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TRE의 잠금 기능과 조절 방법
로프를 끼운 다음에는 TRE가 A 위치에 있게 된다. (그림 2.4) 클라이머 또는 하강 앵커 (부하 받는 로프) 쪽으로 어느 로프가 가며, 제동 손 (빌레이 로프) 쪽으로는 어느 로프가 가는지를 잘 보아야 한다. 로프의 움직이는 쪽의 (혹은 부하 받는 쪽) 끝에 무게가 실리고 제동하는 손이 그 로프의 빌레이 하는 쪽 끝을 잡고 있을 때 그 크로쓰 볼트가 (cross bolt) 핸들 안으로 강제로 끌려 들어가면서 그림 B와 같이 그 본체에 로프를 고정시킨다. 또한 TRE가 좀 더 수직 방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잠겨진 로프를 풀어주려면, 핸들을 밀거나 당겨서 트레가 다시 어느 정도 수평 방향이 되도록 돌아가게 한다. 이렇게 하면 로프가 그 구멍 속으로 미끄러지며 통과하게 된다.
사용할 때마다 본체와 크로스 볼트 사이에 틈이 없음을 확인해야 한다 (위치 C). 크로스 볼트는 스프링 파워을 받아 고정 ‘블럭’ 포지션으로 (위치 D) 이동해야 한다.
2.3 커넥터
TRE가 무게 받는 방향과 수직이 되지 못하게 하는 어떤 방해를 받으면 로프를 잠궈주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2.4 로프 끼우기
손가락이나 (A) 카라비너로 (B) 록킹 슬라이드(locking slide)를 릴리스 레버 (release lever) 쪽으로 눌러 TRE를 연다.
TRE는 커넥션 포인트에서 카라비너 매달려 있어야 한다.
한손으로 하중 받을 로프를 잡는다 (위치 C). 만일, 하강 준비를 하는 중이던가 해서, 이미 그 로프가 앵커되어 있다면, 이 위치는 저절로 생기며 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D). 다른 손으로 고리를 만든다.
로프가 지날 구멍(channel)에 로프 고리를 (두 개의 로프인 경우, 각 채널에 하나씩) 넣고 크로스 볼트에 그림과 같이 감는다.
잠긴 후에는, 제동되는 로프는 “손” 그림이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하며, 하중 받는 로프는 "클라이머“ 그림이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위치 D).
2.5 파트너 체크 사항:
빌레이 보는 사람은 빌레이 보는 쪽 로프 끝을 잡고 클라이머는 로프의 움직이는 쪽 끝을 세게 잡아 당긴다. TRE가 블록킹이 된다면 그 로프는 올바른 위치에 있는 것이다 (A).
하강 전에 제대로 장치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TRE를 제동 위치에 두고 로프가 제대로 잠기는지 확인해본다. TRE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전에 든든한 앵커에서 클립을 해제하지 않아야 한다 (B).
2.6 TRE의 로프 제동 장치는 자동 빌레이 장치가 아닙니다 !
반드시 빌레이 로프를 단단히 잡고 있거나 적절한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어야 한다. 무게가 실린 빌레이 로프를 잡고 매듭을 풀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A. 이 장치를 통해 로프를 풀어주고 감아들이기 위해 양손을 사용한다. 로프에서 제동손을 떼지 않아야 한다.
B. 하중 받는 (움직이는 쪽) 로프를 제동하지 않는 손으르 (free hand) 풀어줄 수 있다. 로프에서 제동손을 떼지 않아야 한다.
C. 로프 풀어줄 때 레버에 (lever) 손을 올려 있지 않아야 한다. 이것은 매우 위험하다 !
2.7 기 타
효율적인 빌레이를 위해서는, 제동손이 항상 로프 위에 남아있거나 또는 로프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되어 있어야만 한다.
확보자가 두 손으로 동시에 로프를 풀어주고 감아 들임으로써 마찰을 줄일 수 있고 로프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줄 수 있다.
하강 시 또는 내려 줄 경우, 제동력 받는 로프를 로프 가이드 (rope guide) 둘레에 감은 후, 잡고 있으면서, 핸들을 밀고 당기고 해서 TRE가 수평이 되도록 돌려주면, 로프가 잠긴 상태에서 풀리면서 TRE를 통해 순조롭게 움직이게 된다. 제동손을 타이트하게 유지한다.
두 명의 후등자를 빌레이 보기 위해서는 그림 A와 같이 로프를 끼운다.
