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언뜻 보면 역사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내포한 연애소설 같지만, 실은 그 안에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철학서에 가깝다.
책의 역사적 배경 .. 프라하의 봄과 벨벳혁명
2차 세계대전 후 공상당이 제 1당으로 집권
1948년 소련의 조력으로 쿠테타 발생한 후 소련 영향권하의 공산국가로 변모
스탈린 사망후 공산주의 이데올로기 약화와 침체된 경제로 50년~60년때쯤부터 반공산주의 사상이 퍼짐
‘둡체크’가 집권하며 언론의 자유등 사회개방이 조금씩 시작됨
위기를 느낀 소련이 1968년 프라하로 침공, 이때 시민들이 비폭력 저항 .. <프라하의 봄>
소련이 둡체크를 납치, 협박 – 라디오 연설후 퇴각하고 강력한 공산정권이 들어섬
1989년 민주화운동이 일면서 소련에서 독립 .. 비폭력으로 이루어낸 <벨벳혁명>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
신은 죽었다 – 초인 – 영원회귀 사상으로 발전
(1) 니체는 현대철학의 아버지로서 생철학자이다. 이는 내세를 중요시하는 기존의 기독교에 반기를 들며 그 유명한 ‘신은 죽었다’를 모토로 지금 살고 있는 현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2) 신의 자비와 구원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인생의 고난을 헤쳐나가는 ‘초인’ 개념을 주창하였다.
(3) 생은 원의 형상을 띠면서 영원히 반복되는 것이고, 이는 환생하여 다음 세상에서 새로운 생활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항상 동일한 것이 반복된다는 사상이다(그 생에서는 시간이 직선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니체는 현실의 삶의 고뇌와 기쁨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순간만을 충실하게 생활하는 데에 생의 자유와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니체는 무신론적 세계관, 스스로 깨치는 부처(초인), 환생과 비슷한 개념에서 보듯이 불교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질문 1
이 책은 굉장히 유명한 클래식이다.
90년대 책 좀 읽었다는 사람들은 다들 허리춤에 끼고 다닐 정도로 유행이었다는데 나에겐 이번이 첫 완독이다.
-읽은 소감을 아래 논제에서 토론하기 전에 “간단히” 나누어 보자
-혹시 재독이라면 처음과 지금의 감상에서 다른점이 있는가
질문2
4명의 캐릭터가 나온다. 각자가 감정이입이 잘되거나 애착이 많이 갔던 인물을 비교해보자
질문3
테레자가 “프라하의 봄” 의 실상을 찍은 사진은 아이러니하게도 결국 소련경찰이 반란군을 색출해내는데 사용이 된다. 또한, 프라하 근처의 온천마을 주민들은 소련군 침공 당시 그들이 길을 찾지 못하게 도로 사인을 모두 제거하지만 이는 나중에 마을 전체가 소련식 이름으로 채워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런 아이러닉한 사건들은 우리로 하여금 프란쯔가 오이디프스 논문에서 제기한 것 처럼(본인이 알지 못한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오이디프스는 누가 요구하지 않았으나 스스로 자신의 눈을 뽑아버린다) 우리에게 근원적인 문제 제기를 한다.
의도가 순수했다면 혹은 의도와 상관없이 벌어진 참담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 맞는가 아니면 용서 받아야 하는가? 정답은 없지만 각자의 의견을 나누어보자
질문4
테레자의 엄마는 그녀의 일기를 사람들 앞에서 읽고 웃음거리로 만든다.
소련 치하 프라하에서 영향력이 크던 재야인사의 사담이 도청되어 라디오에서 방영되며 웃음거리가 된다.
이같이 사생활이 없는 생활은 하나의 concentration camp 강제수용소가 되어간다고 작가는 테레자의 입을 빌어 말하고 있다. 현대에는 개인이 자신의 사생활을 sns에서 기꺼이 오픈하거나, 혹은 무슨 사건을 기인하여 사생활이 털리는등 점점 개인사생활에 대한 boundry가 없어지고 있다. 이를 친밀한 사회로 보는지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강제수용소라고 보는지 의견을 나누어 보자
질문5
책에서는 가벼움 – 무거움, 삶-죽음, 영혼-육체, 우연-운명의 대비적인 구조를 기반으로 에피소드를 풀어가고 있다.
표면적으로 보면
토마시와 사비나 – 가벼움
프란츠와 테레자 – 무거움 으로 구분된다. 동의하는가? 시작과 끝에서 바뀐 사람이 있는가?
질문6
… 니체의 영원회귀성과의 서사적/구조적 연관성에 대해 논의해 보자
질문7 .. 제목에 관하여
2-1. 원제는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이지만 최초 번역시 편집자의 의견으로 순서가 바뀌어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되어버렸다. 어순이 바뀌며 어디에 강조점을 두느냐에 따라 의미하는 바가 달라진다. 어느쪽에 더 동의하는지? 혹은 별 차이를 못느끼는지?
여기서 나아가 번역본에서 종종 제목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동의하는지?
2-2. 개인적으로 이 제목이 책을 잘 함축하고 있다고 본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이야기해보자 .. 질문6와 연결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