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문산 아쿠아월드 사업 위치도 |
전쟁에 대비한 지하 방공호로 활용됐던 대전 도심의 자연동굴이 국내 최대의 아쿠아월드로 변신한다.
대전시는 중구 보문산 대사지구의 자연동굴에 아쿠아리움(수족관)과 생태체험전시장 등 부대시설을 갖춘 '대전 아쿠아월드'(가칭)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길이 220m, 연면적 6,000㎡의 이 U자형 동굴은 1974년 내부에 전쟁 대비시설을 설치, 을지훈련 때마다 충남도와 군 지휘부가 상주하는 충무시설로 사용됐다. 최근 대전 중구청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충남도로부터 매입 절차를 밟고 있다.
아쿠아월드는 민자 300억원과 시비, 구비등 총 350억원을 투입해 내년 5월 어린이날이전 개장을 목표로 건설된다. |
|
|
아쿠아월드 조성은 지난 4월 박성효 대전시장이 미국출장 중 세계 아쿠아리움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레이놀즈사와 자회사인 H&G아쿠아월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따른 것이다.
보문산에 건설될 아쿠아리움은 4,000톤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부산아쿠아리움은 3,800톤, 서울 코엑스는 2,300톤, 63씨월드는 500톤이다.
아쿠아리움은 한국관, 아프리카관, 아시아관, 아마존관, 파충류관, 고대어관 등 8개 테마별 전시관으로 구분돼 700종 4만여 마리의 물고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부대시설로 생태체험관, 4D체험관, 물고기 잡기 체험관 등이 함께 세워져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체험하고 즐기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첨단과학도시 대전의 특성을 살려 융·복합 기술을 활용, 멸종된 어종을 로봇물고기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보문산에 아쿠아월드가 들어서면 연간 관람객 80만 명 이상과 100여명의 직접 고용 창출 등 직·간접적 경제 파급 효과가 연간 2,382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이를 계기로 그 동안 개발이 지연됐던 보문산 지구에 50억원을 투자해 진입도로, 주차장, 환경 정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성효 시장은 "아쿠아월드 건립을 계기로 보문산 생태 숲 조성, 도심하천 복원 등을 추진하고 아쿠아월드에서 사정공원, 오월드(동물원), 뿌리공원을 연계한 보문산 종합계획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