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번뇌. 버릴 수 있다.
우리의 육체와 정신은, 불이일체(不二一體)이다.
육체는, 부모로부터 받은 원자육체(原子肉體)와
저 세상에서 가져온 광자체(光子體)라고 말할 수 있는
의식과 표리일체(表裏一體)로 되어있는 것이며,
죽음은 그 양자의 완전 분리이다.
광자체와 육체주(肉體舟)의 선장인 의식*혼이,
차원이 다른 세계로 돌아가 버리는 현상이다.
남겨진 육체는, 이 지상계에서 흙, 공기로 되돌아간다.
그러나 이 둘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우리의 육체주(肉體舟)가 병들거나 다치거나 하여,
고통이 있으면, 선장인 혼의 중심에 있는 마음도 괴로운 것이다.
육체와 한 몸이 되어있는 광자체(光子體)에 상호감응이 일어나,
아픔을 느끼기 때문이다.
전상(戰傷)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팔이나 다리의 신경 조직이 파괴되어,
세포조직이 절단된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외상(外傷)에 통증은 없다.
수족은 이윽고 부패되어 쓸수 없게 된다.
수족이 절단되어 의수족을 끼우고 있어도,
육체와 한 몸이 되어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광자체의 부분이, (주; 없어진 육체의 부분이 아프거나,)
근질근질한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하면 현세의 육체는 없어졌어도,
광자체의 다리나 팔은, 절단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우리의 육체는, 이와 같이 광자체라고 하는
또다른 하나의 신체를 가진 의식이며,
그것에 의해서 육체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육체와 광자체의 관계에 대해서 좀더 깊이 생각해 보자.
우리의 신체 기능은, 무엇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는가 하면,
의학적으로는, 식물성 신경과 동물성 신경에 의한다고 한다.
전자는 자율신경이라 하여,
사람의 의지와 관계없이 밤낮 쉬지 않고 활동하고 있는 신경을 가리킨다.
위장, 간장. 심장의 활동은,
모두 이 자율신경의 활동에 속한다.
한편 동물성 신경이라고 하는 것은, 뇌척수신경이다.
이것은 운동, 감각 작용을 하고 있다.
무서운 것을 보고 오금이 당기거나,
아름다운 꽃을 보고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것은,
이 신경의 작용에 의한다.
그리고 이 두 개의 신경조직은,
전연 별개의 활동을 하고 있는 것같이 보이지만 실은,
신경이 곤두선다든지, 걱정되는 일이 있다든지 하면,
위장의 활동이 약화되고,
반대로 크게 웃으면, 배가 고파지는 것처럼 서로 관련이 있다.
식물성 신경은, 동물성 신경의 산하(傘下)에 있다.
이를테면, 무서운 것을 보고, 기절하거나 때로는 죽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동물성 신경과 함께, 식물성 신경도,
동시에 활동을 정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질병은 말 그대로 속앓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육체 자체의 과로에 의하여,
자율신경의 활동이 약해져서 내장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고,
폭음 폭식에 의한 위궤양, 운동 부족과
비만에 의한 심장병, 과격한 운동에 의한 폐병등도 있다.
이러한 육체 자체의 병도 있으나, 역시 본인의 마음먹기에 달린 것은 아닐까
병의 원인을 규명해 보면, 역시 마음의 씀씀이에 귀착한다.
자율신경을 약화시키거나,
혹은 고유의 세포의식(細胞意識)을 약화시키는 정신 작용이,
병을 만든다고 말할 수 있다.
병은 마음의 병이라고 하는데.
병은 뇌척수신경의 활동에 잘못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뇌척수신경 그 자체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말한, 광자체(光子體 )속에 있는
각자의 혼의 본연의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뇌척수신경은, 혼의 명령을 받아,
각 기능을 작동하는 조직체로서,
뇌, 그 자체는 명령의 집행자가 아니다.
명령을 받아서, 각 기관이 움직이게 하는 대리인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뇌는 육체주(肉體舟)의 전자 계산실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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