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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청소년 부흥전략 프로그램
예배와 동역(同役)으로 부흥하는 교회
우리는 지금 중고등부(청소년)의 부흥을 고민하기 위해 모였다. 그런데 모든 면에서 교회 공동체의 일부분인 중고등부의 부흥은 그 부서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 매우 분명하다. 이것은 모든 부서가 마찬가지 일 것 이다. 한 사람 목회자나 교사의 열정이 부흥의 씨앗이 되고 불씨는 될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교회에서 중고등부의 부흥은 분명 그들만의 일은 아니다. 또한 한 두 달이나 일 이 년 만에 이루어 낼 수 있는 그런 가벼운 일도 아니다. 참으로 오랜 시간과 눈물이 필요한 이 부흥은, 가슴 벅찬 영광의 그 날을 보기까지 씨앗을 뿌리는 사람과 씨앗이 자랄 때 까지 돌봐줄 사람과 수고의 끝에서 열매를 거두는 사람까지 참으로 많은 사역자들의 헌신을 통하여 끝내 보고야 마는 영광의 날 인 것이다.
부흥은 교회의 체질화로
우리는 보통 부흥이라고 하면 숫자부터 생각한다. 50명이 100명 되면 부흥한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숫자적 성장을 부흥이라고 할 수는 없다. 숫자적 성장만의 부흥은 분명 그 한계가 곧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부흥이 일어나려면 교회가 부흥의 체질로 체질화 되어야만 한다. 사람의 체질을 바꾼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결코 아니다. 그래서 체질을 바꾸느니 그냥 살겠다는 사람도 있다. 체질을 바꾸는 일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오늘 내가 씨앗을 뿌린다고 꼭 오늘 내가 그 열매를 거두어들인다는 보장도 없는 원대한 일입니다.
어쩌면 한국 교회는 참으로 부흥이라는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향해 정말 부지런히 달려왔다. 이 땅의 교회 중에 부흥을 목표로 두지 않는 교회는 아마 없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부흥을 향한 길고긴 여정은 생략되고 어떻게든 눈에 보이는 성장만 단기간 내에 나타나면 된다는 식의 ‘단기 부흥전략 프로그램’ 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 그러나 부흥은 단기간에 이루어 낼 수 있는 것과는 매우 거룩한 열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비록 시간이 걸리고, 우리는 씨앗을 뿌리는 역할 밖에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우리의 부흥의 열매는 우리 다음 세대가 거두어 주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이 거룩한 하나님의 일을 단기적 프로그램으로 이루려 할 것이 아니라 ‘부흥은 교회의 오랜 체질화로 이루어 가야 한다는 것’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예배의 부흥과 동역(同役)시스템의 체질화
그런 면에서 이 글은 부흥의 동력(動力)이 될 수 있는 성경적 부흥의 의미를 먼저 살펴보면서 우리의 부흥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지를 생각해 보려고 한다. 성경에서 ‘부흥’을 다루고 있는 대표적인 본문이라면 에스라, 느헤미야, 하박국, 학개를 들 수 있다. 때문에 그 본문에서부터 부흥을 향한 여정을 시작할 것인데 특별히 필자는 ‘에스라의 성전 재건에서 예배 부흥의 원리’, 그리고 ‘느헤미야의 성벽 재건에서 동역(同役) 시스템의 원리’을 발견하였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중고등부의 부흥은 예배의 부흥과 동역시스템의 체질화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 두 가지를 기반으로 필자가 섬기는 명선교회를 사례로 제시하려한다.
