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2월 9일. 최 경숙.
71. 여섯 사나이의 모험.
** 60-80. 까지의 이야기들은 거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내용 같습니다.**
전쟁에서 용맹스럽게 잘 싸웠지만 전쟁이 끝나자 겨우 세 푼을 받고 쫒겨난 사나이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그는 왕으로부터 보물을 받아내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분을 삭이지 못한 그는 씩씩거리며 숲을로 갔습니다. 이 시기는 힘들어도 숲. 행운을 찾으려도 숲. 숲이 사람들의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그도 역시 그 숲에서 행운을 가져다 줄 다섯 사람을 만납니다. 본인까지 여섯 사나이가 되는 셈이지요.
1.나무 여섯 그루를 마치 풀잎을 베듯 쉽게 베어내는 힘 센 거한( 요즘은 거인이라고 하는데 여기 번역은 거한이네요.)을 만납니다.
2. 십리 떨어진 참나무 가지 위에 앉아 있는 파리의 왼쪽 눈을 맞힐 수 있는 사람.
3. 십리 쯤 떨어진 곳에 있는 일곱 개의 방앗간 풍차를 돌릴 수 있는 사나이.
4. 두 발로 달리면 속도가 너무 빨라 다리 하나를 풀어 놓고 외발로 서 있는 사나이.
5. 모자를 바로 쓰면 매서운 추위를 몰고와 공중의 새들을 꽁꽁 얼어 붙어 땅으로 떨어져 죽게 할 수 있는 능력의 사람.
대장까지 해서 함께 뭉친 여섯 사나이는 도시에 닿았습니다.
그 도시의 왕은 누구든지 자기 딸과 달리기 시합을 벌여서 이기 사람을 사위로 삼겠다고 선언하고 있었습니다.반대로 지는 사람은 자기의 머리를 바쳐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대장은 왕 앞에 나가 자기 부하 한 사람이 따님과 시합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왕은 시합에 지면 대장과 부하 두 사람의 생명을 잃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양쪽은 시합을 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대장은 달리기 선수의 한쪽 다리를 붙여주고 시합이 시작되었습니다.
시합의 내용은 항아리를 들고 달려 지정된 장소에서 물을 담아 되돌아 오는 경기 였습니다.
이 부분은 토끼와 거북의 경주와 비슷한 내용입니다. 앞서서 빨리 달린 부하 선수는 자기가 빠르다고 생각해서 돌아오는 도중에 잠을 잡니다. 공주는 부하가 잠을 자는 것을 보고 선수의 항아리 물을 쏟아버리고 자기가 이겼다고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달리기 선수 는 죽은 말의 해골을 베개 삼아 자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사냥꾼이 성 꼭대기에 올라갔다가 그 날카로은 눈으로 이 광경을 보았습니다. 사냥꾼은 달리기 선수가 베고 있는 해골을 정확하게 총으로 겨누어 박살을 내었습니다. 그 소리에 놀라 깨어난 선수는 비어있는 항아리를 확인하고 다시 달려 우물에 가서 물을 담아 되돌아 달려 공주보다 10분 빨리 결승접을 통과했습니다. 왕은 입장이 난처해 지고 공주는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아버지와 딸은 군대에서 쫒겨난 사나이와 그 친구들을 없애 버리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왕은 여섯 사나이를 쇠로 된 방으로 데려갔습니다. 방에는 먹음직스런 음식을 한 상 가득차려져 있었습니다. 사나이들을 마음 껏 먹고 마시도록 해 주고는 밖에서 자물쇠를 잠그고 쇠로 된 방이 시뻘겋게 달아오를 때까지 불을 때게 했습니다. 맛있게 술과 음식을 먹던 사나이들은 방이 점점 뜨거워지자 밖으로 나가려 했으나 열쇠가 잠겨 있었습니다. 왕이 자기들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자 모자를 쓴 사나이가 모자를 똑바로 쓰자 당장 서리가 내리며 방은 차갑게 식어졌습니다. 이 방법에 실패한 왕은 금을 주면 이들이 포기하겠지 생각하고 자기 딸과 결혼을 포기한다면 금을 듬뿍준다고 약속을 다시 했습니다. 2주 후에 오면 많은 금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생각하는데 2주라는 의미는 짧은 시간이 아닌 긴 시간을 의미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많은 이야기 읽다보면 2주 또는 2 이라는 숫자가 많이 나오는데 단순한 2가 아니라 긴 시간을 의미하지 않는가 싶었습니다.
