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검색을 하다보니 기어포지션센서를 분해해놓은 사진이 있더군요.
용기를 얻어서 분해해 봤습니다.
커넥터를 분리시키는게 장난아니게 고난이도였는데, 결국 이렇게 분해해서 떼어낼 수 있었습니다.
T모양의 홈... 나중에 조립할 때 이 모양을 맞춰서 끼우는게 참 어렵습니다.
뽀개지는 소리가 나서 걱정스러웠지만, 구글에서 본게 있어서 포기하지 않고 벌렸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사람과는 다른 일이 벌어졌어요.
전기배선이 플라스틱 안에 매립되어 있어서 저렇게 플라스틱이 부러지면서 열렸어요 ㅠㅠ
작동원리는 이렇더군요.
아래 사진에 보이는, 동판으로 서로 연결되어있는 작은 철브러쉬...
그 브러쉬가 맞은편의 저항을 긁어요.
그러니까 이 센서는 일종의 가변저항 (또는 포텐쇼미터) 입니다.
읽히는 저항값이 급변하니까 기어포지션이 1, 4, 3, 6, N, 2, 5, ... 이런 식으로 널뛰기를 하는 거겠죠.
구글검색에서 봤던 게시물의 작성자는 원인분석을 잘못했더군요.
아래 사진의 맨 바깥쪽 링이 번들거리는 것을 보고서는 "배선이 다 닳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결론내렸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저 부분은 고무패킹에 의해 완전히 밀폐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밀폐된 공간안에, 철브러쉬에 의해 긁어진 미세한 전도성 금속 이물질들이 널부러져 있어요. 손으로 문질러보면 시커면 때처럼 묻어납니다.
제 생각에는 이 이물질때문에 측정하는 저항값이 불안정하게 나오는 거예요.
완전 깨끗하게 청소하고 다시 조립해서 오토바이에 설치했는데... 작동하지 않아요.
2023년 1월 1일, 첫 번째 DIY는 이렇게 실패로 끝났습니다.
첫댓글 처음엔 전혀 작동하지 않더니, 일주일쯤 지나면서부터 간헐적으로 기어포지션이 표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