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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을 없애고 독을 푸는 데 으뜸인 금은화 인동초꽃
인동꽃은 처음 필 때에는 흰색이다가 며칠 지나면 노랑색으로 변한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한 줄기에 흰꽃과 노랑꽃이 섞여 피는 것으로 보인다. 금은화(金銀花)란 이름은 금빛 은빛의 꽃이 사이좋게 섞여서 핀다고 하여 붙여 준 썩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금은만이 어찌 보물이랴, 금은화는 귀한 보물들을 온 몸에 달고 있다.꽃이 아름다운 만큼 좋은 향기를 가진 식물이 많지 않은데 견주어 인동꽃에는 꽃에 어울리는 좋은 향기가 있다. 은은하면서도 즐거운 환상에 젖어들게 하는 기분 좋은 향기가 난다. 향기만이 전부가 아니라 인동꽃 속에는 향기보다 더 달콤한 꿀이 많아 벌들이 많이 찾아온다. 그래서 인동꽃 주위는 벌들의 날갯짓 소리로 늘 소란스럽다.
꽃을 따서 거꾸로 물고 쪽 빨아들이면 단물이 입안으로 쏙 들어오는데 양이 적어 감질나지만 시골아이들한테는 상당히 재미가 있다.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한테는 인동꽃의 단물을 음미하던 추억이 남아 있으리라. 이 무렵이면 꿀풀이라는 꿀 많은 꽃도 피는데 꽃송이 몇 개씩 꺾어들고 하나씩 쪽쪽 소리내며 꿀을 빨아먹던 일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뛰어난 약초이며 서상식물
인동꽃의 꽃말은 '헌신적인 사랑'이고 인동덩굴은 '아버지의 사랑'이다. 인동꽃의 순결하고 청초한 모습에서 첫사랑의 순정과 헌신을 느끼게 되는가 보다. 덩굴이 돌담이나 바위를 안고 있는 모습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스럽게 부둥켜 안고 있는 모습을 연상할 수도 있다.
인동 열매는 9~10월에 잎 사이에 붙어 혹청색으로 익는데 둥글고 지름이 7~8밀리미터쯤 되며 먹을 수는 있지만 맛이 없어 먹지는 않는다.인동은 중국사람들이 인삼에 못지 않은 약효가 있다고 자랑하는 빼어난 약성을 빼고라도 솔, 매화, 대, 오동 등으로 대표되는 서상식물에 끼일 가치가 충분히 있다.
그 꽃과 향기와 넝쿨이 얼마나 귀하고 깨끗한가! 거기에다 겨울을 참아내는 정신은 얼마나 고결한가! 인동초, 노옹수(老翁鬚), 노사등(鷺?藤), 좌전등(左纏藤), 수양등(水楊藤), 겨우살이덩굴, 이포화(二苞花), 이보화(二寶花), 이화(二花), 금은등(金銀藤), 쌍화(雙花), 은화등(銀花藤), 금화(金花), 은화(銀花), 다엽화(茶葉花), 밀보등(密補藤), 금차고(金次股), 통령초(通靈草), 능박나무등 스무 가지가 넘는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인동은 뛰어난 약초이다. 약으로의 쓰임은 뒤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민간에서 인동술이나 인동차로 많이 마시고 있기에 그 부분만 잠깐 언급하고자 한다. 인동술은 초여름 금방 핀 흰 꽃을 따서 말려서 좋은 소주나 청주 1.8리터에 인동꽃 100그램쯤을 넣고 따뜻한 곳에 한 달 가량 두어 엷은 노랑 빛으로 우러나게 한 것으로 종기, 부스럼, 각기, 매독, 관절염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밥먹기 전에 작은 잔으로 한 잔씩 마신다. 달여 먹는 것보다는 술로 담가 먹는 것이 체내에 흡수가 빠르고 유효성분이 알코올에 잘 우러나므로 약술을 오래 전부터 담가 왔던 것 같다. 인동차는 그 맛과 빛깔이 녹차와 흡사하다. 여름철에 인동잎을 따서 몇 번 썰어 그늘에 하루쯤 두었다가 불에 가볍게 덖어낸다. 그것을 종이봉지에 담아 두었다가 마시고 싶을 때 2~3그램씩을 더운 물에 우려내어 마신다.
역시 해열, 이뇨, 감기, 종기 등에 효과가 있고 최근에는 간염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인동꽃과 산사열매를 반씩 물로 달여 마시면 산사의 신맛이 섞여 먹기가 더 좋은데, 협심증이나 고혈압에 좋다고 한다.
