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우리들이 입고 살고 있는 옷에 더러움이 묻으면 세탁이란 과정을 거쳐 청결하게 만든 후 새 옷을 입는 기분처럼 다시 입지만 다시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다시 세탁이 필요하게 된다. 그런데 세탁이 필요한 기간이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였느냐에 따라 각각 다르게 된다. 청정한 지역에서 생활은 좀 길어도 상관없지만 오염물질이 많은 곳에서 생활은 자주 세탁을 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도 역시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였느냐가 중요하다. 인간에게 주어진 환경에 의하여 오감이라는 기능이 작용하기 때문인 것이다. 듣고, 보고, 생각하고 행하면서 마음은 그 방향으로 기울면서 자신을 만족시킨다고 생각이 들면 반복적으로 행하는 버릇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마음이란 정체는 물 위에 떠 있는 하나의 점과 같다고 옛 성현들은 생각하고 있었고 불가에서는 마음을 바로잡기 위하여는 해인(海印)의 경지에 들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결국 잠시도 쉬지 않고 보고, 듣고 등의 감각을 통하여 파악되는 정보에 따라 마음은 늘 출렁거리는 본성을 조심하게 다루고 항상 고요하게 만드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고 하여 그러한 비유를 든 것이다. 그래서 천주님을 믿는 宗敎에선 마음 쇄신 일환으로 避世靜念의 시간을 권하고 있는데 성직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그 햇수가 많고 평신도들에게도 일 년에 1회의 의무 피정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 일생을 살아가는 세상을 잠시 떠나 현재 자신의 복음적 삶의 환경을 뒤돌아 보며 마음에 든 숱한 복음에 반하는 찌든 때를 벗겨내는 것을 피세 정염이라 하는데 글자의 수를 줄여 避靜이라 하는 것이다. 10월, 마침 자신이 속해 있는 형제회에서 죽산성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수원교구 영성관에서 일박이일 피정 수련 행사에 참여하고 왔다. 짧은 기간이지만 피정 내내 자신의 시종 마음의 행로를 되짚어 보고 피정에서 얻은 정체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적어 보는 글인 것이다.
피정의 주제는 성모님!.
우리는 보통 자신의 수호성인으로 선택할 때 다양한 성모님의 이름을 이해하며 세레명을 정하게 되는데 그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01. 01월 01일. 마리아 (Maria, 영어식 표현은 Mary) 성모님의 본래 이름
02. 03월 25일.안눈치아따(Annunciata) '성모영보'의 성모님 세례명
03. 05월 31일.로즈마리 (Rosemary) 아름다운 장미에 비유되는 성모님의 애칭
04. 07월 16일.가르멜라(Carmela) '가르멜 산의 동정 성모님'을 의미하는 세례명
05. 08월 15일.스텔라 (Stella) 바다의 별이신 성모님을 지칭하는 애칭
06. 08월 15일.아순타(Assunta) 성모승천의 의미를 가지는 성모님 세례명
07. 08월 22일.첼리나(Celina) Caelus(하늘승천)에서 유래된 하늘의 여왕인 성모님
08. 09월 08일.나탈리아 (Natalia) 성모 탄신일을 기념한 세례명
09. 09월 15일. 돌로로사(Dolorosa) '성모통고'의 의미를 가지는 세례명
10. 10월 07일로사리아 (Rosaria) 묵주(Rosary)의 성모 마리아의 애칭
11. 12월 08일릴리안 (Lilian) 순결한 의미의 백합(Lily)에 비유되는 성모님의 애칭
12. 12월 08일.임마꼴라따(Immacolata) '원죄없이 잉태'의 성모님 세례명
천주의 모친 마리아 축일 01월 01일
성모 영보 축일 - 03월 25일
성모의 엘리사벳 방문 축일 - 05월 31일
성모승천 대축일- 08월 15일
여왕이신 성모님 축일 08월 22일
성모님 생신날 - 09월 08일
성모님 통고 축일- 09월 15일
로사리오 성모 축일 -10월07일
성모 자헌 축일 - 11월 21일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 축일-12월 08일
한국 가톨릭은 형성시기부터 성모공경을 통한 마리아 신심 운동을 활발하게 펼쳐오고 있습니다. 신자들은 대부분 천주실의 성경직해광익, 주교요지, 등 서학을 통해 마리아에 대한 이해를 키웠고 묵주기도를 통해 성모신심을 실천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박해시기에 체포되어 형장에서 죽어가면서도 예수 마리아를 외치면 신앙을 증거한 사실만으로도 증명되고
있습니다.