가느다란 로프를 쓸 때나 슬랩에서의 제동력을 좀 더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그림 B에서처럼 카라비너 한 개를 더 끼움으로서 제동력을 추가시킬 수 있다.
[ 장 점 ]
1. 제동 위치는 손바닥을 위로 한 위치에서 하중 받는 로프와 제동되는 로프가 평행선을 이루어야 한다. 다블 로프를 쓰면서 빌레이 볼 때, 추락을 잡아주기 위해 손 위치를 바꿀 필요 없이 손이 이상적인 위치에 있는 상태로 제동할 수 있다. 그래서 빌레이 보는 사람이 다블 로프를 쉽게 다룰 수 있으며, 얼른 제동하지 못해서 나쁜 일이 생길 가능성을 없애준다.
2. 9.8 내지 10.5mm 싱글 로프 또는 8.5mm 해프 로프 두 가닥 또는 7.5mm 트윈 로프 두 가닥에서 추락을 잡아주기 위해 확보자가 따로 애쓰지 않아도 된다. 이런 상황에서, 빌레이 로프를 보통 하듯이 잡고 있기만 하면, 제동 손에 가하는 힘을 증가시키지 않아도, ‘트레‘가 잠긴다. 물론 그리그리도 이렇게 되기는 하나, 충격력이 9 kN이나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최신형 볼트가 아니고 옛날 식 볼트인 경우에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80 Kg의 체중 그리고 추락계수가 1.9인 최악의 상황에서 추락을 잡아줄 때, 트레는 4분지1초 동안 로프가 미끄러지고 타이트해지는 시간적 여유를 주면서 잠기며, 이 제동장치에 가해지는 최대 충력 하중을 4 kN 이하로, 즉, 기존 바위 확보물에 가해져도도 괜찮은 수준을 유지한다. 또한 이 4 kN이라는 안전한 수준을 유지하므로, 해프 로프 두 가닥에서 추락을 잡아주었을 때 발생될 수 있는 비교적 높은 충격 하중에 대한 우려를 없애주기도 한다.
해프 로프에서 사용 시, 한 가닥의 해프 로프만으로 추락을 잡아주었을 때는 트레의 잠김 작용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 생기는 마찰력은 10.5mm 싱글 로프에서 ATC를 쓸 때와 비슷한 마찰력이 제공되므로, ATC를 쓸 때 보다는 여전히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갑자기 상황이 나빠지면서, 평범한 추락이 굉장한 추락으로 돌변할 경우, 로프 두 가닥의 길이가 같아질 때까지 그 중 하나가 풀어져 나간 다음에 잠김 작용이 작동된다.
3. 트레를 쓰면 앵커 지점 벗어나기도 ATC 타입 장비들 보다 쉽다. 이 장비는 잠겨지기 때문에 매어져 있지 않은 쪽 로프를 다루기가 더 쉬우며, 또 로프 가닥들이 평행선을 이룰 때 잠겨지므로 하중 받은 로프 둘레에 옭아매기만 하면 (mule knot) 된다. (ATC 같은 튜브 형 장비에서는, 추락한 클라이머의 무게를 잡고 있는 동안에 제동하는 로프 끝을 연결 카라비너에 끼워야 한다. 오직 그렇게 한 다음에야 뮬놋으로 (mule knot) 옭아매야 한다.)
4. 해프 로프 다루는 데는 다른 어떤 장비보다도 더 낫다. 왜냐 하면, 트레는 정상적인 로프의 움직임은 조금도 방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5. 한 명 또는 두 명의 후등자를 빌레이 보기 위해 앵커에 트레를 걸어놓고 쓸 수 있다. 이 방식으로 쓸 때는, 리버소나 플래킷(plaquettes)그 밖의 다른 어떤 장비보다도 더 낫다. 후등자가 추락하면, 핸들을 들어 올려주면 내려줄 수 있다. 리버소나 플래킷과는 달리, 잠겨진 트레를 풀어주기 위해 도르레 방식을 ‘셋업’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긴 하나, 항시 손으로 로프를 잡고 있어야만 한다 - 손으로 로프를 잡고 있지 않으면 트레가 잠기지 않을 수도 있다.
6. 하강기로 쓸 때, 트레는 프루직 타입의 백업(back-up)을 쓸 필요가 없다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 로프에 체중이 실리면 트레가 잠기며 그냥 매달려 있으면 된다. 움직이려면 핸들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하강 속도는 핸들 누르는 압력에 의해 조절되며, 능숙하게 속도 조절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약간 연습이 필요하다. 핸들을 놓으면 멈추어진다. 이 특성은 하강 시작 부분이 좀 까다로운 경우에 매우 편리하며 로프가 꼬였거나 어딘가에 끼였을 경우 하강 도중에 멈추어서 로프를 정리할 때도 좋다.
