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러운 말이지만, 문제가 나쁘기만 한 건 아닙니다. 그만큼 더 성숙해지기도 합니다. 타인을 더 깊이 이해 공감하게 되기도 합니다. 삶의 태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공동체 결속이 강해지기도 합니다.
문제를 없애는 일이 꼭 좋을 거라는 확신이 없습니다. 개인의 삶도 사회의 사람살이도 역경과 순경이 씨줄 날줄처럼 엮여 이루는 생활의 총체인데 한쪽을 없애면 어떻게 될지 두렵습니다. 문제를 없앨 자신도 없습니다. 지역사회의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한 사람의 한 가지 문제도 감당하기 어려운 때가 있습니다. 그런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문제가 있어도 살아갈 만하게 강점을 살리는 일은 할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어려움을 없애는 일은 잘하지 못해도 공생케 하는 일, 이웃과 인정을 살리는 일은 잘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경험하는 일인지 모르는데, 함부로 문제라 규정하고 전문적 개입이라는 이름으로 무례를 범하기 쉽습니다. 어설픈 지식이나 관심으로 멀쩡한 사람을 문제 있거나 불쌍한 사람으로 만들기 쉽습니다. 그러니 돌아섭니다. 긴급하거나 치명적인 사안이 아니라면… 돌아서는 심정은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문제를 눈앞에 두고도 물러서니 무능한 사람, 냉정한 사람,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돌아섭니다. 역량과 기회비용을 헤아려 잘할 수 있는 일로써 할 수 있는 만큼 돕습니다. 지금은 이것이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문제의 근원을 다스리는 방책이 아니라면, 문제를 보고 덤벼드는 일이 그야말로 뒤치다꺼리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문제를 굳히거나 확대 재생산하는 장본이 될 수 있습니다. 복지사업을 앞세워 문제를 호도하고 약자를 통제하려는 세력에 이용당할 수 있습니다.
2. 임파워먼트
임파워먼트: 임파워먼트는 ‘당사자가 힘 있게 하기’입니다. 의역하면 ‘당사자를 세우기’쯤 됩니다. 복지를 이루는 데 당사자가 주인 노릇 하게 하고 당사자가 높아지게 한다는 말입니다. 당사자의 강점을 우선 또는 주로 활용하여 복지를 이루게 하면 당사자가 힘 있게 됩니다. 당사자가 당당히 주인 노릇 하게 되고 그로써 당사자가 빛나고 높아집니다.
오버파워먼트: 오버파워먼트는 ‘당사자보다 힘 있게 되기’입니다. 사회사업가의 강점을 우선 또는 주로 활용하여 복지를 이루어 주면 사회사업가가 당사자보다 힘 있게 됩니다. 사회사업가의 강점과 활약이 당사자를 가리고 무색하게 합니다. 문제 있는 사람, 무능한 사람 같은 구차한 인상을 만들거나 강화합니다.
역량 강화: 역량 강화는 당사자가 힘 있게 하는 방법으로 도울 때 생기는 부수 효과 또는 별개 사업의 목표입니다. 역량은 당사자가 힘 있게 되는 데 필수 요소가 아닙니다. 당사자에게 역량이 없어도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당사자가 힘 있게 됩니다.
권한 부여: 사회사업가는 권한을 부여할 권한이 없습니다. 권한을 부여한다는 말 그대로라면 이는 사회사업가가 당사자 위에서 당사자를 디스임파워하는 처사에 가깝습니다.
3. 관계 영역
1) 당사자 쪽 관계: 당사자와 둘레 사람 사이의 관계입니다. 넓게는 당사자가 속한 지역사회 사람들 사이의 이웃 관계까지 아우릅니다. 당사자 쪽 관계야말로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지탱하는 근본 관계이고 항산적 바탕입니다. 사회사업은 이 관계를 회복 개발하고 유지 생동시키며 개선 강화하는 데 주력합니다.
