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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기 (상해, 항주, 오산, 황산)
- 2010년 여름방학에 실시한
4박5일 여행기 -
☞ 2010년 8월 16일(월) ~ 20일(금) 중국 상해 · 항주 · 오산 · 황산
포항에는 대학 복학생 동기 모임이 있다.
5명이 하는 모임이라서 명칭을 [오우회]라고 정했다.
이번에는 부부여행으로 내가 회장을 할 때 기획을 하여 몇 년 동안 적금을 넣어 추진하던 일이 결실을 맺어 다녀온 여행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가보는 해외여행이라고 무척 기다려 오던 아내는 어지럼증으로 인하여 비행기 탑승이 걱정되어 동참을 못하여 무척 아쉬운 여행이 되었다.
그래서 팀을 보완하여 김 선배부부, 짝이 없는 나와 룸파트너가 된 정 선배가 동참을 하여 4박5일 동안 12명이 동행을 하였다.
▶ 1일차 : 8월 16일(월)
'고기는 먹어 본 사람이 더 잘먹는다!'
라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여행도 자주 할수록 깊숙한 매력에 빠져들어 다녀 본 사람들이 더 많이 가게 되는 마력이 있다.
8월 16일부터 4박 5일간 황산을 주 코스로 하는 여행이었다.
열 두 명이 '김해공항'에서 상해 ‘포동공항'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탑승하다.
오후 3시 40분에 출발하여 1시간 30분 정도 비행한 끝에 포동 공항에 도착할 수 있는 비교적 짧은 비행거리였다.
그러나 날씨가 청명하여 파란하늘에서 펼쳐지는 구름의 모양과 제주도 상공을 날 때는 제주 섬이 한 눈에 들어 와 멋진 풍경을 연출했다.
- '포동공항'으로 날아가고 있는
[대한항공 HL7726] 창 밖에 비친 하늘 -
비행기 아래로 내려다 본 제주도는 정말 아름다웠다.
김해에서 제주까지의 거리정도를 더 날아가니 상해 ‘포동지구’ 계획개발지구가 광활하게 펼쳐졌다.
반듯반듯하게 정리가 잘 된 논과 밭, 그리고 농촌의 집들이 그림같이 내려다 보였다.
'황포강' 하류 넓은 강 위에 세워진 풍력발전기들이 위용을 뽐내고 그 옆으로는 끝없이 이어진 고가도로가 눈에 들어 왔다.
‘포동공항’ 입국장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입국수속을 밟기 위해 통로마다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우리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단체여행객은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될 수 있는 통로가 별도로 있었다.
김해공항에서 포동공항까지는 가이드가 동행을 하지 않고 중국 현지에서 가이드를 미팅하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었다.
짐을 찾아 나오니 조선족 교포 3세인 여자 가이드가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우리말을 북한 톤으로 유창하게 하는 가이드와 인사를 나눈 후에 15인승 관광버스를 타고 상해 시내 중심가로 들어갔다.
'상해'는 대한민국의 '망명정부'가 있던 곳이다.
일제 치하에서 이승만, 김구를 비롯한 애국지사들이 구성한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의 본거지 역할을 하던 곳이다.
이런 유서깊은 도시여서 중국 땅이지만 감회가 깊은 곳이다.
2,150만 명의 인구에 넓이는 서울의 열배 정도나 되는 거대한 상업도시이다.
고층빌딩 숲과 고가도로가 시원스레 펼쳐진 곳이다.
시내 가운데로 '황포 강'이 가로 질러 흐른다.
이 강을 중심으로 동쪽은 포동, 서쪽은 포서지구로 나눈다고 한다.
중국 전체로 보면 양자강이남 지역은 평야지구로 부가 몰려 있고 농사는 2모작을 한다고 한다.
번화가 옆 고층 건물은 대부분 아파트로 부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우리 돈으로 6백80억이나 가는 아파트도 있다고 하니 상해는 부자들의 천국이라고 할 만하다.
건물은 70년 계약으로 매매가 이루어지고 토지는 국가 소유다.
경제총량으로 보면 일본을 앞질러 미국다음으로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무섭게 발전하는 국가로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중국이 정말 무섭다.
등소평 이후 30년간 꾸준히 9%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룬 중국!
정말 놀라운 경제발전 속도라 아니할 수가 없다.
'상해 세계 무역엑스포' 장소를 조성하기 위해서 시내 한 복판에 거주하고 있던 시민 20만 명을 이주시켰다고 한다.