한국 가톨릭의 성모신심은 1831년 조선대목구 설정 이후 파리 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이 입국하면서 더욱 확산되었습니다. 조선에 입국한 선교사들이 당시 프랑스에서 널리 확산되던 성모신심, 특히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께 대한 신심과 전통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입다.주교로서 조선에 입국한 제 2대 앵베르주교는 신자들의 성모신심을 칭송하여 1838년 교황청에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를 조선교회 수호성인으로 청하여 1841년 8월
22일 교황 그레고리오 16세의 허락을 받게됩니다. 제3대 페레올 주교는 1846년
11월2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한 원죄 없으신 성모 성심회를
설립, 신자들의 성모 성심 운동을 체계화시켰습니다. 마리아 신심단체의
효시인성모 성심회원들은 매주 정기모임을 통해 죄인들의 회개를 위한 기도를 많이 드렸습니다.
제6대 조선교구장 펠릭스 클레르 리텔주교는 1877년 재입국한 후 중국 예수회 소속 선교사 이탁이니 저술한 성모성월을 한국어로 간행하여 유포함으로써 성모
공경을 더욱 신장시켰으며, 번역본에는 서문에 성모성월에 대한 해설과 1822년
비오 7세 교황이 공포한 성모성월 및 성모공경에 관한 대사문이 수록되어 있고, 본문에는 5월의 성모 성월이 시작되기 하루 전날부터 마지막날 까지
총 32일 분량의 묵상자료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각 날은 그날의
주제에 대한 설명과 성모 마리아에 대한 기도에 이어 덕행실천, 기도지향, 성인행적의 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성모성월을 정한 이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기도 합니다.
성모 마리아님을 예로써 공경하는 달을 정한 첫 번째 이유는 성모님께서 우리 인간들에게 평생토록
주시는 온갖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 서이다. 두번째 이유는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천주의
성총이며, 이는 잠시라도 멀어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악을
고치고 선을 행하여 선종하는 것은 모두 천주 성총의 도우심 때문이니, 자기 힘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할
것이다. 또한 성모님의 인자하심에 의뢰하지 않고 이 성총을 얻는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울 것이다. 이와 같이 생각할 때 어찌 성모님을 공경하고 성모님께 기도하는 것에 힘을 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세 번째 이유는 성모 성월이 성모님을 특별히 열애하고 공경하는 거룩한 때와 가르침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신앙의 자유가 보장된 후 1898년 명동성당을 신축하여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께 봉헌하였고 36년간 식민지에서 도립을 성취한 날은 바로 성모승천 대축일이었으며
또한 공산주의자들의 만행의 회개를 위한 파티마 성모 신심도 급속도로 퍼져 나갔으며 1950년 전후하여
레지오 마리아, 파티마 성모 사도직(푸른군대), 성모 기사회 등 성모신심 운동 및 시도직 활동이 도입되었고 원죄업시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교리선포 100주년되던 1954년 한국 주교단에서는 성모 성년 대회를 개최하고
재차 한국 가톨릭교회를 성모 마리아께 공식적으로 봉헌 합니다.
이와 함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4년 5월 6일 명동
성당에서 한반도와 한국교회를 마리아께 봉헌하셨으며, 대구 대교구 성모당,
청주교구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수원교구 성모성지 등을 성모 순례지로 지정하고 성모 심신은 지속적으로 고취시키 있는 중입니다.이상은 내가 알고 있는 개인적인 성모님과 한국교회와 관련성이십니다. 이러한 사실을 반추하며 묵상의 시간을 갖은 후 피정에 참가하기 위하여 개인적으로 죽산 성지로 향하였습니다.
10시 30분에 도착하여 편성된 조별 팀원과 입실할 방배정 상태를 점검한 후 11시 미사가 있는 성지 대성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자유시간을 이용하여 성지 미사를 참례한 것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 온 순래객들이 대부분인 신자들과 함께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