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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함수곤의 `한밤의 사진 편지` 원문보기 글쓴이: 함수곤
한밤의 사진편지 제1841호 (13/1/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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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4회 한강변 주말걷기 후기
글 : 황금철 (운영위원, gummulsori@hanmail.net) 사진 : 이창조 (홍보위원장, lc1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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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7일 14시 30분, 군자역 8번에 46명이 모였습니다. 금년 들어 4번째 모임입니다. 274차입니다. 날씨는 영하 12도입니다.
#.프롤로그 prologue 대표님 하실 말씀 좀! “없-어” 그러나 속으로 “대사大事를 앞두고 건강이나 조심 해야겠지” “알겠습니다, 속보速步로 조련할 필요가 있겠군요” 저도 속으로
출구에서 나와 300m쯤 걸어 좌측으로 돌아 남하 하면 얼마 못가서 물길이 나옵니다. 양편에 늘어 서 있는 벚나무 길은 약 5km, 오른편에 중랑천이 흐르고 왼편 벚나무사이로 화살나무 좀작살나무가 간간이 꽂혀 있습니다.
어떤 나무는 볏짚으로 일일이 싸놓았는데, 얼마나 꼼꼼한지 베껴보니 찬바람에 떨고 있는 어린 장미나무입니다. 만주萬株도 넘을 듯합니다. 이렇게 준비된 길을 걷자니 감사한 마음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겨울 나무들 “아이 추워, 아이 추워” 하는 나무의 소리를 들어 보셨습니까? 작년 기상 이변異變으로 겨울 식량을 충분히 비축하지 못한 춥고 배고픈 겨울나무들의 소리를. 얼어붙은 꽃눈으로 봄꽃을 준비하는 벚나무와 장미들은 더 바쁘고 고달픈 소리를 바람에 날립니다. 고마운 성동구 아저씨께서 겨우내 시비施肥하고 덮개로 싸주고 손질해 봄꽃을 준비하는 제방 길은 계속됩니다.
석양夕陽에, 햇살을 받으며 이처럼 고마운 길을 약속대로 갈 수 있음은 보통 팔자가 아니라 생각됩니다. 5km쯤 곧게 내려오면 “살곶이” 다리를 밟고 3시 방향으로 도강渡江을 하게 됩니다. 중랑천과 청계천이 만나는 하류지점에 설치된 300여보步 되는 최고最古의 긴(long) 다리였답니다.
우측으로 왕십리요 직진으로 한강 강변에 이릅니다. 자꾸만 더 가면 물론 노들강변로 까지 가게 됩니다. 한강 강변길을 7km 더 따라갑니다.
머리위로 북 강변로가 줄 대어 지나고 살곶이 다리의 몇 십배 넘는 대교大橋들이 종횡으로 지나가 잠시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간간이 보행자를 위한 의자와 화장실이 있으며 또 계단이 있어 사진을 찍습니다.
길이 햇갈린 김창석님 박동진님 방규명님께서 반갑게 합류 하셨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화서표 인절미, 김창석님의 칵테일, 윤 고문님의 강주와 권영춘님의 사탕, 박동진님의 곶감, 호박식혜 모두 조금씩 조금씩 나눕니다. 함께 먹으니 참 정다운 광경을 이루네요. 훈훈합니다.
#. 물속을 알까? 한강을 따라 나서면 육중한 다리 구조물 아래로 절반도 넘게 쓰러진 갈대 무더기가 나옵니다. 끝물 풀숲 한켠에 끈 떨어진 홍어연鳶 한 개가 강바람에 신음 하고 있습니다. 찬바람 속 강변을 서쪽으로 서쪽으로 줄 지어 가는 자세가 아직은 짱짱합니다.
줄지어 날아 드는 오리 떼가 바람을 일으키고 바람이 물결을 일으키고 물결이 강물을 이동시키고 날아 가는 오리 떼가 다시 바람을 일으키고
흐르는 강물을 따라 얼마나 더 걸어 물속을 알 수 있을까? 무엇이 찾아오고 무엇이 떠나는가? 부질없는 일은 아니란 말이지?
길은 멀고 길어도 어느덧 대열隊列은 건너야 할 잠수교潛水橋에 이릅니다.
12km가 넘는 긴 거리 보행步行에 지쳤음직도 한데, 갑 “어이, 어제 밤 어쨋기로 이리 생기롭고 심경이 편 한가 ?” 을 “양쪽 언덕이 온통 복사꽃 숲으로 덮여 있는 -” 갑 “그럼 자네가 어부란 말인가?” 을 “그랬네, 배를 버리고 동굴을 넘어서 들어갔지--”
갑 “ 누구 누구가 살던가?” 을 “주朱씨와 진陳씨가 더불어 살더구만 (朱陳之誼).” 갑 “이-사람!, 꽃잎이 지금도 날리던가? 어허!! 무릉도원武陵桃源에 갔댔구만, 에-이 이사람, 어서 나오소” 갑2 잠수교 건넜어, 어서 나와, 전분세락傳糞世樂이라 그랬어.