봉사자 대 대상자: 당사자 쪽 관계를 ‘봉사자 대 대상자’ 관계로 만들지 않습니다. 여느 관계에서는 돕는 사람을 봉사자라 하지 않습니다. 그저 이웃이고 아는 사람입니다. 당사자 쪽 관계를 이처럼 보통의 사회적 관계,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관계이게 돕습니다.
이웃 관계의 독립: 이웃 관계의 독립이 가능할까요? 바람직할까요? 이웃 관계를 주선한 후에는 빠져도 될까요? 빠져야 좋을까요? 이웃 관계는 언제든지 끊어지거나 부실해질 수 있습니다. 관계를 주선한 후에도 조정 중재할 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때때로 살펴서 칭찬 감사로써 응원 격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사회사업가와 당사자 사이의 관계: 이는 복지사업에 종속하는 일시적 관계입니다. 당사자 쪽 관계 곧 ‘당사자의 인간관계와 지역사회 이웃 관계’에 비하면 말단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사회사업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관계입니다. 이 관계가 좋으면, 준비 자원 재주가 좀 부족해도 내용이 좀 부실해도, 잘될 수 있습니다. 잘됩니다.
불평등한 관계: 사회사업가와 당사자 사이의 관계는 불평등하기 쉽습니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이렇게 되기 쉽습니다. 이를 의식하고 스스로 경계합니다.
인간적 관계: 사회사업가는 당사자 특히 약자와의 인간적 관계가 없으면 가슴이 식어 버리기 쉽습니다. 당사자들과의 인간적 관계가 있으면 잘하고 싶은 마음, 어떻게든 돕고 싶은 선한 근심과 고뇌로 가슴이 뜨겁습니다. 당사자들과 인간적 관계가 있으면 그들이 사회사업가를 도와줍니다.
3) 사회사업가 쪽 관계: 사회사업가 홀로 사회사업 잘할 수 없습니다. 당사자는 물론이고 사회사업 동료나 지역사회와도 관계 소통 잘해야 사회사업 잘할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가가 상관해야 할 사람을 당사자 체계, 변화 매개 체계, 행동 체계, 표적 체계, 다리 체계, 전문가 체계로 나누기도 합니다. 당사자 체계와 표적 체계는 대개 당사자 쪽 관계 영역에 가깝고, 변화 매개 체계와 전문가 체계는 사회사업가 쪽 관계 영역에 속합니다. 행동 체계나 다리 체계는 중간쯤이거나 섞입니다.
사회복지계의 좋은 동료들과 지지와 격려, 자극과 책선, 지식과 정보를 주고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소진되거나 타성에 젖지 않고 사회사업 오래 잘할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가와 당사자를 이어 주는 사람, 사회사업가와 지역사회의 사람 자원 기회를 연결해 주는 사람, 이렇게 다리 구실을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표적 체계라 하는 변화 대상자와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이런 사람일수록 정중하게 대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그 사정이나 의도를 알아주면, 예의를 갖추어 부드럽게 말하고 오래 참으면, 스스로 변하는 일이 있습니다.
4) 근본 관계
당사자 쪽 관계가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지탱하는 근본 관계이고 항산적 바탕입니다. 사회사업가와 당사자 사이의 관계는 복지사업에 종속하는 일시적 관계입니다. 사회사업가 쪽 네트워크는 복지사업 자원에 가깝습니다. 당사자에게는 그 사회사업가의 도움을 받는 기간의 일시적 자원에 불과합니다.
이론에서 사회사업가와 당사자 사이의 관계를 주로 이야기하고 실무에서 사회사업가 쪽 네트워크에 주력하는 까닭이 무엇일까요?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바라보는가, 복지사업을 바라보는가? 어느 쪽을 가리키는 말이 되게 하는가? 사회사업 이론과 실제가 대개 이로써 좌우되는데 관계론도 그런 것 같습니다.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바라보면 당사자 쪽 관계를 주로 이야기하고 당사자 쪽 관계에 주력하게 됩니다. 복지사업을 바라보면 사회사업가와 당사자 사이의 관계를 주로 이야기하거나 사회사업가의 네트워크에 주력하게 됩니다.
