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빛들발도르프학교는 강서구 봉제산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학생들은 빛들 공동체 시간에 규칙적으로 산을 갑니다.
숲은 편안하고, 놀 것이 많고, 안전하고 움직임도 배움도 더 많이 일어납니다.
대장간도, 주방도, 다리도, 비밀기지도 있고 다양한 생명이 주는 에테르도 있는 숲은 참 고마운 친구 입니다.
자연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며, 마음을 달래주는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함께 오르고 놀이하며 함께 자랍니다.
-7학년 김세환 선생님
숲속산책
-꽃잎이 지는 순간에는
시간이 멈추지요
봄나들이는 바구니가 필요해요.
막 피어난 제비꽃을 따고
하늘거리며 떨어지는 꽃잎도 받아야해요.
꽃잎을 받으면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아이들은 모두 대여섯개의 꽃잎을 받았다고 자랑합니다.
5학년 오빠가 목련꽃잎풍선을 알려주는데 1학년에게는 좀 어렵네요.
냉이줄기 딸랑이도 만들고
연못을 덮은 푸른이끼는 돌멩이를 던지면 구멍이 뚫렸다가 다시 지워져요.
연못속 올챙이는 머리가 콩알만해지고 꼬리도 길어졌어요.
지난주에 만든 요정 쉼터에는 요정들과 새들이 다녀간 흔적이 남아 있어요.
고양이길에는 공사가 시작되어서 다음부터는 다른길로 다녀야겠어요.
흠- 우리들만 다니는 호젓한길이라 좋았는데 아쉽네요
- 떨어지는 벚꽃을 받으려 손을 벌리고 종종거리는 아이들모습은 꿈결처럼 시간이 멈춥니다.
2024.4.11 한재용선생님의 일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