또는 인동 줄기에 생감초(生甘草)를 넣어 오래 끓이면 맛있는 음료가 되는데 약으로도 훌륭하다. 어렸을 적에 집에서 인동덩굴을 걷어와서 오갈피 같은 악재와 함께 큰 솥에 넣고 끓여 식혜를 만들어서 흔히 마셨는데 맛이 써서 잘 안 마시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오르고 팔다리가 쑤시고 아픈 몸살감기에 이 단술을 몇 번 마시면 신통하게도 잘 나았다.
인동을 달인 물로 목욕을 하면 상처나 피부병, 땀띠 등이 쉽게 낫고 양치질을 하면 구내염, 치조농루, 편도선 염, 인두염 등도 잘 낫는다고 한다. 인동은 고름을 없애는 힘이 아주 강한 약초이다. 약으로 쓸 꽃은 갓 피어난 흰 꽃을 따서 그늘에서 잘 말려 쓰고 잎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덩굴은 가을에 채취하여 잘게 썰어 그늘에서 잘 말린다.
금은화에는 강한 항균작용과 독을 풀고 열을 흩어 내리는 효력이 있어 유행성 감기 등 유행성 질환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 의학책에 적힌 인동덩굴과 금은화의 약성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덩굴과 꽃을 각기 달리 쓴다. '인동덩굴의 성질은 차고 맛은 달며 조금 쓰다.
심경, 폐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경맥을 잘 통하게 한다. 여러 가지 염증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창상과 종기, 부스럼을 고친다. 열성병, 열로 인한 설사, 유행성 감기, 호흡기 질병, 매독에도 효과가 있다' '금은화의 성질은 차고 맛은 달고 약간 쓰며 맵다. 폐경, 비경, 심경에 들어간다.
해열, 이뇨, 해독, 소염, 항균, 그리고 약한 진통작용이 있다. 옹종, 악창, 옴, 이질, 외감열병 초기, 온역초기, 연주창 등에 효과가 있다. 대장염, 위궤양, 방광염, 인후염, 편도선염, 결막염 등 여러 염증 치료에 좋다.' 꽃은 꽃송이가 피기 직전에 따서 그늘에서 말리고 잎과 줄기는 잎이 붙은 채로 덩굴을 베어서 둥글게 타래로 감아 햇볕에 말려 두고 쓴다. 인동의 성분은 루테올린, 이노사이틀, 로니세라, 로가닌, 타닌 등이 알려져 있고 약리실험 결과 금은화를 달인 물이 이뇨, 혈당상승작용이 있고 적리균, 포도상구균, 폐렴균을 죽이거나 억제하는 작용도 있으며 교감신경 흥분작용, 평활근마비작용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전염성 간염에도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에서는 만성간염에 인동덩굴을 달인 물을 먹여 좋은 치료결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위암에 차로 달여 마시고 감초, 지네와 함께 달여 먹으면 폐암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민속의학자 인산 김일훈 선생은 <신약>이라는 저서에서 금은화가 염증을 없애고 독을 푸는 데 으뜸이라고 하였다. '금은화는 화성(火星=熒惑星)인 정성(井星)분야의 정성(井星)을 응하여 화생한 약초라 맛이 쓰다(火味는 苦). 이것은 소염제(消炎劑)이며 해독제(解毒劑)로서 각종 염증을 소멸하고 모든 독을 제거하므로 제반 종기(腫氣)나 옹(癰), 염증 등에 신약(神藥)이 된다.
정성(井星)은 남방 화국(火局)의 형혹성(熒惑星)들 응하여 지상 만물을 성장케 한다. 형혹성 분야의 정성정(井星精)으로 화생한 약물로서 북방 수국(水局) 분야의 별정기로 화생한 약물과 약성(藥性)이 상합(相合)되는 유일한 약초가 바로 금은화이다'
인동덩굴을 이용한 치료법
감기 : 꽃이 만발했을 때 채취한 인동덩굴 40~50그램에 물 한 사발을 넣고 달여서 한 번에 마시고 땀을 낸다. 말린 것이면 15~20그램이면 된다.
늑막염 : 인동꽃을 7월에 따서 그늘에서 말리고 금잔화를 한창 피었을 때 따서 말리며 띠뿌리를 봄이나 가을에 캐서 말린 다음 이 세 가지를 각각 10그램 정도씩 물을 적당히 넣고 달여서 하루에 세 번 먹는다.