우리 같으면 가능했을까?
중국이니까 가능했으리라......,
토지는 국유이니 땅값 보상이 없다.
대신에 가족 1인당 엄청난 보상비를 주고 이주를 시켰다고 한다.
우리들은 일정에 들어있지 않아서 엑스포는 그냥 지나쳐 갔다.
현지 식으로 저녁을 먹은후 상해여행의 핵심으로 꼽고 있는 [동방명주탑]으로 이동했다.
- 동방명주탑 -
도착해서 표를 사고 난 후 길게 줄을 서서 한 시간가량을 기다렸다.
초당 7m씩 올라가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264m까지 올라간 다음 다시 한 층 아래로 걸어 내려와 전망대를 밟았다.
- 길게 줄을 지어 기다리는 관람객들 -
원형으로 되어 있는 탑의 전망대에서는 상해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 왔다.
통유리로 되어 있는 전망대 통로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천길 높이라서 정말로 아찔하다.
- 전망대 통유리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건물의 불빛이 아득하게 보인다. -
황포강 유람선이 화려한 불빛을 자랑하며 달리는 모습도 보이고, 강 양쪽으로 펼쳐진 고층건물도 화려한 불빛을 내 뿜으며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상해의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내려가는 일도 쉽지가 않았다.
줄을 서서 30분 이상을 기다린 후에 겨우 내려올 수 있었다.
이어서 첫 숙박지인 '항주'로 전용버스를 타고 달렸다.
상해에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자정이 되어서야 숙박지 항주의 '라마도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고 첫날 밤을 보냈다.
- [첫 숙박지 라마다 호텔] -
▶ 2일차 : 8월 17일(화)
우리 팀을 태운 15인승 관광버스는 전속 여자 가이드와 함께 항주의 첫 일정으로 [오산]을 찾았다.
- 함께 한 일행들 -
‘서호’ 10경의 하나인 오산에 위치한 명나라의 유명한 관리인이었던 주신의 신주를 모시는 [성황묘와 성황각]을 관람하다.
- 성황각 -
마당 한켠 공터에서는 중국 무술을 열심히 하고 있는 시민들이 보였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음악에 맞추어 에어로빅 덴스를 하고 있는 모습과 흡사했다.
곧이어 우리는 중국 10대 명승지중 하나인 [서호]에서 유람선을 탔다.
이곳은 인공호수로 항주 제일의 관광지라 관광객들로 넘쳐 났다.
가장 더운 염열폭양아래 한 시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고역이었다.
그러나 중국관광지에서는 보통이라고 하면서 중국인들은 태연하고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고온에 후덥지근하고 불쾌지수도 높아 우리 일행들은 투덜거리며 짜증을 냈지만, 중국 관광객들은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라서 몸에 배어 있다고 하네!
그래서 ‘만만디’라는 말이…….
유람선도 작은 것부터 3층짜리 큰 배까지 여러 가지 유형이 있었다.
3개의 인공 섬을 돌아오는데 30분정도 걸린 것 같다.
- '서호'의 유람선 -
점심을 먹고 난 오후에는 [송성 가무쇼]를 관람하였다.
중국 남송시대를 재현한 세계 수준의 뮤지컬로 ‘서호’를 배경으로 전해오는 전설과, 송나라 민족영웅의 이야기를 전하는 가무극이라고 한다.
입체 효과와 대형 출연진들이 펼치는 연기는 정말 볼만했다.
저녁에는 현지 특식으로 [거지닭과 동파육]을 먹었다.
항주의 4대 특미 중 하나인 ‘동파육’은 중국의 유명한 시인인 ‘소동파’가 즐겨 먹었다는 요리다.
두툼한 돼지고기에 간장소스를 넣어 부드러운 맛과 향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돋운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일행들은 대부분이 별로라는 반응이다.
중국인들의 입맛에는 잘 맞을지 몰라도 우리는 한국인이므로…….
식사를 마친 우리들은 내일 있을 황산 등산을 위해서 발마사지를 하러 갔다.
50분 정도 해 주는데 정말 시원했다.
▶ 3일차 : 8월 18일(수)
조식후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인 [황산]을 향해 3시간가량을 달렸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광경은 우리네 농촌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 달리는 버스창 밖에 펼쳐진 중국의 농촌 풍경 -
황산 시는 인구 30여만 정도의 아주 작은 소도시였다.
간단한 차림으로 관광버스로 이동하여 입장권을 구매하여 [황산풍경구]내를 운행하는 전용버스를 타고 삭도 타는 곳까지 이동했다.
