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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사무엘 상서(Samuel, The First Book of)
(1) 명칭
사무엘 상,하권은 열왕기 상,하권과 마찬가지로 히브리성경에서는 한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70인역성경(LXX)에서 사무엘서를 두권의 책으로 분리하였으며 왕국기Ⅰ과 Ⅱ(Books of the Kingdoms)라고 불렀습니다 사무엘에서 시작된 역사가 열왕기에서도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열왕기서를 왕국기 Ⅲ,Ⅳ권으로 불렀습니다 그 후, 제롬이 왕국기 Ⅰ~Ⅳ권을 열왕기 Ⅰ~Ⅳ권으로 개칭하였고, 벌게이트 성경에서는 다시 Ⅰ~Ⅱ를 사무엘서로, Ⅲ~Ⅳ를 열왕기서로 불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1517년, 다니엘 봄버그가 히브리성경을 개정 두권으로 인쇄하면서 부터 정착되었습니다 책명을 사무엘서라고 한 것은 본서의 중심인물이 "하나님의 이름"이라는 뜻을 가진 사무엘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2) 저자
사무엘 상,하권의 기록연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습니다 사무엘상의 전반부는 BC. 1000년경에 기록되었고, 나머지는 950~970년경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다른 일설에서는 솔로몬 사후 분열왕국 초기(11:8,17:52,18:16)인 BC. 930년 이후로 보는 견해도 상당히 설득력 있는 주장이었습니다 사무엘은 자신이 사사 또는 선지자로 재직하였던 시기에 발생한 사건만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윗의 궁중생활 등 사무엘 상권 후반부와 하권은 아비아달이 기록했을 것이라는 견해도 알려져 있습니다 제사장 가문출신으로 문자를 잘 이해하였던 아비아달은 다윗의 망명생활을 동행하였던 인물이었습니다
(3) 기록목적
언약의 백성이 단일한 정체성 아래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이 기록된 사무엘 상권은 개개인의 인격보다는 민족적 인격이 강조되는 경향이 나타나 있습니다(12:13~14) 사무엘 상서는 이스라엘 왕국의 성립과 이것을 이루는 과정에서 사무엘 선지자의 역할과 중요성이 부각된 메시야 왕국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개인의 신앙뿐만 아니라 민족의 삶 전체를 주관하고 계신다는 선민적 사상과 하나님의 심판과 축복이 종국적으로는 하나님의 예정하신 목적을 그대로 성취시킨다는 신적사상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① 그리스도의 모형
㉮ 사무엘 : 사사, 제사장, 선지자
㉯ 다윗(13:14) : 영원한 왕, 선한 목자, 만왕의 왕
(4) 주제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 왕국"(18:7)은 신정체제국가에서 왕정국가로 이어지는 전환기의 출발점에 서 있는 이스라엘의 이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로서 사무엘은 한나의 서원으로 탄생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1~2장)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울을 초대왕으로 임명한 이스라엘은 다윗의 출생과 더불어 이미 기울어져 가는 심판대위에 서게 되었습니다 초심을 잃어버린 사울은 권력의 탐욕에 이미 길들여져 버렸습니다 영안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보는 세상이 얼마나 탐욕스러운 것인가 하는 것을 사울을 통하여 우리는 뼈아픈 교훈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이 버린 사울은 모든 중심을 잃은채 실수와 범죄를 반복하고 있었으며(12~15장), 마지막에는 엔돌의 무녀를 통해 사무엘의 혼령을 부르는 패악을 서슴치 않았습니다(28:3~25) 하나님은 이미 사울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그 기름부음은 다윗에게로 넘어간 이후 였습니다(16:1~13) 사울은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다윗을 죽이려고 온갖 음모와 술수를 다 하였지만, 다윗은 두번의 완벽한 기회속에서도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사울왕을 해하는 우를 결코 범하지 않았습니다(24:1~22,26:1~25) 사울왕의 아들로서 왕위를 계승할수도 있었던 요나단은 다윗과의 변함없는 우정을 통하여 그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신앙의 동반자상의 모델을 보여 주었습니다
