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와인의 세계 -
와인을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오래 전, 한 친구와 와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이런 농담을 들은 적이 있다.
“화이트와인이 어떻게 생겨난 용어인지는 와인의 수 천년 된 오랜 역사 탓에 전혀 알 길이 없지만, 그 용어를 만든 사람은 색맹임에 틀림이 없어.”
사실, 화이트와인의 색은 노란색이다. 어떤 와인들은 새콤달콤한 맛이 날것 같은 레몬 빛을 띄기도 하고, 잘 숙성된 와인들은 황금 빛을 띄기도 한다. 그 외에도 볏짚 색이라는 표현도 화이트 와인의 컬러를 표현할 때 자주 쓰인다. 보다 정확한 화이트와인의 정의는 붉은 빛을 전혀 띄지 않는 와인을 말하기 때문에, 위에 언급된 컬러의 와인들은 모두 화이트 와인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보통 화이트 와인이 연녹색, 노란색, 황금 색등의 빛깔을 내는 것은 청포도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지만, 더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적포도로 만도 화이트 와인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화이트 와인의 세계는 변화무쌍하며, 예측불허해 더더욱 우리의 흥미를 끈다.
전세계에서 재배되고 있는 수만 가지의 많은 포도 품종들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랑을 받고 있는 화이트 와인용 포도 품종에는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리슬링, 세미용의 네가지를 들 수 있다.
정취와 신선한 풋사과, 파인애플의 향, 갓 구운 빵 냄새를 복합적으로 풍긴다. 소비뇽 블랑은 풋풋한 풀 향기가 나는 상큼하고 신선한 청포도로 재배 방식에 따라 매우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다. 보르도 지역에서는 세미용과 블랜딩하여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만들거나 반대로 달콤한 소테른 와인을 만드는데 자주 쓰인다. 독일이 고향인 리슬링은 산도와 당도의 절묘한 조화로 아주 드라이한 와인부터 아주 달콤한 와인까지 맛의 범위가 매우 넓어 천의 얼굴을 지닌 포도로 묘사되곤 한다.
여전히 독일은 세계 최고의 리슬링 생산국으로 인정첫번째 샤르도네는 청포도의 왕이다. 타고난 풍부함과 섬세함으로 최고의 화이트와인을 만들며, 가득한 미네랄 받고 있으며, 달콤한 와인의 극치인 아이스 와인 역시 독일 아이스바인이 원조다. 세미용은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곰팡이를 피우고, 그 흉직한 모습을 견딘 후에는 벌꿀 향 가득한 귀부와인으로 탈바꿈하여 수 많은 연인들에게 최고의 달콤함을 선사하고 있다.
화이트와인은 보통 아페리티프(aperitif: 식전주)로 즐긴다. 아페리티프는 저녁 식사 전에 마시거나, 칵테일 대신으로 또는 파티에서 마시는 와인이란 의미로 입맛을 돋우고, 분위기를 가볍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 레드와인보다 화이트와인을 선호한다. 또한 날씨가 더울 때는 많은 사람들이 화이트 와인을 즐겨 찾는데, 그 이유는 레드 와인보다 기분을 상쾌하게 해 주고, 차게 마시는 것을 정석으로 하기 때문이다. 얼음과 물을 채운 통에 20~30분간 담궈 적당히 시원하게 마시면 화이트 와인의 청량감을 느끼기에 좋다는 것을 유념해두면 더욱 상쾌하게 즐길 수 있다.
첫댓글 '화이트와인의 세계' 이야기를 재밌게 보았어요. 화이트와인을 즐길수 있는 팁이 많아 도움을 받습니다.
월욜마다 만나는 '김석의 와인 세계'가 이젠 정겹습니다,선배님..^^
칠례 산페드로사의 샤도네이로 만든 '몰리나"를 좋아 했는데 언제나 마실 수 있을까 몰러 시원하게 쿨링해 놓았다
땀 흘리고 난 뒤 한잔 하면....입 속 침도네.
형님 마시는 것 보기만해도 좋을 듯...ㅋ
화이트와인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동창모임에서 김석선배님의 글들을 하나씩 원없이 풀어먹었습니다. ㅎ 그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밤마다 이놈들이 와인마시자고 조나오네요.와인이야기 들려주라고 ㅋ ㅋ 어쩌면 좋겠습니까 ? 란영이껀 냉장고에서 자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