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화분 하나가 죽어가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푸른 생명이 이렇게 처참한 모습으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어 아는 카페에 올려서 이름이 '알로카시아 오도라'라는 것과
물을 자주 줘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시든 잎과 줄기를 잘라주고 따뜻한 방에 모셔놓고 물도 자주 줬습니다.

몇날이 지나자 신기하게도 새로운 파란 잎이 뾰죽하게 자라났네요.
아, 생명의 신비함이여~

파란 줄기에서 잎이 펴지기 시작했습니다.

돌돌 말아놓았던 것처럼 조금씩 조금씩 풀리기 시작합니다.

잎이 완연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네요~

참 탐스러운 잎이 될 것 같지요?

연록색 새이파리에 반짝반짝 윤기가 흐르네요~

동그란 잎사귀로 펴지고 있습니다.

펴지고 있는 잎사귀의 측면에서 찍었습니다.

드디어... 잎사귀를 정면으로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여리디 여린 잎의 얼굴입니다.
갓난아기의 얼굴 같지 않나요?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려줬습니다. 싱싱하게 보이죠?

여린 얼굴이 이제 제법 반드르해지고 있습니다.

커틴을 배경으로 해보니 푸른 자태가 분위기를 만들어주네요~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연잎과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줄기가 자꾸 길어서 키가 너무 자라고 있지 않나 싶으네요..^^
생명을 살리는 기쁨은 아름다운 보람입니다.
도움을 주신 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추운 겨울, 알로카시아 오도라의 기사회생의 과정을 기록해봤습니다.
첫댓글 정성과 기도로 한 생명이 자라고 잇네요! 아름다워요!!
생명을 살리는 사역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사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혼도 이렇게 살릴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전도사님 감사합니다. 은혜 안에서 복된 송구영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말 멋집니다. 생명이 피어나는 과정을 그대로 전해주신 가온님의 작품 정말 감탄입니다. 생명의 신비도 가온님의 작품 솜씨도 다 감탄이네요.
과찬의 말씀으로 한해의 끝자락에서도 가온을 기쁘게 하시네요... 감사합니다. (진짜로 솜씨가 좋은 걸로 착각하는 가온...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