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자미원
오늘 마지막 일은 용인 모현에서 여주 장례문화원 으로 접객용 식기와 수저 등을 배송하는 일 이었다
물건은 150인용 2박스 였다
물건을 실은 시간이 오후 3시반 장맛비가 내리는듯 하여 호로를 치고 출발했다
비는 내릴듯 말듯 하더니 이천을 조금 지나자 한 차례 쏟아진다
다행히 호로를 쳤기 때문에 물건은 비에 젖지 앉았다
광주 원주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대신Ic에서 벗어나 여주로 가는데 오늘따라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중간에 광주 휴게소에 잠시 들려서 임실치즈 판매소가 있는지 찾아봤는데 흔적은 있었지만 매장은 없었다
얼마전 TV에서 광주 휴게소 2곳에 임실치즈 매장이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약 한달전쯤 광주휴게소(하행)에서 서울 수서역으로 배송하는 물건을 실은적이 있다
운송을 의뢰한 사람은 광주휴게소에서 직원용 식당의 조리원 인듯 했다
그는 깔끔하게 손질하여 잘게 절단한 오징어 인지 한치 인는 분간이 안되었지만 한 뭉치의 식재료를 나에게 건네주었다
나는 그 물건을 수서역 바로 뒷쪽의 오피스텔로 배송했다
받는이는 여자 였다
그런데 의외로 받는이는 별 감흥이 없다
전화 했더니 거기 카운터에 두고 가세요 한다
허탈 했지만 하는 수 없다
그 물건을 의뢰한 남자는 부피는 크지 않았지만 여러마리의 오징어를 손질하고 껍질 벗기고 자르고 하여 그 식재료를 준비하여 친구인지 애인인지는 모르지만 그 여자에게 전달 하려고 했을것이다
내가 혼자 살다 보니까 오징어 손질 하는일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정작 수취인은 그것을 별거 아니라는듯 하는 태도에 나도 실망했었다
대신Ic를 빠져나와 10k이상을 달려서 여주장례문화원에 도착했다
애초에 도착지 수취인 전번이 없었고 3층 자미원 이라고만 있었기 때문에 물건을 카트에 싣고 장례문화원 안으로 들어서서 안내판을 보니까 3층자미원은 85세 최모 인의 추모인실 이었다
3층 자미원에 갔더니 상주인듯 한 분이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는다
나는 용인에서 왔다고 답하고 주방에서 일 하는 분을 찼았더니 중노년의 아주머니가 나와서는 교회의 어느분이 찬조하는것 같다고 하며 자미원이 맞는지 재차 확인한다
나는 내 핸드폰을 보여주고 3층 자미원이 맞다고 확인 시켜주니 물건을 받고 나에게 생수 한 병과 매실음료 한 병을 건네며 수고 하셨다고 한다
어제 큰형이 오후3시쯤 나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 때 나는 일 하느라고 전화를 못받았다
일 끝나고 집에 도착
하여서 보니 부재중 전화가 있어서 큰형에게 전화를 했더니 받지를 않는다
금년에 큰형의 나이 83세
많이 연로 하셨다
혹시나 하여 작은형에게 전화 했더니 작은형도 힘들단다
너나 잘 지내라 하신다
참 세월이 뭔지 나이 들수록 점점 쇠약하여 지는 인간의 모습에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