Ⅰ. 느헤미야에게서 발견하는 부흥의 두 가지 원리
성경에서 ‘부흥’ 이란 말은 하박국 3:21) 에 단 한 번 나온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여기에서 사용된 부흥이란 말을 비전 성경은 ‘쇠하였던 것이 다시 일어나는 것’ 이라고 풀이했는데, 옛날의 그것, 즉 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영화를 다시 일으켜 달라는 의미로 부흥이란 말이 사용되었다. 하박국은 과거의 영화로운 때를 기억하며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환난의 때가 속히 지나가고 주의 백성들을 속히 구원해 주시기를 구했는데 이것이 성경에서 사용된 부흥의 의미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스라엘의 부흥을 위한 노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기는 바로 에스라와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의 성전과 성벽재건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황폐화된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여 이스라엘의 예배를 다시 세우고 공동체를 회복하게 되기를 정말 간절히 소원했다.
느헤미야는 이스라엘의 성벽 재건을 위해 BC 444년,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때 며칠이 지난 후에 조용히 밤에 일어나 아무도 모르게 측근만을 대동하고 예루살렘 성을 살펴보기 위해 나갔다. 그런데 그 밤의 일에 대해서 느헤미야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이런 중대사를 얼른 공유해야 할 것인데 느헤미야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느헤미야 안에는 너무나도 강렬하게 타오르고 있는 민족의 부흥을 향한 열망이라는 애통함이 있었다. 그의 마음에 애통이 너무나 커서 그는 그것을 다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는 형제 하나니로부터 예루살렘의 소식을 듣게 되었던 기슬르월부터(유대력으로 9월)부터 니산월(유대력으로 1월)까지 무려 4개월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이 부흥을 향한 열망을 그의 가슴 안에 품고 있었고 그 열망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 드디어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도착한 어느 날 밤, 그는 터질 듯한 마음을 드디어 사람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부흥을 향한 열망은 단 기간의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마음을 쏟아 붓고 준비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부흥에는 두 가지의 특징이 있다. 그리고 이 두 가지의 특징은 오늘 한국교회 중고등부의 부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임에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1) 예배의 부흥으로 시작되는 민족의 부흥
느헤미야가 ‘우리가 당한 곤경은 너희도 보고 있는 바라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으니 자,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느2:17)’ 라고 말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에 감동을 받고 마음에서부터 동참(느2:18)2)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함께 부흥을 꿈꾸기 시작한 것이다. 부흥은 언제나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부흥을 향한 열망이 내 마음에서부터 시작되기만 하면 그것은 대단히 전염성이 강한 열망이라서 당장 가까이 옆에 있는 사람에게로 전이된다
느헤미야 8장, 수문앞 광장의 연합예배(집회)에서 에스라의 부흥을 향한 열망은 그대로 레위인들에게 전이되었고 다시 백성들에게로 전이되었다. 느헤미야 8:7-9에 보니까 ‘레위 사람들은 백성이 제자리에 서 있는 동안 그들에게 율법을 깨닫게 하였는데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그 뜻을 해석하여 백성에게 그 낭독하는 것을 다 깨닫게 하니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 라고 말씀하고 있다. 레위인들은 에스라와 같이 백성들에게 연합 예배 가운데 말씀을 풀어 주었는데 그 자리에서 말씀의 부흥, 예배의 부흥이 일어났다. 그러므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부흥의 현장에는 반드시 예배의 부흥, 말씀의 부흥이 일어난다는 것이다(이 부분은 명선교회의 사례를 통하여 다시 나누도록 하려고 한다).
(2) 동역(同力) 시스템으로 완성되는 민족의 부흥
학개 1:14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은 흥분으로 다가왔다. ‘여호와께서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의 마음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마음과 남은바 모든 백성의 마음을 흥분시키시매 그들이 와서 만군의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의 전 역사를 하였으니’ 라고 말씀하고 있다. 모두가 놀랐다. 그리고 이 놀람은 동시적이었고 공동체적이었다. 혼자만의 감동이 아니었고 특별히 모든 영역에서의 동참이었다. 총독도 대제사장도 백성도 모두가 함께 하나님의 말씀, 부흥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 마음이 감동되었다. 바로 여기에서 부흥을 위한 매우 중요한 원리 하나를 더 발견한다. 그것이 바로 동역(同力)의 시스템이다. 교회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부흥을 사모하고 부흥을 위해 체질화되어야 한다. 이런 동역시스템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며 지금 당장 시작해야 만하는 일이다. 그래야만 이 동역의 시스템이 명목만의 동역이 아니라 전문사역자들의 동역이 되는 것이다.