이질 : 개쓸개, 인동꽃, 흰 함박꽃(백목련) 뿌리를 말려서 부드럽게 가루 내어 40 : 25 : 25, 고백반 가루 10의 비율로 고루 섞어서 한번에 6그램 정도씩 하루 세 번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신장염 : 오슬오슬 춥고 열이 나면서 오줌이 잘 안 나가고 몸이 붓는 데 쓰면 잘 낫는다. 가을에 인동덩굴과 잎을 걷어다가 물을 적당히 넣고 달이면 그 물이 흑갈색으로 된다. 이 물을 한 잔씩 하루에 서너 번 먹고 그 물로 몸을 씻는다. 산이스라지씨(욱리인) 40그램에 인동꽃 5그램을 섞어서 가루 내어 물 30밀리리터쯤 넣고 달여서 찌꺼기는 버리고 하루에 세 번씩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당뇨병 : 인동꽃 말린 것 30그램에 물을 적당하게 넣고 달여서 하루 세 번으로 나누어 밥먹기 전에 먹는다.
종처 : 10월-12월에 인동 줄기를 걷어 물을 적당히 넣고 달인 다음, 생녹두를 부드럽게 가루 내어 함께 이겨서 상처에 붙인다. 녹두를 가루로 내려면 녹두를 물에 불린 다음에 갈아서 그대로 가라앉힌 다음 물을 버리고 말려서 비빈다.
젖앓이 : 인동꽃을 꽃필 때에 따서 그늘에서 말려 보드랍게 가루 내어 식초에 이겨 아픈 곳에 붙인다. 민들레 줄기와 잎, 그리고 신선한 인동덩굴을 같은 양으로 한데 섞어서 짓찧어 아픈 곳 에 붙이면 몇 시간 안에 아픈 것이 멎고 부은 것이 내린다.
특발성괴저 : 인동덩굴 1킬로그램쯤을 솥에 넣고 푹 잠길 만큼 물을 붓고 오래 진하게 달여서 수시로 마시되 열흘 안에 다 먹는다. 낫지 않으면 계속하여 만들어 마신다.
인동덩굴 12그램, 승검초뿌리(당귀) 8그램, 감초 4그램에 물을 알맞게 붓고 약간 진하게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렇게 열흘간 계속하여 먹는다.
이하선염 : 인동꽃을 6월에 따서 그늘에 말렸다가 부드럽게 가루 내어 들기름으로 반죽하여 앓는 곳에 하루에 한 번씩 갈아 붙인다.
임파선 결핵(연주창) : 인동꽃을 물에 달이면서 건더기는 건져 버리고 계속 달여 물엿을 만들어 두고 한 번에 5그램에 가량으로 하루에 세 번 먹는다. 오래 보관하면서 쓰려면 6월에 꽃을 따서 응달에 말려 두고 쓴다.인동덩굴과 물엿을 같은 양으로 섞어서 달여 놓고 수시로 먹으면서 이 약물로 멍울(결 절)이 생긴 자리를 자주 씻는다. 물엿은 어떤 곡식으로 만든 것이든지 상관없다.말린 꿀풀(하고초), 민들레, 인동덩굴을 각각 같은 양으로 섞어서 부드럽게 가루 내어 꿀 에 개어서 벽오동 씨만한 크기로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30~40알씩 하루에 세 번 밥먹은 뒤에 더운 물로 먹는다.
치질 : 인동꽃은 6월에 따서 그늘에 말려 두고 쓴다. 인동꽃 40그램쯤과 감초 40그램쯤을 보드랍게 가루 내어 물에 개어 한 알의 무게가 8그램 가량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한 알씩 하루에 한 번 저녁밥 먹기 전에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
부인 냉병 : 부처손과 인동꽃을 여름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렸다가 부드럽게 가루 내어 꿀에 반죽하여 녹두알 크기로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 번에 4~6알씩 하루에 세 번 빈속에 먹는다. 10~15일이면 효과가 나타난다.
목이 쉬고 아플 때 : 감기, 심한 기침, 피로 등으로 목구멍이 따끔따끔하게 아프고 음식과 침을 삼키기가 어려울 때 쓴다. 인동덩굴 뿌리를 1월에 캐서 그늘에 잘 말려 두었다가 쓰거나, 아니면 캐서 바로 쓴다. 인동덩굴 뿌리를 물로 잘 씻어서 잘게 썬 다음 물을 적당히 넣고 달여서 깨끗한 천에 밭아 내어 그 물을 마신다. 한 번에 반 종지씩 하루에 세 번 데워서 천천히 마시는데 2~3일간 계속한다.
급성기관지염 : 금은화와 황백을 곱게 가루 내어 같은 양으로 섞어서 한 번에 3-4그램씩 하루 세 번 밥 먹는 중간에 먹는다. 기침과 가래가 일주일쯤 뒤부터 없어지기 시작하여 한 달쯤 지나면 거의 모든 증상이 없어진다.