(5) 내용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선지자와 사사로 소명을 받은 것은 구약시대 하나님의 나라가 전개되어 가는 과정에서 하나의 전환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무엘상은 사사통치시대를 마감하고 왕이 통치하는 왕정시대(Monarchy)로의 급격한 변화를 중심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정정치는 이방국가들의 전제 군주제가 아니라 신정적 군주제로서 초대왕이었던 사울왕은 이 점에 있어서 실패한 첫번째 왕이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실패로 끝난 사울왕의 왕정제도를 다시 신정제도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유지하면서, 다윗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함께 등장시켜 사울의 삶과 다윗의 삶을 비교 조명함으로서 독자가 그것을 교훈하도록 하였습니다
엘리가 사사와 제사장을 겸직하고 있었던 사사시대의 말기는 사회적 혼란과 부패가 만연한 시기였습니다 한나의 서원기도로 탄생한 사무엘은 아직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부름을 받았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보이지 않던 시대(3:1), 선지자로서의 신분을 백성들에게 인정받았습니다(3:19~21) 이 시기에 엘리 제사장 두 아들들의 사악한 패역함으로 실로(Shiloh)의 성소는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이러한 영적 타락으로 말미암아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대패하고 언약궤까지 빼앗기는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4:1~11) 이 전투에서 엘리 제사장의 두아들의 목숨도 잃고 제사장제도는 사멸하는 듯 하였으며,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으로 부터 떠나버렸습니다(이가봇(영광이 없다),4:21)
이러한 참담한 상황속에서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와 선지자로서 사역을 수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사도행전4:24) 눈물로 기도하는 선지자 사무엘의 예언적 사역으로 이스라엘은 다시 영적, 종교적으로 회복되어 갔으며, 법궤의 귀환과 함께 블레셋 군대도 축출되었습니다(7:3~17) 세월이 흐른 후 사무엘이 노쇄하여 기력을 소진하자 그를 대신하던 아들들이 불의를 행하였습니다 이에 배신감을 느낀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라를 왕성하게 하고 부국강병으로 키워낼 육적 리더자로서 왕을 요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8:5~20)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무엇인지를 기도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왕을 기대하였던 이스라엘의 영적무지는 사울왕이라는 인간적, 인위적, 비신앙적, 탐욕적 도구를 생산하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왕을 요구하던 백성들의 동기도 순수하지 않았습니다(8:5) 순진하고 준수하였던 사울왕은 인간적으로 볼때 좋은 출발이 되었습니다(9~11장) 그 만큼 백성들의 기대와 꿈도 컸습니다 그때문 이었을까요? 