느헤미야의 부흥의 현장에 있었던 레위인들도 그로부터 10여 년 전에 에스라가 페르시아로부터 데리고 나온 사람들이었다(BC458년). 그 때 그들은 레위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정확히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처음에 아하와로 흐르는 강에서 인원을 점검할 때는 아예 그 자리에 없었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에스라는 부흥의 현장에 사람이 있어야 함을 알고 있었고, 특별히 헌신된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매우 긴박한 예루살렘으로의 귀환 행렬을 전면적으로 멈추고 다시 페르시아로 사람을 보내어 레위인들을 찾아서 데리고 오게 했다.
이스라엘의 부흥은 에스라를 중심으로 한 성전 재건과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한 성벽 재건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성전이 재건되면서 말씀의 부흥, 예배의 부흥이 일어나고 성벽이 재건되면서 백성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와 같이 중고등부의 부흥에도 성전을 중심으로 한 말씀의 부흥, 예배의 부흥이 일어남과 동시에 성전을 둘러 싼 성벽의 재건과 같이 동역의 튼튼한 울타리가 세워져야 한다. 혼자서는 결국 지치게 된다. 만일 청소년 사역의 현장에 말씀이 부재하거나 한 두 사람의 목회자나 교사만이 죽기 살기로 사역해야 한다면 결국 중고등부의 부흥은 요원해지고 마는 것이다.
부흥을 간절히 바라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사람이 없다. 왜 사람이 없을까? 아무도 오랜 기간 준비되고 훈련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 두 사람 열심히 하는 교사도 있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역할이 분명하지 않아 일을 시켜주기를 기다리다가 지치고, 목회자는 반대로 너무 많은 다양한 일을 팔방미인이라고 떠맡아 하다가 무엇 하나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하고, 결국 가장 중요한 말씀사역, 예배사역은 토요일 늦은 시간으로 미루고 마는 악순환 속에서 지쳐간다. 모두들 부흥을 바라고 있지만 부흥을 위한 기본적인 구조조정마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언제나 부흥을 위한 씨앗만 뿌리다가 안타까워하면서 번아웃(burnout)되고 만다.
이런 면에서 명선교회 청소년부는 부흥이 일어나는 현장의 좋은 모델이 된다. 명선교회는 예배의 부흥과 동역의 시스템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교회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담임목사님과 모든 교회가 뜻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많은 평신도 전문 사역자들이 있고 교회는 예배의 부흥과 말씀의 부흥을 향해 끊임없이 발돋움하고 있다. 교회의 식구가 되면 모든 성도들은 한 가지 이상의 은사를 위해 헌신해야 하는데 이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는 분위기가 정착되어 있기에 모든 사역자들은 자신의 은사를 찾으려고 하고 찾고 나면 전문가처럼 사역하려고 노력하며 이 부분은 어느 누구도 간섭하지 않고 존중한다. 그럼, 명선교회의 부흥 모델을 살펴보도록 하자.
Ⅱ. 명선교회에서 발견하는 부흥의 원리
명선교회가 지금처럼 예배의 부흥과 평신도 사역의 부흥을 이루어 내기까지는 2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25년 전, 용인시 서천의 척박한 땅 한 가운데에 교회를 개척하여 이제 그 열매를 거두고 있다. 부흥의 동력은 담임목사이신 배성태목사님의 목회적 마인드에서 시작되었다. 담임목사님은 25년 전 영락교회로부터 개척을 지원 받아 경기도 용인의 서천동, 산골에 교회를 개척하셨는데 25년 만에 지역에서 알아주는 교회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 성장의 동력에 무엇이 있었는가?’ 라는 질문에 담임목사님은 주저 없이 교회학교의 성장이 있었다고 말씀하신다.