#. 천복天福 깔끔하게 손질한 제방 길을 오리 떼지어 오가는 강물을 지금도 꽃잎이 날리는 동굴 건넌 마을을 잠수교를 걸어 도강을 이렇게 마음대로 오갈 수 있음은 모두 상팔자. 그랴! 그럴 걸세, 아-니! 天福이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잠수교 건너 작은집, 낯설지 않은 “반포면옥”입니다. 보글보글 끓어대는 갈비탕입니다.
실은 오늘 14km가 넘었습니다. 모두 장사이십니다. “세월에 장사 없다”라는 말은 가당치 않는 말 입니다. 건배사 ?선창은 제가 할 테니 “후창後唱은 각각의 생각으로 하시지요”
오늘은-?, “길었소. 편안 못했소. 넘어질 뻔 하다가 끝까지 넘어 안 졌소. 실없었소. 득이 컷소. 썩을 놈” 이런 중간, 중간색갈의 보편적 소리도 여유로운 살을 찌우고, “이루자. 꿈을 이루자. 행복합니다. 반다시” 다부진 절대소리 색갈도 박진감을 실어 정초를 흔들어 댑니다.
T V속에서 요즘 한 아버지께서 같은 식탁에 앉은 어린 자식에게 억지로 뒤 돌아보게 한 후, 빵조각을 얼른 삼킴니다. 그러고서는 매일 되풀이 하는 말 “빠름” “빠름” “엘티이 와프 (LTE WARP)” “몰래(mollae)-” 내가 잘못 들었나? 내 귀는 소라 귀, 헛듣는 소라 귀. 고맙습니다.
#.에필로그 epilogue 해동 때 까지 거리를 길게 잡는 것은 무리 수. U자 걷기 마지막 회 참석율 88/89→ 98%, 고무적인일로 회내會內 경사. 만찬 대금은 권영춘 전 사무국장님 장남께서 범犯 몽리구역蒙利區域 경고로 전액 先決裁, 고맙습니다.
제주 직송 맛좋은 후식 귤은 오기진 회원님 제공.
#. 정전택 운영위원님께 제275회 임무인계
U자 걷기 대장정 마무리 사업을 위한 분임토의.
#. humor 교실
*. 횡재 두 남자가 시골에서 차를 타고 가다가 고장이 났다. 밤이 다 된 시간이라 둘은 한 저택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문이 열리고 과부가 나왔다.
“자동차가 고장 났는데 오늘 하루 밤만 묵을 수 있을까요” 고부는 허락했고 두 남자는 다음날 아침 견인차를 불러 돌아갔다. 몇 달 후에 그중 한 남자가 자신이 받은 편지를 들고 다른 남자에게 갔다. “자네 그날 밤 그 과부와 무슨 일 있었나?“ “응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 “그럼 혹시 과부에게 내 이름을 사용했나?” “어, 그걸 어떻게 알았나? 미안 하네 친구” “그랬구먼, 근데 그 과부가 며칠 전에 죽었다는 편지와 함께 나에게 5억원의 유산을 남겨 줬더군.
*. 아빠와 옆집 아줌마..!! 한 부인이 이틀 동안 친정에 다녀왔다..!! 집에 오니 꼬마 아들이 엄마를 반기며 말했다..!! "엄마~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내가 어제 엄마 방 옷장 안에서 놀고 있는데~ "아빠가 옆집 아줌마랑 들어오더니 옷을 다 벗고 침대에 함께 누워서어~" "알았어~!! 이따가 아빠 들어오시면 아빠 앞에서 똑같이 얘기해야 돼!! 알았지..??"
"저녁이 되어 남편이 들어왔다..!! 부인은 은근히 화가 나서... 쐬주 몇 병을... 단숨에... 그리고는 짐을 꾸려 나가면서 말했다..!! "나!! 지금!! 떠나요..!! 당신... 위자료나 준비하고 있는 게 좋을 거 에요..!!" "왜~? 왜 그래~?? 당신..??" "너~, 아까 엄마에게 얘기했던 것 다시 말해보렴..!!" "그러자 아들이 말했다..!! "내가 어제~ 엄마 방 옷장 안에서 놀고 있는데~ 아빠가~ 옆집 아줌마랑 들어오더니~ 둘이서 옷을 다 벗고 함께 누워서....!!!
"엄마랑 우유배달부 아저씨랑 자주 하는 거 그렁 거 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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