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
차례를 살펴서 먼저 것을 알고 뒤에 깨달은 것이 원형리정(元亨利貞)입니다. 이는 펴서 가르치는 50년의 공부(工夫)입니다.
[의석]
심항(審行)이란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도 있고, 근본으로부터 차례를 따른다는 뜻도 있습니다. 차례를 따르는 입장에서 보면 항렬(行列)이 됩니다. 심항(審行)이란 원시 하도(河圖)로부터 낙서 구주(洛書九州) 지도를 말하며, 천도(天道)에서 인도(人道)를 알려고 하니, 하도부터 원형리정(元亨利貞) 천도에 입각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0에서 8까지 (0 1 2 3 4 5 6 7 8) 하도가 나왔고, 1에서 9까지 홍범구주(洪範九疇)를 펴니, 선천은 구변(九變)이라 하겠습니다. 후천은 성장기(成藏期)로서 생장기 구주에서 구복(九復)하여 우선(右旋)이 좌선(左旋)되어 2에서 10까지 이르니, 무극대도(无極大道)가 나와 형에서 이(理)로 바뀐다는 뜻입니다.
1, 3, 5, 7, 9 기수가 우선(右旋)하던 것이 종(終)에서 시작(始)으로 2, 4, 6, 8, 10으로 좌선(左旋)한다는 뜻입니다. 선후천(先後天)은 구변(九變)과 구복(九復)을 말하며, 이는 종(終)에서 시작(始)이 다시 나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도(河圖)와 낙서(洛書) 때는 일(一)이 밖으로 나왔고 십(十)이 주재하여 나타나지 않았으니, 생장기(生長期)의 허오(虛五)라 하고 일(一)이 중앙(中央)에 들어 앉고 십(十)이 구주(九州)를 열었으니, 후천을 무극대도(无極大道)라 합니다.
일(一)과 육(六)이 중궁(中宮)이 되어 오십(五十)이 용사(用事)하니, 차례에서 볼 때 원형리정(元亨利貞)의 순서이므로 후각(後覺)은 지각(智覺)에서 변천하니, 오십 년 공부(工夫)라는 뜻입니다.
사십구(49)는 연수(衍數)로서 만물이 생성 변화하는 용수(用數)입니다. 그러나 사십구(49)는 그림자가 나타난 것으로 본래의 근원인 일(一)이 숨어 있으므로, 오십(五十)에 가야 본래의 이(理)가 포함되므로 오십 년 공부(工夫)란 이법(理法)을 오십(五十)으로 이룬다는 뜻입니다.
천주(天主)께서 천지 공사(天地公事)를 마치신 뒤에 “포교 오십 년 공부(布敎五十年工夫) 종필(終筆)”이라 써서 불사르시고 여러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옛사람이 오십 살에 사십구 년 그림자를 깨달았다 하나니 이제 그 도수를 썼노라……” (대순전경 4장 173절)
[이석]
서종과(敍宗課) 17자(字)는 8괘(卦)와 9궁(宮)으로 현무경(玄武經)의 머리를 열고, 총결과(總結課) 역시 8괘(卦)와 9궁(宮)으로 끝을 맺으므로 시작(始)과 끝(終)이 서로 맞물려 돌아갑니다.
[의석]
심항선지(審行先知)는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의 차례를 먼저 살펴서 알고, 후각(後覺)은 그 후에 용담(龍潭)을 깨달아야 원형리정(元亨利貞)으로 본래의 천도(天道)를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낙서(洛書)는 대정수(大定數) 55에서 중앙수(中央數) 6이 빠진 49대연(大衍)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낙서(洛書)가 북쪽에서 만물이 시생하는 형상의 태극(太極)인 일(一)에서 남쪽 구(九)까지 형상을 나타내니, 실상(實相)이 빠진 대연(大衍)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용담(龍潭)은 낙서(洛書) 중앙에 숨은 십(十) 자리에 일(一)이 들어가 십일(十一)로 실상의 성태극(成太極)이 중앙에 자리잡아 구궁(九宮)을 활용하니 실상의 세계인 오(五)에서 십(十)까지 가는 오십(五十)년 공부(工夫)입니다.
