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에 퇴근하려는데, 지난주에 새로 산 고물 오토바이의 시동모터가 잠깐 멈칫하며 돌지 않았습니다.
집에 와서 배터리를 꺼내보니 AGM-Gel 배터리네요.
하우징이 투명해서 안이 보이는데 전해액이 하나도 안보이는 거예요.
원래 그런가 궁금해서 검색해 봤습니다.
장점
1. 액체전해질을 사용하지 않으며, 가스발생의 염려가 없어서 구멍이 없는 밀폐된 하우징에 들어있다.
- 전해질이 증발하지 않는다.
- 화학반응때 발생할 수도 있는 가스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
- 세워서 사용할 수도 있고 눕혀서 사용할 수도 있다.
2. 액체전해질 배터리보다 수명이 3배 길다.
3. Deep-discharging이 가능하다. 액체전해질 배터리는 깊은 방전 20번에 망가지지만, Gel 배터리는 400번 가능하다.
4. 사용않고 보관할때 1년에 20%만 방전된다.
5. 충전시간이 짧다.
단점
1. 가격이 액체전해질 배터리 3배다.
2. 충전전압이 높으면 겔이 녹아버리고, 녹은 양만큼 배터리 용량이 줄어든다.
3. 저온에서는 전류생산능력이 떨어진다.
- 영하 30도에서는 겔이 얼어버린다.
- 추운 곳에서 계속 작동시키면 배터리가 망가진다.
블랙박스용 보조배터리로 사용하기에 딱 좋은것 같습니다.
블랙박스가 배터리저전압보호기능에 의해 꺼지는 것이 <깊은 방전>에 가까운 거거든요.
그런데 자동차에 배터리 2개를 설치하려면 머리가 깨지는것 같은 복잡한 문제가 있죠.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한 배터리가 다른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지...
알리에서 싼 값에 구입했던 배터리재생기가 AGM-Gel 배터리도 재생시킨다고 되어있네요.
^_____^
충전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고 이상한 냄새에 잠에서 깼어요. 배터리가 굉장히 뜨겁고 하우징이 부풀어 있었습니다.
Gel 배터리는 충전기에 맡겨놓으면 안될것 같습니다. 너무 오래 충전하면 배터리가 터져버릴것 같아요.
ㅠ_____ㅠ
찬물에 넣어서 식혔습니다. 7시간 후에 배터리를 테스트해보니 어제 충전시작했을때와 동일한 값이 나오네요.
배터리 수명이 다했거나, 배터리 충전이 부적절했거나... 둘 중 하나겠죠?
Gel 배터리는 충전시스템에서 정확한 컨트롤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제가 사용하는 배터리재생기는 어쩔 수 없는 중국산이라는 생각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