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요 때의 초특급 하수들은 톡 따내야 그 부분에 싸움이 끝난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동문서답식으로 상대가 저쪽에 두고 있더라도 이미 죽은 것을 확인 사살, 내 땅을 매워가며 그 돌을 들어내고 있다. 그리고는 안도한다. 조금이라도 숨이 붙어 있는 것이 무섭다는 뜻이다.
이렇게 하여 조금의 발전을 하게 되면 저놈은 이미 죽어 있는 것이다 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참 신기한 것이 있다. 조금 발전을 하였다고 따낸 자리에서는 별 것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머 이런 게 다 있어 어 야가 호구에 돌을 집어넣어 에라 잡아먹자. 똑 따내는데... 머야머야... 또 그 자리에 돌을 놓더니 내 돌을 무더기로 집어내내요. 야 왜 들어내 놔놔!!! 봐라 맞자나.... ................. 햐 신기한 수가 다 있네요. 말 그대로 되따네요. 되따기죠. 이거 약간 그림을 그려 가며 설명하면 좋으련만....
따낸 뒤에도 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자기도 그런 수를 써 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우연찮게 한 번 쓸 수가 있었다면... 그 원리가 이해가 될 거고 더 나아가서 그런 원리의 응용방법도 생각해 볼만 할 겁니다.
이 모든 것은 고수가 되어서도 역시 응용하는 것인데 이런 모든 것을 활용하여 상대를 옭으려는 그나, 걸리지 않으려는 그나 피를 말리는 머리싸움을 하게 되지요. 여기서 잼 있는 것은 이런 머리 싸움에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하여 기를 쓰다 보니 여러 가지 성격이 나오죠.
성격이 다 나타나지요. 누가 바둑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했나요. 19줄 바둑판 가로 세로 19줄 가로 세로 줄이 교차되는 지점을 집 혹은 방, 目(눈)이라고 하는데 바둑을 처음 두는 분은 한동안 이해가 힘들죠. 내가 생각하기에는 내모칸을 집이라고 하거나 방이라고 했으면 딱 좋을 같은데, 사거리, 교차로를 집이라고 하니, 참내 내가 바둑계를 석권한다면 적어도 방이라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할 것 같네요. 음음 언제 석권하지... 아직은 힘이 없으니 참자.
19로가 가로 세로 얽혀서 381 교차로를 만드는데 그 381교차로에서 나오는 변화가 너무도 무궁무진 하니... 고수가 되면 바둑이 쉬울 것 같나요? 어림도 없는 소리죠. 골이 빠개진다고 표현하죠. 요즘 속된 말로 하자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