낙서(洛書)는 십(十)에서 오(五)로 무극(無極)에서 형상(五中)을 이루어내니 49년의 대연(大衍)입니다. 낙서(洛書)는 갑자(甲子) 부두(符頭)에서 49를 가면 임자(壬子)이고, 50을 가면 계축(癸丑)입니다.
갑오(甲午) 부두(符頭)에서 49를 가면 임오(壬午)이고, 50을 가면 계미(癸未)입니다.
낙서(洛書)는 태양도(太陽度)를 기본으로 하고, 용담(龍潭)은 태음도(太陰度)를 기본으로 삼으니, 계미(癸未)와 계축(癸丑)으로 태음도(太陰度)의 머리를 잡고 기초동량(基礎棟樑)을 계미(癸未)로부터 좌선(左旋)하니 용담(龍潭)은 50년 공부(工夫)입니다.
9. 하편총론
하편은 상편의 내용이 실행되어 가는 것을 나타낸 것입니다. 도수장(圖數章)에는 후천 운로의 진행 과정과 결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관왕부(冠旺符)의 24점으로 24방을 성국(成局)시키고, 천지의 결혼식인 관왕공사(冠旺公事)에서 천지공사(天地公事)의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대순전경 9장 27절 참조) 관왕공사(冠旺公事)에서 수부로 내정된 경인생 김말순은 갑진년에 수부로 내정되었다가(대순전경 4장 13절), 기유년 6월 23일(경자일) 관왕공사에서 수부로 등장이 되었습니다. 갑진년 이후 김수부의 역할은 아버지 김형렬이 대행하다가 후천이 성국되는 곳에서 본인을 등장시킨 것입니다.
이것은 "임술생으로서 누이나 딸이 있거든..."이라는 구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임술생이라고 지적하신 것은 종도들 중에서 임술생은 김형렬밖에 없으므로, 이는 김형렬의 딸 김말순을 수부로 지적하신 것이고, 임술생에서 임술은 천지지중앙인 술(戌)이므로 술을 선천의 사자리에서 천지의 중앙으로 결론짓고, 후천은 음시대이므로 후비(后妃)를 내정하신 것입니다. 약장을 가운데 두고 김수부가 약장을 세 번 돈 것은 허령부 무이구곡(虛靈符 武夷九曲) 지각부 무이구곡(智覺符 武夷九曲) 신명부 무이구곡(神明符 武夷九曲)의 삼원(三元)을 의미합니다. 삼원을 돌아 약장에 천주님과 함께 서게 한 것은 삼원의 결론을 핵으로 귀결짓는 것입니다. 김수부가 약장을 돌 때마다 천주님은 중앙에 가만히 있으므로 원의 중심인 핵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김수부가 한 번 돌면 원이므로 십(十)이 되고, 천주님은 일(一)이 됩니다. 김수부가 세 번 돌았으므로 삼십(三十)이 되니 십은 끝이므로 삼십은 말순이 되고, 천주님은 제자리에 가만히 있어도 원이 세 번 돌므로 세 번의 핵이 되니 일(一)이 세 번이니 일순(壹淳)이 됩니다.
"대시 태조 출세 제왕 장상 방백 수령 창생 점고후비소"는 인류의 원조로부터 인류의 역사를 이루어 온 모든 인물과 창생들까지 후비 자리에서 낱낱이 점고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선천의 모든 문화와 역사가 후비소(后妃所)에서 모두 정립이 되는 것입니다. 무신(戊申)으로 선천이 끝이 나므로, 후천의 머리는 태세가 기유(己酉)로 시작됩니다. 년월일시 분초경각(年月日時 分初頃刻)에서 년(年)이 가장 큰 단위이므로 관왕공사(冠旺公事)에서 점고후비소(點考后妃所)의 기준점이 됩니다.
