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특이한 이야기가 있는 날이다
어제 대야산 북면 절벽에서 잃어버린 카메라가 내 품으로 다시 돌아온 날이다
아니 카메라보다 대야산 험한구간 하루 산행사진이 다시 돌아온 것이고 나의 대간 산행기의 사진이 중간 일부가 없어 어정쩡한 산행기가 될 뻔했는데 산행기가 연속되게 된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 감사한 날이다
그리고 참 고운 젊은 분을 만난 날이다
인정넘치는 산골주막집에서 참으로 고운분과 막걸리 한 잔한 날이기도다
오늘 산행도 후반 구간인 악휘봉 이후 산행은 만만하지 않은 험한 암벽구간이다
오늘은 어제 대야산 북면바위에서 카메라를 떨어뜨려 잃어버려서 갤럭시탭으로 찍는다
용추골식당 사장님의 이른 새벽 택배서비스를 받고
버리미기재를 올라 장성봉으로 오는 중
어제의 대야산북면을 사진에 다시 담는다(5:45)


전망트인 곳에서 대야산을 뒤돌아보며(06:04)

용추골을 향하여 (06:04)

장성봉(6:28)

어제 대야산 이전의 밀재부터 오늘 악휘봉 까지는 출입금지 구간이다
그 만큼 험하다는 의미임(6:54)

오늘 가야할 능선들
암벽에 고도차가 심하고 밧줄구간이 많아 험준한코스(7:22)

전망트인 바위에서(7:51)


작년의 낙엽이 아직도 그대로다 발걸음 밟기가 좋고 낙엽소리도 좋다(8:18)

악휘봉을 막 지나는 무렵인 듯
낙엽을 밟으며 낙엽소리 들으며 걷는데 앞에서 인기척이 난다
산에서 사람을 만나면 괜히 신경이 곤두선다
가까이보니 사람이다
험한 산 이 곳에서 사람을 만나니 반갑다
인사를 무심코한다 "수고하십니다 반갑네요"
어라 인사를 하고보니 어데서 뵌 분인 듯하다
가만히 생각하니 속리산 험한구간에서 만나 함께 문장대까지 산행했던 분이다
너무 반갑다
그 분도 반가워하신다
그런데 웬말인가 귀가 의심스럽다
"사진기 잃어버리셨죠 ?" 하신다
어 웬말인가 하면서 그 순간 아 이 분이 사진기를 주우셨나보다
아 네 "선생님이 혹 주우셨어요? "
"네" 하시면서 베낭을 내려놓으신다
"아 은티주막에서 만나요 제가 기사께 맞겨 놓았네요"
"아이쿠 고맙습니다"
사진기를 찿은 반가움도 있지만 그 안에 사진으로
대간산행기를 빠뜨리지 않고 사진을 연결시킬 수있다는 생각에 고마운 마음이 더한다
오후 2시에 은티주막에서 만나기로하고 서로 어긋나 각자 산행길로 떠난다
나중 기사분께 들은 얘기다
대야산 직벽구간에서 카메라를 주었는데
카메라가 지난 주 문장대에서 서로 사진을 한 장 찍어받았는데
그 때의 사진기가 눈에 익었을 듯하고
내가 매 주 백두대간 등산을 한다했으니
혹 내 카메라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하셨을 듯하였다
나중 산행을 마치고 기사한테 내가 산행마치고 용추골에 민박하고
내일 은티마을 방향으로 산행한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당일 서울로 올라가지 않고
차로 은티마을에 가서 기사분과 같이 숙박하고
내일 은티재에서 출발하여
반대방향인 버리미기재로 남진하여
중간에서 나를 만나 카메라를 전달하려 했다고한다
낙엽밟는 발걸음이 한결가볍다
그러나 악휘봉 지나면서 부터 암릉구간은
험하고 밧줄구간도 여럿나온다
악휘봉
출입금지구간을 벗어난다(9:28)

은티고개 방향의 내려가는 길(9:57)

전망 좋은 곳에서 한 장(10:04)




은티고개(10:37)
이 곳서 은티마을로 하산하는 길이 있으나 3km 쯤 더 진행하여
지름티재로 하산하는 것이 오늘의 일정이다
지금부터 지름티재 까지가 험한 밧줄구간이란다


구왕봉 직전의 마당바위에서(11:57)

구왕봉(12:05)

구왕봉 전망좋은 곳에서 점심식사 - 밥맛은 꿀맛



오늘의 산행 종점 지름티재
은티마을로 하산



은티마을 가는 중 산행안내도(13:33)

산골 정감 넘치는 은티주막(14:05)




은티마을의 은티주막에 도착하니 주막집 주인 아주머니가 정겨웁고 삭삭하다
막걸리 한잔에 서비스 안주도 내온다
어제 여기서 묵은 두 분을 기다린다니 주막집 주인 아주머니도 꼬박 죽는다
어제 여기오셔서 산에서 줏어온 쓰레기를 기사가 받아 쓰레기통에 넣으려니
서울로 가져가서 버리라하시더라며 기다리는 분 칭찬 일색이다
지난 주 문장대 산행 중에도 길에 떨어진 플라스틱병을 집어 주머니에 꾸겨 넣으시던데
범상치 않은 귀인이시네라고 생각한다
조금 기다리니 차로 두 분이 오신다
미리 시켜논 토종닭 백숙을 안주하여 막걸리를 건배한다
고맙다는 인사말은 꺼내지 않았다
고마움의 정도가 너무도 넘쳐나면
고맙다는 말자체가 허언으로 비칠듯해서다
통인사를한다 박사장님이시다
분당에서 남을 도우시는 좋은 사업하시는 분이시다
사진을 한 장 찍어받는다
나중 친구에게 이야기하니
우리나라 6천만 명 중 오직 한 분 뿐일 분이시란다
나는 참으로 복이 많은 사람이다
추기) 닭백숙의 다리는 2개다
내가 다리 하나를 박사장께 떠 드리니
박사장도 나머지 다리 하나를 나에게 떠서 준다
그리고는 내가 준 닭다리는 기사분에게 넘겨준다
나는 다리를 이미 먹고있다
잊어버린 후 주인을 다시 찿아온 카메라로 귀인과 한 장 찰칵

박사장 일행 두 분은 분당으로 출발한다
사업에 바쁘신분이 버리미기재에서 분당사무실로 가셨어야하는데
카메라 돌려주러 이곳까지 일부러 들렸다 가신 것이다
다시 한번 고운 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전 산행까지 누계 440.4km 접 속 27.2 km 알바 14.5km 합 계 482.1km
당일 산행 12.6 km 접 속 3.0 km 합 계 15.6km
27차까지 누계 453.0km 접 속 30.2 km 알바 14.5km 합 계 497.7km
4:50 버래미재 도착 산행시작
6;30 장성봉
9:20 악휘봉
10:40 은티재
12:05 구왕봉
12:10 구왕봉 전망대 식사 12:35
13:10 지름티재 하산시작
13:50 은티주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