. 그랬떠니 예수님은 그 물을 연회장에게 가져다 주라고 한다. 그래서 하인들이 그 물을 연회장에게 가져다 주었더니 연회장은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을 한다. 연회장이 하인들이 떠온 물을 먹고 무슨 말을 하는지 요한복음 2장 10절 말씀을 읽기 바란다.
(요 2: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연회장은 너무 맛있는 좋은 포도주다를 남겨 두었다고 칭찬하고 있다.
그런데 그 포도주는 어디에서 온 것인가? 포도주는 결례에 따라 사람들이 집에 들어갈 때 손과 발을 씨는 항아리에 담긴 물이었다. 그런데 그 물이 변하여 극상품의 포도주가 되었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예수님이 처음 보이신 표적은 잔치집에 부족한 것을 채우시는 주님이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 문제가 발생하고, 부족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시는 분이 우리 예수님이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시대에 문제가 발생했다. 왜냐하면 우리 시대는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사울을 피하여 도망했던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고백한다. 생명의 위협과 목마름이 있는 삶을 살아야 했던 다윗은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은혜를 체험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없이도 먹을 것이 풍부하고, 질병도 고치고, 자식도 내가 원하는 대로 키울 수 있다. 그래서 여호와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없이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다. 아니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 이제 기도하지 않아도 되지 않는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광야에서 생활하였는데, 하나님은 매일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주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하나님은 만나를 주실 때 일주일치를 주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만나를 거두게 하였다. 그렇게 매일 만나를 먹던 이스라엘 백성은 만나에 실증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모세를 향하여 애굽의 고기 가마 곁에 있을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고 불평한다. 그렇게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메추라기를 주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침에는 만나를 주시고, 저녁이면 메추라기를 주어서 먹도록 하였다. 하나님은 고기가 실증날 만큼 먹이셨다.
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먹이시고, 또 불평하는데 메추라기를 주었겠는가? 우리나라 한 해 점집에 주어지는 돈이 1조 4천억이라 한다. 진해동부교회 박종윤 목사님 청년회 헌신예배에 와서 우리나라에서 한 해 수입이 1조를 넘는 백화점은 7개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점집 일 년 복비가 1조 4천억이나 된다.
놀랍지 않는가? 우리는 점집에서 말하는 것은 다 틀렸다고 말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2007년 손광민이라는 선수가 롯데 자이언트 야구팀에 입단한다. 그리고 간간히 대타로 활약하다 LG 우규민 투수의 공에 손목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그 후 2008년 3할의 타격을 자랑했지만, 완전한 시즌이 아니었다. 그래서 손광민은 어머니의 권유로 부산의 유명한 작명소를 찾아서 이름을 개명한다. 그리고 그 해 성적은 1할 8푼 6리의 저조한 성적을 내었지만, 그 후 2010년에는 타율은 3할 6리에 11홈런을 거두며 본격적으로 1군 선수로 활약하게 된다. 그리고 2018년까지 9년동안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16년부터 8년 동안 150안타라는 대기록도 달성한다. 뿐만 아니라, 2023년에는 140경기 출전 551타수 187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3할 3푼 9리를 기록하며 데뷔 후 첫 타격왕이 되었다. 1할 대의 타자가 이름을 바꾸어서 타격왕이 된 것이다. 그 선수가 바로 손아섭이다. 손아섭 선수는 작명소에서 이름을 개명하여 소위 말하여 성공하는 선수가 된 것이다.
그런데 손아섭과 같은 사람이 이 세상에 많이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절에서 108번 부처 앞에서 절을 하기도 하고, 또 입시철이 되면 대구 갓바위에 가서 자녀 대학에 합격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한다. 아니 어떤 사람은 메카를 향하여 아침에 해갈 뜰 때, 해가 중천에 있을 때, 해가 기우어져 갈때, 해가 넘어갈 때, 해가 완전히 저서 캄캄해 졌을 때 이렇게 5번 꼬박 기도하기도 한다.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들의 기도가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고, 교회에서 새벽기도한 우리의 기도만 응답이 있었겠는가? 그런데 우리는 점 집에도 가지 않고, 또 갓바위도 가지 않는다. 우리가 갓바위를 가지 않는 것은 덜 답답해서가 아니라, 기도는 체험이고, 연합이기 때문이다. 내가 점집에서 점궤를 보는 것은 귀신의 능력을 체험하여 귀신과 연합하는 것이고, 갓바위에서 소원을 비는 것은 부처와 연합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누구를 체험하고, 또 누구와 연합해야 하는가? 하나님은 광야 길을 걷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주시고, 또 불평하는 그들에게 메추라기를 실컷 먹게 하였다. 그래서 하나님은 부족함이 있으면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가르쳐 주어서 이제 부족한 일이 있으면 바알이나 아세라를 찾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찾을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무슨 말인가?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우리의 필요를 채우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을 알고 또 하나님과 연합해 가는 은혜의 방편이 되게 하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고, 연합하기 위하여 기도하고 있는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주기도를 가르쳐 주었는데, 1-3번째 기도내용은 하나님에 대한 기도이고, 4-6번째 기도제목은 우리에 대한 기도이다. 특히 오늘 본문은 우리에 대한 기도제목의 첫번째인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이다. 그런데 여기서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구하는 것은 그냥 밥만 달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장 필요한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없는 힘들고 어려운 문제도 하나님께 기도하여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이렇게 기도하고 있는가? 공부를 못하는 아이는 쉬운 문제를 주면 쉬워서 풀지 않는다. 그러한 아이에게 어려운 것을 주면 어렵다고 공부하지 않는다. 그래서 공부를 못하는 아이는 다했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공부를 잘 하는 아이는 쉬운 것은 기초를 탄탄하게 하기 위하여 문제를 풀고 또 푼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는 실력향상을 위하여 씨름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기초를 탄탄하게 하고, 또 어려운 문제를 푸는 아이는 실력이 느는 것이다.
이것은 신앙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중에 어떤 사람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할 수 있어서 기도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은 어렵고 힘든 때가 되면 기도가 훈련되어져 있지 않아서 기도를 할 수 없다.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기도하는 사람은 내가 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를 두고 하나님 앞에 기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렵고 힘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하고, 내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 또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는 밥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가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을 알아가는 기도를 하지 않는다. 2023년 6월에 목회데이터 연구소에서 1000명의 교회다니는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그 조사에서 10명중 4명(39.6%)은 명목상 교인이다고 발표하였다. 그런데 이 4명의 특징이 한가지 있는데, 그것은 예배 외에 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교회에 와서 예배는 드리지만, 성경도 읽지 않고, 또 기도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 사람들은 하나님이 진짜로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명목상 교인만 가지는 모습이 아니다. 우리 중에 아주 많은 사람은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다. 그런데 내 인생의 고난을 가른다고는 믿지 못한다. 아니 우리는 죽은 나사로를 살린 예수님을 믿는다. 그런데 나의 질병을 고친다고 믿으면 그것은 광신도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라고 믿고 있다. 그런데 그 말씀대로 살면 망한다고 생각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겠는가? 오늘 예수님은 일용할 양식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였다. 그래서 기도할 때 살아계신 하나님이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더 좋은 것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아 알아가야 한다. 그런데 성경도 읽지 않고, 또 기도도 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우리는 기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오늘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이 내 곁에 계심을 알고 싶은 성도들은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하고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고 사는 복된 성도가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