당사자 쪽 관계를 살려 그로써 복지를 이루게 도우면 복지사업보다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가 더 돋보입니다. 사회사업가보다 당사자가 더 빛나고 복지기관보다 지역사회가 더 빛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공이 더 돌아갑니다. 이것이 마땅합니다. 이러므로 사회사업은 복지를 이루는 데 당사자 쪽 관계를 앞세웁니다. 당사자 쪽 관계를 살리는 데 주력합니다. 사회사업가 쪽 네트워크를 동원하여 복지를 이루어 주기보다 되도록 당사자 쪽 관계를 우선 또는 주로 활용하여 복지를 이루게 돕고 부족한 만큼 거듭니다.
4. 관계의 양면
관계가 있어서 오히려 불편하거나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관계 때문에 해를 받기도 하고 관계가 괴로운 짐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관계를 피하여 살 수 있을까요? 인간이 말입니다. 인간으로 산다는 건 어쩌면 이런 관계까지 끌어안고 부대끼며 산다는 게 아닐까요? 관계 때문에 고통을 겪기도 하지만, 이런 관계조차 없는 사람의 삶은 거의 절망적입니다. 정말 무서운 건, 이웃이 없다는 겁니다. 고운 정이든 미운 정이든 정붙일 데가 없다는 겁니다. ‘혼자’라는 겁니다.
관계를 살리는 일 곧 관계를 회복 개발하고 유지 생동시키며 개선 강화하는 일도 부작용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관계를 버리고 달리 무엇으로 사람을 도울까요? 사회사업가가 말입니다. 관계가 약해졌으니 대신 복지제도 복지사업으로써 돕자? 그럴 수 없습니다. 이는 관계를 아주 허물어 버리거나 퇴화시켜 결국 복지 바탕을 고사시키는 일입니다. 그런 사회는 약자가 살 수 없습니다. 아니, 사람이 살 수 없습니다. 관계를 버리고 인공복지로 연명하는 사회 그 자체가 이미 죽은 사회입니다. 사람 사는 사회라 할 수 없습니다.
5. 사회사업 방법의 조건
당사자가 빛나고 당사자에게 칭찬 감사 공이 돌아가는 방법, 당사자가 자존심 체면 품위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가 그러합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당사자가 복지를 이루니 당사자가 빛나고 당사자에게 칭찬 감사 공이 돌아갑니다. 당사자가 자존심 체면 품위를 지킬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가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방법 곧 수월하고 재미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가 그러합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니 수월하고 재미있습니다.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사는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 그 모습에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한두 가지 이야기로 뭉뚱그리고 한두 마디 자기 말로 바꾸어 기억하곤 합니다. 복잡하면 일단 제쳐두거나 입력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이러므로 간략한 방법을 생각합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가 그러합니다. 간략합니다. 이것만 기억하고 적용해도 좋습니다. 사회사업은 대개 이렇게만 해도 잘되고 이렇게 해야 잘됩니다.
좋은 뜻으로 돕는다지만 약인지 독인지 복이 될지 화가 될지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모릅니다. 이러므로 뒷일을 생각합니다. 안전장치를 생각합니다. 부작용이 없거나 적어 보이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가 그러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것으로써 복지를 이루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부작용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나무를 잘 기르는 사람은 나무의 본성을 헤아려 나무가 그 본성을 이루게 할 뿐이라 합니다. 훌륭한 목수는 나무가 자란 환경, 나무의 성질, 나무의 생김새, 나무의 빛깔과 결을 살펴 그 자연을 따를 뿐이라 합니다. 사회사업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 사람의 복지 본성, 사람 사는 사회의 복지 본연, 그 본성과 본연을 살리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기계를 덜 쓰고 인위를 덜 가하고, 소박하고 단순하게, 되도록 자연스럽게 복지를 이루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가 그러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복지 본성과 본연을 살립니다. 소박 단순하여 자연에 가깝습니다. 자연스러운 사람살이로 복지를 이루게 합니다.
