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우울증으로 인한 고독사를 피해 급하게 집을 나오면서(야반도주?)
집에 있던 3개의 신발 중(신사화, 운동화, 등산화 중) 등산화가 가장 튼튼하게 보여
온라인으로 구입한 등산화를 신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등산화로 처음 서울에 연고를 두고나서 북한산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길을 잘못들어 다른 길로 한창 걸어갔다가 돌아나와 북한산 태극기가 보이는 곳에서 돌아섬, 다리가 떨려 사고날까봐)
서울역나기를 시작하면서 서울역에서 3군데의 도서관 5군데의 무료급식소를 오가면서
몸의 신체 중 가장 고생하는 신체는 '발'이고 가장 빨리 닿는 것은 '신발'이였습니다.
신발 닿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은 여름의 장마비를 신발의 닿은 면으로 들어와 양말을 흥건하게 적시고
겨울에는 녹지 않은 눈으로 여름의 흥건한 양말에다가 추위까지 느껴야 했기에 '신발'은 가장 중요한 제게 있어서 소유한 물건 중 가장 중요한 물건입니다.
이 등산화도 시간이 지나자 옆구리가 터져나갔고 현금이 없는 상태에서는 오고가는 길에 혹 누군가 두고간 신발(운동화 포함 구두도)을 주의롭게 찾다가 용산도서관 올라가는 길에서 누군가 내어놓은 파란색 운동화를 보게 되었고 도서관에서 내려오는 날 아무도 가져가지 않은 이 신발을 확인 후 신던 등산화를 벗어 다른 곳(?)에 버리고 이 운동화를 신게 되었습니다. 신던 상태에서 길가에 둔 것이 아닌 세탁 후 길가에 둔 것으로 보이는 것은 이 신발을 신어도 발에 통증(심한 통증이 아닌 저리는 통증, 세탁하지 않은 상태면 앞서 신은 분의 독성이 남아 있어)이 느껴지 않았지만 2달 신고는 새 신발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앱테크로 돈이 있던 상태라 종로 탑골공원에서 무료급식소 이용 후 빠져나오는 동선을 따라 처음 만나게 되는 자판상태에서 옷이나 신발 등을 파는 곳에서 만원에 운동화 하나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흑색의 운동화라 세탁상태는 알 수 없었고 이전 거리에서 주운 운동화가 물이 들어와 빨리 여름이 되기 전에 새 신발이 필요로 해서 급하게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신발은 이전 신발 주인이 신은 그대로 세탁없이 판매하다보니 독성이 남이 있어 한동안 발이 저린 경험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이 신발은 발저림의 고통은 선사했지만 오래도록 신을 수 있었고 대놓고 세탁하지 않았지만 여름 장마에 겨울 눈에 세탁아닌 세탁의 시간을 겪은 후에는 제 신발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중간 중간에 물이 새어 들어와 다이소에서 구입한 급성본드(?, 용어가 갑자기 생각이 안나)로 물이 새어 들어오는 부분으로 의심되는 곳에 바르곤 했는데 이 신발도 버리기 까지 아마 3개 정도는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신발도 때가 되어 다른 신발이 필요할 정도로 빗물을 막아내지 못한 상태에서 이전 영등포 살 때에 옷을 구입할려고 하면 새옷이 아닌 구입함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자선 중고 옷을 판매하는 '아름다운 가게'가 생각이 나, 다음 신발은 같은 가격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아름다운 가게'를 찾게 되었습니다. 영등포때는 옷만 구입해 신발 구입에 대한 경험이 없었지만,,,(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옷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고 좋은데 신발은 구입이 만족스러울 정도의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네이버 검색으로 명동본점을 먼저 찾아 가봤는데 옷이나 신발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을 줄 알았는데 가보니 매장이 없었고 다시 네이버 검색으로 숙명여대점을 검색하게 되었고 숙명여대점은 서울시청 중심으로 봐서 멀어서 귀찮기도 했지만...