길이가 2,804m나 되는 [운곡사와 백아령] 구간을 케이블카를 타고 15분간 올라갔다.
케이블카에서 내린 우리들은 2만여 계단을 밟으며 웅장한 황산을 천천히 구경했다.
- '운곡사와 백아령 구간' 케이블카 -
캐이불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창밖으로 바라보니 바위와 소나무들의 어울리는 경치는 가히 장관이었다.
삭도의 종점은 더욱더 절경이었다.
일행들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데 정신이 없었고 빼어난 경치에 탄성을 연발했다.
[황산]은 주봉인 연화봉(1,860m)을 중심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만도 72개나 된단다.
화강암과 소나무, 기암괴석, 운무의 운치를 더 해 관광객들을 산수의 풍광으로 빠져들게 한다.
- 낭떠러지로 이어지는 황산 탐방로 -
명나라 여행가 ‘서하각’은 황산을 두 번 오르고 난 후
“중국 5악(태,화,형,숭,항산)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은 볼 필요가 없다.
그런데 황산을 보고 나면 5악도 볼 필요가 없다”
라고 극찬한 산이 바로 황산이다.
이곳은 199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 자연유산으로 지정이 된 곳이다.
기이한 모양의 소나무와 기암괴석, 운해가 절경을 이루는 황산의 풍경에 지상최고의 절경이라는 관광객들의 극찬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 '황산'의 절경 -
‘비래봉’에 위치한 ‘비래석’을 올라 갈 때는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30분정도를 그칠 줄 모르고 퍼부었다.
우의를 입고 올라가는 계단은 정말 힘이 들었다.
황산의 제2고봉으로 구름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광명정’
운무가 가장 많이 집결되는 ‘배운정’
호랑이처럼 보이는 흑호송, 연리송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시신봉’
‘비래석’ 다음에 연결되어 나타나는 ‘아는 것을 실천하라’는 뜻인 ‘행지정’(行知亭)!
이 정자 앞에는 비석이 하나 서 있는데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行動是老子(늙은 사람은 행동으로 실천하고),
知識是兒子(청년들은 지식으로 실천하고),
創造是孫子(아이들은 창조로 실천하라)
운해의 아름다움이 잘 연출된 '청량대'를 둘러 보고 늦은 시간 '황산'의 정상부근에 위치한 호텔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 정상부근에 위치한 호텔 -
등산 중에 살펴보니 11자 형으로 긴 막대를 걸치고 가운데는 의자가 놓인 이동 수단이 보였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나 구경은 하고 싶지만 걷기가 싫은 졸부들, 고령자들이 이용료를 지불하고 인부 2명이 메고서 운반하는 이동 기구였다.
- 우리네 '가마'와 비슷한 형태의
2인승 이동 기구 -
어깨에 메고 높은 산을 올라가는 인부들은 땀을 닦기가 바쁘다.
아이들이나 여자들같이 체중이 가벼운 사람들은 그나마 쉬운 편이지만 뚱보들을 메고 갈때는 정말로......,
물론 돈을 받고 하는 일이지만 엄청 힘이 들겠다.
내려 올 때는 번개가 치는 바람에 안전을 염려하여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는 불상사가 일어나다.
덕분에 2시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겨우 운행이 재개되는 바람에 타고 내려 올 수 있었다.
비를 맞고 계단을 많이 걸은 터라 일행들은 파김치가 되어 있었다.
저녁을 먹고는 2년 전에 오픈한 [취 온천]으로 가서 지친 몸을 풀었다.
이 온천은 6억 위안을 투자해서 만든 중국의 대표적 휴양온천이다.
60여 가지의 야외 온천탕과 실내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어 지친 몸을 풀기에 적격이었다.
▶ 4일차 : 8월 19일(목)
오늘은 황산에서 중국 제일의 국제 도시 [상해]로 다섯 시간여에 걸쳐 이동하였다.
피곤이 몰려와서 버스 안에서는 잠을 자는 사람이 많았다.
첫 일정으로 진주쇼핑센터인 ‘동인당’에 들리다.
어떤 경우에도 해외여행을 가면 반드시 거치는 코스다.
이곳에 유치한 손님이 올리는 매상의 일정부분을 가이드에게 주는 관광업계의 구조상 들리지 않을 수 없는 코스이다.
물건을 구입하고 안하는 것은 관광객 각자의 수완에 달린 것은 물론이다.
