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ㅇ린이가 고른 책입니다. 중1 친구들과 수업에선 아이들에게 함께 읽은 책 선택권을 주는데 ㅇ린이 순서에 이 책을 골랐습니다. 이 책은 함께 책을 읽는 홀토(홀수달에 함께 하는 독서토론) 2023년 첫 책으로도 선정됐답니다. 네이버 소설순위도 8이더라구요. 사람들은 왜 이렇게 이 책에 열광할까요? 오늘 아이들과 토론에서 그 답을 미처 찾지 못 해서 이 책으로 온라인 번개 독서토론을 한 번 더 진행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책을 읽고 진한 감동보다는 궁금증이 생긴 분들이나 책을 읽고 마음에 진한 감동이 남은 분들이면 좋겠습니다.
별점 5점을 준 추천인 ㅇ린이처럼 감성이 말랑말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실적이지 않아서, 기적같아서 이 책이 불편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첫 번째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두 사람의 사랑에 마음 아팠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말은 너무나 무책임한 소리라고 생각해. 각자 사정이 있는 법이니까."(p.40) 네모토의 이 말처럼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말은 무책임한 말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받아들이는 사람이 수용하지 못 하는 위로는 하지 않은만 못 한 것 같습니다.
"유족으로서 지금 심정이 어떠십니까. 병원에 이송됐을 당시 네모토 씨는 아직 살아 있엇다고 들었습니다만, 사망 경위를 자세히 말씀해주시겠습니까." 피도 눈물도 없는 질문 공세는 우리의 마음에 무수한 생채기를 냈다. (p.45)
이 부분을 보면서 가슴 아픈 참사를 겪은 유가족의 마음에 생채기를 낸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들이 나와 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번만 했다면 그러지 못 했을텐데 말입니다.
이 책은 옴니버스형식으로 네 가지 에피소드가 담겨있습니다. 열차사고로 “약혼자를 가슴에 묻은 여자, 아버지를 떠나 보낸 아들, 짝사랑하는 여학생을 잃은 한 소년. 그리고 이 사고의 피의자로 지목된 기관사의 아내”(p.9)가 주인공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에 삶이 멈춘듯 한 이들에게 이상한 소문이 들려옵니다. "사고가 난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사유이가하마역에 가면 유령이 나타나 사고 당일 그 날의 열차에 오르도록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단 “유령 열차”를 타려면 다음의 네 가지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하나, 죽은 피해자가 승차했던 역에서만 열차를 탈 수 있다.
둘, 피해자에게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서는 안 된다.
셋, 열차가 니시유이가하마 역을 통과하기 전에 어딘가 다른 역에서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사고를 당해 죽는다.
넷, 죽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현실은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만일 열차가 탈선하기 전에 피해자를 하차시키려고 한다면 원래 현실로 돌아올 것이다.“ (p. 150)
이들은 규칙을 지키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유령열차에 오를까요?
마지막 에피소드에 나오는 반전으로 아이들과 선택논제를 만들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 반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
ㅂ훈이가 남긴 글
이 책은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소중한 사람들은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나는 이 책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그 이유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 그 사람의 상황 속에서 죽었던 사람의 존재감? 등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지만 일본 책이라서 그런지 주인공 등의 이름들이 다 일본 이름 이여서 누가 누구 인지 계속 까먹어서 몰입? 이 깨지는 일이 있었다. 나는 이 부분만 빼면 이 책은 집중도 잘 되는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은 인스타, 틱톡 등 많은 곳에서 광고가 나온다. 그래서 처음에는 읽기 싫었지만 그래도 읽어보니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주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