(1) 사역박람회
교회학교가 성장하니까 교회는 자연스럽게 성장했다는 것이다. 담임목사님은 온 교회가 교회학교에 관심을 집중해야만 교회학교가 성장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지역의 불신자들을 전도하기 위해서라도 교회학교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특히 지역의 불신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배려까지 매우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담임목사님의 생각이셨다. 이런 목회적 마인드에서 시작된 것이 아기학교, 조이라이프, 영어캠프, 영어포럼, 웜비치 영어사역, 청소년봉사학교, 교회 마당의 먹거리 등이다. 지역의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지역의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끊임없이 리서치하여 교회가 그에 응답해야 한다는 목사님의 교회학교와 지역의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러운 교회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처음부터 다양한 사역을 할 수 있는 인적 자원들이 풍성하게 넘쳐났던 것은 아니다. 평신도의 전문 사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또 강하게 요청하는 교회의 한결같은 목회 환경이 평신도들의 마음을 열고 사역에 적극 동참해야겠다는 마음의 부흥으로 이어졌다. 이것은 매년 11월이 되면 온 교회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사역박람회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사역 박람회가 이루어지는 2주간, 교회에는 50여 가지의 다양한 사역을 홍보하는 모습으로 장관을 이룬다. 교우들은 마당에서 붕어빵 하나씩을 들고 어느 사역에서 섬겨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관심 있게 사역 부스들을 돌아본다.
(2) 노예계약(?), 종신계약(?)
교회학교 교사는 -중고등부 교사도- 이렇게 사역박람회를 통하여 교사지원을 하고 지원한 교육사역팀으로 가게 된다. 처음 교사 지원을 할때는 전문교사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일단 청소년팀의 교사로 들어오게 되면 서서히 전문교사가 되지 않고서는 안 될 만큼의 강한 압박(?)을 통하여 전문교사로 자리매김해 간다. 그리고 한 번 들어오면 3년은 기본이라서 이것을 청소년팀 안에서는 노예계약(☺), 종신계약(^*^) 이라고 부른다. 한 번 들어가면 아예 그 부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전문가가 될 수 밖에 없다.
교육부서의 예산은 교회예산중 가장 우선으로 책정되고3), 교회 내 50여개의 사역팀 중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사역팀이 교육사역팀이다. 교육부서의 전담 교역자를 배치하고 심방과 연구를 하게 하며, 저출산으로 인한 자연 감소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3자녀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현재 교회의 150세대 정도가 3자녀 이상의 자녀를 두고 있다. 영아부의 안정적인 증가를 위하여 지역 영유아를 담당하는 아기학교를 개설하여 준전임 교역자가 전담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합창단, 난타팀으로 구성된 조이라이프라는 예술단을 창설하여 운영한지 3년 만에 경기문화의 전당에서 송년특집 발표회를 정식으로 공연 할 만큼 성장하였다. 또한 수원시 자원봉사 센터와 연계하여 지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교회로 초청하여 함께 봉사 현장으로 나아가는 청소년봉사학교를 개설하여 운영하는 등 교회의 모든 관심이 어떻게 하면 교회학교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마음껏 성장하고 예배할 수 있을지에 맞추어져 있다. 작게는 교회 마당을 교회 앞에 있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으로 바닥에 친근한 나뭇길을 꾸며주고, 교회 마당에 하루 종일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게 하고, 떡볶이를 먹고 갈 수 있도록 토요일 점심 마다 식당을 개방하는 등, 자판기를 곳곳에 아이들 입맛에 맞게 비치하고 붕어빵과 팝콘, 뻥튀기를 주일이면 누구나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3) 설교를 점검하는 교육사역팀 교역자 회의
‘담임목사님의 끊이지 않는 교회학교 생각’을 따라가야 하다 보니 부교역자들은 매일 바쁘다. 보고서가 많고 사역 보고에 대한 피드백이 담임목사님으로부터 계속 오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부교역자는 설교를 놓치기 쉬운데 명선교회에는 특별한 회의가 하나 있다. 토요일 오전 교육사역팀 교역자 모임에서 교육목사는 교육전도사님들의 주일 예배 설교 원고를 점검하고 준비가 미흡할 경우 보완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배려한다. 이런 세세한 부분에까지 미치는 교회적 관심과 사역의 전문화가 결국 교회의 부흥을 보게 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 목회자는 설교와 예배 영성에 집중한다. 행정적 기획과 실행은 팀장님과 총무 교사를 중심으로 한 각 사역팀에게 맡기고 목회자는 점검만을 하면서 예배 영성에 집중하는 것이다. 주중 기도시간을 확보하고 말씀 묵상 시간을 확보하며 심방을 통하여 아이들의 상황을 면밀하게 살핀다. 예배의 부흥이 단순히 재밌는 설교나 새로운 찬양의 기교로 혹은 톡 톡 튀는 프로그램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신령한 영성과 예배의 권위로, 사역은 교사들이 가져가고 목회자에게는 예배를 준비하고 말씀을 준비하고 아이들을 심방하면서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줌으로서 조화 있게 세워져 가는 것이다.
