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동교회는 당시의 사회 상황과 건축적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로
높은 평가를 받아 2002년에 문화재 자료 179호로 지정되었다.
교회가 세워지기 전 동네 지주의 행랑채에 모여 예배를 드렸으나 지주의 사정으로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되자 교인들은 예배를 드릴수 있는 교회를 지으려 하였다.
그러나 재정적 어려움으로 난감해 할 때 안면도에서 폭우로 떠밀려온 소나무를 싼 값에
매수하여 지금의 두동교회가 기적처럼 지어졌다고 한다.
구본당 옆에는 새로 지은 신식 교회가 자리하고 있지만 특별한 예배가 있는 날은
구본당에서 예배를 드리기도 한다.
예배당 한쪽에 있는 풍금과 안면도 소나무로 만든 석가래..
석가래에 달린 전등을 보고 있으려니 옛날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들이 내 어릴적 흑백 사진처럼 아련히 그려진다.
또 비오는날에 함석 지붕으로 떨어지는 빗소리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익산시에서 함석지붕을 개조하려 하였으나 교회측에서 처음 지은 그대로의 함석지붕을
유지 보전하기를 원해 함석이 낡아지면 교체하는 것으로 관리하고 있다.
▲종탑과 함께 어우러져 소담한 두동교회의 모습
어릴적 저녁 먹을 시간쯤 되면 교회에서 종소리가 났었는데
그 소리가 참 좋았던 기억이 난다.^^
▲안면도 소나무로 만든 석가래의 자연스럼움이 호롱불 모양의 전등이 더하여 참 아름답다.
▲예배당 중심에 있는 강대상..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볼수 있는 ㄱ자 형태의 예배당은
1920년대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동서방향으로 따로 되어 있어 강대상을 남녀 성도 중간에 배치해
한쪽은 여자성도, 한쪽은 남자성도로 한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긴 하나
서로 마주할수 없게 배치되어 있다.
그 당시에 쓰던 강대상이 아직 남아 있으며 예배당 내부에
사진들을 통해 당시의 모습도 볼수가 있다.
▲또한 강대상 바닥의 구멍은 본래 연료를 넣어 둔 곳이었는데
일제시대 독립군들을 숨겨주기도 하였다 한다.
▲오래된 풍금이 옛 예배당의 시절로 되돌려 주는 느낌이다.
▲익산 두동편백마을로 들어오는 입구에 담에 그려진 벽화가 시선을 끈다.
두동교회가 위치한 곳은 두동편백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 숲은 40여년 전에 조성이 되었다고 하는데 주민들이
마을 뒷산에 2만여평에 편백나무를 심고 정성스럽게 가꿔 지금의 울창한 숲을 이루게 되었다.
피톤치드는 식물을 의미하는 피톤과 살균력을 의미하는 치드가 합쳐진 말로
숲속의 식물들이 만들어 내는 살균성을 가진 모든 물질의 통칭이다.
두동교회를 둘러 보고 편백나무 향과 생태탐방로을 걸으며 하루를 즐기기에 참 좋은 곳이다.
▲두동교회 - 전북 익산시 성당면 두동리 385-1번지
063-862-0238
▲전북익산두동편백마을 http://dd.invil.org
전북 익산시 성당면 두동리 382-5번지
063-862-8600
http://www.cansa2da.com
첫댓글 소박한 예배당모습에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요즘 종교단체는 너무
거창하고 화려해서....
그 말씀 들으니 이곳이 더 좋아지는데요..^^
아담한 교회..작은것이 아름답다.
소박하고 소담스런 예배당의 모습이 넘 좋더라구요..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네..저도 공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