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세상에 오게 한 것이 여성인 어머니 듯 세상을 변화 시킬 모든 힘 또한 여자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능력이 있어 으스대는 남성보다 소박하게 사랑을 실천하는 여성이 많아질 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하는 삶이 아니라 살고 싶어 기를 쓰며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여권신장’이라는 정 안가는 구호보다 ‘사랑을 실천하는 여성’이라는 자각이 바람직한 미래를 여는 대안이 될 것이다. 이 일의 자연스러운 전파가 여성문인들에게 맡겨진 가장 큰 사명이고 임무이다.”
-조완호(문학박사·시인)의 ‘여자는 여자로 키워져야 한다’ 중에서
충북여성문인협회(회장 김정자)가 ‘제10집 충북여성문학’을 발간했다.
이번 문학집에는 21세기 여성문학의 방향모색을 주제로 한 충북여성문학포럼에서 조완호(문학박사)시인의 ‘여자는 여자로 키워야 한다’ 강연을 비롯해 김애자 수필가의 ‘여성문학의 미래와 전망에 관하여’, 박영자 수필가의 ‘문학의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주제발표 등을 특집으로 실었다.
또 제1회 충북여성문학상 수상작인 박영자 수필가의 ‘꽈리’와 중국조선족 여류시회 10명의 시도 특집으로 다뤘다.
이번 협회의 문학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소외계층을 위한 행사인 ‘제3회 문학과 여성 재소자의 만남’이다.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열린 이 행사는 지난해 보다 많은 수용자들이 참여해 그들만의 잠재돼 있는 문학적 재능을 살리고 이로 인해 삶의 기쁨과 올바른 길을 일깨워주는 따스함을 전하는 계기가 됐다.
이외에도 김은숙, 김철순, 류순자 회원 등 7명의 시편과 윤현자 회원의 시조, 구미영 리딩앤 롤링 대표의 동시, 변양섭씨 등 22명의 수필과 함께 동화, 콩트, 칼럼 등 다양한 장르가 수록돼 있다.
지난 95년 창립된 충북여성문인협회는 그동안 여성문학의 발전과 국제교류를 활발히 추진해 오며 지난해에는 법인단체로 승인을 받는 경사를 맞았다.
김정자 충북여성문인협회장은 권두사에서 “2006년은 김송순 동화작가의 동화집 출판을 시작으로 이윤경 시인의 시집발간, 임정순 수필가와 변양섭 수필가의 출판기념회, 박영자 전 회장의 제1회 충북여성문학상 수상 등의 성과를 거둔 뜻 깊은 해였다”며 “충북여성문인협회가 문학으로 만난 좋은 인연인 만큼 앞으로도 여성문인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보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여성문학인’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첫댓글 충북일보 10면에 아주 크게 게재 되었네요. 작은표현 큰사랑 청주여자교도소 행사사진과 함께요. 회원여러분 정해년에도 문학을 사랑으로 실천하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