Ⅲ. 명선교회 청소년팀 아이들이 말하는 자기들 부흥이야기
명선교회 청소년팀은 신입생도 통성기도 3번은 기본!
명선교회 청소년팀에 와서 가장 먼저 놀란 것이 아이들이었다. 요즘 교회학교 아이들이 기도를 할 줄 모르고 또 하려고도 하지 않기에 이것이 참 심각한 문제인데 명선교회의 아이들은 통성기도가 기본 3번이다. 고3 수료자들을 위해서 뭘 해 주면 좋을까 라고 임원들에게 질문했더니 대뜸 하는 말이 “기도 해 주면 되죠!” 라고 말했다. 이 아이들은 기도가 그들에게 최고라고 생각하고 믿고 있다. 고3MT가서 뭐하지? 하고 물으면 이렇게 말한다. “찬양 1시간 하고, 기도회 2시간 하고, 그 다음에 뭐 게임하고 놀죠 뭐!” 라고 말이다. 정말 찬양하면서 노는 애들은 처음이다. 악기도 없이 그냥 둘러 앉아 1시간20분 동안 찬양 하면서 놀았다. 얼마 전 겨울수련회(2010, 영성콘서트)를 했는데 저녁 집회 시간에 기도회를 몇 시간 정도 해야 할까라고 질문하자 “3시간 정도 기도하고 그 다음에는 더 하고 싶은 사람들 끼리 따로 모여서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도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다. 수련회 출발하기 열흘 전부터는 수련회를 위한 10일 특별새벽기도회가 진행되는데 임원과 찬양팀을 포함해서 교사들과 참가를 원하는 학생들이 30-40여명 참여하여 기도로 준비하는데 열흘 동안 매일 새벽이 뜨거워 새벽기도회만 해도 부흥이 일어날 것 같다. 매주 화요일이면 밤 10시에 영통지역의 중심상가에 있는 해시계에 모여서 1시간 동안, 유흥업소와 학원들이 밀집해 있는 그 상가의 한 가운데를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에 둥글게 서서 기도회(화요 중상기도모임)를 1시간 동안 한다.
그러고 보면 명선교회 청소년팀 부흥의 비결은 담임목사님과 당회 그리고 전 교회성도들의 교회학교에 대한 큰 관심과 사랑, 평신도 사역의 전문화를 통하여 세워진 전문 교사들의 사역과 목회자의 예배 영성 준비, 그리고 기도로 무장된 아이들(핵심멤버)이라는 매우 단순한 부흥의 비결이 나오게 된다. 어찌 보면 무식하다고 생각할 만큼 요즘 같은 미디어가 발달된 세상에서 그런 무식한 방법으로 되겠느냐고 할 만큼 아이들은 오히려 교사나 목회자보다 더 믿음이 뜨겁다. 부흥엔 기도 밖에 없다! 말씀 듣고 기도하고 예배하자! 부흥엔 동역 밖에 없다! 전문교사! 학생들도 전문 사역자가 되자! 이것 밖에는 없다는 것을 교사에게 배우게 하는 아이들이다.