사울은 얼마가지 않아 바로 교만한 마음을 드러내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사울과 백성들은 타락한 길로 선회하였습니다(12장) 사울은 교만의 극치를 드러내며 사무엘 선지자를 대신하여 제사장의 직무까지 수행한 일탈행위를 가속화 하였습니다(13장) 물론 사무엘 선지자는 늦어지고 백성들의 원성은 극에 달하여 사울에게 조바심을 갖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희생제물의 제사를 누구든지 드릴 수 있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기에 이 일은 하나님과 사무엘 선지자앞에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되었습니다 어리석은 맹세와 함께, 하나님의 명령으로 아말렉과의 전투에서는 승리하였으나 모두 죽이라는 여호와의 명령을 다시 불복종함으로서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버림을 받았습니다(15:22~29)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것을 선언까지 함으로서 사울왕의 실질적 권한은 이미 상실되어 버렸습니다
사울을 버리신 하나님께서 왕권제도까지 취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2대왕으로 이새의 아들 다윗을 지목하였습니다 사무엘로 하여금 그를 찾아 기름을 붓고 다윗을 2대왕으로 축복할것을 명령하였습니다 목장에서 양을 치다가 갑자기 불려온 다윗이 사무엘로 부터 기름부음을 받자 하나님의 신에 크게 감동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윗은 그 후, 목동일을 그만 두고 사울왕궁의 하급관료로 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16:14~23)
다윗에게 첫번째 과제가 주어진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해양제국으로서 나름대로 힘과 권력을 가진 블레셋 나라와 접경지역에 위치한 이스라엘은 항상 위험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골리앗 장군이 이끄는 블레셋 대군이 이스라엘 접경지역에서 대전쟁을 예고하며 맟서고 있었습니다 이때 골리앗과의 한판 승부를 자원하고 나선 이스라엘 군대의 복병은 그 누구도 아닌 다윗이었습니다 그것도 다윗은 칼과 창과 방패로 전쟁에 나간 것이 아니라 그가 목장에서 늑대와 짐승들로 부터 양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였던 돌 다섯개로 나아 간 것이었습니다 소년 다윗의 절대적인 패배로 끝날 것 같은 우스광스러운 전쟁에서 승리자는 어이없게도 다윗이 되었습니다(17장) 이 전쟁에서 우월적 지배력을 갖고 나섰던 블레셋 군대는 한순간에 궤멸하고 다윗의 말처럼 하나님께 속한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그 누구도 알지 못하였던 블레셋과의 전쟁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었다는 말은 그가 바로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라는 것을 영적으로 암시하는 중요한 대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전쟁으로 인하여 패배자가 된 것은 블레셋만이 아니었습니다 사울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울왕의 충신으로 이스라엘을 구한 다윗은 오히려 사울로 부터 견제를 받는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18장) 사울의 질투는 다윗의 심장부로 칼끝을 향하게 하였습니다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는 백성의 노래는 사울의 질투를 더욱 더 부채질하는 도화선이 되었고, 다윗은 그때마다 요나단과 미갈과 사무엘 선지자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을 경험하였습니다(19장) 사울의 왕권에 대한 집착과 다윗에 대한 질투는 극에 달하였고 영성이 무너진 곳에서는 이성의 파괴도 심각한 수준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사울의 패악을 통하여 여실히 증명되고 있었습니다 요나단의 도움으로 사울의 독살위기에서 벗어난 다윗은 결국 사울의 손이 미치지 않는 땅으로 망명길에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20장)
