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파타야로의 여행 2일차.
2일차 호텔조식후 체크아웃을 합니다. 시간상으로는 이른 시간이지만 시차로 인해 그닥 이른 시간은 아니죠.
6시 조식이 시작되지만 한국시간으로 이미 8시니 시장하실 수도 있죠.
오늘부터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됩니다. 우리 믿음직한 한국인 가이드도 아침부터 호텔로 찾아왔습니다. 그닥 올필요는 없었는데요. 왜냐면 오전 일정은 비만맥 궁전과 아난다사만콤일정이기 떄문입니다. 이 곳은 한국인 가이드가 함꼐 할 수 없는 곳이고요. 인솔자인 레드라인도 맨 뒤에서 그저 입다물고 손님들의 뒷를 졸졸 따르기만 해야 하는 곳이죠.
한국인이 가이딩이나 뭐 기타 등등의 액션이 있으면 벌금이 있으니깐요.^^
그래서 현지가이드와 오전 일정을 책임질 또 다른 현지가이드와 함꼐 합니다.
또다른 현지가이드는 일명 왕궁가이드라고 하는데 참 한국말을 잘합니다. 지역별 사투리까지 써가며 이 가이드들의 이러한 어휘력은 경력과 비례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여기서 잠깐.. 비만맥궁전과 아난다사마콤은 월요일은 휴관이다. 가이드가 일정을 바꾸지 않는다면 못 볼 수도 있다. 그리고 민소매, 반바지, 슬리퍼, 찢어진 청바지는 입장이 불가하다. 또한, 복장은 소매있는 옷과 긴바지(여자분의 경우 반드시 무릎아래 긴치마), 구두(샌들)로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참 어려운 주문이다.
뭐 종합해 보면 반팔정도의 상의를 입고 긴바지나 긴치마를 입으라는 것이다. 좀 귀찮다. 그래서 입구에서 쉽게 표현하면 무릎담요와 같은 천을 구매한다.(민무늬는 약 50바트, 무늬가 있으면 100바트) 요거 사서 잠시 두르고 있다가 산호섬에서는 비치타올로 돌아오는 항공기에서는 담요로 사용하는게 참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비만맥궁전.
사진에서 보이는 곳이 손님들이 첫번째로 인증샷을 찍는 장소이다. 레드라인이 인솔하고 있다는 것은 단체팀이라는 것데 주로 여기서 단체 인증샷을 찍는다. 이번 왕궁가이드는 좀 나뻤다. 일전에 이야기했듯이 이 궁전은 한국의 인솔자라고 해서 무료입장권을 주지 않는다. 항상 그러하듯이 가이드가 맨 앞을 레드라인이 맨뒤를 따른다. 본인말로는 숫자를 잘 못 세웠다고 하는데 어찌되었던 입장권을 받는 태국인들에게 이상한 사람취급을 받았지만 그래도 내가 누군데. 어찌어찌 해서 들어왔다. ㅎㅎ 어차피 이상한 사람되었는데 뭘. ㅋㅋ
사진에서 보이는 곳에서 인증샷을 찍고 오른편으로 향하면 1층짜리 건물이 보인다. 거기서 물품을 보관한다. 사진기부터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 내부는 사진촬영도 안되는 곳이니깐...
짐은 우리나라의 지하철에 있는 물품보관대와 같은 곳에 넣어두고 가이드를 따라 왼쪽 건물로 들어선다. 그곳은 아주 대규모 신발장이 있다. 신발도 벗고 양말도 벗어준다. 맨발로 투어시작..
중국인이 꽤 많다. 이제 여행지에서 한국인은 점점 밀린다. 여기서도 인해전술이다.
입장과 반대로 나와서 이젠 아난다사만콤으로 이동한다. 성격급하신 일부 손님들은 길도 모르시면서 바삐도 가신다. 대체 어디로 가시는지... 마지막 손님과 아담한 전기차를 기다려본다. 우리를 아난다사만콤까지 데려다 줄..
아난다사만콤도 마찬가지이다. 입장권을 구매하기 전 물품을 맡기고 관람시작..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부럽다.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화려한 수작업 공예품들 보석들 그외 다양한 장식구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아난다사만콤과 어울려 잊지못할 추억 하나를 선물해 준다...
관람을 끝마치고 화장실과 버스와의 미팅시간 조절을 위해 카페에서 냉커피를 사서 나누어 마신다.
여기서 우리 왕궁가이드는 안녕.. 코쿤캅....
역시 우리 매너좋은 사장님이 가이드에게 팁을 주신다. 에헴.. 모두들 그냥 가셨다면 레드라인이 마무리할려고 했는데
내 주머니에서 팁이 나가지 않았으니 그냥 내가 팁을 받았다 생각한다. 앗싸...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가야할 시간이다. 원래는 밤에 가야 볼거리가 좋은 곳이지만 어찌할까 우리에겐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어쩔 수 없이 점심을 먹으러 간다.
점심식사를 하는 곳은 그 유명한 로얄드레곤...
세계 최대 규모로 5,000여 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고 종업원들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와이어에 달린 줄을 이용해 음식을 운반하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식당이다.
이 식당을 오면 항상 느끼는 건데.. 손님들이 식사하는 곳과 가이드식이 준비된 곳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다.