이제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면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Ⅳ. 청소년팀의 부흥 전략, 이렇게 제안합니다!
(1) 느헤미야의 성벽 재건의 원리 : 청소년팀 사역은 교사들4)에게.
사도행전 6장 2절5)에 보면 사도들은 사역을 신실한 사람들을 세워서 위임하고 말씀을 준비하고 기도하는 일을 전적으로 담당하려고 한다. 목회자에게는 말씀과 기도에 승부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말씀과 기도의 빈약은 부흥의 최대 걸림돌이 된다. 좋은 프로그램이 단기적인 성장은 가져올지 몰라도 그것은 궁극적인 부흥이 아니다. 말씀과 기도로 오랜 시간 중고등부가 체질화될 때 우리의 다음 세대가 부흥의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씨앗을 뿌리지 않고 오늘 부흥의 열매를 거두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 목회자에게 목요일 오전과 금요일 오전, 토요일을 돌려주어야 한다. 왜 담임목사님만 주일 설교 준비를 방해 받지 않아야 하는가? 방해 받지 않는 주일 설교를 준비하는 중고등부가 부흥하게 되어 있다. 주 중에 목회자에게 문자나 전화로 말씀이 잘 준비되고 있는지, 묵상하실 여유를 확보하고 계신지, 혹시 분주하지는 않으신지 돌아봐 주는 관심이 목회자를 말씀의 자리에 우뚝 서게 도와주는 것이 되며 목회자의 번아웃(burn out)을 예방할 수 있는 지혜가 된다.
사실 거의 모든 한국교회의 전도사님들은(필자도 그랬지만) 이제 막 신학공부를 시작했고 또 많은 한국교회가 교사 양육을 체계적으로 하고 있지 않기에 한 부서의 행정, 사역, 양육 이 모든 것을 떠맡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설교 준비는 가장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가장 늦은 시간에 하게 마련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교회와 교사들이 이해해 주고 도와주어야 한다. 많은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이 설교 때문에 번아웃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가? 무언간 새로운 것을 설교해야 하고 뜨거운 것을 말해야 함은 알고 있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목회자의 입에서 말씀을 구할 수 있을 때 그 때부터 부흥의 단초는 풀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중고등부의 사역을 전적으로 목회자에게서 위임 받아야 한다. 적어도 사역 진행의 전반을 교사들이 담당해야 한다. 물론 이것이 목회자를 소외시키란 것은 아니다. 사역의 진행 과정은 철저하게 목회자에게 보고가 되어야 하고 영적 지도자로서의 목회자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교회 안에 건강한 리더십을 세우는 비결이 된다. 리더십은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만 리더십은 세워주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역할이 분명한 부서 편성과 교사 편성으로 교사의 탈진을 막아야 한다(참고1, 명선교회 청소년팀 사역구조). 이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역할이 중복되어 있으면 누구도 돌아보지 않게 되고 내 역할이 없으면 소외감을 느끼면서 구경꾼의 위치로 서서히 밀려나게 된다. 사역의 능률보다 사역자(사람)를 세우는 것을 우선 목표로 두어야 한다. 사역자를 세우는 것은 물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일의 능률 때문에 사역자를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현장 사역을 활발하게 일으키도록 돕고 여러 가지의 사역 중에 중심 사역을 설정할 수 있도록 사역 현장에 대한 정기적 점검이 이루어 져야 한다. 이 말은 많은 교회가 사역을 의논만 하고 마는 경우가 참 많다. 그리고 너무 많은 사역을 추진하려고 하다 보니 어느 것 하나도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꾸만 발생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선교팀은 학교선교나 최근의 아이티재난 등에 대한 구제활동을 준비하게 하는데 학교 선교 중에서도 중간고사 기간에 학교에 찾아가는 심방과 아이티 구제 활동 준비를 최우선의 사역으로 설정하게 하고 그 사역의 진행 과정과 결과를 부장이나 총무가 꼭 챙기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목회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부서의 교육 비전(교회와 함께 가는), 교육목적, 교육목표를 설정하는 작업을 장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 역할 또한 목회자의 격려와 관심 안에서 교사들에 의해 진행되어야 한다. 목회자가 해야 할 것 같지만 목회자가 단독으로 세운 목적과 목표는 목회자의 것이 되고 목회자가 바뀌면 새것으로 바뀌게 되어 교육의 연속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교사들이 세우고 목회자의 점검을 받으면 된다. 연중 사역을 한 눈에 전망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이 있어서 매뉴얼에 의한 계획적인 사역이 이루어지게 함으로 교사와 목회자의 탈진을 예방하며 방향이 분명하기에 소모적이 되지 않는 교육 목회를 세워가야 부서가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게 된다.
