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첨 간염이란걸 알게된건 고3 수능 끝나고 할일없을때 학교에서 헌혈하며 했던 혈액검사를 받고서 입니다.
동네 내과에 가서 이것저것 검사해보고 안좋은 간기능을 정상적으로 돌려놓기 위해서 보조제 같은걸 복용했던거 같습니다. 그땐 뭐가 뭔지 몰랐어요 ^^;
바로 이어진 대학 새내기 간에 술이 상극이라는거 알면서도 줄창 마셔댔죠 ;; 한번은 담날 해독이 안되서 포도당 주사도 맞고...쿨럭...
집에서 금주령 내리고 알바하면서 학생회 활동도 줄고해서 다행히 어느정도 괜찮아 진거 같았습니다. 아직도 젊지만 그땐 아주 한창때라 회복속도가...
간염으로 3급 판정받고 02년에 입대했습니다. 강원도 양구에서 전경으로 차출되서 서울에서 근무했는데, 전산전공이라 행정병으로 빠졌드랬습니다.
군대 행정병이 야간에 돌아가며 행정반도 지켜야되고 잠도 쪼개서 자고 이래저래 나름대로 안좋았답니다. (군생활 자체는 엄청 편하게 했습니다 ^^;;)
충분히 쉬어도 힘들길래 간염있다고 보고하고 경찰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니 간기능이 상당히 안좋아졌더라구요. 공짜다 보니 이검사 저검사 (지금 했으면 적어도 20만원 정도 나왔을겁니다.) 해보더니 제픽스를 복용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1년 반정도 '공짜'로 제픽스 복용하면서 간기능만 정상인 상태로 전역을 했습니다. (간염보유자라고 식판이랑 따로쓰게하고 격리시켰던거 생각하면 ㅜ.ㅜ)
군대에서 얻은 소득은 제픽스를 공짜로 먹은게 아니라 '운동'하는 습관을 얻었다는 겁니다. 공항이라 활주로 주변 도로가 달리기 하기엔 딱이거든요 ^^; 방만한 몸매도 교정할겸해서 제대 3개월 전부터 하루 15km 씩 러닝을 했습니다. 4kg 감량 -.-V
암튼 전역후에도 꾸준히 운동은 하게 됐구요. 간검사는 3개월에 한번씩 챙겨서 하였습니다.
다만 간기능과 DNA 등등 보험 요건이 안되서 제픽스는 끊게 됐구요. 정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1년이상 더 먹는게 좋다고 조언을 들었지만, 검사한 병원에서도 굳이 먹을필요 없다하고 경제적 부담도 있고해서 꾸준히 검사해보고 경과를 지켜보기로 한거죠.
지금 제픽스 복용을 중단한지가 2년 가까이 되가는데 바른생활 덕분인지 오늘 드디어 e항체가 생겼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아직 치료중이신 환우여러분께 무엇보다 운동을 꾸준히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운동을 꾸준히 (일주일에 4일이상) 하면요, 몸이 좋아지는건 당연지사고... 아침에 할경우 내일아침을 위해 저녁에 술자리를 자제하게 되고, 저녁에 할경우엔 운동을 핑계삼아 자리를 피하게 되어서 바른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더군요.
지금은 주4일 테니스를 치면서 한달에 두어번 기분전환삼아 음주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것도 필요하니까요 ^^;;
여러 운동 해봤는데 가장 적은비용과 노력을 할 수 있는건 헬스 같구요. (다만 챙겨주는 사람없으니 의지가 중요!) 헬스가 3개월 정도하면 지겨운데 그때 수영이나 테니스, 스쿼시 같은 구기종목으로 잠시 전환하시면 재밌게 계속 하실수 있을거 같네요.
첫댓글 e항체가 생기면 어떤것들이 좋고..s항체가 생기면 어떤 것들이 좋은가요>?
축하드리고 저도 s항체 생기는 그날까지 아자아자아자!!!
e항원이 바이러스를 증식? 할 수 있는 거자나요. 그에 대한 e항체가 생겼다는건 증식을 막을 항체가 생겼다는 것으로 전 이해하고 있습니다 ^^
추카드려요. 앞으로도 쭉욱~~ 바른생활 하세요 ^^
열심히 운동 하고 바른 생활만이 우리들 살길~~ 계속 건강 유지 하시길~~
e항원음성, e항체양성은 b형 바이러성 1차치료목표라고 알고있습니다....
e항체는 제픽스나 기타 항바이러스제 복용후 기대하는 치료 목표이고 s항체는 그야 말로 간염에 대한 항체를 가진거지요. 즉 s항체가 있으면 이건 절대 없어지지 않고 간염이라는 단어와 빠이빠이라는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