7. 하강 도중 정지했다가 다시 로프를 타고 올라가야 할 경우, 별도로 다른 장비를 준비하지 않고도 즉시 아래쪽 어센더로 (bottom ascender) 쓸 수 있다. 유일한 필요 조처는 발 넣는 고리를 위한 트레이 (tray) 위의 로프에 ‘마찰력’ 매듭 (friction knot, 프루직이나 오토 블럭) 하나만 있으면 된다. 마치 빌레이 보듯이 로프를 감아 들이면 트레가 위로 움직인다. 무게가 실리면 트레가 잠긴다. 이 방법은 슬라이딩 매듭이나 (sliding knot, 먼터 히치 또는 반까베스통 매듭) 어센더 만틈 능율적인 것은 아니다. 트레를 위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로프를 감아 들여야 하므로, ‘톱 어센더’로 (top ascender) 쓸 수는 없다.
8. 연결 비너를 푸는 일이 없이 트레 안에 로프를 끼울 수 있다. 이 말은, 하강을 여러 번 해야 할 때, 잠금 카라비너를 일단 잠그면 다시 그 비너를 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스크루 게이트 잠금 비너를 쓴다면, 여전히 잠겨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9. 어느 정도 연습하면, 하강을 마친 다음 뜨거운 부분을 만지지 않고 로프를 트레에서 분리할 수 있다.
[ 단 점 ]
1. 실수 없이 쓰려면, 트레를 정확히 끼워야 하고 방향이 제대로 되어야만 한다.
2. 사용 시, 트레는 카라비너를 축으로 해서 움직여야 하며, 둥근 사다리꼴 모양의 잠금 카라비너의 폭이 좁은 쪽에 딜려 있어야 한다. D형 비너 혹은 좁은 쪽을 가진 비대칭형 비너로는 제대로 쓸 수가 없다. 어떤 이유이든 간에, 잠금 카라비너를 하나 밖에 갖고 있지 않다가 그것을 떨어트리고 만다면, 트레 연결 지점에다 개폐구 방향을 서로 달리한 두 개의 보통 비너를 끼워 쓸 수는 없다.
3. 인공 벽에서 부푸러기가 일어난 두툼한 싱글 로프에 트레를 쓰면 로프 다루기가 매우 거북하다. 이런 경우는 튜브형 빌레이 장비가 최고다. 주로 해프 로프로 써본 경험 밖에 없기 때문에, 매끄럽게 잘 빠지는 좀 얇은 로프에서 트레를 쓸 때는 어떤지를 필자로서는 잘 모르겠다.
4. 트레는 자동 빌레이 장비가 아니다. 내가 본 어떤 카다록에는 트레를 “다블 로프 용 그리그리”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건 틀린 말이다. 로프에서 제동 손을 떼면 안 되며, 그래야 로프의 잠김 작동이 확실하게 이루어진다.
5. 하강 시 잠겨진다는 특성에도 (locking feature) 단점이 따를 수 있다. 프루직 백업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나도 믿고 있는 편에 속하는데 (그 장단점은 여기서 논하지 않기로 하고), 만일 여러분도 나와 똑 같은 생각이라면, 그렇게 잠겨지는 장비가 바로 이 트레다.
6. 핸들 압력으로 하강 속도를 조절한다는 사실은 하강을 위해 두 손을 씀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령, 오버행에서 점프하지 않고 그 턱에서 조금씩 미끄러져 내려오기 위해서 제동하지 않는 손으로 오버행 턱에서 몸을 밀어내고자 할 때 그 손을 쓸 수 없음을 뜻한다.
7. 트레는 잠금 작동 시 핸들 속으로 쑥 들어가는 스프링 식으로 움직이는 볼트가 달려 있다. 흙이나 물이 이렇게 작동할 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하는 점은 확실치 않다. 제조사에서는 알파인 등반 상황에서 철저하게 테스트 되었고, 핸들에 물 빠지는 구멍이 있어 트레 안에 물이 고이거나 얼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8. 만일 스프링이 부서지면, 잠김 활동이 방해되지는 않으나 로프 다루기가 나빠질 것이다.
- 번역 : www.climbextreme.com의 shlee 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