블레셋땅 가드에서 미치광이 광대짓을 하며 목숨을 연명해야 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고, 거기서 다시 유다 아둘람 굴로 도망하여 자신의 추종세력을 규합해야 했습니다(22장) 유다광야에서 400명의 지지자를 가지고 있었던 다윗은 4차례에 걸쳐서 사울의 추격을 받았지만, 오히려 사울의 목숨을 살려준 것은 다윗이었습니다 엔게디 황무지에서 사울의 목숨을 지켜 주었으며(24:1~22), 십 황무지에서 다시 사울을 살려 줌(26:1~25)으로서 다윗은 하나님이 세우신 사울을 절대로 해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블레셋 땅 시글락에서 정착생활을 하며 일시적인 평화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투를 앞두고 있었지만 다윗을 찾기위한 무모한 국력소비로 이미 국가는 황폐해져 버린 상태였습니다 이에 겁에 질린 사울은 엔돌의 무녀를 통해 사무엘의 혼령을 부르려 하였지만(28:3~25) 그의 문제는 더욱 미궁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사울은 그의 세 아들과 함께 길보아 전투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 하였고, 이로써 죽기까지 반역에 불순종으로 일관하였던 그의 삶도 멈추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다윗의 위대한 친구로서 사울왕의 아들이었던 요나단의 죽음이었습니다 아버지와 다윗사이에서 언제나 공의를 선택하였던 요나단이었지만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키기 위해서 죽음을 선택한 그의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친구의 삶의 모범을 보여준 사례가 되었습니다
① 연대추정(BC)
1091년 : 마지막 사사로 사무엘이 임명됨(3:12~4:1)
1060년 : 블레셋에게 법궤를 빼앗겼다가 되찾음(4:1~7:2)
1050년 : 사울왕의 기름부음과 왕정시대의 개막(10:1~27)
1040년 : 다윗의 출생
1025년 : 다윗의 기름부음(16:1~13)
1020년 : 다윗과 골리앗의 전쟁(17:1~52)
1017년 : 사무엘의 죽음(25:1)
1010년 : 사울의 죽음(31:1~6)
(6) 개요
# 사무엘상은 31장, 810절로 신약성경에 35회 인용되었으며 BC. 1091~1010년의 기록입니다
Ⅰ. 최후의 사사 사무엘(1:1~8:22)
① 사무엘의 유년기와 그의 소명(1:1~3:21)
㉮ 어머니 한나(1:1~2:10) : 슬픔(1:1~8), 간구(1:9`18), 아들(1:19~23), 서원(1:24~28), 노래(2:1~10)
㉯ 사역(2:11~3:21) : 엘리의 두 아들의 범죄(2:11~36), 소년 사무엘이 받은 소명(3:1~21)
② 블레셋의 침입(4:1~7:2)
㉮ 법궤를 빼앗김(4:1~22)
㉠ 이스라엘의 패배(4:1~11)
㉡ 엘리의 죽음(4:12~18)
㉢ 주의 영광이 떠남, 이가봇(4:19~22)
㉯ 블레셋에 내린 재앙(5:1~12)
㉰ 블레셋에서 돌아온 법궤(6:1~7:2)
③ 이스라엘 부흥의 역사(7:3~17)
④ 왕을 요구하는 백성에 대한 경고(8:1~22)
Ⅱ. 최초의 왕, 사울(9:1~31:13)
① 사울의 등장(9:1~11:15)
㉮ 선택받은 사울(9:1~27)
㉯ 사울의 즉위(10:1~27)
㉰ 암몬을 정벌함(11:1~15)
② 백성을 각성시킨 사무엘(12:1~25)
③ 버림받은 사울(13:1~15:35)
㉮ 사울의 망령된 제사(13:1~23)
㉯ 사울의 경솔한 맹세(14:1~52)
㉰ 사울의 불완전한 순종(15:1~35)
④ 사울과 다윗의 교체(16:1~23)
㉮ 선택된 다윗이 기름 부음을 받음(16:1~13)
㉯ 사울의 궁정에 뽑힌 다윗(16:14~23)
⑤ 사울을 능가하는 다윗의 명성(17:1~18:30)
㉮ 골리앗을 제거한 다윗(17:1~58)
㉯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18:1~4)
㉰ 다윗과 사울의 관계(18:5~16)
㉱ 다윗의 결혼(18:17~30)
⑥ 다윗의 죽이려는 사울(19:1~26:25)
㉮ 요나단의 보호(19:1~10)
㉯ 미갈의 보호(19:11~17)
㉰ 사무엘의 보호(19:18~24)
㉱ 요나단의 보호(20:1~42)
㉲ 아히멜렉의 보호(21:1~9)
㉳ 아기스의 보호(21:10~15)
㉴ 다윗과 그의 추종자들(22:1~26:25)
㉠ 아둘람굴과 미스베에서(22:1~5)
㉡ 사울이 제사장 85명을 죽임(22:6~13)
㉢ 그일라에서(23:1~12)
㉣ 십 황무지에서(23:13~29)
㉤ 엔게디 황무지에서 다윗이 사울의 목숨을 지킴(24:1~22)
㉥ 다윗과 아비가일(25:1~44)
㉦ 십 황무지에서 다윗이 다시 사울을 살려 줌(26:1~25)
⑦ 블레셋 땅으로 피난한 다윗(27:1~31:13)
㉮ 다윗이 가드왕 아기스의 보호를 받음(27:1~28:2)
㉯ 엔돌의 무녀를 통해 사무엘의 혼령을 부른 사울(28:3~25)
㉰ 다윗을 시기하는 블레셋 방백들(29:1~11)
㉱ 아말렉을 친 다윗(30:1~31)
㉲ 사울과 요나단의 전사(3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