다음 코스는 중국 강남의 4대 유명 정원 중의 하나인 [예원]이다.
- 유명한 정원인 [예원] -
아기자기한 정원은 눈요기감으로 충분하다.
정원의 규모 또한 대륙적인 중국인의 기질이 잘 나타나서 엄청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어서 중국최고의 번화가이자 중국 현대화의 상징인 ‘남경로’를 거닐며 사람과 고층건물에 흠뻑 빠졌들었다.
오고 가는 수많은 인파를 보니 이곳이 중국, 중국 중에서도 상해의 번화가임을 실감케 한다.
저녁은 전통 공연을 구경하면서 식사를 하는 독특한 식당에서 현지 식으로 하다.
북경에 본점이 있고 상해에 지점하나만을 둔 [휴] 식당이다.
이곳은 정면에 공연을 하는 무대가 마련되어 있고 둥근 원탁 테이블에 음식을 놓고 돌려가면서 먹는 식당이었다.
전통적인 중국 식당은 대부분이 커다란 '둥근 원탁 테이블'이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그 테이블위에 음식이 커다란 그릇에 담겨 있다.
테이블은 손으로 빙빙 돌리게 되어 있다.
음식이 자기 앞에 오면 먹고 싶은 음식을 개인 그릇에 담아서 먹는 방식이다.
사람들의 취향은 각자가 다르지만 나는 이런 방식의 식사문화가 엄청 싫다.
각자의 밥과 국이 따로 나오는 우리식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자기 것을 자기가 먹으니 위생상으로도 더욱 좋고 다른 사람 눈치 볼 일이 없어서 우리 식이 엄청 좋다.
사람마다 식성이 다르다.
그래서 음식도 좋아하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와같은 중국식은 자기 식성에 맞는 것을 먹고 싶어도 자기앞으로 테이블을 돌려와야 먹을 수 있다.
먹을때 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봐가며 테이블을 내앞으로 돌려서 가져와야 한다.
그것이 엄청 신경이 쓰이니 싫다.
중국식보다는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는 유럽식인 호텔식이 훨씬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다.
그런 이유로 요즘 국내에도 많이 유행하는 [월남식 샤브 샤브]식당도 엄청 싫어한다.
포항시청 앞에 위치한 [황돈]이라는 곳에 가 본 적이 있다.
1만3천원이나 하는 식사비에 비하여 먹을때마다 그놈의 체면이 뭔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봐가며 적당히 예의를 지키며 식사를 하려니 이건 고역이다.
그 가격이면 남의 눈치 볼 것 없이 내것만 열심히 먹어주면 되는 '왕갈비탕'이 훨씬 좋다.
이런 곳에서는 내가 좋아한다고 나혼자만 먹을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니 먹고 나서도 영 먹은 것 같지를 않다.
일부 식당에서 커다란 냄비에 함께 떠 먹을 수 있게 나오는 찌게류도 그렇다. 물론 앞접시야 나오지만......,
어쨌던 이건 내 취향이고......,
나는 개인별로 먹을 수 있도록 차려진 그런 곳이 좋다.
나이 어린 아가씨들이 중국 전통복장을 하고 춤을 추는 모습을 감상하며 식사를 하다.
- 중국 전통 무용 -
마지막 관광코스인 [황포강 야간 유람선] 탑승 관광을 하기 위하여 ‘황포강’ 선착장으로 이동하다.
동작이 빠른 가이드가 길게 줄을 선 관광객들을 뚫고 재빨리 표를 사서 유람선에 오를 수 있었다.
갑판위로 올라가니 날씨가 청명해서 한 여름 밤 상해의 화려한 야경을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일행들은 각자 짝지와 기념촬영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아내가 없는 빈자리가 느껴졌다.
‘동방명주탑’을 중심으로 오른쪽의 현대식 고층건물과, 왼쪽의 유럽식 건물의 야경은 정말 장관이었다.
청명한 상해 하늘에 박힌 반달과 함께 펼쳐지는 오색찬란한 건물과 유람선에서 나오는 불빛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이 황포 강은 상해시를 가로지르는 계획된 수로로 수상교통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나는 이 유람선에서 야경을 촬영하였는데 결과물은 사진전에 내고 싶을 정도로 내가 보기엔 엄청난 작품이다.
- 유람선에서 바라 본 '동방명주탑'의 조명과
기가 막히게 잘 어우러진 주변 건물들 -
18개의 수출 부두를 가지고 있는 중국 최대의 항구도시인 이 곳 상해는 2,150만 인구 가운데 550만 정도는 유동인구라고 한다.