서울시청도서관 이용때 서울역 반대편에 있는 숙명여대점을 찾아갔다가 클로즈 시간인 토요일 저녁 6시를 지나 5분 후에 도착해 문이 닫힌 것을 아직 매장 안에 있던 아주머니 여성직원과의 수인사로 알게 되었고 잠시 황당함과 당황스러움으로 매점 앞을 떠나지 못했습니다.(다른 아름다운가게 매장은 토요일이라도 저녁 8시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매장들은 그러했지만 숙명여대점은 유동인구가 별로 없어서)
그리고 다음 날 용산도서관 이용때 용산도서관 아래에 위치한 아름다운 가게 숙명여대점을 찾게 되었고
이전과 다른 직원들을 확인 후 매장 안에서 4월용 상의 옷 하나와 신발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옷(구입한 옷도 약간 두꺼운 옷이라 계획한 것과 다른 옷을 구입했지만)과 달리 신발은 거의 여자 용이였고
중년의 제 나이에 신을 만한 신발은 없었고 고등학생이 멋으로 신을 만한 빨간 나이키 운동화(발목을 덮는)가 보여 어쩔 수 없이 이 신발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일만 오천원에)
그래도 물건을 구입하는 경제활동으로 누군가에게 경제적 도움의 행동을 한 것 같아 감사함으로 매장을 나와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리고 새(중고지만) 신발을 신어 봤는데 왼쪽 신발내부는 깔창부분이 튀어나와 불편함을 느꼈는데 당황스러움은 잠시 오른쪽 신발 밑창(바닥에 닿는)이 허술해 보이는 것을 발견케 되었고 결국 이 밑창은 1주일만에 떨어져 나갔고 이 밑창(급성본드로도 접착이 되지 않아)과 균형을 맟추기 위해 반대편 신발의 밑창을 뜯어내야 했고 밑창을 뜯어내자 에어부분은 바닥에 빨리 닿아 빗물을 막지 못해 결국 2달 만에 새로운 신발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새 신발을 구입하기 전 아름다운 가게 숙명여대점에 지금까지의 사정에 대해 알려주었는데 제가 경험한 당황스러움을 잘 들어주어 한편으로 감사했고 저의 문제제기를 본사에도 전하겠다고 했습니다. 매장에서는 본사에서 주는 데로 비치하는 것으로 보여 매장에 문제제기를 해도 개선은 명동본사에서 해야 하는 시스템으로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매장이 있는 것으로 착각해 찾아간 명동 본사점에 전화를 할 마음은 없어서 숙명여대점에 전화한 것으로 만족하였습니다. 좋은 뜻으로 구입한 신발이 2달만 신고 새로운 신발을 구입해야 하는 이 경험은 제 인생에서 씁쓸한 경험 중 하나로 남을 것 같습니다.(신발에 얽힌 가장 황당한 경험은 7년 여의도나기때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새벽기도 후 본당 뒤편에서 잠시 신발을 벗고 장의자에 다리 펴고 누워 잠은 잔 후 깨어보니 신발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날 날씨는 눈오는 날씨라 여의도에는 눈이 와 쌓였는데 신발이 사라졌으니...1층 경비실에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구할까 하다가 이런 황당한 날이 올 것 데뷔해서 거리에서 주운 신발을 마포대교 중간 지점의 한 비밀공간에 숨겨둔 곳에,
검은 비닐봉지로 양발을 묶어 이 곳까지 찾아가 숨겨둔 신발을 꺼내 신었습니다. 다행히 눈이 와서 사람들의 왕래가 마포대교가는 사이에 없었고 혹 지나가는 이도 제가 검은 비닐봉지로 양발을 감싼 것을 보지 못했네요. 검은 신발로 보이기도...
이후 세번이나 다른 사람이 신던 신발을 포기하고 4번째는 새신발을 신어야겠다는 생각에
인사동쪽 출입구에 있는 세일신발을 앱테크로 모은 돈 2만원으로 구입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신고 있습니다.
이 신발로 이번 여름을 보낼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하루 만보기 이상 걷다보니) 계획상 빗물이 들어오던 아니던
최소 여름 장마는 신고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