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공동묘지 답사( 1차: 효자공원묘지)
7월초 남원시 공동묘지 답사를 마치고, 전주시 효자동 공설묘지 답사를 위해 전주시로 !!!
강원도 동해시에서 출발하여 동아가는 거리가 멀어 1박을 해야하는 긴 여정이였습니다.
전주시 효자공원묘지(효자동)
효자공원묘지 내에는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효자공동묘지, 1977년 문을 연 전주승화원, 1977년 설치한 효자공설묘지, 전주효자공원 봉안당, 전주효자공원 봉안원, 전주효자자연장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주시 효자공원묘지는 황방산 기슭에 일제강점기 때 조성되어온 공동묘지를 시작으로 1967년 효자동(완산구 콩쥐팥쥐로 1705-138 일원)에 공동묘지 8만3천793㎡의 규모로 조성하였고, 9천531기를 안치할 수 있다고 합니다.
1977년 조성된 효자공설묘지는 9만4천957㎡에 7천996기를 안치할 수 있으며, 효자공원묘지 전체 면적은 42만 1320㎡(12만 7449평)이며, 그 중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사유지)이 17만 1814㎡(5만 1973평)가 됩니다.
현재 모두 8천140여기의 묘가 들어서 있으며, 봉안원에는 1만 16기를 봉안할 수 있고, 자연장지는 4400기를 안치할 수 있습니다. 4천994기 안치가 가능한 봉안당은 2022년 12월 기준 잔여가 105기 남았고, 1차·2차 자연장 역시 올해 안에 만장될 예정입니다. 매년 사망자 화장 이후 유골 처리 공간 부족 문제 등이 발생합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1평 남짓도 되지 않는 묘지들이 빼곡히 들어있습니다. 더 이상 묘지가 들어설 자리도 거의 없어 보입니다.
전주시는 오랫동안 효자공원묘지 이전 사업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전주시에 전라북도 도청과 전북경찰청 등 도내 각급 중요기관 및 금융기관, 공동주택단지 등이 밀집되면서 신시가지 조성이 필요해져, 효자동 부근이 신도심 개발지 적지로 평가되면서 서부신시가지 조성사업을 벌였지만, 인근에 위치한 효자묘지공원이 옥에 티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십몇 년을 거치며 시장이 바뀔 때마다 효자묘지공원 이전과 관련된 각종 설들이 유포됐지만, 이전지를 구하지 못하는 어려움과 막대한 이전비용 부담 등으로 번번이 좌초되었다고 합니다.
최근 전주시는 2007년부터 시작한 효자묘지공원 이전과 관련된 논의를 마감한 뒤 이제는 2019년부터 일부 추진되고 있는 현대화 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화 사업은 지난 2020년 2월 1차 변경, 지난 2021년 6월 2차 변경, 2023년 1월까지 화장장·유족편의 시설 분리와 봉안당 규모증가 등의 이유로 3차례 변경하고, 전주 승화원 및 봉안당 현대화 사업에 333억 2천300만원을 투입하기로 밝혔습니다. 적지 않은 사업비입니다.
문제는 전주 효자묘지공원을 혐오시설로 여기면서 조속한 이전을 원하는 시민민원을 어떻게 해결할지 등에 달려있다고 하겠습니다.(기사 인용: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 2023.04.30. 장정훈 기자)
의식 있는 지자체장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좋은 계획을 실행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오늘도 무연고묘지 무연고영가분들을 위한 기도를 하며 강원도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