(2) 에스라의 성전 재건의 원리 : 목회자에게 말씀과 기도, 심방의 여유를.6)
성전이 세워지지 않고 목회자의 입에서 말씀을 들을 수 없으면 아무리 좋은 성벽이라도 결국 무너지고 만다. 우리의 중고등부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주권이 회복되어야 한다. 결국 말씀의 권위는 목회자를 통하여 세워져야 하지 않겠는가? 목회자가 말씀의 통로이며 은혜의 통로이다. 설교는 테크닉의 문제가 아니라 기도와 영성의 문제이기에 장기적으로 늘 기도로 말씀의 깊은 묵상으로 준비하는 설교가 이루어져야 한다. 중고등부에서 설교가 차지하는 위치가 프로그램이나 다른 것에 밀려서는 안 된다.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은 가장 중심에서 그 부서의 방향을 정해 주는 거룩한 것이어야 한다. 말씀의 주권은 실종되고 온갖 좋다는 프로그램만 나열된다면 부흥은 안개 속에 길을 잃고 만다. 간절한 기도로 성령의 기름 부으심의 통로가 열리지 않은데 예배에 어떤 부흥과 감격이 있겠는가? 사람은 속여도 부흥을 주실 하나님은 속일 수 없다.
교사에게도 말씀이 임해야 한다. 교사도 중고등부 담당 목회자의 말씀의 수혜자가 되어야 한다. 흔히 청소년팀 예배에서 교사는 예배 진행자, 관리자의 역할만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구조에서는 아이들이 예배를 배울 수 없다. 보고 배울 수가 없는 것이다. 말씀의 권위가 세워질리 없다. 그래서 더욱 더 목회자에게는 말씀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기도가 있어야 한다. 교사를 학생들과 동일하게 아우를 수 있는 중고등부 담당 목회자의 말씀의 권위가 인정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큐티를 비롯한 성경읽기 등의 주중 영성 훈련이 병행되어야 하고 모든 교사와 학생 그리고 목회자가 함께 하는 공통의 영성 훈련 과정이 주중에 진행되는 것이 좋다. 교사와 학생 그리고 목회자가 함께 말씀을 주중에 붙들 수 있다면, 주 중 목요일에도 화요일에도 ‘오늘 이 말씀이 우리의 말씀인데...’ 라고 공유할 수 있다면 말씀은 더욱 강하게 임할 것이다.
정기적이고 내실 있는 교사 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역할에 대한 교육, 사명에 대한 교육이 반복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늘 하는 교육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교사교육의 반복이 교사의 탈진을 예방한다. 결국 승부는 말씀의 부흥, 예배의 부흥 안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교사들이 교회에서 진행되는 교사 교육을 형식적으로 생각한다. 특히 중고등부의 교사들은 어디에서도 만족할 만한 교사 교육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큰 것 같다. 그렇게 되면 교사는 재충전이 없어서 결국 탈진된다. 교사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잘 살펴야 하고, 늘 말씀으로 충전시켜 주고, 목회자가 중고등부 사역의 행정적인 것을 맡는 시간을 줄여서 그 시간을 교사들에게 할애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교사 교육을 진행할 때는 일정 부분을 교사들에게 맡겨서 준비해 오게 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내가 참여한 것은 의미를 갖게 된다.