6. 당사자 중심, 지역사회 중심
1) 당사자의 곳에서, 당사자로써, 당사자의 삶이게
당사자의 삶터에서, 당사자의 실제 생활 속에서, 복지를 이루게 합니다.
당사자가 주인 노릇 하거나 주인 되게 합니다. 당사자의 것을 우선 또는 주로 활용하여 복지를 이루게 합니다.
복지를 이루는 행위가 당사자의 삶이게 합니다. 당사자가 ‘내 일이다, 내가 했다.’ 할 수 있게 합니다.
2) 지역사회에서, 지역사회로써, 지역사회 사람살이이게
지역사회 사람들 사이에서, 지역사회 일반 복지수단 속에서, 복지를 이루게 합니다.
지역사회가 함께하여 복지를 이루게 합니다. 지역사회의 것으로써 복지를 이루게 합니다.
복지를 이루는 행위가 ‘지역사회 사람살이’이게 합니다. 지역사회가 ‘우리 일이다, 우리가 했다.’ 할 수 있게 합니다.
7. 약자일수록
예를 갖추어 정성스럽게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면, 압니다. 오래 도움을 받다 보면 느느니 눈치입니다. 약자일수록 더 예민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갖추어 정성스럽게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면, 자아상과 자존감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언행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약자일수록 사회사업가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어린아이나 지적 약자는 더욱 그러합니다. 특히 지적 약자 시설에서는 사회사업가의 언행이 입주자에게 곧잘 복사됩니다.
예를 갖추어 정성스럽게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면, 다른 사람들도 당사자에게 그렇게 합니다. 귀하게 대합니다. 적어도 함부로 대하지는 않게 됩니다.
예를 갖추어 정성스럽게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다 보면,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되고 그 마음에서 좋은 기운이 나옵니다. 그 기운이 사람을 움직이고 일을 이룹니다. 이러므로 약자일수록 더 예를 갖추어 더 정성스럽게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합니다.
8. 경청
1) 사회사업과 경청: 경청만 잘해도 사회사업 괜찮게 할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 방법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인데 경청하지 않으면 잘되기 어렵습니다. 사회사업은 잘 들어야 잘됩니다.
2) 경청하는 법
말하는 사람이 잘되기 바라는 마음, 응원하는 마음, 축복하는 마음으로 듣습니다. 부드러운 표정으로 눈을 맞추고 듣습니다.
화면을 보거나 자료를 이리저리 넘겨보지 않습니다. 기록하기보다 듣는 데 집중합니다. 통화하거나 문자를 주고받지 않습니다. 누군가 드나들거나 지나가거나 다가와도, 무슨 소리가 나도, 고개를 돌리지 않고 눈을 돌리지 않고 말하는 사람에게 집중합니다. 사정이 있으면 설명하고 양해를 구합니다. 하던 말을 기억해 두었다가 대화를 재개할 때 ‘미안합니다. 아까 여기까지 들었습니다.’ 합니다.
약자일수록 더 예를 갖추어 더 정성스럽게 경청합니다. 듣는 자세, 이로써 사회사업가의 격이 크게 좌우됩니다. 특히 약자가 말할 때 예를 갖추어 정성껏 잘 들으면 그 사람은 좋은 사회사업가이겠다 싶습니다.