설사 : 황백 500그램, 금은화 300그램, 오이풀 뿌리 30그램, 할미꽃 뿌리 30그램, 물푸레나무 껍질 120그램을 부드럽게 가루 내어 고루 섞고 물엿으로 반죽하여 한 알이 0.3그램이 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 번에 3그램씩 하루 3번 밥 먹고 나서 2시간 뒤에 따뜻한 물과 함께 20-40일 동안 먹는다. 급만성 대장염, 설사, 세균성이질 등에 좋은 효험이 있다. 2-3일 복용하면 설사와 복통이 멎고 30일쯤 복용하면 만성적인 환자도 효험을 본다. 유효율은 90퍼센트 이상이다.
위십이지장궤양 : 금은화를 물에 넣어 달인 다음 당도가 60퍼센트 되게 설탕을 넣어 1 : 1의 엑기스를 만든다. 이것을 한 번에 1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 먹고 나서 2시간 뒤에 먹는다. 황기 15그램, 금은화 만삼 송진 각 10그램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밥 먹고 나서 먹는다. 10-30일 사이에 모든 증상이 없어진다. 꿀로 구운 황기 8-10그램, 백출, 금은화, 질경이 각 8그램, 산조인 6그램을 물로 달여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밥 먹기 전에 먹는다. 위액의 산도가 높고 속이 쓰릴 때에는 오적골과 모려를 넣고 배가 심하게 아프면 작약이나 향부자, 감초 등을 넣는다. 소화가 잘 안 되면 신곡이나 맥아를 넣고 손발이 차면 포부자나 건강을 넣으며 변비가 있으면 결명자를 대변이 묽을 때에는 오이풀 뿌리를 넣는다. 40-60일 동안 복용한다. 80퍼센트쯤은 치유되고 10퍼센트는 호전된다.
대장염 : 할미꽃 뿌리 20그램, 물푸레나무껍질 황련 황백 금은화 각 10그램을 가루 내어 1알이 0.4그램 되게 알약을 만든다. 이 약을 한 번에 6-7알씩 하루 3번 밥 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7일 동안 복용하고 5-7일 동안 쉬었다가 다시 먹는다.
만성 간염 : 금은화 10그램, 백출 8그램, 오미자 6그램, 백작약 감초 맥아 용담 후박 백복령 각 4그램, 대황 복숭아씨 각 3그램을 한 첩으로 하여 하루 2첩을 따뜻한 물 1리터에 담갔다가 30밀리리터 되게 달인 다음 오미자를 넣고 약 1시간 정도 우린다. 이것을 걸러서 하루 3번 밥먹고 30분 뒤에 먹는다. 소화장애가 심하고 밥맛이 없으며 헛배가 부를 때에는 청피, 지실을 더 넣고 출혈이 있을 때에는 복숭아씨를 줄이고 아교를 더 넣는다. 변비가 심할 때에는 대황과 복숭아씨의 양을 조절하며 대장염 증세가 있으면 목향 황백 황련을 더 넣는다. 몸이 늘 차가울 때에는 건강 아교 당귀를 더 넣고 저산성 위염이 있을 때에는 계내금과 차전자를 더 넣어 쓴다. 2-4개월 복용한다. 40퍼센트쯤은 완치되고, 55퍼센트 이상이 호전된다.
신우신염 : 황백 1.2그램, 금은화 0.75그램, 차전자 0.9그램, 율무 0.15그램, 음양곽 창출 각 0.45그램을 하루 양으로 하여 모두 가루 내어 한 번에 1.5그램씩 하루 3번 밥먹고 30분 뒤에 먹는다. 30-50일 동안 먹는다. 20일 뒤부터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여 30일 뒤에는 거의 모든 증상이 없어진다. 치료 효율은 95퍼센트 이상이다.
신우방광염 : 마디풀 40그램, 민들레 16그램, 금은화 8그램을 물로 달여서 물엿처럼 만든 뒤에 감초가루를 섞어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10그램씩 밥먹는 중간에 먹는다. 3-5일 뒤부터 부종이 없어지고 빈뇨, 소변불리, 요통, 하복통 등이 가벼워지거나 없어진다. 황기 40그램, 감초 8그램, 금은화 20그램, 옥수수수염 50그램을 한 첩으로 하여 재탕까지 하여 하루 3번 한 번에 250밀리리터씩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30일 동안 먹는다. 두통 무기력감, 요통, 부종, 단백뇨 등이 차츰 없어지고 거의 대부분 회복된다. 급성 및 만성 사구체 신염에 효과가 좋다. 부작용 없이 사구체 신염을 치료하고 혈압을 뚜렷하게 높이는 작용이 있다.