아이들의 이름으로 기도하지 않는데 어떻게 요즘 아이들이 말씀을 들을 것이며, 그 마음의 심방(心訪)7)이 이루어지지 않는데 어떻게 아이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겠는가? 목양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은 연초에만 잠깐 관심을 받다가 결국 3월이 되고나면 교사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그래서 매일 마다 아이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는 분위기의 정착, 기도의 능력의 경험이 부서에서 일어나야 한다. 특히 교회에서 VIP 중에서도 VIP인 새가족이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의외로 종종 있는데 새가족은 무엇 보다 우선순위를 두어서 심방하고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한다. 새가족팀은 주일 오후에 새가족에게 문자를 보내서 관심을 표현하고 임원들과 교사들은 홈페이지에 올라온 연락처를 가지고 월요일에 문자를 보내는 이것만 잘 지켜져도 새가족은 청소년팀 친구들과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다는 마음을 갖게 되면서 정착율이 몰라보게 달라진다. 장기결석자인 친구들은 come back(잃은양찾기) 이라는 과정들을 통하여 돌아보아야 하는데 이 모든 과정이 목회자의 마음 중심에 있는 영적 여유와 아이들을 향한 말씀의 열정을 통하여 가능한 일들이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이 모든 일들은 용두사미로 끝나게 되고 만다.
Ⅴ. 부흥을 위한 명선교회 청소년팀의 전략적 제안
(1) 예배의 부흥 - 열정과 감격
● 개인예배(아이워십)를 통한 주일 공동의 예배 준비.
● 찬양팀 훈련(주일오전7시, 찬양팀수련회 참여, 교회 밴드부 활용)
● 목회자의 말씀 준비를 우선 확보하게 돕고, 모든 사역팀이 중보.
● 예배점검(예배 큐시트 및 주보의 매 주 토요일 점검)-예배팀.
(2) 교육(디다케)의 부흥 - 헌신된 제자의 양육.
- 전체 과정 10주(연1회 시행), 매 주 토요일 오후 4시간 과정, 자격 : 중3-고1만 신청 가능.
- 기도리트릿(5주차에 1박2일로 진행) - 라이트가드 참가자와 교사 사이의 멘토 관계 형성.
- 자기성장보고서 교재를 활용한 지속적 성장에 초점.
● 임원교육 (연중 2회의 임원MT, 아이워십나눔 참여, 수련회에 조장으로 참여)
● 양육팀 교사의 교육 참여 범위 확대(수련회공과, 아이워십 교재 공동 집필)
(3) 교제(코이노니아)의 부흥 - 심방과 교사 교육.
● 비타민 심방(심방일정 잡기, 참여율 높이기, 방문 후 새가족 등록 대비)
● 가정통신문(행정안내와 목회적인 통신문 두 가지 목적으로 활용)
● 교사교육 계획(교사들의 필요를 점검하여 계획-일정,주제 등- 세우기)
(4) 전도와 선교 현장의 부흥 - 현장에서 만나는 복음.
● 학원 사역(학교예배 세우기 - 교회 범위를 넘어서서 학교사역 및 지원.)
● 청소년봉사학교 Compassion (수원시 자원봉사 센터와 연계)
● 거리의 천사 활동 참여(참가를 원하는 학생들 중심으로
● 교회의 VIP 사역과 함께 가는 청소년VIP 초청 행사 기획.
(5) 총무팀의 부흥 - 사역 매뉴얼 및 교육 목적, 목표의 구체화.
● 사역 매뉴얼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 사역 후 피드백 하여 보고.
(참고1, 명선교회 청소년팀 사역구조)
* 5월 청소년 초청전략은 추후 총회교육자원부 홈페이지를 통해 올려드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