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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복지관련, 사회보장제도 일반 스크랩 [민영화 논란] 편의점주와 대판 싸우다...
허행민 추천 5 조회 712 14.03.10 15:05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민영화...

 

그전에 쓰려고 임시저장해 놨던 글, 몽땅 지워버리고...

 

그냥 백지 화면 위에 다시 글을 친다.

 

민영화....

 

우리나라 백성들 중에 민영화에 반대하는 이들의 논리에 대해서는 구태여 언급할 필요를 못 느낀

다. 이미 다들 알고 있는 사실들이고, 이를 다시 여기서 재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 그 반대편에 있는 부류들은 누구인가? 재벌빼고...

 

내가 민영화 관련해서 각기 다른 2인과 대판 다툰 적이 있다. 한번은 중국 소흥에 있었을 때 무역

업자하고, 또 한번은 내가 기거하는 원룸텔 근처 편의점주와의 "격돌(?)"이었다.

 

양인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민영화를 찬성하는 이유이고, 또 하나는

그들의 처지이다.

 

민영화를 찬성하는 이유가 공기업 종업원들의 높은 급여-후생수준 때문이란다. 요컨대, 국민의 세

금으로 운영되고, 또 적자경영을 하는 판에 어떻게 그렇게 높은 급여-후생수준을 유지할 수 있냐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그들이 처한 상황이 사회안전망으로부터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이다.

 

말이 좋아야 무역업자지 자기 회사도 없이 그냥 중간에서 물건띠기하는 양반, 그리고 편의점주라

는 것이 대충 사회적으로 어떤 처지인지 다들 알 것이고...

 

요컨대, 공기업 직원들이 누리는 혜택-그것이 그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과도하든, 아니던 간에-이

라는 것이, 그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것이다.

 

적자 때문이라면 노동자들에게 급여와 후생수준을 좀 낮추자, 고통을 분담하자는 말을 못 하는

가...?! 진주의료원도 이미 의사와 간호원, 직원들이 급여를 자발적으로 낮췄었다고 알고 있다.

그러한 주장에 대해서 그 반대편에서 제대로 반론한 적이 있었던가? 있었으면 지적하여 주면 감

사하겠다.

 

한마디로 자기들보다 좋은 처지에 있는 사람 꼴 보기가 싫어서 민영화를 지지하는 것이다. 물론

값비싼 철도요금, 값비싸고 불필요하게 남용될 것이 뻔한 항생제, 하루가 멀게 북한 노동1호 마냥

하늘 높이 솟구치고 솟구칠 온갖 요금들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이거 완죤 카미카제다...

 

민영화의 찬성하는 이의 논리가 같은 노동자들인 공기업 노동자들의 더 나은 처지가 못 마땅해서

라는 것이라고  어떻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가? 이런 질문이 되돌아 올 것이다.

 

비록 그 주제까지는 가지는 못 했지만, 그들은 현기차 노조가 파업하면 귀족노조 운운할 사람들

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현기차가 언제부터 공기업이었던 말인가?!  아니, 공기업도 아닌

사기업의 운영에 대해서 뭐 그렇게도 말이 많은가? 파업했길래 그냥 들어줬다. 언제부터 종업원급

여 인상해 주는 것이 거시기같은 거시기가 되었단 말인가...?

 

공산당이냐?!

 

한마디로 그들에게 민영화라는 것은 그저 "한풀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보였다. 결

과야 어찌 되었던, (그들 딴에는) 같은 처지에 있어야 노동자들이 자신들보다 더 나은 처지에 있는

꼴을 두 눈 뜨고 못 보겠다는 심정이었던 것 같다.

 

이것도 저것도 따질 것 없이 그냥 막무가내이다. 무조건 민영화!

 

....무조건 한풀이!

 

어떻게 보면, 그들은 아니라고 강변하겠지만, 그들의 마음 속에도 한국인 특유의 "평등의식"이

라고 힐난당하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뭔 야그냐?

 

흔히 재벌의 행태를 비판하면, 반대편 진영에서 가장 손쉽게 내지를 수 있는 것이 빨갱이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소위 남이 잘 되는 꼴을 못 본다 식으로 걸고 넘어지는 것이다.