9. 잘 부탁하기
1) 알아서 하라고 맡겨 버리지 않습니다.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의논하지 않고 맡겨 버리면 사회사업 가치 이상 철학이나 기관 정책에 반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경험 지식 정보가 부족하여 더 나은 선택을 하지 못하거나 엉뚱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약한 만큼 부족한 만큼 거들어 줍니다. 때때로 살펴서 조정 중재하거나 칭찬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책임한 처사에 가깝습니다. 남에게 일을 미루는 꼴로 보이거나 사람을 이용하려 든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2) 당사자나 지역사회에 다 부탁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복지를 이루는 데 당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제각각입니다. 사람 사안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가 할 수 있는 일을 당사자가 하게 부탁할 뿐입니다.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준비 진행 평가까지, 또는 자원의 탐색부터 개발 신청 획득 활용까지… 과정을 세분하거나 단계를 나누어서 우선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부탁하는 겁니다. 지역사회에 대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10.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데 잘되지 않으면
1) 때를 살핍니다. 때가 아닌데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언짢아하거나 귀찮아합니다. 거부하거나 마지못해 응합니다.
사회사업에서 때의 핵심은 ‘관계’입니다. 그럴 만한 관계가 되기 전에는 삼갑니다. 다만 명분과 진정성은 관계의 때를 초월하기도 합니다. 뜻을 잘 설명하고 성의정심으로 이야기하면 바로 잘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관심 이해 의지 역량, 기색, 분위기를 살펴 때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2) 자리를 살핍니다. 여럿이 모여 있는 데서 불특정 다수에게 말해도 될지 몇 명 또는 한 명씩 따로 만나 이야기해야 할지, 기관에서 이야기해도 될지 당사자의 곳으로 찾아가서 이야기해야 좋을지, 헤아려 봅니다.
3) 기타
잘 알고 대답할 수 있을 만큼 정보가 충분한지, 좀 더 알아보거나 생각해 볼 일인지, 헤아려 알맞게 조치하고 묻거나 의논합니다.
우선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부탁합니다.
하는 김에 같이 하거나 조금 더하게 부탁합니다.
다른 때 다른 일로 또는 다른 사람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경로당에 간 아이들 사업 준비
오이소박이 키트에 필요한 재료 구입
오이소박이 키트 제작
오이 절이기 영상 촬영
오이 절이기 영상 편집 및 배포
[ 느낀점 ]
다음 주 화요일에 있을 경로당에 간 아이들 사업 진행을 위해, 무척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우선 마트에 방문해 오이소박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구입했습니다.
더운 날씨 탓인지 오이값이 지난주보다 훌쩍 올랐습니다.
하지만 오이소박이에서 오이는 빠질 수 없기에 다른 재료를 조금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 재료를 받은 참여자분들께서 어떤 표정을 지으실지 걱정되고 설렜습니다.
경로당에 방문하여 오이 절이기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오이를 절이는 과정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참여자가 선생님의 영상을 보고 각자 오이를 절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마을 선생님 두 분은 오이를 절이는 방법이 각자 달랐습니다.
하지만 굳이 통일하지 않고, 선생님들의 각자의 레시피를 존중하며 진행했습니다.
양념장 역시도 선생님들의 손맛이 담길 수 있도록 레시피를 존중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자신만의 레시피를 활용하시니, 요리에 더욱 자신감이 붙은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 '시간이 없으니 어쩔 수 없지'라며 대충할 수도 있는데 그런 마음과 타협하지 않고 항상 최선의 것으로 당사자들과 만나고 싶어 한 인아 선생님의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기사회사업 과정마다 인아 선생님에게 이러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귀한 마음입니다. 이런 초심을 잃지 않는 사회사업가가 되길 응원합니다.
첫댓글 마음이 급했지만 좀 더 퀄리티 있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세심히 작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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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으니 어쩔 수 없지'라며 대충할 수도 있는데 그런 마음과 타협하지 않고
항상 최선의 것으로 당사자들과 만나고 싶어 한 인아 선생님의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기사회사업 과정마다 인아 선생님에게 이러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귀한 마음입니다. 이런 초심을 잃지 않는 사회사업가가 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