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첫 번째 시집 『엄마, 꽃놀이 가자』 > NEW BOOK YOUTUBE | 북랜드 (bookland.co.kr)
엄마 꽃놀이 가자/ 붉게 피어오른 영혼 사르락 사르락/ 꽃그늘에서 그네 뛰는 동백나무를 휘돌아/ 자목련 춤을 추는 뜨락으로/ 제비꽃 가로수길 건너 꽃놀이 가자// 찬밥에 물 말아 허기진 배 채우고/ 돌아서면 웃자라는 잡초 걷어내느라 / 동구 밖 꽃놀이 늘 남의 일이던 엄마/ 벚꽃이 산을 에워쌌네/ 하루 왼 종일 꽃비가 내리네/ 그리움 짙어 한낮의 햇살 즈려밟고/ 엄마한테 가는 길// 엄마 꽃놀이 가자/ 족두리 쓴 수선화처럼/ 하늘하늘 곱게 차려입고/ 딸기 참외/ 도시락 싸서 꽃놀이 가자
- <엄마, 꽃놀이 가자> 전문 -
충남 서산 출신 수필가이자 동화작가인 이상희 시인의 읽는 내내 감동으로 눈물짓게 하는 첫 번째 시집, 『엄마, 꽃놀이 가자』.
“누구의 딸이면서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사랑이 가득한 시를 쓰는”(한 현/오산시 중앙도서관장) 시인은 “모성애를 숙명처럼 끌어안고 무한한 사랑으로 엮은”(서덕순/ 시인) 이번 시집에 “참으로 맑고 깨끗하고 좋은 시”(허홍구/ 시인) 78편을 실었다.
엄마가 그리울 때면 ‘이미 늦은 줄 알면서도 저 세상 어디쯤에서 애절한 사모곡을 들으실까 하여 하염없이 사랑한다’라고 고백한다는 시인의 마음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시로 그려진 1부 어머니 편을 비롯하여 2부 아버지, 3부 아들에게, 등 3부로 구성한 시집의 시 편편이 그리움의 노랫가락처럼 절절하면서도 소박하고 따뜻하다.
시집을 읽다 보면 시인의 뜨겁고도 절실한 사랑의 마음에 저절로 마음이 따스해져서 ‘미안합니다’, ‘그립습니다’‘사랑합니다’라고, 어머니, 아버지 형제자매 자식에게 속삭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두고두고 음미할만한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