백혈병 : 만삼 1킬로그램, 율무 2킬로그램, 조뱅이(小葪) 0.8킬로그램, 목단피 1.5킬로그램, 금은화 1킬로그램을 각각 가루 낸 다음 설탕이나 꿀을 적당하게 넣어 전체의 양이 10킬로그램이 되게 한다. 이것을 하루 3 번 한 번에 20알씩 먹는다. 혈소판감소성 자반병 : 금은화 우방자 각 16그램, 방풍 형개 감초 각 8그램, 우각(소뿔)을 한 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호마 50그램, 형개 하수오 고삼 각 20그램, 위령선 방풍 석창포 우방자 감국 만형자 백질려 감초 창출 진범 각 15그램을 부드럽게 가루 내어 한 번에 6그램씩 하루 3번 밥먹는 중간에 먹는다. 출혈반이 없어지는 과정은 복통이 멎는 과정과 비슷하다. 복통은 2-5분씩 계속되며 하루 7-8번에 걸쳐 발작적으로 일어났으나 약을 먹고 나서 3일부터 멎기 시작하여 몹시 심한 사람도 일주일 뒤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진다. 복통이 발작할 때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설사가 있었는데 이런 증상은 1-2주일 안에 없어진다.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는 사람도 복통이 멎으면서 식욕이 돌아오고 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게 되며 거의 모두 완전히 낫는다.
일본뇌염 : 금은화 연교 지렁이 치자 조구등 각 15그램, 생석고 30그램, 울금 대청엽, 판람근 석창포 원지 각 10그램, 패모 7그램, 자석 30그램을 하루 한 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7일 동안 먹는다. 1-2일 먹이면 의식이 맑아지고 열이 내린다. 7일 뒤에는 팔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고 15일이면 낫는다.
태독, 습진, 무좀 : 여로 100그램, 황백 들깨기름 각 500그램, 고백반 150그램, 꿀 용뇌 각 20그램, 석웅황 10그램, 금은화 200그램을 전체 양이 1500그램이 되게 달여서 연고처럼 만든 다음 병에 담아 마개를 닫아 놓고 쓴다. 하루 한 번씩 약을 바른 다음 가제를 씌우고 비닐이나 기름종이를 덧씌우고 붕대를 감는다. 약을 바른 뒤 30분 뒤부터 가려움증이 없어지고 환자는 시원해지고 잠을 잘 잔다. 태독은 5일만에 나았고 소아만성 습진은 7-10일이면 낫는다. 이 약은 태독, 무좀, 가려움증, 사상균병 등에도 효과가 있다.
생인손 : 금은화와 고삼을 같은 양으로 깨끗하게 씻어서 부드럽게 가루 낸 다음 골고루 섞는다. 꿀을 약한 불에 천천히 끓이면서 위에 뜨는 거품을 걷어내고 여과한다. 바셀린을 대신 써도 된다. 여기에 금은화고삼 가루를 넣어서 잘 소독된 그릇에 담아두고 쓴다. 아픈 부위를 잘 소독하고 천이나 기름종이에 약을 붙여서 3-4밀리미터 두께로 잘 발라서 붙인다. 15일 동안 치료하면 80퍼센트쯤 치유된다. 초기에 바르면 부은 것이 내리고 단단한 것이 풀리면서 곪지 않는다.
패혈증 : 병원균이나 다른 독소가 혈액 속으로 들어가서 나타나는 전신화농성 질병이다.예전에는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부패성균 등으로 인해 생겼으나 요즈음에는 대개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포도상구균, 장구균, 그램음성균, 진균 등으로 인해 생긴다. 몹시 추워하고 떨리며 관절이 아프고 머리가 아프며 열이 심하게 난다.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고 피부가 마르며 황달, 출혈반, 농양, 비장종대, 설사, 설태 등이 있고 헛소리를 하며 의식이 분명하지 않으며 때로 혼수상태에 빠지는 수도 있다. 상처가 있으면 상처부위가 마르며 더러운 농태가 끼고 냄새가 난다. 서각 생지황 자화지정(제비꽃) 고의(苦薏-율무) 금은화 석고 각 30그램, 목단피 대청엽 황련 각 9그램, 적작약 12그램, 반변련 15그램을 하루 한 첩으로 달여 3-5일 동안 먹는다. 2일 만에 열이 내리고 정신이 맑아진다. 5일 뒤면 거의 모든 증상이 없어지고 치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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