여섯 사나이들은 나라 안의 많은 재단사를 불러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자루를 만들어 왕에게 갔습니다. 집채만한 자루를 메고 이들이 나타나자 왕은 덜컥 겁이 났습니다. 그러나 약속이기에 왕은 자기 개인의 금과 보물을 모두 내 놓았습니다. 자루에 반도 차지 않아서 결국 1만 7천대의 마차가 온 나라의 금과 보물을 싣고 와서 겨우 자루를 채웠습니다. 왕은 그들이 자루를 못 들고 가리라 생각했는데 거한 혼자서 온 나라의 금과 보물을 메고 가고 있었습니다.
분통이 터진 왕은 기마대 2개 연대를 불러 여섯 사나이들을 쫒아가서 자루를 빼앗아 오라고 했습니다. 기마대가 쫒아오는 것을 본 사나이들은 콧김의 일인자를 내세웠습니다. 콧김 선수가 한쪽 코를 막고 다른 콧구멍으로 힘차게 콧김을 불자 2개 연대 병사들은 하늘로 언덕으로 골짜기로. 사방 팗방으로 날아갔습니다. 그 병사들 중 상처가 아홉 군데나 나 있는 병사가 살려 달라고 해서 살려 주고 왕에게 보냈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 왕에게 가서 똑바로 전해라. 부대를 얼마든지 더 보내라고. 모두 하늘 높이 날려 줄 테니까.“왕은 이 소식을 듣고 ”그 사나이들을 가게 두어라.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
부자가 된 사나이들은 사이좋게 금과 부물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오래 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아홉이라는 숫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좋지않은 숫자로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독일도 그런 것일까요. 여기 여섯은 협동해서 연합해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적시 적소에 자기들의 능력을 잘 발휘해 이익을 얻고 또 잘 나누어 행복을 얻었다니 좋은 내용입니다.
왕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왕이구요.
첫댓글 공주와의 달리기 시합을 개최해놓고도 약속을 지키지않는 왕과 보통의 공주들과는 다르게 순종적이지않고 '자존심이 쎈' 달리기 공주는 권력을 위시하려는 것으로 보였어요.
"권력은 양분하는것이 아니야."
그런 1인자의 절대권위에 도전하는 여섯명의 재주꾼들.
그들은 권력을 해체하고자 서로의 재능기부를 통해 협업하고 왕에게서 획득한 것에 대해서는 (경숙쌤이 보셨던 영화의 서부개척자들과는 다르게) 똑같이 나누지요! 왕의 '1'에 대한 집착과는 달라요.
목표를 세우고 재능있는 자들과 협업하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대등한 위치에서 1/n하는 쿨한 프로젝트팀!
재주들이 출중한 그들에게도 부족한것은 있어요. 자신의 실력에 자만하여 시합중에 잠든 외다리. 그때문에 그를 깨워야하는 또 다른 사건이 생겨나고 그로인해 뭔가 하나 부족한 외다리를 메꿔주기위한 동료들의 등장이 필요해졌지요.
아!아무리 재능이 있더라도 관계가 필요한 이유가 이것이구나. 각자 부족함을 메꿔주기위해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 등장하는것이로구나!
서로의 부족한 면을 메꿔주기위해 만나는 '이빠진 동그라미'(프랑스 동시라고 해요).
흥소에서는 우리는 서로의 빠진이를 끼워주기위해 만난 인연들일까요^
그림 동화 발제문을 읽으면서 슬쩍 여쭤봤죠? '샘은 20편의 동화를 다 읽으셨나요?', 바로 돌아오는 답이 '그럼, 거의 다 읽었지~.' 그냥 스스로 작아지는 날이었다. 조금이라도 작아진 모습을 키워 볼 셈으로 여섯 사나이의 모험을 이제 읽었네요~~ㅠㅠ
이 동화의 내용은 내가 중용 28장을 정리하고 난 뒤라 그런지 이 도시의 왕은 천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일단 갖다 붙이면 자용자전을 하여 백성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있다. 만약 요즘 세상이었다면 충분히 탄핵감이다. 여섯 사나이도 꾀를 내어 복수(?)를 한 것은 법이 그들을 보호할 수 없었기 때문이리라~~!! 전쟁터에서 목숨 걸고 싸운 군인을 위해 단 세푼이라니......그래도 이 군인은 자신의 원하는 대가와 다시는 왕이 그런 일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하는 복수(?)는 했으니~~
아무리 왕이어도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뤄야 하는 것을 권력에 매달려 왜 휘두를려고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