즉, 열심히 노력해서 잘될 궁리는 안 하고, 남이 잘 되는 것이나 시기한다는 식이다.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빨갱이보다 훨씬 안전하다. 빨갱이라고 함부로 지껄였다 소송 당했던 인간들

이 어디 한 둘인가?!

 

그러나, 또한 같은 노동계층이 자신들보다 더 나은 처지에 있는 꼴을 못 보아넘긴다. 자신들과

같아져야 한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자유시장경제이다. 재벌들은 재벌들대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틀린 것이 아닐진대, 그

럼 노동력을 파는 가계는 가능하면 더 비싼 값에 자신의 노동력을 노동시장에 파는 것은 잘못

되었다는 말인가? 자신보다 더 나은 조건 하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시기하지 말고, 너도 공기

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할 수는 없냔 말이다.

 

내 말이 빨갱이 소리로 들리는가?

 

이는 한국 사회의 기득권층의 통치이데올로기가 여전히 위력적이라는 방증이다. 민영화와 싸

구려 노동력... 그들이 현 시점에서 제일 바라는 것이 바로 그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그것들은

사각지대에 놓은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한풀이... 제 몸뚱아리 상할 것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

치 않는...

 

오늘도 카미카제는 계속된다.

 

일본의 카미카제는... 비록 꼴 같지도 않은 군국주의를 향한 맹종이었지만, 최소한 자기 가족들

자기 친척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미군 군함을 향한 돌격이었다. 지 몸뚱아리하고 고물비

행기 한 대 말아먹고는 적 군함 한 척을 격침시켰으니 나름 본전은 뽑은 셈...

 

그럼 한국의 카미카제는 무언가? 지 몸뚱아리 하나 내던져서 자기 가족, 친척, 이웃을 향해 자

살공격을 하는 그들은 대체 누구인가...?

 

너 뭐하는 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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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3.10 16:53

    첫댓글 얼마전 택시를 탔을때 기사 아저씨가 한 말과
    같은 맥락이군요
    민영화가 우리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지 아느냐고 기사 아저씨한테 물어봤더니
    아저씨 왈 그런건 모르겠고 공기업 운영이 방만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니 세금 축내지 말고 다 민영화 해서 귀족 노조를 없애야 한다며 박그네 정부가 이것은 확실하게 잘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전반적인 우리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이정도 수준이니
    나라가 요모양 요꼴 아니겠습니까?

  • 작성자 14.03.10 17:22

    그런 걸 보면 확실히 우리나라의 기득권 세력이 얼마나 영악한지 느껴져요...

  • 14.03.10 21:07

    국민 의식수준이 이정도인데,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그래서 교육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고 했던 것일텐데.
    아직도 우리의 교육은 배타고 서방세계로만 향해가고 있군요.
    저또한 아이둘을 키우는 아빠인데, 이 사회의 교육체계에서 배울 것이라고는
    한글, 수학 빼고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들이니.
    알량한 글자 몇개 가르쳐 주고 국민들 평생 종으로 부려 먹는 이나라.

  • 작성자 14.03.10 22:12

    국민 의식수준이 이 정도라서 포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겠지요... 그래도 요즘 민영화에 대한 생각이 많이들
    달라졌어요. 저번에 철도파업지도부들이 놀랬다잖아요. 파업에 대해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보긴 이번이 처음
    이라고...

  • 14.03.10 20:01

    하층민들끼리 치고 박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는 기득권들은 그걸 보고 미소짓고 있고...

  • 작성자 14.03.10 20:35

    빙고! 정답입니다...^^ 어디 민영화 문제 뿐이겠습니까? 잊을 만하면 지겹게 수면 위로 올라오는 남녀간 병역평등문제도 그렇고...

  • 14.03.10 22:55

    귀족노조는 문제가 있죠.이를테면 귀족 노조가 전 국민 월급제를 실시 한다면 찬성 하겠는가?
    똑 같이 월급 100만원 준다면 찬성 하겠는가?

  • 작성자 14.03.10 22:56

    무슨 말씀이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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