우리 돈으로 675억이나 되는 아파트를 보면 세계의 부가 이곳 상해에 다 모여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고층건물과 화려한 아파트도 있다.
지하철도 18개 노선에 총길이가 700여km나 된다고 한다.(2010년 현재)
중국은 분명히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
▶ 5일차 : 8월 20일(금)
귀국길에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제주도와 남해안의 섬들은 정말 아름다웠다.
조그마한 무인도의 돌섬이 있는가 하면 아주 큰 섬이 몇 개씩 연결돼 있는 모양은 마치 파란 바다위에서 헤엄치는 오징어 떼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우리 땅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제주도 부근 -
이번 중국 여행을 통해서 15억 인구에 23개성과 4개 직할시, 5개 자치구를 가진 거대한 중국을 보았다.
30년 동안 고도의 경제성장을 했고 30년 후면 미국을 앞질러 세계 제일의 강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정말 저력이 있고 무서운 대국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도 철저히 대비해서 국력을 기르고 선진국 수준의 의식을 행동으로 보여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줄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남을 배려할 줄 알고 협동하며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정직한 어린이가 세계를 가슴에 품을 줄 아는 큰 인물이 될 텐데…….'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어린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사람으로 성장할텐데......,'
마음속에 있는 생각은 겉으로 표현을 해야 상대방이 느낄 수가 있다.
작은 표현 하나가 상대방에게는 커다란 용기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실천을 하지 못한다.
특히 경상도 사람들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다.'
'소 닭보듯 지나친다.'
광활한 대륙에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다.
우리보다 한 수 아래 국민이라는 생각은 틀린 것 같다.
중국대륙!
반드시 다시 찾아올 것을 기약하며 진송남의 '잘있거라 공항이여'와 함께 여행을 마칩니다.
- 잘있거라 공항이여 : 하모니카 -
안개 내린 김포공항
가로등도 내마음같이
떠나가는 그사람을
아쉬워 하네
수많은 사연들을
안개속에 묻어버리고
웃으면서 보내리라
잘있거라 공항이여
이슬내린 활주로에
그사람을 멀리보내고
돌아서는 이발길은
한없이 무겁구나
졸고있는 가로등아
너와나는 친구되어
그리우면 찾아오리라
잘있거라 공항이여
첫댓글 송이골님 훌륭한 글솜씨와 사진을 곁들여 자세하게 올려주어서 중국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고기도 먹어본사람이 잘먹듯이 여행의 진면목을 아는사람이 여행도 자주 가게되나 봅니다.해외여행이 보편화 되었다고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해외여행을 못가신 분들은 여행 수기를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해야 겠네요.지금은 북경까지 1시간 30분정도 걸리지만 신라의 혜초스님은 석달이나 걸렸답니다.25년전에 일인데 앞으로 세계를 지배할 중국대륙에 관심이 많아서 중국어를 배울려고해도 포항에는 가르쳐주는 학원이 없어 독학을 하여 방송대 2학년에 편입하여 협력회관지하에서 스타디활동을열심히 했던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아이구 부회장님!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통신대학까지 입학하셔서...
10년전 여행기인데, 지금와서 읽어보니 중국은 역시 대단한 국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 좋은데 사모님이 어지럼증땜에 함께 못했다니 참~~
남의 일 같지 않네요. ㅎ
올 봄에 무릎에 금이가 여행취소로 28만원 생돈 물었답니다.
환자는 서류내면 돌려 준다해도 비자4만원,+ 남편20만+4만원=합이28만원 땡 쳤답니다.
중국 여행은 인연이 없는지 몇해전 형제들끼리 갈려고 백만원 선금 냈다가 사드땜에 취소하고, 올해는 다처서 못가고~~
오래전 부부동반 다녀 왔는데 송이골님 글 읽으며 간곳도 있고 못간곳도 있고, 밤에 이동할때는 너무나 큰 대륙이라 비행기 안에서 자고 수퍼에서 저녁 반주사려고 마오타이 2병을 샀는데, 오리지날과 가짜 구분하는 후레쉬가 한병에 하나씩 있는데 눈 깜빡할 사이에 하나 없어지고~300
집사람을 보니, 여행은 건강할 때 부지런히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집사람 왈,
"내가 예전에 건강할 때 문화원등산반 활동하며 해외여행 경험이 없었다면 엄청 억울했겠다!"
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