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맨트]
현대인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으로 참선과 명상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 도심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명상을 지도하는 공간이 마련돼 도심 포교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종신 기잡니다.
[기자]
긴 추석 연휴가 끝난 19일 저녁.
일상으로 돌아온 시민들이 광주 도심 한복판에 마련된 명상센터에 모였습니다.
참선을 배우려는 불자와 시민들입니다.
이곳은 순창 장덕사 주지 청암 스님과 뜻있는 불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마련한 공간입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명상센터.
수강생들의 표정에는 출세와 승진과 같이 세속적인 행복의 길 대신 마음의 행복을 찾아나서겠다는 의욕이 넘쳐납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눈에 띄고, 수강생들도 많지 않지만, 도심 포교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공간이라는 것만으로도 그의미가 남다릅니다.
청암 스님은 "개인의 내면과 외부환경이 골고루 편안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내면의 변화가 우선임"을 강조합니다.
청암 스님 / 순창 장덕사 주주
"명상을 하게 되면은 현대인들이 가장 좋은 점은 첫째,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둘째, 부정의 에너지 보다 긍정의 에너지가 샘솟는다. 셋째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다 명상을 할 수 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도심 포교의 중심이 될 이 곳은 광주 양동시장 인근에 위치한 '온누리 새마을금고 3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대인을 위한 붓다명상센터'로 이름이 붙여진 이곳은 불교색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종교와 관계없이 편안하게 참여하도록 하기위해섭니다.
이 때문인지 일반시민들의 참여율이 높습니다.
매주 월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된 명상지도 시간은 오늘로 네번째.
처음 시민들을 위한 명상센터 운영을 제안한 것은 청암스님 이었습니다
힘들고 고단한 시민들에게 마음의 평안와 삶의 참된 의미를 찾아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온누리새마을금고 운영진은 스님의 이같은 뜻을 헤아려 3층 공간을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김용섭 / 명상센터 팀장
"시민들이 명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던 차에 온누리새마을금고에서 3층 자리를 제공해주셨습니다.이번 기회에 시민들이 같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가부좌가 불편한 수강생들.
그러나 스님의 말씀에 따라 눈을 지긋이 감은 수강생들의 표정에는 편안함이 묻어 납니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는 명상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자신에 대한 집착을 내려 놓고, 자신과 남을 다 함께 들여다 보며 공존할 수 있는 중도정견의 세계를 몸소 체험합니다.
김미숙 / 수강생
"저는 주부로 살면서 직장생활도 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스트레스도 받고 그래요. 그러다 이렇게 명상을 하게 됐어요. 하다보니까 제 자신에게 업이 되고, 또 한주가 기다려 집니다"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에서 명상을 배울 수 있는 '도시민을 위한 붓다명상 센터'.
수강생들은 참선 수행을 통한 참나를 찾아나서기 위해 초심의 중요성을 새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BBS뉴스 정종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