기유년 6월 23일은 용담(龍潭) 유월세수(酉月歲首)가 음력 3월 16일이 기점이므로, 3월 16일에서 6월 23일까지는 3개월 8일이니 황극력(皇極曆)으로 4월 8일이 됩니다. 천주님께서 유서에 "고 사월 팔일 석가불 탄생, 금 사월 팔일 미륵불 탄생"이라 하셨으니, 기유년 6월 23일 관왕공사를 보신 때가 미륵이 탄생하신 것입니다. 기유 정월 초하루 사시에 후천의 머리를 들었으므로 화천(化天)하신 24일 신축일 사시가 만 23일이 되는 날입니다. 그러므로 기유년 6월 23일 경자일부터 인류의 원조에서 창생까지 점고를 시작하므로, 흐트러진 혈통 줄과 역사를 바로잡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기유(己酉)가 태세로 머리를 들어 대시 태조(大時 太祖)로부터 창생까지 점고를 시작하여, 점고를 마치는 자리가 관왕(冠旺)이 됩니다. 따라서 점고를 마치는 기점은 기유(己酉)가 세수(歲首)로 머리를 드는 것입니다.
기유(己酉)가 세수(歲首)로서 머리를 들어 관왕대욕생양태포(旺冠帶浴生養胎胞)로 쇠병사장(衰病死葬)을 떨어버리니 관왕이 이루어지면 점고가 끝나고, 천지대팔문(天地大八門)을 활용하는 정치인 황극후비소(皇極后妃所) 공사가 완성되는 것입니다.(대순전경 4장 35절) 기(己)는 불변의 자기 중심인 자성(自性)으로 점고후비소(點考后妃所)가 되고, 자성에서 팔문(八門)을 기유(己酉)로 열어 활용하는 것이 삼계정치(三界政治)인 도치(道治)로 황극후비소(皇極后妃所)이며 의통(醫統)입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관왕대욕생양태포(旺冠帶浴生養胎胞)로 후천이 완전히 성국(成局)되면 점고후비소의 점고가 끝나고, 황극후비소가 완전히 실현되어 점고후비소와 황극후비소가 일관(一貫)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점고후비소를 체로 보면 황극후비소가 용(用)이 되는 것입니다.
총결과는 상편의 서종과(敍宗課)에 대응이 되고, 유통과는 상편의 정종과(正宗課)와 대응이 됩니다. 상편은 하늘의 내용이고, 하편은 하늘의 내용이 지상에서 펼쳐지는 것을 나타냅니다.
병세장(病勢章)에서는 병의 원인과 병을 진단하는 양재(陽災)와 음재(陰災)를 나타내고 있고, 약유장(藥愈章)은 병의 치유책이 불선유(佛仙儒)라는 것을 나타내며, 위탁장(委託章)에서 외세에 위탁하는 내용을, 조공장(做工章)에서는 직업의통법(職業醫統法)을, 결사장(結辭章)에서는 천하분운(天下紛紜)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축장(大祝章)은 법의 질서를 세우는 절차를 나타내며, 성도장(成道章)에서는 도를 이루는 과정과 결론이 담겨져 있습니다. 총결과(總結課)는 오십년 공부(工夫)를 나타내고, 상편의 서종과(敍宗課)와 연결이 됩니다.
상편에서 육현무 양부 율법은 임오(壬午), 임신(壬申), 임술(壬戌), 임자(壬子), 임인(壬寅), 임진(壬辰)으로 시천주(侍天主) 오십년 공부(工夫)이며, 육기초 음부 여법(呂法)은 계미(癸未)에서 계유(癸酉)까지 오십으로 포교 오십년 공부(工夫)로서 오만년까지 전해질 도법이고, 서종과 팔과 구의 십칠자(十七字)와 총결과 십과 칠의 십칠자(十七字)는 팔팔 구구 두문동성수(杜門洞星數)로 칠십이둔(七十二遁)을 열어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