보통 음식이 전부 셋팅되고 즐겁게 드시는 것을 보고야 밥을 먹는 가이드들이나 인솔자들에게 가끔 식사를 빨리 하시는 손님들이 많이 계신데. 그럼 거의 식사를 흡입해야 결과를 가져오게 하신다. 하지만 레드라인은 어떤 악조건에서도 주어진 음식은 다 먹으니 패쑤...
자자.. 이제 우리의 메인 관광지인 파타야를 향해 출발....
중식식당부터 합류한 가이드는 파타야까지 이동하면서 이런 저런 태국이야기로 손님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있지만 태국이야기는 듣지 않을테다 하시면서 주무시는 분들도 계신다. 레드라인의 경험상 아마 돌아가는 공항에서 다른 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그런 얘기 언제 했냐고 분명 따지실 것이 100%다. ㅋㅋ
파타야로 이동하면서 잡화점을 하나 들린다. 이 곳에서는 산호섬일정에 필요한 물놀이 신발이나 모자 기타등등 준비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구매하시라고 하기도 하고 화장실도 들리곤 하는데 계산대에 참 재미있는 문구가 있다.
사훈 : 몬까까 줍니다.
2012년까지 요것만 붙었더만 이번에는 하나 더 붙었다.
사진 직지마세요.
아마도 많은 관광객이 재미삼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릴 것을 눈치챘나보다. ㅋㅋ
파타야에 도착을 했다. 파타야에서 첫번째 관광지는 바로 수상시장....
원래 파타야에는 수상시장이 없었는데 관광객이 몰려서인지 인공적으로 조성한 시장이다. 몇가지 특징이 있는데
하나는 덥고 습해서 아주 너무너무 덥다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상당히 비좁아 가이드 인솔하에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주로 바닥의 화살표 모양만 보면 출구를 찾을 수 있다. 레드라인은 이곳은 손님들에게 자유시간을 드리는 것으로 한다.
역시 예상대로 덥다. 구경을 마치신 손님들의 모습에서도 역역히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땀을 흘린 김에 마저 다 흘려버리는게 좋을 듯하다. 그리고 내일 일정을 좀 느슨하게 하면 더 좋다고 레드라인은 생각하고 있다.
자 그럼 땀도 식히고 떨어진 혈당을 높히러 실버레이크로 이동...
실버레이크는 참 예쁜 공원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여기는 포도농원이다. 손님들 손에 얼음 꽉꽉 채운 포도주스를 하나씩 아 이런. 여기에 소주를 섞으시는 분이 계신다. ㅎㅎ 바로 포도주스를 제대로 즐길 줄 아시는 분이다. ㅋ
그리고 황금절벽사원..
사진은 인터넷에 하도 많이 나오는 흔한 사진이라 실버레이크와 얼마나 가까운 곳인지 보여주는 인증샷으로 대체했더니 너무 성의없어 보인다. 하지만 뭐 내 맘이니깐 패쑤..
황금절벽사원은 황태자가 지금의 국왕인 라마9세의 즉위 5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곳인데 산을 깍고 반대편에서 레이져같은 것을 쏘면서 밑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대로 파내고 금을 채워넣어 만든 것이라고 한다. 모든 분들이 저 금 한덩어리 가져가야지라고 생각하시지만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보면 쉽지 않으신 것 같다. ^^
이 두 곳과 아주 가까운 곳에 코끼리 트레킹하는 곳이 있다. 부정적으로 말하자면 코끼리 타고 한바퀴 실실 돌고 그것도 아주 짧게 근데 그게 옵션이라니....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이 코끼리들이 이 트레킹을 하기 위해 교육받기 위해 얼마나 혹사당하는가 하시며 안타시는 분들도 계신다.
또 반면 태국에서의 코끼리의 의미 그리고 현실적으로 관광객이 외면하면 이 넘들이 뭘 먹고 살까란 현실적인 면이 안타깝게도 머릿속에서는 충돌하지만 어차피 잠시 머물다 가는 관광객인데 그리고 태국에 언제 또 오냐란 맘으로 타시는 것 같다.
정신없이 일정을 소화했다. 2일동안 할 일정을 다 끌어모은 것 같다. 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조금 서두르신 것 만큼 내일은 여유롭고 자유시간이 보장됩니다.^^
자 달린 김에 끝까지 달려볼까요. 저녁을 먹기전까지 남은 시간을 알카자 쇼를 보러 갑니다. 고고씽...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들의 공연.... 너무 유명하니깐 설명 패쑤..
가까이 서 찍으면 돈을 줘야 하는데... 안찍기는 아쉽고 찍기는 여지껏 찍은 사진이 많아서 요거 하나 달랑 한장..
자! 이제 저녁 먹으러 가야 합니다. 저녁은 음.. 특식인 수끼입니다....
수끼는 우리나라의 샤브샤브라고 설명하면 가장 적합한 설명이다. 사진은 패쑤..
저녁을 드셨으니 이제 파타야의 밤을 느끼시러 가야죠...
센스있고 행사잘하는 레드라인은 분위기 좋은 룸싸롱을 하나 잡아둔다. 뭔가 오해하실 것 같은데 저희팀은 부부동반 팀입니다. ^^
분위기 좋은 룸싸롱을 노래방처럼 저희는 즐겁게 우리만의 화합의 밤을 만들어 봅니다.
아.. 이거 큰일입니다. 레드라인이 준비한 맥주를 남기셨습니다. 정말 실망입니다. ^^
이렇게 2일차 여행은 끝이 난다.
2013년 4월 12일. 태국 방콕, 파타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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